그것은 꿈.
그것은 아름다움.
그것은 고결함.
또 그것은 유려함.

하이힐 사이로 맴도는
갯바위의 휘파람

하얗게 나풀대는 치맛자락 따라
파도가 함께 출렁인다

어깨 너머로 퍼져가는 푸른 하늘은

청초함,

그것은 곧 다가올 여름.

바닷바람에 나부끼는 챙을
손으로 잡고 있다
머릿결은 못내 운명을 받아들이며
여린 목덜미를 내놓고 흩뿌려진다

그 뒷모습은 너무도 하얬다.
보드라웠다. 눈부셨다.

한 폭의 캔버스처럼,

아니, 한 움큼의 구름처럼.

지평선에 헤엄치는 유람선을
나는 전혀 볼 수 없는데

저 모자의 푸른 리본은 대체 어떻게
알았을까

흔들거리며
멀리 인사한다.

이것은 꿈,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내일이 오면 깜빡이며 꺼질지도 모르는
이 순간만의 선명한 플래시라이트.
하나만 더 그려보자,
아쉬움 없이.
하나만 더 그려보자,
하나만 더 그려보자,
하나만 더 그려보자,
하나만 더 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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