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샌 전쟁기념관 갔을 때 기억을 토대로 해서 

전쟁기념관 풍경을 그대로 쓰는 대신 역대 전쟁에 대한

나름대로의 소감을 써 넣는 중임. 그래서 지금 이 작품은

이차대전 말기 소련군에게 집어삼켜지던 베를린을 시점으로

하고 있음.


지키고픈 그 무엇


독일 수도로의 점령을 반복하던. 

그로기 상태이던 1945년 베를린


이 방어선마저 뚫려 버린다면 

다음 표적은 나를 그릴 가족 또는

둘도 없는 그녀의 집임을 아는 한

죽을 각오로 사수에 나선 군인들


총구 대 총구로 물밀듯이 치고 

오는 소련군 발 앞에 자길 바쳐가도 

남는 건 결국 시체이고 허무였다 

그리던 사람들 설움도 못 건지고서.


장정들 품 안에 여미어진 흑백사진은

단지 기억에 그치지가 않는다 승패에

따라 운을 가늠할 생사의 빛이다


단 한 사람 한 여자 위해서도 

기꺼이 총을 들 의향이 있는 

이상 국화 꽃잎으로 남는 한이

있다 한들 목숨을 다한다는 취지로...


아무 것도 아닌 채 돌아와도 

손만 잡으면 영광일 순간은

영영 독일군들 곁에 머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