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다들 오늘도 수고 많았다. 

여기서 나오는 이야기들 … 특히 등단과 관련한 주제는 새로운 내용이 이곳에 단 하나도 없을 정도로 여전히 반복되고 있지만 연말 분위기 즐기는 겸 주절거리려고 왔다.

1. 나는 이 일을 왜 하고 있고 앞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인가

할 말이 많아서, 못 견디겠어서, 대단한 세상을 자랑하고 싶어서 등등 이 일을 시작하는 계기가 많았지만 결국 내가 지금보다 더 편해지고 싶다는 이유를 벗어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글쓰기가 나를 불편하게 한다면 언제든 벗어날 거고, 언젠가 인연이 다시 닿을 수도 있겠지.

즉, 글도 더 편하고 즐거운 삶을 위한 수많은 갈래 중 하나일 뿐이다.

2.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제발 글에만 매달리지 마라. 젊고 똑똑하고 다른 경험을 하면 더 좋은 작품 쓸 사람들이 자꾸 강의, 모임 기웃거리다가 소모되는 굴레가 이해는 되지만 대단히 안타깝다.

어떤 일이든 그 끝에 아무것도 없음은 매한가지이지만 특히 글만으로는 삶의 그 어떤 문제도 해결해주지 못 한다. 숫자로 말해주자면 국내도서 100위 안에 꾸준히 드는 도서의 종류, 그들의 매출 규모와 작가에게 지급되는 인세를 한 번만 계산해봤으면 좋겠다.

최저시급 언저리 불안정한 소득과 불안을 견뎌낼 만큼 드러내고 싶은 세계가 분명한지, 그리고 그 세계가 자신 및 타인에게 그만한 의미가 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는 뜻이다.

3. 등단 해야 하나요 독립출판 해도 되나요

이런 작은 질문을 화두로 몇 년 이상 쥐고 있었다면 빨리 접고 다른 생업 준비를 해야 한다. 등단은 선배들한테 인사 건네는 행위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걷다가 길에 떨어진 명함처럼 찾아오지 꾸준히 걷는 사람에게는 신발과 옷의 종류가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이런 사람은 제도권에서 알아서, 반드시 알아보고, 어떤 식으로든 초대받는다.

4. 그러니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삶에서 다상량 하시길

누군지 알아보신다면 모른 척 해주시고 한 마디 하고 싶다면 나도 못 하는 일 잘 하고 싶어서 적었다고 봐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