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았다 뜰 때마다

시시각각 변하는 무성의 불빛

세상을 공깃방울로 하여금

나를 중심으로 조여오는 오색찬란 디스코

아, 아, 지금 멈추는 건 승부사의 도리가 아닌 걸요

나는 지금의 기압이 좋아요

막 나를 짓누르네요

해방하고픈 세상의 디스코

발걸음마다 무너지는 글라스

지구 저편의 메아리로 자국 남고

눈만 감으면 일휘소탕

잘려버린 빛무리가 비명 지르네요

오늘 영영 눈 감아버린 채로

흔들리는

해질녘 디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