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합니다! 손님!



전 허리를 굽혔어요. 무릎도 꿇었지요.
당신이 보는 높이를 넘어 버리면
시선의 줄에 잘려나갈 것만 같아서요.

경멸을 뱉어내줘요. 허겁지겁 핥아먹지요.
이것마저 견뎌낸다면
날 더 아껴주지 않을까요.

나를 갉아먹어줘요. 흔쾌히 잘라내 드리지요.
나로서 채워질 수 있다면.
더 이상 내줄 몸이 없어질 때를 무서워하지요.

나는 당신이 잠시 쉬어가는 곳,
무료함과 불만을 버리는 곳,
손톱이 떨어져가며 점점 낡아가지요.

오래된 시설에 불쾌감을 느껴 떠나버리는 당신.
난 손을 내밀며 또 다른 당신을 기다린답니다.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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