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계절의 숲
귀뚜라미가 날개로 노래하는 숲
웅성거리는 나팔꽃은 낮을 조문하고
눈사람은 음치인 해바라기를 가꾼다
웅장한 바람이 북을 칠 때마다
머리를 맞은 나무는 두성으로 운다
늙고 붉은 단풍은 버려지지 않고
나뭇가지에 매달린 채로 눈을 맞는다
겨울잠을 잃어버린 곰들은
시간과의 휴전을 선언하고
소풍 같은 인생을 살아간다
나비와 나방이 만나는 시간
영원히 올챙이인 개구리들은
새싹으로 노사하는 애기똥풀이 된다
햇살이 찬란한 늦은 밤마다
굼벵이와 풍뎅이가 잔치를 벌인다
숲이 무지개 색으로 빛날 때면
대지에도 오로라가 펼쳐진다
단풍잎이 나뭇가지에 매달려서 눈을 맞고 이런 이미지가 좋았음. 전체적으로 한 행에 이미지 하나씩 이미지나 사건하나씩이 풍경처럼 나열되고 3연에 만나고 화합해서 오로라가 되는데. 전체적으로 약간 모호한 느낌. 숲의 4계절 변화에 따른 이미지가 주는 상징적인 어떤 의미 같은. 주제를 너무 크게 잡은 듯.
의욕이 과함 너무 많은 이미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