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 계속하십니까들?







방심하면 내일이 찾아오고

긴장을 놓지 않으면 오늘이 가지 않아


자정 근처는 오일 혹은 내늘

시분초침이 겹치는 순간, 커터칼을 던져서 콱

뚫어버릴 수 있을까


한쪽은 꽃봉오리

한쪽은 낙화

목동 어딘가 봄 여름 사이 언젠가

이상한 나무를 봤어

와 맞팔하고 싶네요, 하다가 멈칫

하루가 아니라 계절이라면 사안이 좀 큰가요

근데 어딜 노렸길래 봄름에 이르렀나요

비밀은 섭씨 몇 도에 있나요


*


계속해보려 했는데 계속되더라고


계속되지 않고 계속하십니까들?


하고픈 것과 안 한 것과 못 한 것과

한 것과 하지 말았어야 할 것과

할 수 있는 것 없는 것 해야 하는 것

하면 안 되는 것과 사실 해도 되긴 하는 것

이외 다수, 것것것이 너무 많아서

요즘에는 어느 것부터 건드려야 할지

그냥 네가 하나 골라봐, 난 뭐라 안 할 것


그것 아니? 것이 너무 많으면 피아 식별을 못 한대

아니라니까, 안 하는 게



*


세계가 평등하고 평화롭게 망해버리려면

역시 내가 커터칼을 하루빨리 잘 던지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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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갤 기념 작심n일 초고 올리기 1일차

(근 10년 전 문갤러, 문예갤 런칭에 ㄷㄱㄷㄱ해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