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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명경기로 뽑는 14 서바이버 시리즈

왜 명경기라고 일컫는지 이유를 생각해봤음


1. 조합의 의외성

멤버 구성이 솔직히 근본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되게 특이한 조합임. 팀 시나야 회사에 대응하는 선역 팀이다보니 영끌했다는 설정이지만, 팀 어소리티의 조합도 의외성이 짙었음. 아마 요즘 스테이블 전쟁 느낌으로 간다면 루세프랑 하퍼가 빠지고 그 자리에 랜디랑 삼치를 넣었을거임. 근데 한 번 틀어서 당시 무패행진 악역 루세프와 와이어트 패밀리 출신 루크 하퍼를 집어넣어서 조합의 의외성을 살렸음. 그리고 늘 세스를 쫓던 딘을 배제했다는 것도 신선함을 더한 느낌임.


2. 대비 되는 조합

와이어트 패밀리 출신의 하퍼-로완과 거인 캐릭터 빅쇼-헨리, 승률 좋은 덩치캐 라이백-루세프. 이런 식으로 무근본 조합처럼 보이지만 양 팀에서 겹치는 이미지로 대립을 잘 뽑아놨음. 


3. 서사 전개의 의외성

권력자를 이기는 언더독 이야기는 실패하기 어려운 이야기임. 그런데 여기서 한 번 더 비틀어서 승리하는 인물이 주인공인 시나가 아닌 조연에 불과했던 진짜 언더독 돌프다? 신선한 반전을 줘서 매치 결과 자체를 매력적으로 짜놨음. 더군다나 강력한 힘캐인 마크 헨리의 초반 허무한 탈락, 빅쇼의 배신으로 인한 시나의 허무한 탈락, 루세프의 자폭으로 인한 탈락 등 흥미진진한 서사 전개를 그려서 매치 내내 지루하지 않게 만듦.


4. 깜짝 데뷔

사실 스팅은 이미 이 매치 전에 WWE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들렸고, 게임에서 먼저 데뷔를 하긴 했음. 그런데 정말 말 그대로 권력자인 트리플 H가 돌프를 묵사발 내놓고 경기를 끝내기 직전에 자경단으로써 데뷔한다는 건 꽤나 인상적인 선택이었음. 더군다나 그로인해 아무도 신경쓰지 않던 언더독 돌프의 테마곡이 흘러나오는 전개는 짜릿하기 그지없음.


5. 루키 육성

지금이야 적폐 취급 받을 정도로 베테랑이 됐지만 당시 세스는 쉴드라는 울타리를 이제 막 벗어나서 악역으로 크던 말그대로 WWE의 미래였음. 근데 마지막까지 팀 어소리티의 카드로써 날라다니고 선수들 중 리더 격 포지션을 맡으면서 여러 관중들한테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고 볼 수 있음. 또한 하퍼나 로완도 싱글 전환하고 이렇다할게 없었는데 이 경기를 통해 뻗어나갈 가지가 생겨나기도 했고.


6. 아쉬운 점

이 경기의 유일한 아쉬운 점은 이 경기에서 뻗어나간 가지가 불과 한 달도 못 가서 다 죽어버린게 아쉬울 뿐임. 어소리티 해체는 없던 일이 됐고, 겟오버했던 팀 시나 일원들은 하나씩 죽이기 당해서 돌프조차 원점으로 돌아가버렸고, 스팅은 WWE vs WCW 프레임 씌워져서 목툭툭 당했고, 빅쇼의 배신이 무뎌질 정도로 선악역을 오가는 등 그 기세가 오래가지 못했단거. 그 정도로 이 경기 자체는 여러모로 제거 매치의 정석을 보여준 명경기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