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시작전에 나는 ps4와 pc를 사용하는 게이머고 콘솔 팬보이들의 집단광란 내지는 신앙을 끔찍히 싫어하기 때문에 개소리 달거면 그냥 뒤로가기를 누르길 바란다.

지금의 엑스박스가 30% 컴퓨팅 유닛 차이라는 명백한 스펙상 이익을 가지고도 뚜렷한 성과가 없는건

난 다이렉트x 12에서 비롯된 필연이라고 생각한다.

다이렉트x 12는 amd와 api 경쟁에서 맨틀을 대체할 차세대 api로 내놓은 이 물건이고

실제로 다이렉트x 12는 맨틀과 빼다박은 구조로 개발자가 로우레벨까지 자원을 관리할 수 있어서 오버헤드가(연산에 따르는 지연) 상당부분 줄어드는 이점을 가진다.

다이렉트x 11대비 눈에 띄는 비주얼적 향상은 없지만 제대로만 최적화 한다면 20%가 넘는 프레임 최적화를 할 수 있다는거다.

근데 그렇게 좋은 기술을 나온지 5년이나된 지금 왜 별로 안쓰일까?

그 최적화가 다 사람을 갈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대강 만들던대로 다이렉트x 11로 제작하면 gpu 제조사들이 게임에 맞춰 오버헤드를 최저화시킨 드라이버를 내놓으니

지금까지 괜히 고급인력 갈아다가 개발사 자체 최적화를 할 필요가 없다는거다.

실제로 어지간하게 최적화 해봤자 엔비디아가 몇번 드라이버 패치패준 다이렉트11가 더 나은 경우도 있다.

자기네가 직접 엔진만들어 굴릴정도의 몇몇 개발사가 (다이스, 이드소프트, 크라이텍 등등)

오픈gl의 다이렉트x 12버전인 불칸이나 다이렉트x 12를 실험적으로 사용해서 실제 20% 이상의 성능향상을 보이긴 했는데

나머지는 그냥 기술적 문제+비용적 문제로 신경 껐다고 보는게 맞다.

하지만 이런분위기도 차세대 콘솔부터 힘들어진게 차세대 게이밍 기술의 화두는 '레이트레이싱'이기 때문이다.


이 레이트레이싱은 다이렉트x api 중 12 울티메이트 버전 이상에서만 구동된다.



그리고 이번 엑스박스 시리즈 s/x부터 pc와 동일한 버전인 다이렉트x를 그래픽 api로 사용한다.

다이렉트x 12u는

1. 잘 보이지 않는 곳의 해상도를 부분적으로 내리는 vrs
2. 메쉬 쉐이더를 활용한 지오메트리 향상(거리에 따라 디테일이 달라지는 것)
3. nvme ssd를 로우레벨로 접근할 수 있는 다이렉트스토리지 (쉽게말해 ps5 ssd 로딩기술)
4. 다이렉트 ML 지원 (쉽게말해 엔비디아의 dlss)

를 표준으로 포함한다.

달리 말하면 개발자들은 이걸 '직접' 다뤄야 한다.

게임개발이 최소 2~3년 걸린다는걸 고려한다면 올해 나온 이 api를 제대로 쓸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실제로 다이렉트x 12u를 지원하는 rdna2(amd)와 암페어(엔비디아) gpu는 나온지 두달도 안됐고

개발자에게 제공된 rdna2 개발킷은 반년이 안됐다.

앞으로 2~3년동안 나올 대부분 게임들은 xbox one x에서 구동하는 것과 구조적으로 다를바 없는 환경에서 제작되는 게임일거고

ps4와 유사한 api를 제공하는 ps5대비 더 나은것도 없을거라고 보는게 상식적이다.

기껏해야 가변해상도에서 좀더 높은 해상도를 잘 버텨주는 그정도 수준이 전부일거다.

그리고 레이트레이싱을 위해 다이렉트x 12u를 활용하는 게임이라 한들 모두가 제대로된 최적화를 낼수있을거라는 기대도 접는게 좋다.


이건 내가 rtx3080으로 와치독스 리전 레이트레이싱 구동 후 찍은 프레임이다.

엔비디아 지원 받아 만드는 게임도 gpu가 30%씩 노는데 프레임이 50대에 그치는 개적화를 뽐낸다.

쉽게 말해 ps3 시절 셀의 재림이다.

물론 셀보다 훨씬 합리적이고 훨씬 포텐이 크지만 성능차이를 보려면 3년은 기다려야 한다.

완전히 익숙해져서 인디게임까지 활용하는 표준으로 자리잡히려면 6년은 걸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표준화에 성공하는 순간 소니는 엄청나게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거다.

이건 게임 개발의 표준이 다이렉트x에 종속된다는 얘기고 그때부터 소니는 열화된 포팅을 받아먹어야 한다.

그제서 소니가 부랴부랴 불칸이나 다이렉트x 12같이 로우 레벨 접근이 가능한 자체 api를 개발한다손 쳐도

그 어려운 api 개발을 소니가 마소만큼 잘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개발 한번 하면 pc, 클라우드, 엑스박스 다 구동가능한 다이렉트x 12u 냅두고 소니 자체 api 쓸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마소는 전방위로 미래지향적이고 소니는 전통적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마소는 판을 뒤집기 위해 미래지향적일 수 밖에 없는거고

소니는 오늘만 바라보고 배당잔치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