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합니다.

"무대에서 노래를 하면 날아왔다"
" 같은 사람이 한국에 있는 것이 싫다 비자 연장을 거부했다"
"아무도 곡을 써주지 않아, 서툴지만 혼자 가사를 만들었다"
- 2019 12 6일|JTBC < 슈가맨3 >

다들 놀랐고 왠지 모를 미안함을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가수 양준일, 지난 주에 < 슈가맨 > 출연한 그는 90년대 초반 반짝 활동하다가, 물음표를 남기고 사라진 대중스타였습니다.

시대를 지나치게 앞서간 탓이었을까, 그의 음악과 퍼포먼스는 시대에 허락받지 못했습니다.

단지 음악이 하고 싶었지만 한국 사회에 그가 곳은 없었고 결국 곡의 히트곡과 궁금증만을 남긴 사라진
진정한 슈가맨

그의 조용조용한 회고담 속에는 시절 한국사회의 자화상이 모두 담겨있었습니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손가락질하거나, 아예 견고한 벽을 쌓아버리는 사회.

가혹했던 시절 탓에 몸짓과 손짓 하나까지 예사롭지 않았던 가수는 삼십 년이란 시간 동안 묻혀 지내야 했습니다.

"지금 노래가 발표된다면 인기를 모을 있을까?"
- 2019 12 6일|JTBC < 슈가맨3 >

한편 '지금 시대에 노래가 발표된다면 인기를 모을 있을까?'

10대를 대상으로 질문에 전원 불이 들어와서 화제를 모았는데

지금 시대에 다른 양준일이 등장한다면 과연 세상은 선뜻 환영의 불을 켜줄까?

자유롭고 글로벌한 세상이 되었다고는 하나, 나와 다른 이를 험하게 밀쳐내는 마음은 여전하여 사람과 사람 사이 생각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인터넷과 SNS 물론, 거리에서는 오늘(9) 서로를 향한 삿대질과 욕설의 전쟁이 진행 중입니다.

연예인들은 과거와는 아예 수위 자체가 다른 '악플' 이라는 예리한 칼로 인해서 상처받고 있죠.

세상은 30 전의 대중스타에게 '미안하다' 사과했지만

고단한 시절을 온몸으로 겪어낸 뒤에 지금 또한 월세와 일거리를 걱정하며 한국행을 망설였다는 오래된 가수는

"현재는 음식점에서 서빙… 2 동안 쉬면 돌아가서 월세를 낸다"
"계획이 있다면 겸손한 아빠와 남편으로서 사는 "
- 양준일/가수

그러나 아빠이자 남편으로 하루하루 겸손하게 살아가고 싶다고 말하면서 소박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저마다 복잡한 마음을 품은 장면을 바라보았던 것도 잠시

다시 우리가 마주하게 2019 말의 한국 사회는 그때와 조금은 달라졌을까.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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