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일이네 단칸방에서 춘식이와 밤비
그리고 준일이는
돼지갈비를 구워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ㅡ2시간 경과ㅡ



춘식
벌써 10시가 넘었네
밤비야 이제 가자
준일아..짜식..힘내라
(그리고 준일이에게 속삭이며)
'야..나 밤비한테 고백할거다..괜찮지?'


준일
밤비 착한아이야
니가 잘해주면 내가 고맙지


춘식
ㅋㅋㅋ짜식..너 나중에 딴말하는거 아니지?
(준일의 어깨를 툭툭치며)
간다 잘자라



그리고 준일의 앞으로 밤비가 지나간다



준일
밤비야..고마워.



흑밤비(이제부터 구여친)
......(잠시 아픈마음을 삼킨다)



흑밤비
너는 나한테 고마운 존재야
넌 나한테 새 삶을 줬고
새로운 꿈을 꾸게 해줬어


준일
(미안한 감정)



흑밤비
.....고마워서 놔주는거야
미안해하지마



흑밤비
나 간다
잘자라



드르륵ㅡ(유리 미닫이문 닫히는 소리)



친구들이 나가자마자 급히 옥상으로 가는 준일



ㅡ허름한 옥상 천막ㅡ


2시간 넘게 숨어있느라
추워서 춤을 추고있는 준희를
준일은 한동안 바라보았다



준일
슨생님 애들 이제 갔어요
어서 나오세요


준희
얼어죽는 줄 알았어 준일아
춥고 배고파

준일
죄송해요 슨생님


준희
준일아 너한테서 고기냄새 나는데..
너 고기 구워먹었어?



준일
(양심의 가책)
아 아니요
그럴리가요


준희
.....그래


옥상에서 내려온 준희는 옷을 챙겨입고
가방을 든다


그런 준희의 얼굴을
준일이는 잠시 바라본다
준희가 너무 예뻐서 웃음이 났다

준희
뭘 보고있어?
왜웃어?


준일
너무 예쁘셔서요


준희
까불고있어ㅡ
늦었다
선생님 이제 갈게


준일
벌써 가세요?
집이 불편하다고 하셨잖아요.
(아쉬움 한가득)


준희
다음에 봐
영어 연습 제대로 하고있어?
얼마나 제대로 하고있는지
내일 테스트해볼거야
얼른 자
간다 Bye


준일은 준희가 신발을 신을때까지
한참을 바라보았다


간신히 신발을 신은 준희는
준일의 단칸방을 나갔다

드르륵ㅡ(미닫이문 닫히는 소리)


준희가 나간 후
준일은 방에서 오래된 영어교육매거진을 꺼낸다
그 속에서 준일은
우연히
준희의 20대 시절 사진을 발견한다



[리베카대학교 영어영문학과 88학번 양준희]

준일의 눈에 비친
사진 속 준희는
지금의 준일과 같은 나이의
예쁘고 앳된 아가씨였다
사진을 한참 바라보던 준일은
발견한 사진을 준희에게
문자로 보냈다



준일의 문자메세지
:슨생님 이거보세요




집에 도착한 준희의 핸드폰에서
문자메세지가 도착한다
(알림음:카커두루두ㅡ)



준일
:슨생님 이거보세요




문자를 확인한 준희는
잠시 옛 생각에 잠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