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술인을 찾아가 상담을 한 이후로
머릿속이 오히려 더 복잡해진 저스틴은
밤중에 갑자기 제니의 집에 들이닥친다



ㅡ제니의 팬트하우스 거실ㅡ

저스틴은 소파에 앉아서 와인을 마신다

저스틴
생각할수록 찜찜한 기분이야..
(테이블을 탕 치며)
아내에게 농락당하는 기분이라고!!


제니
(병나발을 불며)자기도 나랑 만나고 있으면서 뭘그래?
그르케 싫으면 저스틴씨 이참에 이혼해



저스틴
(홧김에 옷을 제끼며)에이!!다필요없어!
나는 이혼해줄 생각 절대 없어!!
내가 왜!!



제니
...ㅎ그냥 우유부단한 사람인 줄 알았더니
저스틴씨 의외로 독하네?
이번에 자기 집에서 축하파티가 있잖아
그때 준일이 걔를 초대해봐



저스틴
흠........(격하게 화를 내던 저스틴은
제니의 제안에 귀가 솔깃한다 무슨 꿍꿍이일까.. )




그날 밤
준희의 자택

남편 저스틴이
오늘 왠일인지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

준희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창밖을 내다본다


준희
........!
(예상했던 바, 창밖에 준일이가 오도바이를 세워놓고
준희가 있는 방 창문을 올려다 보고 있었다)


준일이에게 급히 내려간 준희

준희
.....
내 이럴 줄 알았어..
왜 여기 이러고 있어~


준일이는 피자배달을 끝내고
라이딩을 하다가 왔는지
레더자켓을 입고있었다

준일
슨생님
(오도바이 뒷좌석을 두드리며)
여기 타세요



(준일이는 선생님이 추우실까봐
모자와 마스크를 씌워드렸다)



준희와 준일은 오도바이 드라이브를 즐겼고
자유를 느꼈다



준일
(부릉부릉)슨생님~!우리 어디 갈까요?!



준일이의 물음에 준희는
준일이의 허리를 더 꼬옥 잡는다


준희
너의 집~!


(더 속력을 내는 오도바이소리 부아아앙ㅡ)


준일의 집에 도착한 둘은
조용한 방 안에 들어오자마자
왠지모를 편안함을 느끼며 말없이 서있었다



그때 준일은 준희에게 다가가
준희의 두 뺨을 잡았다
그렇게 준일이와 준희는 방 구석 어딘가
벽 쪽으로 사라졌다









ㅡ다음 날 준희의 자택ㅡ

준희와 저스틴의 자택에서
준일이의 영어말하기대회 우승을 기원하는
파티가 열렸다

준희와 저스틴의 지인들이 모두 모였다



저스틴
자 다들 모였나?



저스틴
인사해
이쪽은 우리 재단에서 지원하는
양준일 학생
자 인사해야지



준일
아...안녕하세요


준일은 왠지 그 자리가 너무 불편했다
당장이라도 이곳을 빠져나가고 싶었다



준희는 준일이의 불편한 기색을 눈치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준희
(속마음)
'저 인간이 왜 이런자리를 마련했을까?설마...'


저스틴은 준일이의 눈앞에서
일부러 준희에게 친한척을 했다


저스틴
당신도 한잔 하지그래?



준희
저는 됐어요


준희는 2층으로 올라가 버렸다



2층으로 올라가버리는 준희를 보고
안절부절 못하던 준일이도
이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

준일
저...잠시 화장실 좀..


자리를 뜬 준일이 2층으로 따라 올라간다




짜증이 난 저스틴은
와인을 연거푸 들이키며 폭음을 하기 시작하고

저스틴
흐음....!!!(벌컥벌컥)



저스틴은 와인을 마시면서도
2층에 있는 준희와 준일이 신경쓰였지만
너무 취해서 몸을 가눌 수 없었기에
괴로웠다


늦은 밤
파티가 끝나고
지인들은 모두 집에 갔다

저스틴은 이미 인사불성이 되어있었고
주저앉아 있었다


그런 저스틴을
준일이가 부축한다
그런데...
갑자기 저스틴이 준일이를 밀친다


저스틴(만취)
너 이자식...!
첨서부터 넌 뭔가 맘에 안들었어!!
첨서부터 찜찜했다고!
첨서부터..!!!!



준일
취하셨습니다
댁으로 올라가시죠
(부축한다)



저스틴
(준일의 손을 뿌리친다)
너 이자식!!
너 내 아내 좋아하지?!
너임마...첨서부터..이 쉐키...


(저스틴 쓰러지는 소리 털썩)

저스틴은 필름이 끊겼고
준일이는 간신히 저스틴을
거실 소파에 뉘였다



준희는 준일이에게 미안했다


준희
(한숨을 내쉬며)
고생했어..넌 이만 가봐..



준일
......
(준일이는 선생님의 얼굴을 말없이 한동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