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엔 절대로 평생 못 잊을 거라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 벌써 한시간만 지나도 깜빡하고 있다가 하루가 지나면 생각조차 안하지
그렇게 한 달이 가버리면 굳이 기억을 해 내려고 어느날 문득 떠 올려 보긴 하는데 그렇게 일년이 되면 완전히 잊혀져 버리는 수많은 기억들

그렇게 특별하다고 믿었던 자신이 평범하기는 커녕 아예 무능력 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고
쳐다 보는 것만으로도 설레이던 이성으로부터 지루함을 느끼는 순간이 있고
분신인듯 잘 맞는 친구로부터 정이 뚝 떨어지는 순간이 있고
소름 돋던 노래가 지겨워지는 순간이 있고
자기가 사랑하는 모든것이 그저 짝사랑에 불과하다고 느끼는 순간도 있다
삶에 대한 욕망이나 야망 따위가 시들어 버리는 순간 있는가하면
삶이 치명적일 정도로 무의미하게 다가오는 순간 또한 있다

우리는 여지껏 느꼈던 평생 간직하고 싶던 그 감정은 무시한채 영원할 것 같이 아름답고 순수하던 그 감정이 다 타버려 날아가 버리는 순간에만 매달려 절망에 빠지곤 한다

순간은 지나가도록 약속 되어 있고 지나간 모든 건 잊혀지기 마련이다

어짜피 잊혀질 모든 만사를 왜 굳이 이렇게 힘들어 하면서까지 살아나가야 하냐는게 아니다 어짜피 잊혀질 테니 절망하지 말라는거다

인생의 목적은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다

나에게는 나만이 완성할 수 있는 삶의 목적이 있고 그것은 내 사랑으로 채워야 하는 것이지 누군가의 사랑으로 채워 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무라카미 라디오 중에서

이 글을 읽는데 왜 갤주랑 닮았찌? 즙
비가올라해서 그런가 센치해지네

추가 하자면
이 글을 읽으며 갤주 생각이 났던 이유는
20대의 주닐이에게 모든것이 완벼크하게 이루어 진다는 말을 전할 수 있던 갤주가 살아낸 삶의 혜안이 느껴져서였어
열정적인 모든 순간이 아름다웠고 잃어버린줄 알았던 안타까운 순간들 역시 모두 의미가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