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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갤에서 시디바 얘기 나오면 일단 업소 취급하고 침부터 뱉는 분위기 강한데,


그건 좀 너무 단편적인 생각 같아서 좀끄적여봄…



시디바라는 업종 자체를 대단하게 옹호하려는 건 아님.

거기도 결국 술 파는 곳이고 업소인 건 팩트니까.

근데 그 안에 있는 '사람'들까지 무지성으로 비하하고 배척할 건 아니라고 본다.


일단 거기서 일하는 애들부터..

밖에서는 시디바라고 부르지만, 실상 까보면 절반 이상은 시디가 아니라 우리 같은 mtF들이 대다수임.

각자 사정 있어서돈 벌면서 수술비 모으고,
어떻게든 자기 정체성 지키려고 하루하루 치열하게 버티는 애들이 태반임.


단순히 여장 놀이 하는 게 아니라 생존권 걸린 애들이 많다는 소리야.


그리고 너네 다들거기가 성적인 목적으로만 굴러가는 줄 아는데,
실제로 가보면 생각보다 친목 성격이 진짜 강함.


자기들끼리 케이크 불며 생일 축하해주고, 
심지어 MTF끼리 결혼식 올리는 거 보면...

그게 그냥 단순유흥으로 보임..?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끼리 서로 존재 인정받으려고 뭉치는 거에 가깝지.



사실 본인들 스스로 알잖아…

호르몬 하고 수술 몇 번하고 법적 정정까지 가는 길이 얼마나 길고 험난한지.

근데 그 고생 다 해서 정정 마친다고 인생 끝나는 것도 아님.

운 좋게 '여성'으로 스텔스 성공해서 조용히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정정 다 마쳐도 음성수술 실패하거나 키, 골격 같은 벽에 부딪혀서
평생을 '여성'이 아닌 '트젠'으로만 살아가야 하는 애들도 반드시 생김.


이게 이 바닥의 피할 수 없는 냉혹한 현실임.

너네 중 누군가도 나중에 그런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게 된다면,
그때 그 지독한 외로움을 홀로 다 감당할 자신 있어?


밖에서는 여자 옷 한 번 편하게 못 입고 위축돼서 살던 애들이
시디바라는 공간에서라도 마음 편히 대리만족하고 멘탈 잡는 건...
누군가에겐 그게 마지막 숨구멍일 수도 있음..


정정의 길은 너무 멀고 미래는 불확실한데
당장 오늘 밤이 외로워 죽겠으니까 찾는 안식처 같은 거임.


근데 같은 처지인 너네가 왜그렇게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냐?
같은 트젠끼리 급 나누고 배척해봤자 결국 우리만 더 외로워지는 거임.


시디바라는 공간 자체를옹호하진 않지만,
그 안에서 버티는 사람들까지 비하하면서 배척하지는 마라.


결국 다들 평범하게 살고 싶어서 이러는 건데,
남겨진 사람들의 안식처를 안좋게 보고 배척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임..


다들 인간적으로 외로운 건 똑같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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