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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영등포에 가게 된 건 오픈톡방에서 별라 정모를 하게 돼서였어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시디바라는 개념을 한 번도 몰랐는데, 2025년 5월 23일에 처음으로 그런 공간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


마침 그해 7월 2일에 스르스 예약이 잡혀 있어서, 그 전 한 달 동안은 정말 빡세게 놀아보자는 마음으로 거의 매주 갔던 것 같아


별라, 유, 수원 등등 여기저기 다니면서 다양하고 재밌는 경험도 많이 했고, 스르스를 하고 와서는 부산 시디바까지 놀러 갈 정도로 한동안 진짜 푹 빠져 지냈어


트랜지션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외부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같이 논다는 건 나한테 꽤 큰 도전이었어


내 안의 불안감이랑 두려움이 항상 나를 괴롭혔기 때문에, 그런 자리에 나가는 게 절대 쉬운 일은 아니었거든


그런데 영등포에 가면 이상하게 조금은 자유로워지는 기분이 들었어. 평소의 나와는 다르게 끼도 마음껏 방출할 수 있었고,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어


만약 내가 영등포에 가지 않았다면, 아직도 방 안에서 혼자 외롭게 지내고 있었을지도 몰라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옷도 더 신경 쓰게 되고, 메이크업도 조금씩 더 고민하게 되면서 내 모습이 점점 발전하는 게 보이더라


어느 순간부터는 그 변화가 꽤 눈에 띌 정도였어


이상한 사람은 거의 못 만나본 것 같고, 오히려 갈 때마다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도 많아서 보는 재미도 있었어


특히 지하나 루프탑이 있는 논알코올 사교댄스 시디바는 클럽을 한 번도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한 나한테 정말 신나는 장소였어


이제는 날도 너무 더워지는 여름이라 자주 가기는 힘들겠지만, 나한테 영등포는 정말 뜻깊고 고마운 장소야


덕분에 나는 조금 더 밖으로 나올 수 있었고, 조금 더 나다운 모습으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