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놀면 뭐하니?'가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최강자로 자리매김한지 1년여가 지났다.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의 성공적 론칭이 쉽지 않은 가운데 '놀면 뭐하니?'는 '무한도전' 이후 침체기에 빠졌던 MBC 토요일 오후 6시30분대를 완벽히 살려냈다.


김태호PD는 '무한도전' 시절과 달리 유재석을 단 한명의 고정출연자로 설정했다. 유재석은 유고스타를 시작으로 유산슬, 라섹, 유르페우스, 유DJ뽕디스파뤼, 닭터유, 유두래곤, 지미유, 유팡 등 수많은 부캐로 변신을 거듭하며 '놀면 뭐하니?'의 다양성을 책임졌다.


유재석과 김태호PD의 전작 '무한도전'은 고정 출연진의 합이 어느 프로그램보다도 빛났다. 탄탄하고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지만 동시에 무거운 프로그램이 된 것도 사실이다. 고정 출연진 케미에서 오는 재미가 너무 강력했던 터라 출연진의 하차도, 합류, 게스트 투입도 반발을 사 쉽지 않았다. '무한도전' 뿐이 아니라 고정 멤버들의 합이 중요한 리얼 버라이어티쇼에 나타나곤 하는 현상이다.

'놀면 뭐하니?'는 이 무거움을 더는 방식으로 유재석을 제외하고 고정출연자를 정하지 않았다. 해당 프로젝트에 걸맞는 출연진을 적재적소에 투입시켜 프로젝트의 매력을 살릴 수 있도록 하는 로테이션 전략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