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간단히 말하자면
참 다 아는 맛들 예상 가능한 맛을 싹 모아놨는데
막상 먹으니 자꾸 들어가는 존맛탱! 같은 느낌의 영화였습니다.
굳이 흠잡고 헐뜯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클리셰범벅의 블록버스터 액션무비 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클리셰를 이렇게 꼼꼼히 적재 적소에
쌓아올려 알고 먹어도 맛있게 만드는 실력을
무시하거나 폄훼 할 수는 없는게 아닐까 싶네요.
굳이 개연성이니 핍진성이니를 따지기 이전에
오락영화로 충분한 점수를 줄 수 있었을 뿐더러
이런 오락액션무비가 원작에 이어 후속작 까지 맛깔나고
오히려 원작보다 완성도 높은 후속작을 완성한 것은
분명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합니다.
2. 꾸준한 윤아의 팬 입장에서
윤아 중심의 감상을 풀어보자면
팔색조 매력을 최대한 뽑아내 녹여낸 작품이 감히 주연 라인에
이름을 올리기에 손색이 없는 넉넉한 비중과 그때 그때
서사와 딱 맞을 민영이라는 캐릭터의 해석과 표현이
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작품의 구조적으로도
작품의 유머의 중심은 단연 민영이 있었고
서사적으로도 이전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의미있는 비중으로 감초를 넘어 주역으로
손색이 없어 민영이 더욱 좋았습니다.
등장 씬마다 필요한 순간
의도한 순간에 민영은 충분히
스크린을 씹어먹으며 존재감을 터트리며
빵빵 웃음을 터트리게 만들기도 했고
그 엉뚱발랄귀염뽀짝털털 매력을
하나 하나 까보이는 와중에
초반부터 꾸준히 개그 씬과 엉뚱함을 뒷받침하는 코디가
후반부 각잡고 한껏 꾸며 개그를 뺀 풀강화 민영이 등장하는 순간
그야말로 영화의 장르가 흔들릴 정도의 비쥬얼 파괴력이
스크린을 압도했다고 느꼈습니다.
이게 연출적으로 처음부터 설계한 것 같은
이미지 갭으로 원래도 이쁘고 안꾸며도 뚫고 나오는 미모인데
각잡고 꾸며 입히니까 이어진 몇몇 장면에서 다소 부족할 수도 있었던
서사의 개연성/핍진성 두 마리의 토끼를 같이 잡아내기 까지 했다고 봅니다.
첫번째 관람때는 처음이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재관람을 해도 일코유지가 어려운 것을 보면
아마 다음 관람에도 또 이럴 것 같습니다 저는 틀렸나봐요...
뿐만 아니라 민영이란 캐릭터가
코믹 개그를 중심적으로 풀어내던 캐릭터였다 보니
내용진행에 따라 상황이 변하고 이 극적인 변화에 따른
감정과 긴장의 표현은 아주 짧은 시간에도 그 심리를 디테일하게 표현하고
또 그 표현이 과하지 않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민영이라는 캐릭터의 표현해야 하는
감정 기복의 폭이 넓은 만큼 소화 해야 할 스팩트럼이 넓어 지는데
거슬림 하나 없이 맛깔나게 소화하는 데에서 오는 카타르시스가
팬의 입장에서 괜히 뿌듯하더라고요
3. 민영이 말고도
일단 액션영화로서 초반 총격씬이나 총격씬
다수는 조금 아쉬운 감도 있었습니다만.
애초에 이 영화의 핵심 재미는 초근접에서 화려한 격투액션이
참맛이라고 생각하는 제 입장에서
이 초근접에서 발생하는 난타의 연출이나 이걸 소화하는 ㅎㅂ배우의
철용은 일단 난이도 자체가 전작을 압도하는 난이도와 세련됨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액션콘티 자체가 상당히 참신하고 뛰어나다는 감상이었는데 이는
물론 원래 공조에서도 다양하고 참신한 소품의 활용이나 번뜩이는 재치가
액션구성을 빛내 주었고 그게 공조가 가진 큰 특색이라 생각했는데,
개인적인 감상으로 이번 2에서는 공조때보다 한차원 높은 수준의 액션이었고
단순히 난이도만 높은게 아니라 공간이나 소품의 활용부터 배우가 수행하는
액션 자체가 세련되어졌다는 느낌을 무수히 받았습니다.
게다가 잘생긴애 옆에 잘생긴애 라는 밈 처럼
정말 잘생긴 두 남자들과 정~말 어여쁜 윤아가 담기니까
『아....이게 그냥 서사고 이게 개연성이고 이게 핍진성이구나』
싶었습니다.(농이 아니라 제법 진지하게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조에서의 케릭터성이 연결되면서도
진태와 진태의 가족은 공조 때와 이어지는 캐릭터성을 유지하며 작품의 중심을 잡았다면
새로운 인물인 잭의 참여로 인해 전작에서는 쉽게 볼 수 없던 철용의 드러나지 않았던
혹은 시간이 지남으로 인하여 변화된 새로운 모습을 영화에 담아내면서
연속성을 무너뜨리지 않으면서도 새롭게 인물간의 무계중심을 형성하고
그 와중에 민영의 미처 보여주지 못한 모습들을 표현해 낸 부분이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언급하지 못하는
전작을 본 팬들이 자잘하게 차이점을 느끼거나 공통점을 느낄 자잘 자잘한 잔재미들이
영화 내내 곳곳에 숨겨져있어서 전작팬들을 위한 배려도 꼼꼼히 챙긴 것이 좋았습니다.
(전 이상하게 이런 자잘한 부분과 잔재미가 배우뿐 아니라 스탭과 제작팀에 호감이 가게 되던데....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작위적이 될 수 있거나
억지가 될 수도 있는 유머 포인트에서
배우들의 시츄에이션 소화가 너무도 자연스럽고
그럴사한데다 민영이 중심이 되어
그 포인트를 소화하며 팡팡 터트리는 유머가
팬의 입장에서 감동이었죠.
관객의 입장으로도 작품의 진행이 굉장히 스피디하게 사건과 액션의 연속인 구조라
피로가 쌓일만한 시점에 영리하게도 이런 틀에 박혔다 라고 말할 긴장감 넘치는 액션후에
긴장을 풀어주는 유머포인트를 맛있게 표현한게
능글맞을 정도로 능숙한 완급조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4. 끝으로
영화에 아쉬움이 단 1도 없다면 그거야 거짓말이겠습니다.
설레발치며 길이 남을 명작이라고 나대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솔직히 영화는 윤아의 팬으로서도
공조의 다회차 관람객으로서도
현재 돈아깝지 않은 선택이며
상당한 액션수작영화이며 동시에
전작 보다 나은 후속작이라 평하기에도
단언컨데 공조2는 부족하지 않다고 봅니다.
가능하면 3회차도 보러가고 싶은데....
부디 오~래 오~래 극장에 걸려서
저도 3회차 보러갈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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