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리티] 태양, 20년 전의 충격과 현재의 경이로움

[퍼스널리티] 태양, 20년 전의 충격과 현재의 경이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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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성취만으로도 충분히 위대한 궤적을 그렸음에도 9년 만에 내놓은 정규 4집 'QUINTESSENCE'에서 그는 또다시 수수께끼 같은 질문을 던진다. "보이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가치, 본질(精髓)이란 무엇인가."

그는 인생의 질문 앞에서 섣불리 답을 안다고 오만하게 선언하지 않는다. 인생은 수수께끼로 시작해 수수께끼로 끝나는 것이며, 다만 자신은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서 있다고 고백할 따름이다.

(중략)

음악은 참으로 특별하고 대단한 예술이다. 고작 몇 분 남짓한 시간 속에 담긴 가사 한 줄, 멜로디 한 자락이 무너져 내리던 누군가를 기어코 살려내기도 하고, 왈칵 울음을 터트리게도, 다시금 환하게 웃게도 만든다. 인류가 태동하던 아득한 순간부터 우리 곁에 숨 쉬어 온 이 경이로운 언어는 이제 국경을 넘어 한국이라는 이름에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가장 강력한 힘이 됐다.

그리고 그 거대한 흐름의 중심에서 태양은 숱한 후배들의 롤모델로 불리며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묵묵히 자신만의 멜로디 위를 걸어왔다. 한 아티스트의 치열한 고뇌와 진실한 육성이 오롯이 묻어나는 음악이라는 게 있다면 그게 곧 그의 삶이자 예술일 것이다.

'QUINTESSENCE'는 그래서 더 자신의 서른여덟 번째 생일을 맞아 세상에 내어놓은 뜻깊은 자축인 동시에, 오랜 시간 그의 곁을 지키며 음악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건네는 무엇보다 묵직하고 값진 선물이다.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20년의 세월을 춤추고 노래해 온 한 사내가 과거에 머물지 않고 기어코 한 걸음 더 나아가며 증명해 낸 눈부신 진화이자 삶의 정수다.



좋은 기사인데 지금봤네
전문 다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