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하가 타키를 만나러 가지 않았다는 설정입니다.
*늒네의 첫 괙귁인고시에요.. 모쪼록 이쁘게 봐주세요
웃긴 점은 바로 그 점이었다. 혜성이 떨어지던 그날에, 사람들은 무서울만큼 무관심했다. 물론, 학교에서 대피방송을 알렸던 그 시간만큼은
모두 분주했다. 뭔가에 홀린것처럼 모두가 움직이며 대피장소인 고등학교로 움직였다.(물론 당연하게도 무관심한 사람은 무관심했다) 그렇게 동분서주 하던 사람들이,
단순한 고등학생 여자아이의 장난이었다는 것을 알고는, 다시 발걸음을 돌려 축제든, 집이던 각자의 장소로 돌아가는것이었다.
인간이란, 이토록 잘 갈팡질팡할 수 있다는 사실에, 미츠하는 더욱 발걸음을 빨리 재촉했다 토시키를 설득해야 한다, 설득시키지 못한다면 이토모리 주민들이 모두 죽는다.
한명도 남김없이, 흔적도 남기지 않고 이토모리와 함께 사라질 것이다. 이런 생각은 전혀 관계없는 3자가 보아도 빠른 미츠하의 발걸음을 만들었고,
미츠하 역시 자신이 달릴 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로 토시키에게 향하고 있었다. '좀만 더 가면 마을사무소야, 좀만 더..' 그런 미츠하의 발걸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미츠하의 눈에 마을사무소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400미터, 300미터, 200미터, 100미터, 거의 다왔어 모두 살릴 수 있어' 마을사무소는 비상전력으로 켜진 홍등이 비상상황임을 알리며
그 안을 비추고 있었다. 지구 멸망직전 백악관 모습이 이런 모습일까.
문을 박차고 들어가자, 사무소 직원들이 뭔가 알 수 없는 말을 뱉으며 질문을 걸었지만, 들리지 않았다. 듣도 싶지도 않다 '어러다가 당신네들 다 죽는다구'
바로 앞에 이장실이 있다 문을 벅차고 들어가니 요츠하와 할머니가 있다 왜 계신건가 생각을 해봤지만, 아무래도 좋다. 상관 없다.
폐가 터질 것 같았지만 볼거 없이 당황한 표정의 토시키에게 달려갔다
"아빠 보이시죠! 혜성이 갈라졌다구요! 이러다가 정말 다 죽어요! 빨리 대피방송, 소방요원들 동원해서 전부 대피시켜야해요! 고등학교는 안전해요!"
어이가 없었다. 낮에는 딸이 아닌 것 같은 딸이 와서는 마을주민이 다 죽는다고 하지 않나, 조금 전엔 거의 연을 끊고 지냈다시피 한 히토하까지, 요츠하까지 온다는 말도 없이 와서는
미츠하가 이상하다며 미츠하가 하는 말을 들어달라는 얘기를 하질 않나, 역시 미야미즈의 피는 이런 헛소리나 지껄이는 피임이 틀림없다.
민속학을 연구하면서 믿어왔던 무녀라던지, 신사라던지, 이런 것들에 대한 믿음은 깨진지 오래였지만, 덜 깨진 유리를 세게 밟아 완벽하게 깨뜨린 느낌이었다.
이젠 확실해졌다. 무녀라던가 그딴것들은 믿을게 전혀 못된다는 사실을, 그 사실을 새기고 고개를 들어 딸을 쳐다보았다.
어디서 구르기라도 한건지 까지고 멍들고 성한곳이 없었다 쉬지 않고 달려왔다는 것을 반증하기라도 하듯이 교복은 보기에도 땀으로 축축해져있었다.
이런 몸상태로 헉헉거리며 한다는 첫마디가 혜성이 떨어져서 이토모리 주민 500명이 죽는다던가,그러니 빨리 대피해야한다는 그런 말따위나 지껄이고 있다니,
내 딸이지만 미친게 틀림없다. 내선 전화로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로 차를 대기시키며, '병명이 뭐든 적어도 큰 병원에 보내야겠다', 라는 생각을 몇번이고 되뇌였다.
이런, 아직도 대피시켜야하느냐니 이런말이나 지껄이는군. 미안하지만, 넌 병원이 먼저야.
차를 대기시켰다는 전화를 받고, 딸을 억지로 차에 태웠다. 정확하게는 우겨넣은거지만. 히토하가 뭐라 들리지도 않는 소릴 지르며 말리고, 요츠하가 팔에 매달리며 애원하듯 말렸지만
차에 타고 있는 미츠하가 문을 쾅쾅 두드리며 소리지르는 걸 보니 더욱 병원에 보내는것이 맞다는 생각이 굳게 들었다. 잠깐이나마 딸의 이야기를 들어봤어야 했나 생각한 내가 한심했다.
내 딸이지만 영락없는 미친년의 모습이었으니까.
마을을 나가는 차의 후미등을 보며, 뭔지 모를 후련함과 뿌듯함이 파도처럼 몰려왔다. 뿌듯한 표정으로 하늘을 보니 아름다운 혜성이 갈라져 하늘을 수놓고 있었다.
'
'정신없어서 몰랐는데, 괜찮구만 혜성이란 것도'
알 수 없는 감정이 높은 도수의 술을 마신 것 처럼 확 올라오기 시작했다. 마을 주민들을 살리지 못했다는 죄책감, 가족들을 곧 잃을거라는 상실감,
딸을 믿어주지 않는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울화, 나란 사람은 아버지도 설득 못하는 사람인가에 대한 자괴감. 복합적인 감정이 가슴을 도끼질 하듯 찍어 누르기 시작했다.
입 밖으로 말이 나오지 않았다 아니, 정확하게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아까는 미친듯이 문을 두드리며 소리를 질러댔지만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문 열어, 문 열라고, 애꿎은 차문을 쾅쾅 두드렸지만 여전히 말은 나오지 않았다.
'내려줘 제발, 내려야해' "저기..미야미즈양.. 제 생각엔.. 이장님도 미야미즈양이 진심으로 걱정되서 이러신걸거에요.." 그 소리를 듣자 코웃음밖엔 나오지 않았다.
하마타면 소리내어 크게 웃을 뻔 했다. 딸을 정신병자 취급하는 아버지가 나를 걱정한다고?
'나를 걱정하다니, 그딴것보단 딸 말이나 들어주라구 제발.' 열리지 열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는 문을 다시 쾅쾅 두드리기 시작했다. 순간 차 창문으로 혜성이 보였다.
차창 밖의 혜성들이 곧 떨어져 폐허를 만드는 혜성임을 뻔히 알고 있었지만, 아름답다라는 말밖엔 나오지 않았다. 혜성은아름답게 하늘을 밝히며 내려오며 마치 비처럼, 땅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할지 생각하며 얼굴이 일그러진 그 순간,
차가 들썩였다. 후엔 굉음이 일었다. 살면서 들어보지 못한 어마어마한 굉음, 아마 귀 바로 옆에서 굴착기로 땅을 굴착하면 이런 소리가 날까 싶었다.
굉음 후엔 흙먼지가 일어 차창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곤 뒷 창문을 바라보았다. 순간, 무의식적으로 입에서 말이 튀어나왔다.
"차돌려요! 차돌리라구요! 빨리! 차 돌리라고!"
손톱을 잘근잘근 씹기 시작했다. 1%라도, 1%라도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다, 할머니나 요츠하가 아빠를 설득시켜 학교로 대피시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할머니도 혜성이 떨어져서 모두 죽는다는 말을 믿지 않는 듯 했지만, 손녀가 이렇게 만신창이가 되어서 아빠라고 부르기에도 이제는 부르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열변을 토하는
모습을 봤으니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 그 사람에게 얘기해 대피했을지 모른다. 할머니가 아니라면 요츠하라도. 아니면 어느 누가 설득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모른다는 안된다. 그래야만 한다. 제발, 제발,
차로 돌아가는 내내 그렇게 손톱을 씹었다. 어이가 없다. 화가 난다. 아버지를 설득시키지 못한 내가 너무 한심하다. 결국 아무도 살리지 못한것이다.아니다, 모두 살았을지도 모른다.
담배를 피고 싶어졌다.
담배를 피면 감정이 가라앉는다고 들었다. 담배를 필 수 있었다면 마음이 좀 진정됬을까. 그렇다면 아마 한개피로는 안될 것 같았다. 두갑, 세갑을 펴도 시원치 않을 것 같다.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생각은 접기로 했다. 달라지는 건 없을테니까 마을 입구를 빠르게 스쳐 지나가자 흙먼지 낀 차창으로 이토모리 고등학교가 보였다. 하지만 운동장엔 아무도 없었다.
'아..'
애처롭게 남은 학교 한 귀퉁이에 불이 켜져있다. 방송실이다. 사야는 무사하구나.
"차 세워요!"
차 문을 열고 뛰쳐나가자 눈 앞에 놓인 풍경은 말 그대로 폐허였다. 콘크리트 도로나 건물들이 비스켓처럼 바스라져 여기저기 흩어져있었고,
그 옆으론 호수의 물이 구멍으로 흘러들어가 조롱박 모양의 새 호수를 만들고 있었다. 사람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사람도, 곤충도 동물도 아무것도 없었다
다리에 힘이 풀리며 주저 앉았다. 다시 성대가 움직이지 않았다. 정말, 꿈쩍도 하지 못한다는 건 이럴 때 쓰는거구나.
정말 아무 말도 없이, 내 몸이 바들바들 떨리는 걸 느끼기 시작했을때는 이미 쓰러진 무릎에 눈물방울이 덜 잠근 수도꼭지 처럼 툭툭 떨어지기 시작한 후였다.
다시 일어나 마을을 확인해보려고 충격에 거의 뽑히다시피 한 난간을 꽉 잡고 일어났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난간을 잡은 그 얇고 고운 손이 버드나무 떨듯 바들바들 떨리기 시작했다.
난간을 쥔 한 손을 떄고 눈물을 훔친다. 폐허가 된 마을을 바라본다.
아무도 없는 것을 다시 확인한다. 결국, 난 이렇게 될 걸 알고 있었으면서, 지키지 못한 것이다. 마을 사람들을, 친구들을, 가족을, 소중한 사람들을.
다시 털썩 쓰러져 엉엉 울기 시작했다.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하며 눈물이 쉴새없이 흐르기 시작했지만, 닦을 수가 없었다.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정확하게는, 온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작은 눈꺼풀 조차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진심으로 슬프면 흐느끼며 우는게 아니라 꺽꺽 운다고 들었던 적이 있다.
그렇게 꺽꺽거리며 1시간일까, 2시간일까,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하염없이 울었다.
울음을 그치고 다시 고개를 들었던 시점은, 나를 병원에 데려다 주던 마을사무소 직원이 내 어깨에 손을 올렸을 때였다.
"저기.. 죄송하지만, 또 보셨겠지만.. 상황이 이렇게 됬으니까요.. 미야미즈양 혹시 갈 곳은 있으세요? 이토모리 밖의 친척이나.. 친구나.."
이 사람은 어떻게 이렇게 침착할 수 있을까, 실감이 안가는 건가? 이 상황이? 저런 말을 어떻게 침착하게 말할 수 있는걸까. 생각하며 마을 사무소 직원을 눈물이 마르지 않은 눈으로 흘겼다.
친척이라니.. 친척.. 기억도 나지 않는다.. 애초에 나한테 친척이 있었나? 이토모리 안에서 친구라면 텟시나.. 사야정돈데..
불현듯 불이 켜져 있는 방송실이 뇌리를 스쳐지나간다. 사야! '사야는 살아있을거야. 방송실에 있었으니까'
번개가 쳐서 벌떡 일어난 프랑켄슈타인처럼 갑자기 벌떡 일어나 학교 정문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사야야! 사야! 복도에서 아무리 고래고래 소리질러 봐도 아무런 대답도 들리지 않는다, 또,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제발.. 계단을 타고 올라가 방송실 문을 박차고 들어가니 공허했다.
정말로 공허하다는 말이 어울렸다. 아무도 없는 방송실에 덩그러니 켜져있는 방송 온 오프 스위치의 불밫만 반짝이며 이젠 오지 않을 방송부원들을 기다리는 듯 했다.
곧바로 방송실에서 나와 계단을 내려오기 시작했다.
방송실에서1층으로 내려가며 몇번을 쓰러질 뻔 했다. 아마 충격에 몸이 떨려 그랬으리라 그렇게 계단 난간을 잡고 내려오며 아무도 듣지 못할 말을 되뇌였다.
"결국 난 전부 알고 있었음에도 아무도 구하지 못했구나"
저기 멀리서 도쿄가 보인다. 도쿄라고 해야 할진 모르겠지만 표지판에 도쿄라고 써있으니 도쿄가 맞을 것이다.
아, 내가 이렇게 부숴졌는데 도쿄의 밤은 아름답구나. 주인에게서 버려진 고양이가 된 이런 기분이었을까. 이렇게나 차가운 도시였구나 도쿄는.
"죄송한데요.. 도쿄로 가주실래요..? 거기에 친구가 살거든요.."
대체 왜 이런 말이 튀어나왔을까, 도쿄엔 아는 사람도 없는데.
"에?.. 예..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 미야미즈양.. 제가 이런 상황에 이런 말씀 드려도 되는 지 모르겠지만요.. 좋으신 분이었어요.. 이장님은.."
"..."
"평소에도 미야미즈양 걱정을 얼마나 많이 하셨는데요.. 그래서 병원에 보내려고 하셨던 거구요. 전 원래 이 마을 사람은 아니지만요.. 좋으신 분은 확실해요.."
"..."
"..."
"여기서 내려드리면 될까요?"
"..."
"미야미즈양?"
"아 네?"
"여기서 내려드리면 될까요?"
"네 여기서 내려주시면 될 것 같아요,,"
"정말 전 가봐도 괜찮을까요? 영 맘이 편하진 않네요.. 미야미즈양 혼자 이렇게 두고 가도 되는 건가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전 괜찮으니 가보셔도 되요"
"아..알겠습니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데려다 주셔사 감사합니다.."
도쿄에 아는 사람이 있을리가 만무했다.물론 도쿄를 동경하긴 했지만 미츠하는 태생부터 시골소녀였으니까.
당연히 길 잃은 도둑고양이 처럼, 무언가를 찾는 것 처럼 아무도 없는 공원을 돌아다닐 뿐이였다
집에서 급하게 뛰쳐나왔고 (이젠 집도 없지만) 억지로 차에 태워졌으니 수중에 돈이 있을리가 없다. 주머니에 무의식적으로 손을 찔러 넣어본다.
아무래도 자판기 밑을 보거나 놀이터에서 동전을 줍는것보다야 모양새 빠지지는 않으니까, '아, 뭔가 있다. 동전인가..? "
치마 주머니에서 빛바랜 100엔 동전 2개가 쩔그렁 소릴 내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 처량한 소리에, 고개를 푹 떨구고 말았다.
순간, 억울함과 울분, 나 혼자 살게 되어버린 배덕감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쓰나미처럼 몰아쳤다.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멈추지 않는다.
왜 이렇게 됬을까, 만약, 내가 아빠를 설득시켰더라면, 그랬더라면? 모두 살 수 있었을까? 결국 나때문에 이렇게 된건가?
눈물을 훔친다. 훔쳐도 훔쳐도 멈추지 않는다.하지만 이렇게 주저 앉아서 속 편하게 울 수도 없다.그러니, 뭐라도 해야 한다.
그러니까 여기서 뭐라도란,잘곳을 찾는다던가, 앞에있는 자판기에서 따뜻한 차를 뽑아마신다던가 하는 것이다. '일어나자, 이렇게 있어봐야 아무것도 되는게 없어.' 눈물을 꾹 삼키고
가느다란 다리를 일으켜, 아까 치마에서 발견한 100엔짜리 동전 2개를 자판기에 욱여넣는다. 장작을 넣은 모닥불처럼 환하게 자판기가 깜빡거렸다. '뭘 마실까.. 따뜻한 차가 좋겠지?"
빨갛게 버튼을 물들이며 마치 자신을 뽑아달라는 듯한 버튼의 음료수들을 지나, 깜빡거리며 희미하게 빛나지만, 왠지 모르게 푸근함이 느껴지는 버튼으로 손가락이 향했다.
'덜컹'
'벤치에 앉아서 마시는게 좋겠지' 따뜻한 차를 미신다. 차를 홀짝이며, 턱을 괴고 생각을 해보기로 했다.
천천히. 생각을 해나갔다. 요츠하, 사야, 텟시, 친구들, 할머니, 아빠의 마지막 모습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언니! 아침밥 먹어!" 아,요츠하, 좀만 기다려, 금방 갈게,
"방송전파 해킹? 완전 범죄잖아 그건!" 미안해 사야,, "너가 벌인 일이잖아!" 맞아 내가 벌인일이야.. 미안해 텟시.. "우리 공주님들 미안해,," 엄마..? 엄마 잠깐만 기다려요 '어쪄죠 저는..!
"너라면 할 수 있어" 타키.. 미안해 타키.. 나.. 타키가 알려줬는데도..아무도 구하지 못했어..
"으, 밤엔 좀 쌀쌀한걸" 쌀쌀한 밤공기를 가르며, 집에 가는 길을 걷기 시작했다. 늘 걷는 길이지만, 오늘은 좀 기분이 이상하다. 뭔가 설렌달까,
그러니까, 새학기 첫날 처음 반에 들어갈 때의 느낌이랄까, 새로운 걸 마주할 것 같은 느낌, 기분이 썩 좋은 느낌은 아니지만, 꽤 괜찮은 기분이란건 확실하다.
새로운걸 마주한다는건 신나는 일이니까. '아 맞다 따뜻한 차라도 뽑아갈까.' 아빠랑은 혼자 떨어져서 살게 되버렸다. 아 오해는 하지 마시길, 절대 가출이라던가 그런건 아니다,
아버지가 가고시마로 전근을 가게 되셔서, 나는 원래 살던 집에 남게 된 것이다. '자판기가.. 아 공원쪽에 하나 있었던가?" 발걸음을 공원쪽으도 돌려 걷기 시작했다.
갑자기 바람이 세게 타키의 얼굴을 훑고 지나갔다. 마치 가면 안된다는 경고라도 하듯이. 멀리서 자판기 불빛이 보인다. 주머니에 손을 푹 찔러놓곤 서둘러 자판기로 발걸음을 옮긴다.
100m, 60m, 40m, 30m, 자판기 불빛이 점점 밝아질 수록, 자판기 옆 공원 벤치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뭔가 있는 것 같은데.. 사람인가..?' 호기심이 일었다.
저게 사람인지, 유령인지 어서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에 발걸음을 더 빨리 옮겼다. 내가 잘못 본건가? 순간 눈을 의심했다. 벤치에 있던 건 유령이 아니라 사람이었다. 아주 예쁜.
여고생..? 아니 여중생인가..? 막 양아치 그런 건 아닌 것 같은데,, 교복도 못본 교복이고.. 자는건가..?" 어쩌지, 여기서 잤다간 뭔 일이 일어날 줄 모른다.
사심 그런게 아니라, 아니 어쩌면 사심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절대 막 뭔갈 해보겠다는 건 아니고.. 그냥 순수한, 됬다. '내가 뭔 생각을 하는거야. 조용히 갈길이나 가야지'
동전을 주머니에서 꺼내 자판기에 집어넣는다. 요란하게 불빛을 비추는 버튼을 지나, 희미하지만 따뜻한 불을 비추는 버튼을 눌렀다
'왠지 희미한 불빛에 끌린단 말이지." 순간,덜컹거리는 소리와 함께 벤치에서도 '끄응'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뭐야, 뭐야 뭐야, 내가 깨운건가?' 바람이 계속 경고하듯 타키의 얼굴을 할퀴었지만,
타키는 아랑곳하지않고 난생 처음보는 소녀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저기요.." "..." '역시 자는건가. 조용히 지나가자,, 혹시 성추행범으로 몰릴 수도 있으니까.."
뉴스에서 본 적이 있다. 언제 본 뉴스인진 모르겠지만,내용은 대충 이렇다 술 취한 척 하며 벤치에 누워있다가 남자를 꼬셔서 몸을 만지게 했다가 성추행범으로 몰아갔다는 뉴스.
따뜻한 캔 두개를 바지 주머니에 대충 쑤셔넣고는 몸을 돌렸다. "응..타키..타키.." '내가 잘못들었나? 방금 그 타키라고..? 내 이름인데 그거.' '지나가자 타키, 위험해 위험해'
하지만 목소리가 옷 뒷자락을 잡고 놔주지 않았다. "타키.. 가지마 타키.." 결정적이다. 이러면 어쩔 수가 없다. 몸을 돌려 곧장 집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
위험하다. 뭔가에 홀린듯이 처음 보는 여자를 등에 업는다. 이거 여우에 홀린거 아닌가, 생각했지만, 곧 그런 생각은 하지 않게 되어버렸다다.
분명 목덜미를 따뜻하게 따뜻하게 데워주던 그녀의 입김때문이리라. 곧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채, 타키는 그 따뜻한 숨결에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다.
첫문장부터 매료됬다... - dc App
개추야
새로운 핫산은 환영이에양
킵해놓고 새벽에 읽어야지 ㅋㅋ
고딩 타키미츠 동거 각 퍄퍄 - dc App
뽕찬다! - dc App
킵 !
엌 팬픽이다ㅋㅋ - dc App
비틱 등업성공
잘 읽고 갑니다. 허나 됬만은 자제를...
ㄴ너무 정신없이 올린 탓에 맞춤법 틀린부분이 너무 많더라구요.. 다듬는 것도 부족하고 수정하고 싶었는데 념글은 수정이 안된다니ㅠ 하편 올릴때는 좀더 깔끔하게 다듬어서 올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dc App
와....
올. 좋다.
근데 말 없이 데꼬가는건 보쌈 아녀?
ㄴ 보쌈ㅋㅋㅋㅋ 생각해보니까 맞네오..ㅠㅜ 하지만 그런 걸 따질 겨를이 없는 상황이라 그랬을겁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