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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은 그래도 세뱃돈이라도 받을수 잇지

추석엔 아무런 소득도 없이 친척들 잔소리만 듣다 와야한다.


1년중 가장 괴로운날 추석

추석때 큰집 가기 싫은 이유.



1. 말이 통하지 않는 할아버지

할아버지 연세가 올해로 89세이신데 머릿속에 '사농공상'이 아직도 깊게 박혀계신 분이다.


나는 영남대 기계과, 동생은 대구대 국문과, 사촌동생은 계명대 경영학과로

내가 가장 좋은 대학 나왓음에도 불구하고 큰집가면 가장 천대 받는다.


왜냐고?

할아버지 뇌속에는 '기계과 = 공장일 = 천한놈' 으로 개념이 박혀잇으니깐.



2. 사촌동생과의 용돈 경쟁

내 나이 서른셋. 명절에 조부모 용돈 챙겨드릴 나이 아니냐?


나 혼자만 드린다면 각각 10만원씩만 드리고 생색내도 되겟는데

사촌동생 새끼랑 경쟁해야 되니 이게 또 골치다.


작년에 9급 붙은 사촌동생 보다 더 적은 액수를 드린다면

조부모랑 친척들이 은근히 나를 무시할수도 잇고 그래서 내키진 않지만 20만원씩 봉투에 담는다.



3. 결혼 오지랖

'나이가 서른셋인데 왜 결혼할 여자 안데려오냐' '공장 생산직 그거 얼마나 번다고 공돌이한테 시집올 여자 잇겟니' 등등.


지들이 내 인생 살아줄것도 아니면서

결혼 왜 안하냐고 명절에 볼때마다 들들 볶아댄다.



4. 정치 이야기

조원진 찍으신 조부모님. 홍준표 찍은 부모님. 문재인 찍은 고모네. 안철수 찍은 큰아버지네.


전부다 정치성향이 다 제각각이라

정치이야기 한번 나왓다 하면 언성 높아지고 씩씩 거리기 일쑤다.


평소엔 정치이야기 안꺼내는데 TV돌리다 뉴스만 나오면 높은 확률로 토론(싸움)이 벌어지는데

MBC 틀어라. TV조선 봐야한다. JTBC 볼거다 등등 채널싸움 하면서부터 시작된다.



5. 사촌동생과 비교

작년에 9급 붙은 사촌동생과 비교 당하면서 까이는게 ㄹㅇ 좇같다.


사촌동생 보고 '00이는 9급 붙엇다는데 장하네~' 막 이러면서

나보고는 '아직도 00공장에서 일하니?' '그것가지고 장가 갈돈 모을수나 잇겟니?' 이러면서 걱정하는척 하며 은근히 까내리고.


사촌동생이 지가 하는 일에 대한 이야기 막 늘어놓으면

나보고는 '00이도 이야기좀 해봐' 이러면서 은근히 무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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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새끼가 추석 만들어서

매년마다 나를 이렇게 괴롭게 하는거냐?


지급이 농경 사회도 아니고 추수감사절을 왜 아직도 기념하는건데?

십알십알십알 추석까지 한달 남은거 생각하면 개짜증난다 십알십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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