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한 봄 날의 동경(憧憬) |
“미안 골든위크에 가지 못할 것 같아.”
조금 전에 타카키에게 연락이 있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최종 단계에 들어섰고,
덤으로 그것이 조금 늦어져서, 제대로 쉬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구나…….”
나는 묵묵하게 그 이야기를 들을 수가 없었다. 나중에 꼭 온다는 말도,
휴대전화에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빠져나갔다. 타타키의 목소리가 사라진 휴대전화를 쥐고,
나는 그저 멍하게 툇마루에 앉았다. 하지만 만나지 못한다고 해서 간단하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나는 지금 도쿄에 있다. 여기에 온 것은 이것으로 2번째. 이 거리에는 여전히 축제가 있는 것처럼
많은 사람이 있다. 처음 왔을 때보다는 익숙해졌어도, 잘 도 이만큼의 사람이나 차가 넘쳐난다고
감탄하고 만다.
여기에는 모든 것이 빠르다. 섬과는 시간의 흐름조차도 다른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될 정도다.
2번째의 도쿄에서 나는 새삼스럽게 그렇게 생각한다. 길게는 여기에 머물 수 없는 이 나의 마음이
그렇게 생각되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가운데 헷갈리면, 어느새 시간이 달려서 지나가 있음을
알아차린다.
나의 눈앞에 있는 정장을 입은 남자가 택시를 잡았다. 전에 여기에 왔을 때에
놀란 것을 기억해낸다. 그것은 길을 모르는 택시 드라이버가 있다는 것이다.
타카키와 탄 택시 드라이버는 타카키가 가는 장소를 말하자.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고 말하고는 리모컨을 조작해서 내비게이션을 조작했다. 그는
“죄송합니다. 가와사키에서 막 온 참이라서요. 아직 익숙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타카키도 아무렇지 않게 “알겠습니다.”라고 답하고 안전벨트를 맨다. 나중에 타카키에게 들은 거지만,
이런 일은 자주 있다고 한다. 역시 도쿄는 섬하고 틀리다.
배가 고파졌다. 하지만 점심시간이라서 어느 가게도 사람이 가득하다. 도쿄에 오고 나서
여기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가게는 없어도, 정보지에서 호평받는 가게의 긴 행렬에
줄을 설 용기도 시간도 없다.
어쩔 수 없다. 일단 맥도날드라도 들어가 본다. 물론 섬에는 없다. 맥도날드가 아니라,
모스버거든, 롯데리아도 없다. 세븐 일레븐도 로손도 미니스톱도 없다.
하지만 섬에는 패스트푸드나 편의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맛있는 햄버거를 먹을 수 있는
가게는 제대로 있다. 확실히 말해서 맛이란 측면에선 대형 브랜드 에게도 지지 않는다.
편의점도 에브리원이라는 큐슈 전개의 편의점이나 아이숍등이 있다. 고등학생 때에 학교에서 돌아올 때
자주 들렀던 아이숍 이시도 오하라 점에서는 타카키는 언제나 커피를 나는 고민한 끝에, 결국 언제나
요구르트를 산 것이 그리운 추억이 떠오른다.
나는 간호학교에 다니는 동안 가고시마섬에서 지냈다. 그러니 전국에 전개된 큰 브랜드의 가게에
들어가 본 적이 없다. 섬에 살고 있어도, 비행기나 연락선, 페리로 가고시마에 가면 되니 말이다.
그저 어느 교통기관을 사용해도 돈이 드니, 그것만을 위해서 가는 바보 같은 일은 할 수 없었어도.
일단 배를 채운 나는, 타카키의 방으로 향해서, 전에 왔을 때의 기억을 의존해서 걷는다.
이전에 오고 나서 그다지 시간이 지나지 않았으니, 변화가 심한 도쿄라고 해도 눈에 익은 경치에
변화는 없다. 섬에서 보이는 새파란 하늘과는 다르다. 조금 흰색을 띤 듯한, 높은 건조물에 둘러싸인
좁은 하늘 아래, 이전 타카키와 둘이서 들렀던 가게에서 저녁을 위해서 식재료를 산 후,
지금 이렇게 타카키의 집을 향하고 있다.
그날, 타카키는 자기 자신에게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기분의 정리하고 싶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골든 위크에는 확실하게 기분을 들려주겠다고 말했다.
타카키가 섬에 오지 못하게 된 지금. 내가 그 대답을 조금이라도 빨리 듣기 위해서,
가만히 있지 못하고 도쿄에 온 것이다.
타카키를 무척이나 좋아하게 된 지도 10년 이상. 쭉 그 마음에 변화는 없었다.
나의 바람에 응해줄 것인가 보증은 없다. 그 대답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일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충분히 알고 있다. 물론 여기서 끝나는 결말은 맞이하고 싶지 않아도,
잘되든 안되든 어느 쪽이 되든 제대로 대답을 듣지 않으면,
나는 이 앞으로 나갈 수 없을 거 같기 때문이다.
“저기 나 거기로 가도 괜찮을까?”
타카키는 연속으로 쉬지 못한다고 한다. 오지 못한다면 이쪽에서 가면 되지 않는가.
대단한 결심을 한 것이다. 이번에는 망설임 없이 결단을 내렸다. 바로 타카키에게 전화를 했다.
“뭐? 온다고? 휴일 따낸 거야?”
곧 전화를 받은 타카키는 놀란다.
“응. 언제라고 물어도, 지금은 약속은 할 수 없어도, 이전처럼 2~3일 정도 어떻게든 될 것 같아.”
“그래……. 와준다면 기뻐.”
“진짜로?”
“아아. 이런 거로 거짓말해본들 무슨 의미가 있겠어?”
“응.”
“언제라도 와도 좋아. 교통비는 내가 낼게.”
“알았어.”
나의 일은, 추석이나 설에도 주말에도 축제일에도 일절 관계가 없다. 오전 근무, 오후 근무, 심야 근무
의 3교대 근무, 그것도 꽤 불규칙적이다. 최초에는 온 것처럼, 시프트를 조금 받아서 2일 휴가를
받아서 마지막 날엔 심야 근무에 들어가기만 하면, 타카키와 만나기 위한 시간이 맞춰진다.
설령 전후가 다소 괴로운 시프트가 되어도, 타카키와 만나는 즐거움에는 비교할 수가 없다.
타카키는 내가 오면 기쁘다고 해주었다. 내가 만나고 싶어서 가는 교통비는 자신이
내겠다고 말해도, 타카키는 그것만은 양보할 수 없다고 말해주었다.
섬에서의 타카키는 누구에게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상냥했다. 남자에게도 여자에게도 후배나 선배에게도,
거의 같은 느낌으로 대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나를 포함한 여자에 대해서 연애감정을
가지지 않았다는 마음의 반증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기쁘다”라는 그의 말에는,
그때와는 전혀 다른 울림이 있는 기분이 든다. 그렇게 느낄 수 있는 것이 기뻤다.
실은 나에게 그다지 돈이 없다. 집에 들어가는 생활비의 외에는, 간호학교의 입학금이나 수업료 같은
국가시험을 치기까지 비용 전반, 같은 시기의 가고시마 학교로 부임한 언니와의 공동생활을 위한
집세나 전기세,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 후에 니시오모테에 일을 얻었을 때 타고 있던 오토바이가 고장 나서,
통근용 자동차를 산 것도 있어서이다.
전부 내줄 테니까, 나에게 돈을 빌려,”
금리가 아깝다고 말한 어머니는, 그때마다 전액 대신 지급해주었다. 그래서 나는
그때마다 걸린 비용을 다달이 갚는 것으로 어머니께 드리고 있다.
제대로 계산한 것은 아니지만, 그 금리로는 절대로 빌릴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돈을 빌려준 부모님에게는 지금도 감사하고 있다. 이것은 언니에게 들은 이야기지만,
어머니는 그 돈을 내가 아직 어렸을 때 만들어둔 나의 명의의 통장으로 넣어주시고 계셨던 모양이다.
“결혼준비금이야. 어머니에게는 말하지 마.”라고 언니에게서 들었지만,
그런 건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
“빨리 쓸 수 있게 되도록 해.”
언니는 나를 자극하는 말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의 이야기다.
물론 전혀 돈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단기간에 2회나 도쿄에 가는 것은 조금
아픈 느낌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비싼 항공운임이 뼈아프다. 그래서 이번에는 사양 없이
타카키의 말에 따르기로 했다.
타카키는 출근해 있으니까, 일찍 도착하도록 나가면, 끼뻐해 줄 것인가 어떤지 모르지만
“다녀왔어?”라고 식사를 만들어서 그를 환영해주고 싶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나는 타카키의 집으로 향하고 있다.
타카키의 맨션에 들어오는 입구 앞에 도착했다. 센서식 자동문의 아래에 서니 유리문이 열리는 것이
어서 오시라고 말해주듯이 조용히 나를 통과시켜주었다. 왼편에는 우편함이 쭉 놓여있다.
과연 도시다. 거기에는 주인의 이름은 없고, 집의 번호만이 적혀있다. 전정에서 복수의 작은
감시 카메라가 조용히 째려보고 있다.
정면에는 또 한 개의 유리문이 있어서, 오른편의 벽에 인증기가 설치되어있다.
여기를 통과하지 않으면 엘리베이터를 탈 수 없다.
인증기와 그의 집의 문의 경비 시스템에는, 타카키만이 아니라 나의 지문도 등록되어있을 것이다.
암호는 제대로 들었다. 초, 중, 고 9년간, 간호학교에 다니는 동안에도,
고생할 정도로 암기는 약했어도, 이 4개의 번호만은 한 번에 외웠다. 다른 것은 모든 잊어도,
설령 뭔가 있어도 잊을 수 없는 4개의 숫자. 나는 오른손의 검지와 숫자만 있다면,
타카키의 집에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다. 물론 타카키가 변경하지 않았다면 말이다.
인증기의 모니터에 방 번호와 암호를 입력하고, 광학 센서에 오른쪽 검지를
넣었다. 삐 하는 소리와 함께 인증기에는 “에러”의 문자가 뜬다. 빨간 LED의 빛이 빛난다.
다시 한번 처음 해보라고 화가 난다.
“뭐 거짓말………”
순서는 틀리지 않았다. 집의 번호, 암호, 지문 등록한 손가락, 모두 틀리지 않을 것이다.
“암호 바꾼 걸까?”
역시 그런 거지라는 악마의 울림이 머릿속에 울린다. 아니다. 그럴 리가 없다는
천사의 소리에 나쁜 생각을 떨쳐내려고 머리를 크게 흔든다.
“…….다시 한번.”
다시 한번 순서를 반복해본다. 먼저 방의 번호에서 삑삑삑 거리는 작은 전자음을 확인하면서
입력한다. 이어서 암호다. 삑삑삑 괜찮다. 제대로 틀리지 않고 입력했다.
마지막엔 검지를 집어넣어서 확실하게 밀착시킨다.
그리고 가벼운 전자음과 함께 모니터에 “인증 완료”라고 문자가 뜬다. 그것과 동시에
맨션 내로 들어가기 위한 유리의 자동문이 열린다.
“아 다행이다.”
별로 서두를 필요는 없어도, 역시 닫힐 것 같아서, 나는 짐을 안고서 서둘러서 그 문안으로 들어온다.
엘리베이터 옆에 버튼을 누른다. 마침 1층에 있어서, 곧바로 문이 열린다. 타고서 층계버튼을
누른다. 문이 닫히고, 느긋하게 상승한다. 층계 숫자가 점점 올라가고 드디어 8층이 표시된다.
띵 하는 소리와 함께 조용히 멈춘다.
타카키가 없는 방에 혼자서 들어가는 것은 처음이다. 보안이 해제되어 소리가 난 문을
열고 방에 들어간다. 우산꽂이는 2개의 우산, 타일이 펼쳐진 현관에는 한 켤레의 운동화,
리빙까지 이어지는 복도의 발밑에 있는 조명, 모든 것이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있는 그 날 그대로다.
구두를 벗고 올라가서, 리빙으로 향했다. 사 온 봉투를 바닥에 놓고서 냉장고에 넣는다.
냉동실에 물건을 넣어두고 문을 닫고 냉장실의 문을 열어본다.
“역시나…..”
그럴 것으로 생각했지만, 예상대로, 오늘도 거의 식재료가 없었다. 이렇다면 오늘 사 온
식재료가 쓸데없이 남지는 않을 것이다. 조식은 커피와 빵을 먹는 정도니 도시락은 만들지 않는다.
점심과 저녁은 외식중심이라는 타카키의 식생활. 내가 함께 있으면, 그렇게 요리에 자신이 없어도,
제대로 된 식사를 만들어줄 건데….. 그런 것을 생각하니 얼굴이 빨개진다.
환기장치를 작동시키고 리빙의 창을 최대한 연다. 조금 차가운 바람이 들어온다.
레이스 커튼이 춤추듯이 흔들린다. 돌아보니, 소파 앞의 테이블 위에 있던 광고지들이 바람에
흔들려서 바닥으로 떨어진다.
“전신미용과 피자의 배달이라….”
대도시에는 여러 가지 상품이 있는 것이다. 어느 쪽도 섬에는 없는 것이다.
출근해 있는 타카키가 돌아오는 것은 몇 시인지 모른다. 빨리 돌아와 줄지도 모르지만,
바쁜 가운데 일의 방해를 하고 싶진 않다. 타카키가 돌아온다면 따뜻하게 데우기만 하면
차릴 수 있도록 오늘의 메인은 예정대로 마파두부로 하기로 했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면서 고층 빌딩 무리 속으로 모습을 감추고, 밝았던 푸른 하늘이 서서히 어두워진다.
어느덧 시각은 18시가 되어있다.
리빙의 입구에 있는 벽의 스위치를 눌러서 천정의 조명을 켠다.
새하얀 빛으로 주변이 밝아진다. 그리고 레이스 커튼 안쪽에 있는 아이보리에 가까운
베이지색의 커튼을 친다. 파란 하늘이 점점 색이 짙어져서 검게 변해가고 있는 참이다.
2홉 들어가는 작은 전기밥솥에 쌀을 넣는다. 1시간도 걸리지 않고 지어질 것이다.
“이걸로 일단 끝. 먼저 샤워해둘까?”
저녁밥의 준비가 모두 끝나자, 여벌의 속옷이나 셔츠 등을 안고서 샤워실로 간다.
벗은 것은 일단 탈의 바구니에 넣어둔다. 세탁기 안에서 나의 속옷과 타카키의 속옷이 같이 있는 걸
상상해보니, 조금 신비하게 생각된다. 함께 세탁은 할 수 있어도, 속옷이 널려있는 것을 보이는 것은
조금은 부끄럽다는 느낌이 든다.
산뜻하게 땀을 흘린 후 옷을 갈아입고, 거울의 앞에서 콧노래를 부르면서 머리를 말린다.
마이너스 이온이 나온다고 하는 최신의 드라이어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몰라도,
나는 평소에 사용하던 것보다 바람이 강한 편인데도 조용한 것에 놀랐다.
문뜩 거울의 옆에 있는 농에 눈이 간다.
“어?”
파란 칫솔의 옆에 딸린 핑크색의 칫솔이 있다. 이전에 왔을 때는 없었다.
“어째서?”
들고 있던 헤어드라이어기를 멈추고 그 칫솔을 향해서 손을 뻗으려고 했을 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다녀왔어. 카나에 벌써 온 거야?”
샤워실의 문의 저편의 현관에서 타카키의 소리가 들려온다.
“다녀왔어? 미안해. 먼저 샤워했어. 이렇게 빨리 돌아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
동요하는 그런 목소리로 답한다. 시선은 칫솔로 향해있었다.
“응. 카나에게 온다고 해서 오늘은 일을 빨리 끝내고 왔어.”
기쁜 말을 해준다. 하지만…..지금은 조금은 그런 기분이 아니다.
“아아 그렇지.”라고 타카키가 말한다.
“일단 칫솔만 사뒀어. 거기에 있지? 젓가락이나 접시는 내일이야.
좋아하는 거로 골라도 상관없어.”
“이거 내 거야??”
“당연하지! 나 말고 누가 있다고……카나에 지정이야. 길이가 짧고 극세모로, 매우 컴팩트한 사이즈의
부드럽다고 하던가? 색은 적당히 내가 골랐어. 그걸로 괜찮아?”
그렇구나 이거 나의 것이었구나. 그리고 보니, 전에 이 집에 왔을 때 타카키에게 말했었지.
가늘고 입안 깊숙이 들어가는 부드러운 칫솔. 여러 가지를 시험해봤어도, 나는 이 칫솔만 쓰고 싶다.
“카나에.”
멀리서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문을 노크한다.
“카나에? 괜찮아? 문 연다?”
느긋하게 문을 여는 타카키가 서 있었다.
“무슨 일이야?”
타카키는 눈물을 흘리는 나를 보고 놀란다.
“뭐야 또 울고 있었던 거야?”
타카키는 나를 울보라고 한다. 확실히 나는 옛날부터 우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그렇게 울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슬픈 일도 기쁜 일도, 타카키가 나의 눈물을 흘리게 하니까.
“응 기억해줬네. 칫솔의 건.”
“아아 괜찮지? 그것으로?”
“응.”
“그 정도 일로 울지마.”
“미안 기뻐서…. 라고 할까나 누군가의 일을 잊어버렸나 해서….”
타카키는 그리고 나의 어깨를 안아준다. 나는 기뻐서, 타카키에게 안겼다.
“바보네….”
타카키의 왼손으로 나의 등 뒤를 안아주더니, 오른손으로 머리카락을 상냥하게 쓰다듬어 준다.
갑자기 타카키가 오른팔이 내 등 뒤로 돌아가더니, 안는다고 생각했는데, 신체가 공중으로 뜬다.
“엣?”
타카키는 나를 안은 체로 침대로 들어간다. 그리고 조용하게 나를 내려두고는 얼굴을 올리고는,
상냥하게 키스를 해준다.
“저…..저기…..”
나는 타카키의 어깨에 손을 얹고 몸을 조금 떨어뜨렸다. 타카키는 나의 입술에 집게를 올리고는
나를 바라보며 작게 고개를 흔든다.
나는 묵묵하게 끄덕이고는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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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떠졌다. 지금 몇 시지?
이 방에는 시계가 없다. 밤에 잘 때에는 배게 근처에 둔 자명종 대신에 휴대전화도 지금은 없다.
물론 일이나 용건이 있는 것은 아니다.
평일의 기상 시간은 일정하고, 회사에서 일이 시작하는 시간도 반드시 지치고, 잔업 시간을
신경 쓰면서 일을 한다. 일에서 돌아오는 동료들과 야키니쿠의 무제한의 시간제한이나,
역의 셔터가 내려오는 막차의 시간이 신경 쓰인다.
빨리 돌아오는 날은, 취침시간에서 역산해서 전자동으로 데워주는 목욕탕의 스위치를 켠다.
늘 시간을 신경을 쓰는 생활에 익숙해진 육체에는, 시간의 상실에 견디지 못하는 금단증상이 나오는
적도 있다.
가슴의 아래 근처에, 조용히 자면서 움직이고 있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을 느낀다.
침대의 선반 근처에 있는 조명의 불빛에 나의 왼 어깨에 기대고 자는 카나에의 머리카락이
빛나고 있다.
나의 심장의 위 근처에 있는 카나에의 손에 나의 손이 겹쳐있다. 가늘지만 부드러운 손이다.
카나에의 손이 나의 손가락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조금 팔이 저려서 오른팔을 움직여서, 쭉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본다.
“으응….”라고 중얼거리는 카나에가 조금 움직였다. 살며시 뜬 얼굴을 올린 카나에는
나와 눈을 맞추더니 방긋하고 웃더니 눈을 감고, 머리를 나의 가슴에 안긴다.
뭔가 즐거운 꿈이라도 꾼 것일까?
뭐 좋다. 다시 눈을 감는다.
의식이 조용하게 어둠에 빨려 들어가듯이 사라져갔다.
큰 금속음에 다시 눈을 뜬다. 조금 열린 문의 틈에서 리빙에서 새어 들어오는 빛이 비치고 있는
복도가 보인다. 아까 일어났을 때는 있던 무게감과 따뜻하고 부드러운 그리고 상냥한 촉감이
사라졌다.
뒤로 손을 뻗어서 양손으로 몸을 일으킨다. 나의 옆에는 텅 비어 있었다.
아무래도 카나에는 먼저 일어난 모양이다. 침대에서 내려와 팬티를 입고, V넥의 반팔 셔츠를 입었다.
열려있는 옷장에서 옷걸이에서 청바지를 입고, 연분홍 빛의 셔츠를 입고 방을 나왔다.
“아 깨웠네 미안해.”
리빙에 들어가니 부엌에 있던 카나에게 부끄러운 듯이 작은 소리로 웃으면서 말했다.
“무슨 일이야?”
“싱크대에 실수로 주전자를 떨어뜨렸어.”
모처럼 끓인 건데 대실패. 라고 카나에가 낼름 혀를 내밀면서 한쪽 눈을 감았다.
“그런 건 괜찮아. 그래서 화상은? 괜찮아?”
“응 괜찮아.”
“그럼 다행이야. 신경 좀 써.”
“응. 저기 저녁밥, 데울 테니까. 샤워해. 아니면 목욕탕을 데워둘까?”
“카나에는 샤워했지?”
“그래.”
“그럼 오늘은 샤워만 해둘래.”
그렇게 대답한 나는 샤워실로 향했다. 실은 느긋하게 탕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자시만 기다려!”
카나에가 급하게 달려왔다. 몸을 옆으로 돌린 나의 옆을 지나서 샤워실로 달려간다.
“뭐 하는 거야?”
샤워실의 밖에 서 있는 내가 바라보며 말을 걸자. 탈의 바구니의 앞에서 웅크린 카나에가
뭔가를 봉투에 넣고 있다.
“도대체 뭐야?”
“자…잠깐만 기다려!”
카나에의 어깨 너머로 내가 바라보니, 카나에는 뭔가 진한 색의 것을 안고 있었다.
“뭐야 대체?”
어깨에 손을 올리니, 카나에는 그 손을 떨쳐내려고 하는 것처럼 상반신을 흔든다.
그러다가 흰 바닥에 뭔가 핑크의 모양이 있는 하얀 브래지어가 떨어진다.
“앗!”
카나에는 그것을 서둘러서 주워서 둥그렇게 만다.
“뭐야. 그런 거야. 건조대도 사뒀으니까, 함께 세탁기에 넣으면 되잖아?”
“부끄러운 걸…… 보이기 싫어.”
카나에의 그 모습이 귀여웠다. 그렇게 부끄러운 것일까? 하지만 등 뒤를 수그리고 웅크리고,
너무나도 부끄러워하는 그 모습을 보니, 이제 이 이상 놀리는 것은 주저하게 된다.
인제 와서 감추는 것이다. 남자인 나로서는 그렇게 생각해도,
카나에 에게 있어서는 싫은 것일지도 모른다.
“알았어. 조금 기다릴게.”
나는 샤워실을 나와서, 머리 뒤로 깍지를 기고 문의 옆의 벽으로 등을 기댄다.
잠시 그러니 하얀 봉투를 안고서 카나에가 샤워실에서 나온다. 나의 앞을 지나갈 때,
카나에게 시선을 올려다본다. 나의 시선과 부딪친다.
“뭐야.”
멈춰 있는 카나에게 나를 째려본다.
“아무것도 아니야.”
웃고 싶은 것을 참으면서 내가 대답한다.
“10대의 어린애도 아닌데 라고 생각하고 있지?”
카나에가 화가 난 듯 입술을 내밀고 있다.
“그런 건 아니야. 신경 써주지 못해서 미안해.”
순간 울 거 같은 얼굴을 한 카나에가 밑을 향해서 나의 가슴에 통하고 머리를 부딪쳐왔다.
“아니야. 내가 미안해. 처음이라서……”
마지막에는 목소리가 작아져서 잘 들리지 않았다. 나는 카나에의 머리를 꼭 안아준다.
카나에는 세탁 바구니를 든 손을 쥔 체로 나의 허리를 손으로 감싼다.
“서두를 것은 없어. 느긋하게 있어도 괜찮아.”
“응 고마워”
소녀처럼 부끄러워하는 카나에가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2일 후, 내가 일을 하러 가는 것을 배웅해준 후, 카나에는 타네가시마로 돌아갔다.
그날 밤. 일에서 돌아온 나를 기다리는 것은, 또 아무도 없게 된 어둡고 쓸쓸한 방이었다.
그저 하나 다른 것은 데우기만 하면 그대로 먹을 수 있게 조리해두어서 랩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뒀다는 메모였다.
“전자레인지에 데워먹어♡” 라는 메모가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었다.
또 혼자서 생활하게 되었다. 카나에와 재회하기까지는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아카리가 전학 간 그때처럼 쓸쓸함이 엄습해왔다.
같은 중학교에 다니자고 힘내자고 했던 우리를 부모의 사정이라는 우리로는 어쩌지 못하는 불합리한
하지만 사회적으로 보면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찢어졌던 그때의 감각과 닮아있다.
우리가 찢어진 이유도 어른이 되어서 자신의 생활하는 것이 되어서 겨우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초등학생이었던 그때에는 모든 놓인 상황이 틀리다. 지금의 나라면, 생활이나 취직한 곳 등의
앞뒤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전제가 있다면,
언제라도 뒤집어서도 생각하면 간단하게 뒤집을 수 있다.
카나에 에게 “이쪽으로 와줘”라고 하는 것은 간단하다. 카나에가 가지고 있는 자격증은
일본 전국 어디라도 통용된다. 하지만 카나에게는 그녀의 생활이나 사정이 있다. 그러니 그렇게
간단하게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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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타카키놈 주제에 고백대신 섹스라니 시발ㅋㅋㅋ 타카키같지가 않앜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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