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편: http://gall.dcinside.com/yourname/1062674
中편: http://gall.dcinside.com/yourname/1071050
본 팬픽은 '- 엘레베이터에 갇힌 타키와 미츠하 -' (http://gall.dcinside.com/yourname/1051728) 에서 이어지는 팬픽입니다.
저 팬픽을 읽지 않은 사람은 본 팬픽의 내용 이해를 위해 한번 읽고 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추석 끝나고 나서 시험도 있고 과제도 있고 그래서 하편 쓰는게 많이 늦어지다보니 이제 올리게 되었습니다. 기다리신 분들에겐 죄송할 따름이군요 ㅎㅎ...
그럼 마지막 편을 즐겁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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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우리 시대로 넘어 온거구나... 휴우, 이츠하 이 녀석..."
"정말이지, 우리 이츠하는 제멋대로 라니까! 그렇게 쿠치카미자케를 건들지 말라고 했는데도, 또 마시고는 이젠 너희들까지 미래로 오게 하다니... 사과할게 학생 텟시, 사야찡 그리고 타키 군과 과거의 나..."
"그... 그럼, 여기가 진짜 미래의 도쿄고, 당신들은 미래의 나랑 미츠하?!"
우리는 어느새 거실 식탁에 오손도손 앉아 차 라도 한 잔씩 내오며 6명이서 타치바나 타키와 타치바나 미츠하 부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17살의 타키와 미츠하는 서로의 몸이 뒤바뀌는 이야기, 어른 타키와 미츠하는 그 동안 살아 온 이야기들.
쿠치카미자케에 취한 이츠하는 어른 타키가 이츠하 방 침실에 옮기고 말이다...
"그럼! 우리 둘은 도쿄에서 이렇게 부부가 되어 저 사고뭉치 딸을 낳았지! 덤으로 텟시와 사야찡도 서로 결혼해 애낳고 같은 도쿄에 살고 있다고?"
"내가 사야카랑 결혼을!? 참 말이가!!?"
"테, 텟시하고 결혼!?? 어머 어머 세상에에에엣..."
테시가와라는 청전벽력같은 소리를 들었는지 사투리가 절로 튀어나왔고, 옆에 있던 사야카는 얼굴이 붉어지며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었다.
"그럼 신사 일은 요츠하가 이어받은 거야?! 할머니때문에 도쿄 갈 일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 이토모리..? 이토모리는...."
17살의 미츠하의 말을 들은 어른 미츠하는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졌다. 17살의 미츠하와 테시가와라, 사야카는 표정이 의아해지자 어른 타키는 그 표정이 뜻하는 것을 알아채곤 대신 대답을 했다.
"이토모리는 없어졌어..."
"없어져?! 무슨 소리야, 미래의 타키 군!?"
"2013년 10월 4일 밤, 이토모리에는 1000년마다 한 번 지나가던 티아매트 혜성이 일본 상공을 날아가다 갑자기 두 쪽으로 갈라지더니, 한 쪽은 그대로 이토모리에 추락해 떨어졌어. 잠깐 이것 좀 봐볼래?"
어른 타키는 자기 핸드폰에 띄워놓은 그 날 혜성 참사를 다룬 기사를 눈앞에 있는 과거의 소년 소녀들에게 보여주었다.
과거의 소년 소녀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 핸드폰 화면를 들여다보며 입만 떡하니 벌렸다.
"다행히, 이 날 이토모리 주민들을 그 당시 마을 이장님, 미츠하 아버지가 미리 혜성 피해 범위밖으로 피신 시켰어. 긴급대피 훈련이라는 명복으로 말이지."
"맞아... 그치만 모두의 목숨을 구한 건, 역시 17살의 타키 군이였으니까 말이야. 안 그래, 여보?"
"내.. 내가? 내가 어떻게 이토모리를?"
17살의 타치바나 타키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손가락으로 자기를 가리키곤 대답했다.
그러자 타치바나 부부는 서로를 한 번 쳐다보고는, 어른 미츠하가 고개를 끄덕이자 어를 타키가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음, 사실은 말야. 이토모리에 한 번 혜성이 떨어졌었어. 그래서 이토모리 주민들이 한 번 다 죽었었지..."
"뭣?!! 그건 또 뭔소리야!?"
17살의 과거 소년 소녀들은 의자를 박차며 일어나며 동시에 외쳤다. 그 모습을 본 어른 미츠하는 진정하라는 듯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진정해 진정! 얘들아, 일단 놀라지 말고 천천히 이야기를 들어 봐. 아직 남편 얘기 다 안 끝났어!"
"아니, 한 번 죽었었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맞아! 그럼 미래의 미츠하는 어째서 여기있는 건데?!"
"혹시 내가 어떤 마술이라도 부려서 이토모리 사람들을 살려내기라도 한 거야? 말 좀 해봐!"
"내가 차근차근 얘기 해 줄테니까 제발 흥분 좀 가라앉히고 의자에 앉아 있어! 부탁이다 미츠하, 텟시, 사야카 그리고 과거의 타치바나 타키!"
보다못한 어른 타키가 큰소리로 윽박지르자, 과거에서 온 불청객들은 찍소리도 못하고 움츠러들었다.....
잠시 분위기가 침묵에 가라 앉자, 17살의 타치바나 타키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음... 알겠어, 천천히 들어볼게. 계속해줘 미래의 나."
"좋아. 그 날 2013년 10월 4일. 혜성은 예정대로 이토모리에 떨어져 주민들이 전부 사망했지... 그 중에는 테시가와라와 사야카 그리고 미야미즈 가 사람들도 있었고 말이야..."
어른 타치바나 타키는 잠시 말이 끊고는 앞에 놓여진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좀 더 진지해져 였을까...
"도쿄에 있었던 나는 티비 뉴스로 보고는 미츠하가 살아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무작정 이토모리로 갔었어...
하지만 당연하게도, 너무 당연하게도 이토모리에는 커다란 크레이터 자국만이 남겨져 있었지...
나는 미츠하에게 미안하다는 생각만 가득했어.
어떻게 미츠하와 싸우기만 했을까?
고마워 할 일도 많았는데.
한 번쯤은 같이 만나고 싶었는데.
적어도 한 번쯤은 같이 서로의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하고 말이야...."
거기까지 말한 어른 타키는 감정이 복차 오른 건지,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 날의 슬픔이 다시 밀려오는 것이였다.
처음에는 혼란과 싸움으로 시작된 관계였으나, 후에는 애틋한 사랑의 감정으로 태어난 미츠하를 위한 마음...
"나는... 이토모리 사람들이, 미츠하가 이 세상에 없어졌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어. 그 날 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쿠치카미자케를 바치는 신사가 위치한 산 정상에 홀로 올라갔었어..."
"타키 군이 우리 신사를...? 뭣 때문에..."
17살의 미츠하는 참지 못하고 질문을 던졌다. 자신이 죽었는데 생뚱맞게 신사를 간다니, 이유가 무엇일까...?
"미츠하의 쿠치카미자케를 마신다면 다시 몸이 바뀌지 않을까 했거든..."
"뭐, 뭐라고오오오오옷?!!!!"
그 쿠치카미자케의 주인인 여학생이 얼굴이 확 붉어지며 또 한 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걸 왜 마셔어어어엇!! 바보! 변태! 멍청이!"
"아야얏! 아파! 학생 미츠하, 아프다구! 그만 때려! 그만!"
"그만해, 과거의 나! 아직 타키 군 말이 다 안 끝났다니까 그러네!"
"이런! 변태같은! 남자는! 한 번! 죽어야 해! 죽엇! 변태 타키 군!"
17살의 미츠하는 분노를 터트리며 자기보다 훨씬 큰 어른 타키에게 뺨따구를 마구 날리고 있었다...
그걸 옆에서 지켜보는 학생 타키는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하여튼, 그렇게 내가 다시 과거로 가서 미츠하를 포함한 이토모리 사람들을 모두 살려냈어. 미츠하는 그런 고마움으로 나와 사랑에 빠진 거야..."
어른 타키가 긴 이야기를 마치며 마지막으로 남은 자기 차 한모금을 입에 털어 넣었다.
테시가와라와 사야카는 뭔가 굉장한 영화를 봤다는 듯 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17살의 타키와 미츠하는 서로의 얼굴을 스윽 쳐다보고는 눈길이 마주치자 바로 고개를 돌려버렸다.
"후후훗, 과거의 나와 타키 군. 너희도 지금은 사이가 안 좋겠지만, 언젠가는 우리처럼 이츠하를 낳고 행복하게 살거야."
말 없이 잠자코 듣고 있었던 어른 미츠하가 17살의 타키와 미츠하를 보며 입을 열었다. 허나 17살의 미츠하는 탐탁치가 않은 모양이다.
"우으으... 이런 변태 남자랑?"
"자꾸 변태라고 하지말라고, 미츠하! 거 참."
"휴우... 잠깐 너희들, 잠깐 이츠하 방에 가보지 않을래?"
"이츠하 방? 미래의 나, 자고 있는 애 방엘 왜?"
"일단 가보기나 하자구~ 학생 타키 씨, 미츠하 양! 자자."
그렇게 학생 타키와 미츠하는 어른 미츠하에게 떠밀리다시피 이츠하 방으로 끌려갔다. 도대체 왜 술에 곯아 떨어진 여자애 방에 가서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말이다.
"흠냐... 흠냐....."
셋은 이츠하의 방에 조용히 들어가, 얼굴이 시뻘겋게 물들어진 여자애가 곤히 자는 모습을 지켜보며 서 있었다. 어른 미츠하는 자고 있는 이츠하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 주더니 17살의 타키와 미츠하에게 고개를 돌리곤 말했다.
"자, 우리 이츠하를 보고서 느낀 점 없니, 학생 타키 씨와 미츠하 양?"
"음... 제멋대로 우릴 찾아와 미래로 오게 한 사고뭉치?"
17살 타키의 툭 내뱉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타키의 이마에 어머니의 분노가 듬뿍 담긴 어른 미츠하의 딱밤이 날아들었다.
"왜, 왜 때려!? 내가 뭐 틀린 말 했어?!"
"딸에게 느낀 점이 그것밖에 없어? 실망이야, 타키 군! 17살 미츠하 양! 넌 느낀 점없어?"
".... 나와 타키 군이서 미래에 낳을 예정인 존재..?"
"음, 내가 원하던 대답은 아니지만, 뭐 비슷했어! 그 말 대로잖아. 만약 너희 둘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이렇게 사랑스럽고 귀여운 딸의 존재가 없어지는 거라구! 이 아인 불쌍하지도 않아?"
"윽... 그건 좀 그렇긴 하지만."
"으으으.... 책임감을 느껴라, 이런 거야?"
"맞아. 게다가, 너희들이 결혼해 이츠하를 낳지 않는다면 더더욱 큰 문제가 생겨."
"문제? 무슨 문제말인데...?"
"너희가 이어지지 않아 이츠하란 아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지금 너희와 텟시, 사야찡이 여기 미래에 온 건 어떻게 되는 건데?"
그 말을 들은 그 순간, 17살의 타키와 미츠하는 자기들의 머릿속에 혜성이 날아와 쾅하고 직격한 것 같았다...
이츠하를 낳지 않는다면...?
"그렇게 된다면, 우린 과거로 온 이츠하를 만나기 전에 시간대로 돌아가지 않을까..? 이츠하를 만나지도 않고, 기억도 잃은 채로 말이야..."
17살의 타키가 간신히 입을 떼었다. 그러자 어른 미츠하는 좀 더 신중한 표정을 하고는, 17살 타키의 눈동자와 17살 미츠하의 눈동자를 한 번씩 쳐다보더니 말했다.
"아마도 그러겠지, 그리고 너흰 잘못된 선택을 함으로서 진정한 사랑이 만나지 못해 영원히 혼자 살아가는 신세가 되고 말 거야....."
"뭐? 어쩌서 그런 장담을 할 수 있는 건데..?"
17살의 타키와 미츠하는 놀란듯이 동시에 말했다. 잘못된 선택이라니. 무슨 소리일까?
"무스비. 하토하 할머니는 나와 타키 군은 몸이 바뀜으로서 무스비로 이어진 영원한 상대라고 하셨거든..."
어른 미츠하는 할머니가 말씀해주신 기억을 회상하듯, 고개를 들어 벽 저 너머를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할머니가 그려셨는데, 만약 내가 타키 군하고 이어지지 않았다면... 무스비가 끊어져 나와 타키 군 둘 다 영원히 혼자 쓸쓸히 살아갈 거래. 서로가 서로의 진정한 반쪽인 셈이지..."
"맞아요오오... 17살 엄마 아빠는 이어져야 한다구요오오.. 그쵸 엄마?"
자고 있던 이츠하는 어느새 눈을 뜬 건지, 술에 덜 풀린 듯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뭐야!? 너 언제 일어나 있었냐?!!"
"어머, 우리 이츠하. 듣고 있었니?"
"네에엥... 실은, 세 분이서 제 방에 들어왔을 때부터 살짝 깼어요오오. 무슨 이야기를 할려나 해서 계속 잠든 척 했죠. 헤헤."
이츠하는 그렇게 말하며 기지개를 한 번 쭉 폈다. 그리곤 자기 침실에서 폴짝 뛰며 나와 17살의 자신의 아빠 어깨에 양손을 짚더니, 속사포로 내뱉기 시작했다.
"그.래.서! 어디까지 이야기 했어요!? 네? 과거의 아빠! 과거의 엄마랑 사이는 좋아지셨나요?"
"야야, 다짜고짜 이렇게 들이대면서 이야기하다니, 좀..."
"아이, 과거의 아빠도 참! 친딸에게 부끄러움을 느끼는 거에요? 부끄럼쟁이~"
"애, 애가 정말! 못하는 말이 없네, 미츠하랑 안 결혼해서 널 안 낳아버릴까 보다! 확 그냥!"
"에에에에에엥?!! 잘못했어요, 아빠! 그러니 엄마랑 결혼해줘!"
"겨, 결혼이라니... 임마, 낯 뜨거운 말은 그만두라구!"
"마, 맞아! 타, 타키 군이랑 나는 아직 학생이라구? 그런 부끄러운 말은 하지마아앗!!"
17살의 타키와 미츠하는 결혼이라는 말이 그렇게도 부끄러웠던 것일까? 몸을 허둥대면서 미래의 자신들의 딸에게 소리를 다 지르고 있었다.
"휴... 있지, 과거의 나와 타키 군...?"
어른 미츠하는 상황을 수습하려는 건지, 약간의 한 숨을 내쉬고는 입을 열었다.
"왜 그래? 미래의 나?"
"실은 말이야, 너희들도 몸 바뀔때 은근히 즐기고 있지? 그치?"
"뭣?!"
타키와 미츠하는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했다. 그리고... 여기 또 당황한 사람이 한명 더 추가되었다.
"에엥?! 엄마 아빠가 몸이 바뀌다니, 그건 또 무슨 말이야?"
이츠하는 처음 듣는 이야기였기에 당연히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부모가 한 번도 딸에게 몸이 바뀌었다는 얘기를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자, 이츠하에게는 나중에 얘기해줄게. 지금 이야기하면 너무 길어지니깐. 아무튼 말이야, 타키 군과 과거의 나는 서로의 몸으로 사는 하루를 굉장히 좋아했지? 안 그래?"
어른 미츠하는 지긋이 내려다보고는 다 알고 있다는 식으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음...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에는 남자 몸으로 생활하는게 이상하고 불편했지만.... 적응되니까 너무 좋았어. 특히 그렇게 동경하던 도쿄에서 생활한다는 게."
17살의 미츠하는 타키와 몸이 바뀌었던 그때를 회상하며 대답한다.
침대에서 굴려떨어진 것.
남자의 몸으로 화장실가기.
발 디딜 틈이 없던 전철 타본 경험.
하지만, 그럼으로써 도쿄에서는 자신이 원하던 행동도 마음껏 할 수 있었다.
꿈에 그리던 카페가서 간식 사먹기.
아르바이트에서 혼나기도 했지만, 오쿠데라 선배와도 친해졌던 일.
무엇보다도, 시골에서 주변 사람들로 부터 눈치를 볼 필요도 없었으며 도시에서 마음껏 다녔던 그 날이 너무나도 좋았었다....
"...나도 낯선 시골에서 여자애 몸으로 생활하니까, 처음엔 다 꿈이라고 생각했어. 그치만 도시와는 색다른 경험을 해보니 나쁘진 않았던 거 같아."
17살의 타키도 이토모리에서 미츠하의 방에 깨어났던 기억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겼다.
침대도 없는 딱딱한 마룻바닥.
맨날 기어오를려고 하는 여동생과 엄격한 할머니.
알지도 못하는 쿠미히모를 짜보는 것.
허나, 갑갑한 도시와 달리 시골이라는 특유의 사회에 정감가는 면과 함께 여자의 몸으로 생활하는 것이 신선했다.
난생 처음으로 여자의 가슴을 만진 일.
학교에서 마이클 잭슨 춤으로 인기 있어지게 하기.
마츠모토 패거리들에게 찍소리 못하게 해준 일.
미츠하의 절친한 친구인 텟시와 사야찡에게 귀신들렸다고는 했지만, 그런 모습도 보기 좋다고 했던 이야기...
"너희는 말이지, 이미 서로가 서로의 생활에 깊숙히 들어가있어. 비록 서로의 뒤바뀜은 갑작스러운 일이였지만, 어느새 계속 뒤바뀌고, 적응해나갔지. 서로의 몸을 자기 마음대로 생활해 메모장으로 싸우기도 했지만 말이야."
어른 미츠하는 추억에 잠겨있는 과거의 소년 소녀의 머리에 따뜻한 손을 엎고 쓰다듬으며 말을 이었다.
"나랑 타키 군. 즉 과거의 너희들은 마치 실타래처럼 이어져 떨어질 수 없는 관계가 된 거야... 할머니의 말을 빌리자면, 이것 또한 무스비인 셈이지."
"..좀 억지 같은데... 몸이 뒤바뀜으로서 이어지는 남녀라니, 무슨 영화나 드라마도 아니고..."
17살의 타키는 이 일에 도통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인걸까? 아니면 단지 자신의 자존심 때문이였을까...
"그래? 그렇다면 과거의 타키 군에게 질문 하나 할건데 말야."
"응? 뭔데 그래?"
어른 미츠하는 17살의 타키의 얼굴 코 앞까지 다가가더니, 질문을 하나 툭 던졌다.
"미츠하랑 몸이 더 이상 뒤바뀌지 않는다면 어떨 거 같아?"
그 말을 듣고 난 17살의 타키는, 피식하고 웃으며 생각할 거 뭐가 있냐는 식으로 대답했다.
"하핫, 그야 당연히 더 이상 골칫거리가 사라ㅈ..."
아니, 대답하려 했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순간, 뭔가가 아쉽다는, 대단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워?
도대체 내가 뭐가 아쉽다는 건데....?
타키뿐만이 아니라 옆에 있던 17살의 미츠하도 똑같이 뭔가가 아쉽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과거의 나도 아쉽다는 표정을 짓는 구나? 역시, 너희는 똑같아."
"으, 응? 뭐가?"
17살의 미츠하는 궁금한 건지 되물었다. 뭐가 똑같다는 것일까...?
"서로의 몸이 더 이상 뒤바뀌지 않는다는 생각은 전혀 안 해봤겠지? 이 뒤바뀜이 영원히 이어졌으면 하고 말이야."
어른 미츠하는 거기서 17살의 타키의 머리에 오른손을, 미츠하의 머리에 왼손을 얹고 이야기를 계속했다. 마치 어머니가 자식들에게 조언을 해주듯이 말이다.
"너희의 뒤바뀜 현상은 이토모리에 혜성이 떨어지고 나서 끝나. 그런 타키 군은 나에 대한 그리움에, 이토모리 사람 모두를 구할 방법을 찾아 나서게 된거야.... 그래서 나의 쿠치카미자케를 마셔서 과거의 내 몸으로 들어갔던 거고, 결국 이토모리 주민들 전부를 우리 아버질 설득시켜 혜성 피해권 밖으로 대피시키는 걸 성공했던 거지. 그래서 운명이 바뀌었어. 나와 타키 군이 몸이 바뀌지 않았더라면... 이토모리 사람들도, 텟시나 사야찡도, 나도 그대로 죽었을 거야. 운명을 바뀌는 남자의 행동이 없었을 테니까...."
미츠하는 긴 설명을 마치고 덧붙였다.
"너희들이 몸이 바뀌지 않는다면, 쓸쓸해질것이고 결국 서로에 대한 그리움으로 서로를 찾아나서게 될 거야. 분명히."
"이제... 우리도 헤어져야겠네."
17살의 미야미즈 미츠하는 헤어지기 아쉽다는 듯이 말했다. 그녀를 포함한 옆에 17살의 타키와 테시가와라, 사야카는 각자 과거로 가는 쿠치카미자케를 한 잔씩 들었다.
"아참, 궁금한게 있는데 말이지, 왜 이 쿠치카미자케를 마시면 과거로 갈 수 있게 되는거야? 이유를 모르겠네."
사야카가 줄곧 궁금해왔는지, 자기 손에 든 쿠치카미자케를 흥미롭다는 듯이 쳐다보여 질문을 던졌다.
"아, 그거? 우리도 잘은 모르겠는데, 혜성이 떨어지고 난 후에 어쩌다 내가 우리 미츠하가 17살때 만든 쿠치카미자케를 마신 적이 있는데, 딱 17년전의 시간때로 이동해버리더라? 다행히 잠시후에 뒤따라온 미츠하가 최근에 만든 쿠치카미자케를 갖고 와서 무사히 돌아갔지만."
어른 타치바나 타키는 그때의 기억을 회상하며 입을 열었다.
"혜성이 떨어진 후에 내가 만든 시간대의 쿠치카미자케들이 뭔 영향을 받았는지 몰라도, 마시면 그때의 시간대로 이동해버리게 되었어. 우리 이츠하도 그걸 알게 되고는 심심할때마다 마셔대고 시간 여행을 했지. 마시지 말라고 몇번이나 말했는데도... 으이구 정말."
어른 미츠하가 옆에 있는 이츠하에게 살벌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자 이츠하는 잠시 움츠러들었으나, 이내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고는 입을 뗐다.
"히잉! 엄마 무서워어어어어~ 나도 과거 엄마 아빠랑 같이 과거로 가서 살까보다!"
"야야, 너는 그래도 네 시대에 살아야되지 않겠냐..."
17살의 타치바나 타키가 곤란하다는듯이 대답했다. 이런 사고뭉치를 대리고 과거로 간다니, 사양이었다.
"우리 시대로 가게 된다면, 혜성 참사를 막아보도록 힘내 볼게! 꼭 살아남아야지!"
테시가와라는 쿠치카미자케를 들지 않은 왼손을 불끈 쥐으며 우렁차게 소리치자, 옆에 있던 17살의 타키와 미츠하는 푸웁 하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사야카는 "얜 또 왜이리 들떴을까..." 하는 중얼거림도 함께 말이다.
"후훗, 텟시 말만 들어도 든든하네. 나중에 사야찡 잘 챙겨줘야해~ 알겠지?"
"으, 응?! 무 물론이지 친군데! 걱정말라고!"
"그럼, 모두 안녕히!"
과거인들은 그렇게 동시에 외치곤 쿠치카미자케를 단숨에 들이켰다.
그러자 한 번 느꼈던 감각이 느껴지며 시간의 소용돌이 속에서 과거로 이동 중이였다... 저멀리 떠있는 수많은 숫자의 시계 바늘이 째깍째깍 움직이며 시계 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돌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시계의 바늘 초점이 멈추자, 그들은 원래 세계에서 쿠치카미자케를 들이켰던 장소로 돌아왔다.
"어우... 이 감각 좀 어지러운데? 안 그래 타키 군, 텟시 사야찡?"
"그러게 말이야, 미츠하.... 응? 내 핸드폰에 메세지가 왔네."
원래 시간대로 돌아온 것 때문인지 타키의 핸드폰에 문자 수신알림이 떴다. 그 내용을 들어다본 타키는 헉 하고 숨을 들이켰다.
[타키 이놈아! 이 아비를 얼마나 기다리게 할 셈이냐?! 냉큼 버섯 사와라!! 당장 버섯갖고 집으로 뛰어오지 않으면 네 저녁밥은 없는 줄 알아라!]
"아앗! 우리 아버지가 버섯 사오라는 걸 잊고 있었네, 이만 가봐야겠다!"
"엇! 우리도 히다가는 전철 타러 가야겠는데? 막차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어!"
사야카도 자기 핸드폰을 들여다보더니 도쿄 기차 시간표를 확인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럼 텟시, 사야찡 그리고 미츠하! 나중에 내가 이토모리로 한 번 놀러갈게! 그때 보자!"
"알았어, 타키 군! 꼭 와야 해? 꼭이야!"
"걱정말라구!"
미츠하와 테시가와라, 그리고 사야카.
그들은 자신들의 집으로 갈 기차를 타러 뛰어가면서 등을 돌려 타키에게 작별의 손을 흔들었다.
타키도 미츠하와 이토모리 친구들의 약속을 생각하며 마찬가지로 손을 흔들었다.
그들이 보이지 않을때까지....
"괜찮을까? 타키 군...?"
어른 미츠하는 과거의 소년 소녀들이 사라진 자리를 지켜보며 옆에 있는 사랑의 반쪽인 타키에게 물어보았다.
"물론, 이렇게까지 우리가 얘기해줬는데. 적어도 서로가 서로에게 호감을 가질수는 있겠지..."
"헤헤~ 빨리 과거의 엄마 아빠에다 텟시 아저씨랑 사야 아줌마도 이어졌으면 좋겠다!"
"우리 이츠하~? 잠깐 엄마 좀 봐야겠는데? 이리 왓!"
"으엣?! 아빠! 살려줘! 엄마가 날 혼내려고 햇!!"
"아하하하... 이것 참."
이츠하는 자기 아버지를 방패삼았으나, 곧 자기 어머니의 손에 잡혀 안방으로 강제로 끌려가고 있었다.
자기 어머니에게 붙잡힌 딸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동물마냥 발버둥쳤지만 이내 안방 문이 닫혀버렸고, 타키는 고개를 돌려 과거인들이 사라진 자리를 그립다는 눈길로 지켜보았다...
그렇게 과거인과 미래인들의 만남의 장소를 가졌던 저택에는 이제 미래인들만이 남아 일상을 계속 이어 나갔다.
그 위로 하늘도 어느덧 노을이 저물러, 어느새 카타와레도키로 넘어가고 있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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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하편 작업을 끝냈습니다. 전개가 잘 떠오르지 않아 고생 좀 했네요.
그리고 이 팬픽을 후로 12월 중순까지는 팬픽을 못 쓸것 같습니다. 과제도 있고 기말도 있고요...
당분간은 또 소재 글이나 끄적거리며 지낼 것 같습니다 ㅇㅅㅇ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中편: http://gall.dcinside.com/yourname/1071050
본 팬픽은 '- 엘레베이터에 갇힌 타키와 미츠하 -' (http://gall.dcinside.com/yourname/1051728) 에서 이어지는 팬픽입니다.
저 팬픽을 읽지 않은 사람은 본 팬픽의 내용 이해를 위해 한번 읽고 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추석 끝나고 나서 시험도 있고 과제도 있고 그래서 하편 쓰는게 많이 늦어지다보니 이제 올리게 되었습니다. 기다리신 분들에겐 죄송할 따름이군요 ㅎㅎ...
그럼 마지막 편을 즐겁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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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우리 시대로 넘어 온거구나... 휴우, 이츠하 이 녀석..."
"정말이지, 우리 이츠하는 제멋대로 라니까! 그렇게 쿠치카미자케를 건들지 말라고 했는데도, 또 마시고는 이젠 너희들까지 미래로 오게 하다니... 사과할게 학생 텟시, 사야찡 그리고 타키 군과 과거의 나..."
"그... 그럼, 여기가 진짜 미래의 도쿄고, 당신들은 미래의 나랑 미츠하?!"
우리는 어느새 거실 식탁에 오손도손 앉아 차 라도 한 잔씩 내오며 6명이서 타치바나 타키와 타치바나 미츠하 부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17살의 타키와 미츠하는 서로의 몸이 뒤바뀌는 이야기, 어른 타키와 미츠하는 그 동안 살아 온 이야기들.
쿠치카미자케에 취한 이츠하는 어른 타키가 이츠하 방 침실에 옮기고 말이다...
"그럼! 우리 둘은 도쿄에서 이렇게 부부가 되어 저 사고뭉치 딸을 낳았지! 덤으로 텟시와 사야찡도 서로 결혼해 애낳고 같은 도쿄에 살고 있다고?"
"내가 사야카랑 결혼을!? 참 말이가!!?"
"테, 텟시하고 결혼!?? 어머 어머 세상에에에엣..."
테시가와라는 청전벽력같은 소리를 들었는지 사투리가 절로 튀어나왔고, 옆에 있던 사야카는 얼굴이 붉어지며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었다.
"그럼 신사 일은 요츠하가 이어받은 거야?! 할머니때문에 도쿄 갈 일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 이토모리..? 이토모리는...."
17살의 미츠하의 말을 들은 어른 미츠하는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졌다. 17살의 미츠하와 테시가와라, 사야카는 표정이 의아해지자 어른 타키는 그 표정이 뜻하는 것을 알아채곤 대신 대답을 했다.
"이토모리는 없어졌어..."
"없어져?! 무슨 소리야, 미래의 타키 군!?"
"2013년 10월 4일 밤, 이토모리에는 1000년마다 한 번 지나가던 티아매트 혜성이 일본 상공을 날아가다 갑자기 두 쪽으로 갈라지더니, 한 쪽은 그대로 이토모리에 추락해 떨어졌어. 잠깐 이것 좀 봐볼래?"
어른 타키는 자기 핸드폰에 띄워놓은 그 날 혜성 참사를 다룬 기사를 눈앞에 있는 과거의 소년 소녀들에게 보여주었다.
과거의 소년 소녀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 핸드폰 화면를 들여다보며 입만 떡하니 벌렸다.
"다행히, 이 날 이토모리 주민들을 그 당시 마을 이장님, 미츠하 아버지가 미리 혜성 피해 범위밖으로 피신 시켰어. 긴급대피 훈련이라는 명복으로 말이지."
"맞아... 그치만 모두의 목숨을 구한 건, 역시 17살의 타키 군이였으니까 말이야. 안 그래, 여보?"
"내.. 내가? 내가 어떻게 이토모리를?"
17살의 타치바나 타키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손가락으로 자기를 가리키곤 대답했다.
그러자 타치바나 부부는 서로를 한 번 쳐다보고는, 어른 미츠하가 고개를 끄덕이자 어를 타키가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음, 사실은 말야. 이토모리에 한 번 혜성이 떨어졌었어. 그래서 이토모리 주민들이 한 번 다 죽었었지..."
"뭣?!! 그건 또 뭔소리야!?"
17살의 과거 소년 소녀들은 의자를 박차며 일어나며 동시에 외쳤다. 그 모습을 본 어른 미츠하는 진정하라는 듯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진정해 진정! 얘들아, 일단 놀라지 말고 천천히 이야기를 들어 봐. 아직 남편 얘기 다 안 끝났어!"
"아니, 한 번 죽었었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맞아! 그럼 미래의 미츠하는 어째서 여기있는 건데?!"
"혹시 내가 어떤 마술이라도 부려서 이토모리 사람들을 살려내기라도 한 거야? 말 좀 해봐!"
"내가 차근차근 얘기 해 줄테니까 제발 흥분 좀 가라앉히고 의자에 앉아 있어! 부탁이다 미츠하, 텟시, 사야카 그리고 과거의 타치바나 타키!"
보다못한 어른 타키가 큰소리로 윽박지르자, 과거에서 온 불청객들은 찍소리도 못하고 움츠러들었다.....
잠시 분위기가 침묵에 가라 앉자, 17살의 타치바나 타키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음... 알겠어, 천천히 들어볼게. 계속해줘 미래의 나."
"좋아. 그 날 2013년 10월 4일. 혜성은 예정대로 이토모리에 떨어져 주민들이 전부 사망했지... 그 중에는 테시가와라와 사야카 그리고 미야미즈 가 사람들도 있었고 말이야..."
어른 타치바나 타키는 잠시 말이 끊고는 앞에 놓여진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좀 더 진지해져 였을까...
"도쿄에 있었던 나는 티비 뉴스로 보고는 미츠하가 살아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무작정 이토모리로 갔었어...
하지만 당연하게도, 너무 당연하게도 이토모리에는 커다란 크레이터 자국만이 남겨져 있었지...
나는 미츠하에게 미안하다는 생각만 가득했어.
어떻게 미츠하와 싸우기만 했을까?
고마워 할 일도 많았는데.
한 번쯤은 같이 만나고 싶었는데.
적어도 한 번쯤은 같이 서로의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하고 말이야...."
거기까지 말한 어른 타키는 감정이 복차 오른 건지,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 날의 슬픔이 다시 밀려오는 것이였다.
처음에는 혼란과 싸움으로 시작된 관계였으나, 후에는 애틋한 사랑의 감정으로 태어난 미츠하를 위한 마음...
"나는... 이토모리 사람들이, 미츠하가 이 세상에 없어졌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어. 그 날 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쿠치카미자케를 바치는 신사가 위치한 산 정상에 홀로 올라갔었어..."
"타키 군이 우리 신사를...? 뭣 때문에..."
17살의 미츠하는 참지 못하고 질문을 던졌다. 자신이 죽었는데 생뚱맞게 신사를 간다니, 이유가 무엇일까...?
"미츠하의 쿠치카미자케를 마신다면 다시 몸이 바뀌지 않을까 했거든..."
"뭐, 뭐라고오오오오옷?!!!!"
그 쿠치카미자케의 주인인 여학생이 얼굴이 확 붉어지며 또 한 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걸 왜 마셔어어어엇!! 바보! 변태! 멍청이!"
"아야얏! 아파! 학생 미츠하, 아프다구! 그만 때려! 그만!"
"그만해, 과거의 나! 아직 타키 군 말이 다 안 끝났다니까 그러네!"
"이런! 변태같은! 남자는! 한 번! 죽어야 해! 죽엇! 변태 타키 군!"
17살의 미츠하는 분노를 터트리며 자기보다 훨씬 큰 어른 타키에게 뺨따구를 마구 날리고 있었다...
그걸 옆에서 지켜보는 학생 타키는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하여튼, 그렇게 내가 다시 과거로 가서 미츠하를 포함한 이토모리 사람들을 모두 살려냈어. 미츠하는 그런 고마움으로 나와 사랑에 빠진 거야..."
어른 타키가 긴 이야기를 마치며 마지막으로 남은 자기 차 한모금을 입에 털어 넣었다.
테시가와라와 사야카는 뭔가 굉장한 영화를 봤다는 듯 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17살의 타키와 미츠하는 서로의 얼굴을 스윽 쳐다보고는 눈길이 마주치자 바로 고개를 돌려버렸다.
"후후훗, 과거의 나와 타키 군. 너희도 지금은 사이가 안 좋겠지만, 언젠가는 우리처럼 이츠하를 낳고 행복하게 살거야."
말 없이 잠자코 듣고 있었던 어른 미츠하가 17살의 타키와 미츠하를 보며 입을 열었다. 허나 17살의 미츠하는 탐탁치가 않은 모양이다.
"우으으... 이런 변태 남자랑?"
"자꾸 변태라고 하지말라고, 미츠하! 거 참."
"휴우... 잠깐 너희들, 잠깐 이츠하 방에 가보지 않을래?"
"이츠하 방? 미래의 나, 자고 있는 애 방엘 왜?"
"일단 가보기나 하자구~ 학생 타키 씨, 미츠하 양! 자자."
그렇게 학생 타키와 미츠하는 어른 미츠하에게 떠밀리다시피 이츠하 방으로 끌려갔다. 도대체 왜 술에 곯아 떨어진 여자애 방에 가서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말이다.
"흠냐... 흠냐....."
셋은 이츠하의 방에 조용히 들어가, 얼굴이 시뻘겋게 물들어진 여자애가 곤히 자는 모습을 지켜보며 서 있었다. 어른 미츠하는 자고 있는 이츠하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 주더니 17살의 타키와 미츠하에게 고개를 돌리곤 말했다.
"자, 우리 이츠하를 보고서 느낀 점 없니, 학생 타키 씨와 미츠하 양?"
"음... 제멋대로 우릴 찾아와 미래로 오게 한 사고뭉치?"
17살 타키의 툭 내뱉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타키의 이마에 어머니의 분노가 듬뿍 담긴 어른 미츠하의 딱밤이 날아들었다.
"왜, 왜 때려!? 내가 뭐 틀린 말 했어?!"
"딸에게 느낀 점이 그것밖에 없어? 실망이야, 타키 군! 17살 미츠하 양! 넌 느낀 점없어?"
".... 나와 타키 군이서 미래에 낳을 예정인 존재..?"
"음, 내가 원하던 대답은 아니지만, 뭐 비슷했어! 그 말 대로잖아. 만약 너희 둘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이렇게 사랑스럽고 귀여운 딸의 존재가 없어지는 거라구! 이 아인 불쌍하지도 않아?"
"윽... 그건 좀 그렇긴 하지만."
"으으으.... 책임감을 느껴라, 이런 거야?"
"맞아. 게다가, 너희들이 결혼해 이츠하를 낳지 않는다면 더더욱 큰 문제가 생겨."
"문제? 무슨 문제말인데...?"
"너희가 이어지지 않아 이츠하란 아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지금 너희와 텟시, 사야찡이 여기 미래에 온 건 어떻게 되는 건데?"
그 말을 들은 그 순간, 17살의 타키와 미츠하는 자기들의 머릿속에 혜성이 날아와 쾅하고 직격한 것 같았다...
이츠하를 낳지 않는다면...?
"그렇게 된다면, 우린 과거로 온 이츠하를 만나기 전에 시간대로 돌아가지 않을까..? 이츠하를 만나지도 않고, 기억도 잃은 채로 말이야..."
17살의 타키가 간신히 입을 떼었다. 그러자 어른 미츠하는 좀 더 신중한 표정을 하고는, 17살 타키의 눈동자와 17살 미츠하의 눈동자를 한 번씩 쳐다보더니 말했다.
"아마도 그러겠지, 그리고 너흰 잘못된 선택을 함으로서 진정한 사랑이 만나지 못해 영원히 혼자 살아가는 신세가 되고 말 거야....."
"뭐? 어쩌서 그런 장담을 할 수 있는 건데..?"
17살의 타키와 미츠하는 놀란듯이 동시에 말했다. 잘못된 선택이라니. 무슨 소리일까?
"무스비. 하토하 할머니는 나와 타키 군은 몸이 바뀜으로서 무스비로 이어진 영원한 상대라고 하셨거든..."
어른 미츠하는 할머니가 말씀해주신 기억을 회상하듯, 고개를 들어 벽 저 너머를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할머니가 그려셨는데, 만약 내가 타키 군하고 이어지지 않았다면... 무스비가 끊어져 나와 타키 군 둘 다 영원히 혼자 쓸쓸히 살아갈 거래. 서로가 서로의 진정한 반쪽인 셈이지..."
"맞아요오오... 17살 엄마 아빠는 이어져야 한다구요오오.. 그쵸 엄마?"
자고 있던 이츠하는 어느새 눈을 뜬 건지, 술에 덜 풀린 듯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뭐야!? 너 언제 일어나 있었냐?!!"
"어머, 우리 이츠하. 듣고 있었니?"
"네에엥... 실은, 세 분이서 제 방에 들어왔을 때부터 살짝 깼어요오오. 무슨 이야기를 할려나 해서 계속 잠든 척 했죠. 헤헤."
이츠하는 그렇게 말하며 기지개를 한 번 쭉 폈다. 그리곤 자기 침실에서 폴짝 뛰며 나와 17살의 자신의 아빠 어깨에 양손을 짚더니, 속사포로 내뱉기 시작했다.
"그.래.서! 어디까지 이야기 했어요!? 네? 과거의 아빠! 과거의 엄마랑 사이는 좋아지셨나요?"
"야야, 다짜고짜 이렇게 들이대면서 이야기하다니, 좀..."
"아이, 과거의 아빠도 참! 친딸에게 부끄러움을 느끼는 거에요? 부끄럼쟁이~"
"애, 애가 정말! 못하는 말이 없네, 미츠하랑 안 결혼해서 널 안 낳아버릴까 보다! 확 그냥!"
"에에에에에엥?!! 잘못했어요, 아빠! 그러니 엄마랑 결혼해줘!"
"겨, 결혼이라니... 임마, 낯 뜨거운 말은 그만두라구!"
"마, 맞아! 타, 타키 군이랑 나는 아직 학생이라구? 그런 부끄러운 말은 하지마아앗!!"
17살의 타키와 미츠하는 결혼이라는 말이 그렇게도 부끄러웠던 것일까? 몸을 허둥대면서 미래의 자신들의 딸에게 소리를 다 지르고 있었다.
"휴... 있지, 과거의 나와 타키 군...?"
어른 미츠하는 상황을 수습하려는 건지, 약간의 한 숨을 내쉬고는 입을 열었다.
"왜 그래? 미래의 나?"
"실은 말이야, 너희들도 몸 바뀔때 은근히 즐기고 있지? 그치?"
"뭣?!"
타키와 미츠하는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했다. 그리고... 여기 또 당황한 사람이 한명 더 추가되었다.
"에엥?! 엄마 아빠가 몸이 바뀌다니, 그건 또 무슨 말이야?"
이츠하는 처음 듣는 이야기였기에 당연히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부모가 한 번도 딸에게 몸이 바뀌었다는 얘기를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자, 이츠하에게는 나중에 얘기해줄게. 지금 이야기하면 너무 길어지니깐. 아무튼 말이야, 타키 군과 과거의 나는 서로의 몸으로 사는 하루를 굉장히 좋아했지? 안 그래?"
어른 미츠하는 지긋이 내려다보고는 다 알고 있다는 식으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음...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에는 남자 몸으로 생활하는게 이상하고 불편했지만.... 적응되니까 너무 좋았어. 특히 그렇게 동경하던 도쿄에서 생활한다는 게."
17살의 미츠하는 타키와 몸이 바뀌었던 그때를 회상하며 대답한다.
침대에서 굴려떨어진 것.
남자의 몸으로 화장실가기.
발 디딜 틈이 없던 전철 타본 경험.
하지만, 그럼으로써 도쿄에서는 자신이 원하던 행동도 마음껏 할 수 있었다.
꿈에 그리던 카페가서 간식 사먹기.
아르바이트에서 혼나기도 했지만, 오쿠데라 선배와도 친해졌던 일.
무엇보다도, 시골에서 주변 사람들로 부터 눈치를 볼 필요도 없었으며 도시에서 마음껏 다녔던 그 날이 너무나도 좋았었다....
"...나도 낯선 시골에서 여자애 몸으로 생활하니까, 처음엔 다 꿈이라고 생각했어. 그치만 도시와는 색다른 경험을 해보니 나쁘진 않았던 거 같아."
17살의 타키도 이토모리에서 미츠하의 방에 깨어났던 기억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겼다.
침대도 없는 딱딱한 마룻바닥.
맨날 기어오를려고 하는 여동생과 엄격한 할머니.
알지도 못하는 쿠미히모를 짜보는 것.
허나, 갑갑한 도시와 달리 시골이라는 특유의 사회에 정감가는 면과 함께 여자의 몸으로 생활하는 것이 신선했다.
난생 처음으로 여자의 가슴을 만진 일.
학교에서 마이클 잭슨 춤으로 인기 있어지게 하기.
마츠모토 패거리들에게 찍소리 못하게 해준 일.
미츠하의 절친한 친구인 텟시와 사야찡에게 귀신들렸다고는 했지만, 그런 모습도 보기 좋다고 했던 이야기...
"너희는 말이지, 이미 서로가 서로의 생활에 깊숙히 들어가있어. 비록 서로의 뒤바뀜은 갑작스러운 일이였지만, 어느새 계속 뒤바뀌고, 적응해나갔지. 서로의 몸을 자기 마음대로 생활해 메모장으로 싸우기도 했지만 말이야."
어른 미츠하는 추억에 잠겨있는 과거의 소년 소녀의 머리에 따뜻한 손을 엎고 쓰다듬으며 말을 이었다.
"나랑 타키 군. 즉 과거의 너희들은 마치 실타래처럼 이어져 떨어질 수 없는 관계가 된 거야... 할머니의 말을 빌리자면, 이것 또한 무스비인 셈이지."
"..좀 억지 같은데... 몸이 뒤바뀜으로서 이어지는 남녀라니, 무슨 영화나 드라마도 아니고..."
17살의 타키는 이 일에 도통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인걸까? 아니면 단지 자신의 자존심 때문이였을까...
"그래? 그렇다면 과거의 타키 군에게 질문 하나 할건데 말야."
"응? 뭔데 그래?"
어른 미츠하는 17살의 타키의 얼굴 코 앞까지 다가가더니, 질문을 하나 툭 던졌다.
"미츠하랑 몸이 더 이상 뒤바뀌지 않는다면 어떨 거 같아?"
그 말을 듣고 난 17살의 타키는, 피식하고 웃으며 생각할 거 뭐가 있냐는 식으로 대답했다.
"하핫, 그야 당연히 더 이상 골칫거리가 사라ㅈ..."
아니, 대답하려 했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순간, 뭔가가 아쉽다는, 대단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워?
도대체 내가 뭐가 아쉽다는 건데....?
타키뿐만이 아니라 옆에 있던 17살의 미츠하도 똑같이 뭔가가 아쉽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과거의 나도 아쉽다는 표정을 짓는 구나? 역시, 너희는 똑같아."
"으, 응? 뭐가?"
17살의 미츠하는 궁금한 건지 되물었다. 뭐가 똑같다는 것일까...?
"서로의 몸이 더 이상 뒤바뀌지 않는다는 생각은 전혀 안 해봤겠지? 이 뒤바뀜이 영원히 이어졌으면 하고 말이야."
어른 미츠하는 거기서 17살의 타키의 머리에 오른손을, 미츠하의 머리에 왼손을 얹고 이야기를 계속했다. 마치 어머니가 자식들에게 조언을 해주듯이 말이다.
"너희의 뒤바뀜 현상은 이토모리에 혜성이 떨어지고 나서 끝나. 그런 타키 군은 나에 대한 그리움에, 이토모리 사람 모두를 구할 방법을 찾아 나서게 된거야.... 그래서 나의 쿠치카미자케를 마셔서 과거의 내 몸으로 들어갔던 거고, 결국 이토모리 주민들 전부를 우리 아버질 설득시켜 혜성 피해권 밖으로 대피시키는 걸 성공했던 거지. 그래서 운명이 바뀌었어. 나와 타키 군이 몸이 바뀌지 않았더라면... 이토모리 사람들도, 텟시나 사야찡도, 나도 그대로 죽었을 거야. 운명을 바뀌는 남자의 행동이 없었을 테니까...."
미츠하는 긴 설명을 마치고 덧붙였다.
"너희들이 몸이 바뀌지 않는다면, 쓸쓸해질것이고 결국 서로에 대한 그리움으로 서로를 찾아나서게 될 거야. 분명히."
"이제... 우리도 헤어져야겠네."
17살의 미야미즈 미츠하는 헤어지기 아쉽다는 듯이 말했다. 그녀를 포함한 옆에 17살의 타키와 테시가와라, 사야카는 각자 과거로 가는 쿠치카미자케를 한 잔씩 들었다.
"아참, 궁금한게 있는데 말이지, 왜 이 쿠치카미자케를 마시면 과거로 갈 수 있게 되는거야? 이유를 모르겠네."
사야카가 줄곧 궁금해왔는지, 자기 손에 든 쿠치카미자케를 흥미롭다는 듯이 쳐다보여 질문을 던졌다.
"아, 그거? 우리도 잘은 모르겠는데, 혜성이 떨어지고 난 후에 어쩌다 내가 우리 미츠하가 17살때 만든 쿠치카미자케를 마신 적이 있는데, 딱 17년전의 시간때로 이동해버리더라? 다행히 잠시후에 뒤따라온 미츠하가 최근에 만든 쿠치카미자케를 갖고 와서 무사히 돌아갔지만."
어른 타치바나 타키는 그때의 기억을 회상하며 입을 열었다.
"혜성이 떨어진 후에 내가 만든 시간대의 쿠치카미자케들이 뭔 영향을 받았는지 몰라도, 마시면 그때의 시간대로 이동해버리게 되었어. 우리 이츠하도 그걸 알게 되고는 심심할때마다 마셔대고 시간 여행을 했지. 마시지 말라고 몇번이나 말했는데도... 으이구 정말."
어른 미츠하가 옆에 있는 이츠하에게 살벌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자 이츠하는 잠시 움츠러들었으나, 이내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고는 입을 뗐다.
"히잉! 엄마 무서워어어어어~ 나도 과거 엄마 아빠랑 같이 과거로 가서 살까보다!"
"야야, 너는 그래도 네 시대에 살아야되지 않겠냐..."
17살의 타치바나 타키가 곤란하다는듯이 대답했다. 이런 사고뭉치를 대리고 과거로 간다니, 사양이었다.
"우리 시대로 가게 된다면, 혜성 참사를 막아보도록 힘내 볼게! 꼭 살아남아야지!"
테시가와라는 쿠치카미자케를 들지 않은 왼손을 불끈 쥐으며 우렁차게 소리치자, 옆에 있던 17살의 타키와 미츠하는 푸웁 하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사야카는 "얜 또 왜이리 들떴을까..." 하는 중얼거림도 함께 말이다.
"후훗, 텟시 말만 들어도 든든하네. 나중에 사야찡 잘 챙겨줘야해~ 알겠지?"
"으, 응?! 무 물론이지 친군데! 걱정말라고!"
"그럼, 모두 안녕히!"
과거인들은 그렇게 동시에 외치곤 쿠치카미자케를 단숨에 들이켰다.
그러자 한 번 느꼈던 감각이 느껴지며 시간의 소용돌이 속에서 과거로 이동 중이였다... 저멀리 떠있는 수많은 숫자의 시계 바늘이 째깍째깍 움직이며 시계 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돌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시계의 바늘 초점이 멈추자, 그들은 원래 세계에서 쿠치카미자케를 들이켰던 장소로 돌아왔다.
"어우... 이 감각 좀 어지러운데? 안 그래 타키 군, 텟시 사야찡?"
"그러게 말이야, 미츠하.... 응? 내 핸드폰에 메세지가 왔네."
원래 시간대로 돌아온 것 때문인지 타키의 핸드폰에 문자 수신알림이 떴다. 그 내용을 들어다본 타키는 헉 하고 숨을 들이켰다.
[타키 이놈아! 이 아비를 얼마나 기다리게 할 셈이냐?! 냉큼 버섯 사와라!! 당장 버섯갖고 집으로 뛰어오지 않으면 네 저녁밥은 없는 줄 알아라!]
"아앗! 우리 아버지가 버섯 사오라는 걸 잊고 있었네, 이만 가봐야겠다!"
"엇! 우리도 히다가는 전철 타러 가야겠는데? 막차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어!"
사야카도 자기 핸드폰을 들여다보더니 도쿄 기차 시간표를 확인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럼 텟시, 사야찡 그리고 미츠하! 나중에 내가 이토모리로 한 번 놀러갈게! 그때 보자!"
"알았어, 타키 군! 꼭 와야 해? 꼭이야!"
"걱정말라구!"
미츠하와 테시가와라, 그리고 사야카.
그들은 자신들의 집으로 갈 기차를 타러 뛰어가면서 등을 돌려 타키에게 작별의 손을 흔들었다.
타키도 미츠하와 이토모리 친구들의 약속을 생각하며 마찬가지로 손을 흔들었다.
그들이 보이지 않을때까지....
"괜찮을까? 타키 군...?"
어른 미츠하는 과거의 소년 소녀들이 사라진 자리를 지켜보며 옆에 있는 사랑의 반쪽인 타키에게 물어보았다.
"물론, 이렇게까지 우리가 얘기해줬는데. 적어도 서로가 서로에게 호감을 가질수는 있겠지..."
"헤헤~ 빨리 과거의 엄마 아빠에다 텟시 아저씨랑 사야 아줌마도 이어졌으면 좋겠다!"
"우리 이츠하~? 잠깐 엄마 좀 봐야겠는데? 이리 왓!"
"으엣?! 아빠! 살려줘! 엄마가 날 혼내려고 햇!!"
"아하하하... 이것 참."
이츠하는 자기 아버지를 방패삼았으나, 곧 자기 어머니의 손에 잡혀 안방으로 강제로 끌려가고 있었다.
자기 어머니에게 붙잡힌 딸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동물마냥 발버둥쳤지만 이내 안방 문이 닫혀버렸고, 타키는 고개를 돌려 과거인들이 사라진 자리를 그립다는 눈길로 지켜보았다...
그렇게 과거인과 미래인들의 만남의 장소를 가졌던 저택에는 이제 미래인들만이 남아 일상을 계속 이어 나갔다.
그 위로 하늘도 어느덧 노을이 저물러, 어느새 카타와레도키로 넘어가고 있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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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하편 작업을 끝냈습니다. 전개가 잘 떠오르지 않아 고생 좀 했네요.
그리고 이 팬픽을 후로 12월 중순까지는 팬픽을 못 쓸것 같습니다. 과제도 있고 기말도 있고요...
당분간은 또 소재 글이나 끄적거리며 지낼 것 같습니다 ㅇㅅㅇ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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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
개추얌
개추
기다렸습니다 시종일관 코미디 같은 발랄한 분위기가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