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가 왜 여깄는 거지..?"
타치바나 타키는 실패로 끝난 오쿠데라 선배와의 데이트를 뒤로하며 자신의 집으로 돌아갈 전철에 몸을 싦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여자애를 만났다.
미야미즈 미츠하.
나와 몸이 바뀌며, 히다 쪽의 이토모리란 시골 마을에서 신사 일을 하고 있는 소녀였다.
매일같이 자기 고향이 싫다고, 꼭 도시로 가고 싶다는 시골 소녀.
몸이 바뀔때마다 내 몸으로 오쿠데라 선배에게 대쉬하질 않나, 내가 알바해서 번 돈을 카페에 가 마음대로 쓰질 않나...
"이 녀석때문에 오쿠데라 선배와 데이트도 망쳤는데... 으."
미츠하는 어제 내 몸으로 오쿠데라 선배의 데이트 약속을 멋대로 잡곤 혹시 내가 데이트하게 되면 에스코트 잘하라고 핸드폰 일기에다 적어 놓기까지 했다.
참 나, 이 여자애는 남의 사생활에 왜 이렇게 참견이야!
뭐, 나도 미츠하의 몸으로 마음대로 생활해왔으니 뭐라 할 입장은 아니다만...
"으음....."
자고 있는 미츠하는 덜컹거리는 전철의 미세한 진동을 느끼며 몸을 조금 뒤척였다.
"...키 군..."
"응?"
얘가 잠꼬대까지 하네.
타키는 주변을 슬쩍 살피고는 이 칸에 탑승하고 있는 사람들이 적다는 걸 알았다.
자연스럽게 옆에 가 앉아도 뭐라 할 사람 없겠지?
그렇게 타키는 자고 있는 시골소녀의 바로 옆자리에 앉고, 미츠하가 무슨 꿈이라도 꾸는 건지 궁금한 마음에 귀를 기울였다.
자, 미츠하 양이 뭐라고 말하는 지 들어나 볼까...
"... 타키 군...."
어?
미츠하가 내 이름을 부르는 걸 똑똑히 들었다.
얘가 왜 내 이름을...?
"내 노트에 나보고 거의 변태라고 하더니..."
사실이었다. 내가 미츠하의 가슴을 만진 일도 있고, 미츠하의 몸으로 농구를 해 땀을 흘려 씻고 싶다는 마음에 멋대로 목욕을 한 일도 있었다.
나중에 그 사실을 안 미츠하는 뭐하는 짓이냐며 내 책상 위에 있던 노트에다 변태라고 매도하고, 죽을때까지 저주하겠다며 빨갛고 굵은 글씨로 써둔 글자가 있을 정도였다.
"...타키 군, 어디....?"
옆에 있는 미츠하의 잠꼬대는 계속되었다.
그녀의 잠꼬대 소리에서는 마치 나를 보고 싶어하는 듯한 생각이 묻어나오는 것 같았다...
평소라면 그녀는 짜증나는 시골 여자애라고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오늘은 왜 이리 애처로워 보이는 걸까.
"...타키 군, 보고 싶어....."
미츠하는 그렇게 말하고 나더니, 그녀의 머리가 중심을 잃고 내 오른쪽 어깨로 푹 떨어졌다.
"읏...! 미, 미츠하 이 여자가..?"
난생 처음으로 여자애의 머리가 어깨에 닿은 것이 부끄러웠지만,
익숙한 미츠하 몸의 감촉을 내가 직접 느끼고,
익숙한 미츠하의 향기를 맡아보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거울로만 보던 미츠하의 얼굴을 내 눈으로 직접 보니....
"얘도 자세히 보면 예쁘구나..."
미츠하의 몸일 당시에는 잘 느끼지 못했지만, 한 미모의 축에 끼는 미츠하였다.
돌아가신 자기 어머니가 마을 내에서도 미모가 자자하셨다고 하셨지...
그런 자기 어머니의 얼굴을 닮아가는 것일까.
타치바나 타키는 자신도 모르게 자고 있는 미츠하의 머리를 손에 갖다대더니, 부드럽고도 검은 장발머리 특유의 감촉을 느끼며 쓰다듬어 주었다.
타키 군이 보고 싶어.
꿈 속에서 미츠하는 그렇게 생각했다.
타키 군이 오쿠데라 선배와 데이트를 한다고 생각하니 가슴 속에서 무언가가 들끊는 것만 같았다.
뭐랄까, 마치 오랜 세월동안 갈구어 왔던 존재를 다른 여자에게 뺏기는 느낌이었다.
그건 싫어.
싫단 말이야.
오쿠데라 선배에겐 미안하지만 나도 타키 군이, 타키 군이....
"좋아......"
나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처음에는 타키 군이 싫었다.
남의 가슴을 마구 만지고,
노브라로 농구를 하지 않나,
내 몸으로 목욕도 해본 주제에 너무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도 복수심에 타키 군의 돈을 마구 썼다.
타키 군의 절친들은 츠카사 군과 신타 군에게도 여자력을 뽐냈다.
타키 군이 흠모하는 오쿠데라 선배에게 적극적으로 대쉬했다...
"...타키 군이, 보고싶어......"
하지만 타키 군이 내 몸으로 마츠모토 패거리들을 혼내주고, 주변의 교우 관계를 넓혀주었다.
텟시 사야찡은 여우가 들렸다곤 했지만, 그런 모습도 나쁘진 않다고 했었다.
그러자 타키 군에 대한 내 마음이 달라졌다.
타키 군의 모습을 눈으로 똑똑히 보고 싶었다.
타키 군의 몸에 들어간 타키 군이, 너무나도 보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오늘 학교도 빼먹은채, 멋대로 도쿄를 왔다.
타키 군을 보고 싶어서 말이다.
그치만 넓은 도쿄에서 타키 군을 찾기가 어려웠다.
전화를 해볼까도 했으나, 오쿠데라 선배와 데이트 중에 전화하면 실례될 것이라 생각되어 걸지 않았다.
전철을 몇번이나 갈아타고, 버스도 몇번이나 갈아타며, 걷고 또 걷고 발목에 피로가 쌓여도 타키 군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타키 군이 보이지 않았다......
"...타키 군, 어디...?"
타키 군이 대체 어디있는 걸까?
타키 군, 설마 벌써 오쿠데라 선배와 잘 되어서 같이 모텔이라도 들어간 걸까?
그런 걸까?
내가 너무 늦게 온 걸까...
타키 군을 만나고 싶었지만, 더 이상 지체하면 막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 같아 아쉬움을 달래며 집으로 가는 전철에 몸을 싦었다.
그러다 쌓인 피로가 몰려오며 잠시 좌석에서 깜박 잠들고 말았다...
그런데 내 머리 위로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로 쓰다듬는 느낌이 들었다.
누굴까? 하며 살짝 눈을 떠보니-
어?
내 옆자리에서 타키 군이 다정한 눈길로 내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이거, 꿈이겠지? 그치? 타키 군이 여기있을리가 없는데.
내가 너무 타키 군을 만나고 싶다는 욕망이 컷나 봐.
하지만 머릿 속과는 다르게 내 몸은 타키 군을 만났다는 행복감에 젖어, 눈 앞에 있는 타키 군을 단숨에 껴안았다.
그치만 뭐 어때, 꿈 속인 걸.
꿈 속에서라도 타키 군과 한 번쯤 이러고 싶었어♡
"미, 미츠하....?"
꿈 속에서 타키 군은 정말이지 멋있어 보였다.
지금 내가 막 껴안아서 그런지, 꿈 속의 타키 군은 당황해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이 쏙 들어왔다.
정말이지, 꿈 한번 리얼하네... 후훗.
"타키 군, 사랑해."
나는 그렇게 말하며 타키 군의 입술을 향해 단숨에 키스했다.
얘가 술이라도 마셨나.
눈 앞에 있는 여자애한테 기습키스 당하고 나서 처음으로 떠오른 생각이었다.
잠꼬대로 나를 보고싶다느니 소리를 늘어놓다가, 눈을 뜨자 나에게 사랑한다며 키스를 해?!
무녀 일로 스트레스를 너무 받기라도 했나...
"파아....."
미츠하와 입술과 떨어지고 나자, 처음으로 여자와 키스했다는 생각에 뭐라 형용할 수 없는 황홀한 느낌과 함께 주변에 사람들이 있는 공공장소에서 드라마나 영화에서 볼 법한 일을 하니 부끄러워 죽을 지경이었다.
"어머어머, 이런 전철 안에서..."
"요새 학생들은 애정 행각이 부끄럽지도 않나 봐."
"말세야, 말세. 여기서 입맞춤이라니. 어휴..."
주변에 있던 어른들이 뼈 아픈 말을 툭툭 던졌다.
나도 좋아서 키스 당한게 아니라구!
미츠하 얘는 무슨 생각으로 키스한거야, 대체!
에헤헤, 타키 군에게 키스 해버렸다♡
주변에서 뭐라 하는 소리가 들리긴 하지만, 상관없겠지?
어짜피 꿈일테니까 말이야.
미야미즈 미츠하는 아직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건지, 아직도 꿈을 꾸고 있다는 걸로 착각하고 있었다.
"타키 군... 비록 꿈이겠지만, 이렇게 한번 해보고 싶었어♡"
미야미즈 미츠하는 그렇게 말하며 타키에게 다시 입맞춤을 하려는 찰나였다.
"잠깐! 잠까아아아아안!!! 미츠하, 너 정신차려! 여긴 꿈따위가 아니야! 현실이라고 현실!"
타치바나 타키는 황급히 미츠하의 어깨를 붙잡고 소리쳤다. 미츠하의 풀린 두 눈을 보니, 어서 현실을 직시하게 해줄 의무가 있었다.
"응? 현실이라고...? 현실이라니..."
그제서야 미츠하는 주변을 돌아본다.
어른들이 수군거리고, 심지어 이쪽을 향해 핸드폰을 들이대는 사람들도 몇몇 보인다.
꿈치고는 너무나도, 너무나도 현실적이다.
아니야.
이게 현실일리가 없어.
타키 군이 내 옆에 있다니, 오쿠데라 선배와 같이 있어야 하는데 내 옆에 있다는 게 말이 안되잖아!
미츠하는 자기 볼을 손가락으로 잡아 댕겨 고통을 확인해본다.
아프다.
아프다니...? 어라...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꿈이 아니라는 걸 깨달은 미츠하였다.
"훌쩍훌쩍.... 나 이제 시집 못 가... 어떡해.."
미츠하는 얼굴을 붉히며 다음 역에 정차하자마자 바로 도망치듯이 내리곤 역 안에 있는 의자에 앉으며 중얼거렸다.
타키는 그런 미츠하를 향해 "잠깐 기다려, 미츠하!" 하며 자신을 쫓아오는 걸 느꼈지만 부끄러움에 못 이겨 인파 속을 파고 들어 뿌리쳤다.
미쳤지, 미쳤어! 내가 타, 타키 군과... 타키 군과.....
"키스라니! 내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어! 왜 그랬거야, 미츠하!"
자신의 머리를 두 손으로 쥐어잡으며 창피함에 소리를 질렀다.
"얼른 도쿄로 돌아가야지, 타키 군을 다시 본다면 부끄러워 죽을 것만 같아!... 응?"
[띠링~!]
자신의 핸드폰에서 라인이 오는 알림을 들었다.
혹시 타키 군인가?! 나랑 얘기하려고!?
싫어! 볼 낯이 없단 말이야아아앗!
얼굴이 붉어진 미츠하는 주머니에서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며 수신 거부로 표시해놓아야겠다는 생각에 라인을 막 실행시켜 들어가보았다.
그런데 알림표시를 읽어보니, 사야카에게서 온 것 이었다.
"엥? 사야찡?"
친한 친구에게서 온 것이라는 걸 깨달은 미츠하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수신 내용을 찬찬히 읽어보았다.
사야찡, 내가 학교에 안 나와서 걱정이라도 했나 보구나...
허나, 사야카에게서 온 수신 내용을 읽은 미츠하는 안도의 순간에서 다시 당혹스러움으로 변했다.
[미츠하! 너 도쿄 전철에서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SNS에서 네가 모르는 남자얘랑 키스하는 영상이 올라왔다구!? 이것도 여우들림 때문인거야?!!]
내 인생 망했다.
내 인생 망했어.
아까 전철에서 내가 꿈이라고 착각해 타키 군에게 키스했을때, 주변에 있던 사람이 찍어 올렸나보다...
자신은 지금까지 모범생의 이미지로서 굳건히 살아왔는데, 이제 그 이미지는 산산히 부숴졌다.
이토모리의 신사를 물려받아야 할 장녀로서 마을 사람들에게 튀지 않는 이미지를 갖고 살아왔다.
언제나 공부를 열심히 했고, 불량스러운 짓은 전혀 하지 않았다.
허나, 타키 군과 몸이 바뀌게 되면서 타키 군이 내 몸으로 이미지를 확 바꿔놓았지만, 그래도 완전히 불량스럽게 다니진 않았다.
그런데, 그런데......
이런 꼴을, 이런 공공장소에서 타키 군에게 키스하고 있는 모습을 SNS에서 보여지게 되다니.......
마을로 돌아갈 수 없어.
미츠하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런 꼴로는 집에 못 가. 마을 사람들에게 손가락 질 받을거야.
무녀로서 절조를 지키지 못할 망정 문란하게 밖에서 애정 행위를 하냐고 매도 할거야. 할머니도 호통을 내시겠지...
내가 꿈이라고 착각만하지 않았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꿈이라고 착각만하지 않았어도....
"흑..... 흐흑, 흑흑흑...... 나 어떡해......"
타키를 만나러 몇 시간이나 걸려 도쿄로 왔다.
학교도 멋대로 가지 않고 말이다.
이건 벌인거야. 벌....
그날 밤, 신사 의식을 치루고 계단에서 이런 마을 싫다고 한 것.
타키 군에게는 핸드폰 일기로 그렇게 내 몸 함부러 사용하지 말라고 했으나, 정작 나는 타키 군이 말한 내용을 지키지 않고 함부러 돈을 사용하고, 츠카사 군과 신타 군에게 붙은 것.
타키 군에게 여자력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타키 군 몸으로 오쿠데라 선배에게 마구 들이댄 것...
"다 내 잘못이야... 내 잘못..."
"...미츠하, 여기 있었구나. 드디어 찾았네. 휴우..."
응?
타키 군이 날 계속 찾아 다닌 건지, 얼굴에 땀을 흘리며 서 있었다.
그리고는 나에게 조금씩, 조금씩 다가오고 있었다...
"다, 다가오지마앗! 타키 군, 오지말란 말이얏!"
"미츠하! 제발 도망가지마!"
"널 보기 부끄럽단 말이얏! 그러니까 따라오지 ㅁ..."
"미츠하!!! 진정하고, 내 말 좀 들어 줘! 부탁이야!"
타치바나 타키는 주변이 떠나가라 목소릴 질렀다.
그 때문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이쪽을 향해 시선을 옮겼으며, 미츠하는 또다시 주목받는 다는 생각에 부끄러워 미칠 지경이었다.
하지만 타키는 주변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끄러워하는 기색없이 덤덤히 미츠하에게 말을 건냈다.
"미츠하, 네가 전철에서 왜 나에게 키스 했는지 아직 잘 모르겠어. 그 이유를 들으러 왔어. 대답 해주지 않을래?"
타키의 발언이 끝나기도 전에 구경하던 사람들이 헉하고 숨을 들이키며 웅성거렸다.
대체 저 둘은 무슨 관계일까, 하고 말이다.
"...우으으으..... 말 못해, 너무 부끄러워서 말 못한단 말이야...."
미츠하는 손으로 얼굴을 가려며 기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래? 그럼 내가 한 번 맞춰 볼게. 이건 내가 꾸며 내는 말도 아니야. 진심으로 하는 소리니까 들어 줘."
타치바나 타키는 결연한 표정을 짓고는, 미츠하의 갈팡지팡해 보이는 두 눈동자에 시선을 꽂고 말했다.
"미츠하, 너 나 좋아하지?"
주변 사람들이 또 한번 웅성거렸다.
그들 중에는 전철에서처럼 핸드폰을 들이미는 사람도 있었고, 못마땅하게 쳐다보며 혀를 끌끌차는 어르신도 있었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현실에서 보기 드문 아름다운 광경의 탄생을 기다리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심지어 한 무리의 여고생으로 보이는 여학생들은 자기 입술을 손으로 가리며 초롱초롱한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미츠하, 아직도 부끄러워서 말 못하는 거 같으니, 계속 얘기할게. 그대로 듣고 있어 줘."
타키는 그렇게 말하며 잠시 숨을 들이쉬곤, 진심의 목소리를 이어 나갔다.
"미츠하. 난 너를 찾아 헤메면서, 여기까지 찾아 온 이유가 뭘까하고 고민했어. 이토모리에 있는 네가 갑자기 도쿄 전철에서 자고 있는 모습을 보니, 난 당연히 놀랐지."
미츠하의 두 손이 얼굴에서 떨어졌다. 그리곤 흔들리는 눈동자의 움직이 멎고, 적어도 눈 앞에 있는 남자의 말을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혹시 오쿠데라 선배와 데이트를 지켜보러 온 걸까?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 하긴 네가 멋대로 잡아둔 데이트니, 네가 질투심이나 이 곳까지 온 거라고... 그런데 네가 나에게 키스를 한 걸 보니 그건 아닌 거 같더라고."
타키는 도망치는 미츠하를 쫓으며 내내 생각했다.
처음에는 멍청하게도, 오쿠데라 선배때문에 도쿄로 온 줄 알았다.
바보같긴. 나에게 키스까지 했는데.
뭐 때문이겠어?
나 때문에 온 거지.
"날 보러 온거지? 나를 보고 싶어서, 나를 좋아해서,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품어서 멀리서 여기까지 온거잖아. 그렇지?"
미츠하는 정콕을 찔렀는지 두 눈을 크게 뜨며 또다시 부끄러움으로 표정이 물들어 갔다.
타키 군이 이렇게까지 날 부끄럽게 하다니... 너무해 타키 군...
".. 나도 이제 막 깨달았지만, 너를 좋아해..."
뭐?!
미츠하는 못 들을 걸 들었다고 하는 표정으로 눈 앞에 있는 남자의 눈동자를 쳐다보았다.
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지? 그치? 타키 군이, 타키 군이, 타키 군이 날...
"사랑해, 미츠하. 그러니 내 마음을 받아줄 수 있겠어?"
잘못 들은 게 아니였어...
미츠하는 행복감에 겨워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타키에게 다가갔다.
아아. 도쿄에 오길 잘 했어!
타키 군이, 타키 군이 나를 좋아한다고 말해주다니.
여기까지 온 보람이 있었어!
할머니의 말씀을 빌리자면, 이것도 무스빈걸까?
미츠하는 그렇게 생각하며 타키 앞에 서곤, 타키를 와락 껴안으며 말했다.
"응! 타키 군, 나도 사랑해! 네 마음을 받아줄께!"
미츠하는 인생에서 최고로 행복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꺄악~! 축하해요!"
"어이구야, 전철 역 한복판에서 커플 탄생이라니... 허허"
"정말 드문 광경이에요, 그렇지 않아요?"
그렇게, 도쿄의 전철 역에서 도시 소년과 시골 소녀의 무스비가 맺어졌다.
[저희, 오늘 부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기념으로 남자친구가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사주었어요! 헤헤! - 타키 군 ♡ 미츠하]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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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하나 끝냈는데, 단편 팬픽이 너무 쓰고 싶어졌습니다.
근데 아이디어가 안 떠올라 개념글이나 쭉 둘러보고 있었는데, 불* 님이 그린 그림을 보고 딱 팬픽을 쓰게 되었네요ㅎㅎ (무단 사용해 기분 나쁘셨다면 ㅈㅅ;)
이제 다시 과제나 하러 가야겠습니다 휴우... 주말에 빼빼로 하나 못 받고 과제만 하다니 ㅠㅠ
- dc official App
복잡하고 심도있는건 아니지만 달콤해서 좋네여 요즘 좀 심플하고 달콤한게 떙겨서 잘 읽었어용
올
릴
준
비
진지하게 흘러가다가ㅜ마지막에ㅜ러브러브. 아주가ㅜ좋습니다 - dc App
컷나 봐 ㅡ> 컸나 봐
엔딩은 좋은데 너무 급속전개인 것 같은..
그리고 그 다음날 혜성이 떨어졌다...
키야..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