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이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삐- 소리가 나면,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되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



왜 안 받는 걸까...?

그토록 사랑하던 타키 군과 부부가 된지 3개월 지난 타치바나 미츠하는 연결이 되지 않는다고 뜨는 핸드폰 화면만 슬프게 바라보며 생각했다.



타키 군이 이렇게 내 전화를 안 받을리가 없는데.

그렇게 생각하며 미츠하는 자기 오른쪽 약지 손가락에 끼워져 있는 결혼 반지로 시선을 옮겼다.

타키 군의 애정이 담긴 물건을 만지며....







타키 군이 어느 날, 집에서 같이 식사 도중 자기가 회사 내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맡았다고 한 적이 있었다.

그 일 때문에 장기간 출장이 잡혀 잠시 멀리 떠나야한다고... 그렇게 말했었다.



"그래서 말야, 당분간은 집에 돌아오지 못 할거 같아... 짧아도 일주일, 길면 언제 끝날지 모르겠네."

"그렇게나 긴 출장을 갔다와야 하는 거야?"

"아직 내가 회사에 들어온지 막 1년밖에 안되었고, 윗사람 분들이 내 실력을 제대로 보고 싶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서 장기 출장을 가게 되었어... 미안해 미츠하."

"아니야 타키 군... 타키 군이 더 힘들텐데."



미츠하는 그렇게 말하며 타키 군에게 말없이 다가가 껴안아주었다.

타키 군도 말없이 미츠하에게 안겨 서로의 따뜻한 체온과 심장소리를 듣고 있었다.

잠시 그렇게 있다가 타키와 미츠하는 서로의 눈동자를 마주쳤다.

그들은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듯, 가벼운 입맞춤을 하고 난 후 미츠하가 입을 열었다.



"기다릴게, 타키 군."









하지만 기다림이라는 게 이토록 고통스러운 일이었나.



"출장 가고나서 이렇게 전화 한 번 해주지 않는다니, 너무하잖아 타키 군..."



벌써 출장을 간지 사흘이 넘었다.

그동안 타키 군에 온 전화는 커녕 문자 하나 없었고, 처음에는 많이 바쁜가보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출장 간 사람이 사흘씩이나 아내에게 전화를 걸지 않는다니.

이건 정말이지 이상해.

이상하다고.

그렇게 날 생각해주는 타키 군인데.



"타키 군이 도착하면 바로 전화해주겠다고 했었는데......"



타키 군이 보고 싶다.

타키 군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

그런데 왜 나는 타키 군을 볼 수 있긴 커녕 목소리조차 듣지 못하는 걸까..?



"안 되겠어, 타키 군네 회사에 전화라도 걸어봐야지."



미츠하는 그렇게 생각하며 사랑스러운 연인이 들어간 회사에 전화를 걸어 보았다.

타키 군의 회사라면 출장 간 사원의 근황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타키 군의 윗사람들이 실력을 확인한다고 했으니까 알 수 밖에 없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수화음 건너편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핸드폰에서 흘려나오는 신호음의 소리가 얼른 끝나길 기다리며...



"네 안녕하십니까, ○○ 건설 기업 상담원 후지야 후미코 라고 합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다행히도 빨리 받았다.

물어볼게 산더미같지만, 최대한 간결하게 말해야겠지.



"안녕하세요. 제 남편이 그쪽 회사에서 다니는 사람인데, 장기 출장을 갔는데 사흘간 감감 무소식이더군요. 타치바나 타키라는 사원의 근황을 알 수 있을까해서 전화했습니다."

"사원 성함이 타치바나 타키라고 하셨습니까?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상담원은 그렇게 말하며 잠시 말을 끊었고, 건너편에서 컴퓨터 자판을 빠르게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다.

아아, 1초라도 타키 군의 근황을 알고 싶어.

타키 군의 근황을...



"저... 그쪽 분, 성함을 제대로 말씀해주신 거 맞습니까?"

"네?"

"타치바나 타키라는 이름을 가진 사원 분은 저희 회사에서 없습니다."



뭐라고?



"그게 무슨 소린가요? 분명 저희 남편은 그쪽 회사에 1년 전에 입사했다고요."

"아무리 컴퓨터에 조회해봐도 기록에 없습니다. 혹시 그쪽께서 성함을 착각한 게 아니신가요?"

"그럴리가 없어요!"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 걸까?

내 기억이 잘못되기라도 한 건가?

아니다. 그럴리가 없다.

내 머릿속은 그 날 타키 군과 스가 신사에서 기적으로 재회하고 몇달 후, 계속 고생하다 드디어 취직에 성공해 나를 껴안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던 기억을 떠올렸다...



"나도 이제 어엿한 회사원이라고, 미츠하. 회사원이야! 흑흑..."

"고생했어 타키 군, 울지마... 후훗."



나는 타키 군의 등을 토닥여주며 말했다.

그때 타키 군은 내가 지금까지 본 모습 중에서 진심으로 기뻐한다는 표정을 보여주었다.

기념으로 타키 군과 함께 밖에 나가 공원 산책도 하고, 밥도 먹었으며, 집에 돌아와 같은 침대에서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했다...



"아니에요... 다시 한번만, 다시 한번만 확인해주세요, 뭔가 착오가 있을 거에요."

"정말로 죄송합니다만, 타치바나 타키라는 사원은 진짜 이 회사에 없습니다. 그쪽 분께서 착각하신 거 같습니다만..."

"아니야!!!"



미츠하는 참지 못하고 도쿄에 혼자 있는 아파트에서 난생 처음으로 고함을 질렀다.

타키 군이 내게 거짓말을 했을리가 없다.

그럼 그날 나에게 합격했다는 그 말과 기쁨의 표정은 무엇이란 말인가?

이 회사에서 거짓말을 하는 게 틀림없어.

타키 군이, 나의 소중한 존재인 타키 군이 어디서 뭐하고 있는지를 숨기고 있는 거야!

분명히!



"거짓말치지 마세요! 그럼 제 남편이 거짓말했다는 건가요? 제 남편이 그쪽 회사에 있는 윗사람들이 자기 실력을 제대로 보고 싶다고 한다해서 장기 출장을 갔다고요, 분명히! 그러니 다시 제대로 확인해달라고요!"

"휴우..."



핸드폰 건너편에서 상담원의 한숨소리가 들렸다.

뭐하자는 거야? 내가 그렇게 아니꼬운 건가?



"대단히 실례되는 말입니다만, 그쪽 분의 남편 분께서 부인에게 거짓말했다는 것밖에..."



이 여자가?



"아니요!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시겠다는 건가요? 왜 잘 알아보지도 않고...!"

"아, 죄송합니다. 다른 통화가 대기 중입니다. 이만 끊겠습니다. 그쪽 분 일은 그쪽께서 해결해주십시오."

"이봐요! 잠깐.."

[뚜-]



멋대로 끊어버렸다.

가증스러운 여자같으니.

미야미즈 미츠하는 눈동자에 핏발을 세운채 자기 핸드폰 화면만 쳐다보았다.

그리고 이내 결심한듯, 엄지 손가락으로 빠르게 화면을 조작하더니 다시 자신의 귀에 갖다대었다.



"여보세요, 경찰이죠?"









"어... 그러니까 말이죠."

미야미즈 미츠하는 현재 근처 경찰서에 와 상담 데스크에 앉아 수사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중이었다.

미츠하는 전화로 간결하고도, 분노에 찬 목소리로 사정을 설명했다.

경찰은 타키가 다니는 회사를 조사하겠다고 했고, 부인 분께서도 좀 더 자세한 조사를 위해 근처 경찰서로 출두해달라고 했다.

사랑하는 남편을 찾겠다는 마음이 큰 미츠하는 바로 옷을 차려입고 경찰서로 달려갔다.

그런데, 경찰서에서 원치않는 결과를 얻고야 말았다....



"부인, 아니 미야미즈 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타치바나 타키라는 사람은 애초에 그 회사에 입사하지도, 존재하지도 않는 사람입니다."



뭐라고?

이게 무슨 소리일까...?

타키 군이, 타키 군이...... 타키 군이..........

없.... 어....?



"무슨 소릴 하시는 거에요!!!!!!"

미츠하는 또 참지 못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목에 핏줄을 세워가며 큰 소릴 질렀다.

주변에 다른 경찰관과, 각자의 용무로 인해 온 일반인들은 눈을 휘둥그레 뜨며 이 쪽을 바라보았다.

허나 미츠하는 신경쓰지 않고 그대로 일어선채로 말을 이어나갔다.



"절 지금 바보 취급하시는 건가요?! 제 남편은 사흘 전만해도 집에서 출장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요! 전 그이 옆에 있었고! 출장 가는 날에는 제가 직접 정성스럽게 아침 밥을 지어가며 남편에게 대접해주고, 역에 같이 가 마중까지 해줬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런데 당신은 그이가 존재하지도 않는 사람이라니, 말도 안되는 소릴-"

"미츠하 씨! 저희도 거짓말하는 게 아닙니다!"



미츠하 눈 앞에 있는 경찰관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저희도 충분히 조사해봤지만, 미츠하 씨가 아예 거짓말을 한 거라고 밖에 결론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어째서죠!? 제가 남편과 처음 만나고, 같이 연애하고, 결혼을 해 지금까지 평생을 함께 온 게 전부 다 저의 환상이라는 소린가요!!!"

"... 예, 전부 다 미츠하 씨의 착각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경찰관은 난처한 표정에서 질린다는 표정으로 바뀌었고, 한숨을 내쉬었다.



아까 그 후지야라는 여자년도 한숨 쉬더니, 이젠 이 경찰관마저 한숨을!



미츠하는 속으로 분노를 간신히 억누르며 생각했다.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렇게 타키 군을 찾는데 애먹는 거야.

내가 누구한테 큰 잘못을 저지른 일도 없는데.

내가 살아오면서 나쁜 행동을 한 일도 없는데.

도대체 왜?

왜!!!



"미츠하 씨, 이런 말씀드리긴 좀 실례지만...정신병원이라도 갔다오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댁은 오랜 세월 동안 망상 속에서 살아오신거 같군요."



다 거짓말이야.

전부 다 거짓말이야.

거짓말!



"당신들은 죄다 거짓말쟁이야!!!!!!!!!"



그렇게 외치고, 미츠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렸다.

뒤에서 경찰관이 뭐라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상관하지 않았다.

다 거짓말쟁이니까.

죄다 사기꾼들이니까.

내 남편을, 나의 사랑스러운 그이인 타키 군을 만나지 못하게 하려는 추잡한 인간들이 분명하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미츠하는 혐오스러운 경찰서를 뒤로하고, 타키 군과 자신의 보금자리인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서둘렀다...








"...타키 군이 출장 간 곳으로 직접 가야겠어. 당장."



미츠하는 집문을 열며 중얼거렸다.



누군가가 타키 군을 나와 만나지 못하게 하려는 거야.

그게 틀림없어.

누군지 몰라도, 내가 당하고 있을 줄만 알아? 천만에!

타키 군은 학생 시절, 한번 죽은 나를 살리러 이토모리 산 정상까지 올라가며 혜성으로부터 날 살려주었다.

이번엔 내 차례였다.

타키 군, 기다려.

나는 널 끝까지 찾아나설거야.

집에서 짐을 싸고, 타키 군이 출장 간 곳으로 갈 거.....



"응..?"



집 안이 뭔가 바뀌어져 있었다.

신발장에는 타키 군의 신발들이 없어져 있었다.



"경찰서 가기 전만해도 있던 게 왜...?"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이상해, 느낌이 이상해.

마치 타키 군의 자취에 이 집에서 느껴지지 않는 거 같아...



"아니야, 내 착각일거야."



미츠하는 그렇게 혼잣말을 하곤 불안감을 억누르며 거실로 들어갔다.

그러나, 그 말이 무색하게도 집 안이 믿을 수가 없을 정도로 달라져 있었다...



타키 군과 찍은 결혼식 액자가 벽에 걸려져 있지 않았다.

타키 군과 신혼 여행때 찍은 기념 사진이 탁자 위에 있던 게 사라져 있었다.

타키 군과 연애 시절때, 인형 뽑기 기계로 선물 받은 고슴도치 인형이 소파에서 사라져 있었다.

그 밖에는 타키 군이 월급으로 사온 커플 머그컵이 항상 나두던 탁자 위에 없었고,

타키 군과 내 직장에서 번 돈으로 같이 마련한 벽걸이 TV도 없어졌다.

타키 군의 손길이 거쳐 간 집 안의 모든 것들이 사라져있었다.



"아, 아니야.... 아니야. 아니란 말이야. 이럴리 없어."



미츠하는 혼자 있는 집에서 고개를 내저으며 부정했다.

타키 군의 자취가 묻어간 물건이 보이지 않는다니, 어떻게 이럴수가 있는 걸까.



"도둑이 든거야, 도둑이 들은 거라고. 일단 경찰에 신고해야... 아니, 이게 뭐야!?"



경찰에 또 신고를 하려고 내 핸드폰을 든 그 순간, 나의 눈동자에 비친 핸드폰 화면을 믿을 수가 없었다.

배경화면으로 타키 군과 찍은 사진이 없어졌고, 그 배경화면에는 검은 밑 바탕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혹시나해서, 화면을 조작해 문자 메서지 함에 들어가 보았다.

그리고 미츠하 눈에 비친 것은-



"헉..."



사라져가고 있었다.

타키 군과 이야기를 주고 받던 내용의 메세지들이.

오류라도 난듯 문자 내용들이 글자가 하나씩, 하나씩 저절로 특수기호로 바뀌어가며 삭제되고 있었다...



"왜, 왜 이러는 거야! 이젠 내 핸드폰까지 해킹하는 거야!?"



너무하다. 대체 왜 이러는 건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하기 위해선가?

대체 왜?

대체 왜!



"누군지 몰라도, 나한테서 타키 군을 뺏어갈 수 없어!!!!!!!"



나는 나 자신 외에 아무도 없는 집안에서 혼자 고함을 지르며 분노를 표출했다.

나의 타키 군.

나의 사랑스러운 연인이자 남편, 타키 군.

그런 타키 군을 잃을 순 없다.

타키 군을 누구에게도 뺏기지 않을 것이다.

타키 군이 날 사랑하는데.

나도 타키 군을 정말 사랑하는데....



"타키 군, 좀만 기다려... 내가, 곧 당신을 찾아갈테니까."



그렇게 말하며 미츠하는 자기 손가락에 끼워진 결혼 반지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내 결혼 반지, 왜 이러는 거지?"

손가락에 끼워져 있는 반지가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다.

어떠한 충격도 주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반지에 금이 멈추지 않고 갈라지고 갈라져, 끝내는...



쩌적, 하고 한낱 가루가 되어 으스러져 바닥으로 흩어내렸다.

그리고 그 떨어진 가루들마저도, 알수없는 현상으로 기화되어 사라지는 광경을 목격했다....



"이게 뭐야....? 응?"



충격에 빠진 미츠하는 간신히 입을 떼어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대체 왜 이러는 걸까.

대체 무엇때문에 이러는 걸까.

혹시 내가 그날, 이토모리에서 혜성 여파에서 살아남은 것 때문에?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고, 타키 군을 위한 사랑으로 아버질 설득해 마음 사람들을 살렸던 것 때문에?

그것도 아니라면, 대체 무엇일까?



"어째서냐고, 진짜 왜 이러는 거냐고... 난 그저, 남편을.. 타키 군을 보고 싶을 뿐인데..... 타키 군을, 타키 군을...."



보고 싶단 말이야!

미츠하는 울화통이 치미는 동시에, 혹시라도 영원히 타키 군을 찾지 못하는 거 아닐까하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 피어나왔다.

아니다, 그럴리가 없다.

나와 타키 군은 영원한 무스비로 이어져있다.

나와 타키 군은 영원한 운명의 상대란 말이다.

그러니 타키 군이라면, 반드시 전화해줄 것이다...



그이가 어디에 있든...



"타키 군! 제발 전화 받아!"



미츠하는 자기 핸드폰을 들고 미친듯이 화면을 조작하며, 타키 군을 보고 싶다는 마음과 타키 군이 이 세상에 있다는 믿음을 유지한채 다시 타키에게 전화를 걸었다.

허나 늘 그랬듯이, 전화는 받지 않았다.



"받으란 말이야, 타키 군!"



슬픔어린 눈방울이 두 눈동자에 맺히며, 이내 받지않는다고 뜨는 화면 위로 떨어졌다...

미츠하는 지긋지긋했다. 이 화면만 대체 몇번, 몇십번, 몇백번을 보았던가?



"왜 안 받는 건데! 대체 왜! 나를 그렇게 사랑한다면서, 왜 안 받는 거야!!!!"



도쿄의 한 주택가에서 그렇게 한 여자의 절망스러운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러나, 상황은 전혀 바뀌는 일이 없었다.

핸드폰 화면에서는 계속 연락이 되지않는다는 알림만 뜰 뿐이었다....



"..으흑흑..... 타, 타키...군.... 흐흑... 타키 군....타..키...군......"



머릿속이 슬픔과 절망, 그리고 그리움에 가득 찬 미츠하는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하며 계속해서 타키의 이름을 부르며, 다시 통화 버튼을 눌렀으나.....



핸드폰 화면은 그대로였다.

바뀌는 일은 없었다.

계속, 계속, 계속 말이다.




"타키 군... 제발, 제발 내 전화를 받아줘... 제발...."



힘없는 미츠하의 목소리는 실낱같은 희망을 쥐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통화 버튼을 눌러보았다.....





[상대방이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삐- 소리가 나면,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되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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