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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분명 너를 만나러 온 거야 "



지금부터 내가 다룰 영화의 남자주인공이(몸은 여자지만) 여자주인공에게 달려가면서 내뱉는 말이야.


[갈라지는 것들의 파괴력과 이어지는 것들의 치유력. 이 영화가 주는 감동의 태반은 끝내 연결하려는 안간힘에서 온다.  by.이동진]


내가 이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에서 이 영화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면서 봐왔던 글 중에서 가장 가슴에 와닿았던 말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여기 있는 애들은 이미 질리도록 보아왔을테지만 이 영화는 상실된 무언가를 다시 찾기 위해, 소중했던 무언가를 되찾기위해  남녀주인공은 무던히도 달려나가.


비단 남녀주인공만이 아니지.

전부라고는 할 수 없지만 많은사람들이 남녀주인공의 절박함에 공감하며, 몇 번씩이나 초조해하고 때로는 놀라기도하고


나와 같은 감성을 지녔을 몇몇사람들은 남녀주인공의 절박함과 긴박한 상황에 애를 태우면서 감정적으로 안간힘을 썼을 사람들도 더러 있을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어느새 이 영화의 엔딩크레딧이 올라갈때쯤되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눈물짓기도했고.

나도 마지막 엔딩이 들려오는 순간 왜 그렇게 코끝이 찡해지는지....씁...


끊임없이 소중한 이의 이름을 되풀이하지만 잊혀지고 기억하고 또 잊어가고....


기억과 망각사이에서 무스비라고 대변되는 인연이라는 끈을 줄다리기하는 것 마냥 관객들과 끊임없이 밀당을 하는


내가 지금부터 얘기할 이 영화는 이 갤의 메인이자 나의 인생영화이기도 한 이 영화,


다들 이미 예상했겠지만 바로 [너의이름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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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부족한 필력에다가 약간의 오글주의보(?)가 발령날수도 있지만 내가 느낀 이 감정을 공유하고 싶어서 이렇게 끄적여본다.


많이 부족한 글이지만 넓은 아량으로 너그러이 봐주길 바래.


일단 앞부분은 스토리를 훑으면서 내가 느낀 감상을 적을거고, 마지막에 전체적인 감상을 적을려고해.

사진은 지금 결제한 너의이름은이 뭔이유인지 제대로 안나와서 유튜브나 저장한 사진을 쓰는 부분도 있으니 혹시 화질이 안좋아도 양해해줘
 
 
#1.소년과 소녀, 도시와 시골

오프닝곡이 끝난 뒤 첫장면, 여자주인공인 미츠하가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듯이 자신을 기억하는지를 묻는 독백으로 이야기는 시작돼.

초장부터 약간의 스포일수도 있지만 애초에 여기에 있는 너희들이라면 이미 스포일러라는 개념자체가 무색할테니

그냥 터놓고 이야기하면 어쩌면 이 당시 타키군에게 들려온 미츠하의 목소리는 미츠하의 유령이 타키에 대한 미련이 남아,

이 불쌍한 여주가 그의 곁에 붙어서 소곤소곤 읊조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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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미지 말고;;



어쨋든 그렇게 미츠하의 목소리를 듣고 눈을 뜬 타키(몸은 미츠하)

그리곤 처음 겪어보는 여자의 몸을 내려다보며 이내 남자가 여자로 바뀌면 누구나 할 그 행위를 하게되지.(조금 부럽.....)

누구나 그런 상상 한번쯤은 해보잖아. 서로 이성이 되면 어떤 감각일지..

성별은 이미 태어나서 정해져있고 특별히 수술이나 그런 수단을 동원하지 않는이상 죽을때까지 변하지 않으니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다른 성별로써의 삶은 미지의 영역이라고 볼수있겠지.

특히나 가장 혈기왕성할때인 사춘기라면 더더욱 그럴거고.

조금 고지식한 사람들이라면 이 장면을 보고 너무 노골적이지 않냐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몇몇있는것 같다더라.

뒤에서도 약간 노골적인 장면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가끔 나오는 [너의이름은.] 비판요소중하나가 이성(특히 여성)을 너무 대상화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

물론 일정부분 이해되는 부분이 있긴해.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하지만 난 솔직히 그렇게 노골적으로 느껴지진 않았어.

조금 깊게 들어가보면 사람의 가장 원초적인 욕구 두개를 뽑자면 식욕과 성욕이야.

식욕이야 생존활동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니 당연할거고 모든 생물은 자신의 뒤를 이을 자손을 낳는 행위, 즉 번식행위를 갈망하지.

수컷공작이 저 화려한깃털을 활짝 펼치며 암컷 앞에서 요란떠는것도, 사슴을 비롯한 몇몇동물은 암컷을 차지하기위해 격렬히 싸우는것도 번식을 위한 본능의 발로이지.

사람이라고 다르지않아.

사람도 생물인 이상, 이성의 몸에 관심을 가지는게 당연한거고, 특히나 가장 혈기왕성한 사춘기 시절이니만큼 이 영화 내에서의 표현은

내 기준으로는 사춘기라는 시기를 표현하기 위해, 그리고 미츠하와 타키가 몸이 서로 뒤바뀌어가면서  때론 티격태격 싸워가면서도,  서로간의 비밀을 강제적으로

공유되어지고 서로에게 신경쓰이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심리적으로 가까워 가는 일련의 과정을  표현하는 수단으론 적절하다고 봐.

물론 좀 불필요한 부분에서도 약간 노골적인 장면이 있어보이기는 했는데 일본이라는 나라의 정서를 고려하면 내 기준에선 허용범위라는 느낌이었고.

조금 말이 길어졌네.

어찌되었든 타키는 자신이 여자의 몸으로 뒤바뀌었다는 상황을 그저 꿈으로 치부해버리지. 물론 그렇게 생각하는게 당연한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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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타키가 영혼을 맞교환하는 상대이자 이 작품의 여주인공인 미츠하.

미츠하는 이토모리라는 시골의 여고생으로 여러모로 좀 소심한 학생으로 그려져있는것 같아.

아버지인 토시키의 말에 주눅당하기도 하고, 교실에 들어설때도 움츠러든 어깨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였는데다가 소설에서도

미야미즈신사를 이을 사람으로 평소에 엄청 조신하게 생활한다고 언급되어지기도 하니까 .

나도 학창시절에 되게 소심한편이고 남의 눈을 엄청 신경쓰는 피곤한 타입이어서 그런지 작중에서 보여지는 미츠하와 많은 공감대가 형성되더라.

남의 눈을 의식해 평소 조신스럽게 행동하는 미츠하처럼 나도 선생님과 부모님의 눈을 지나치게 의식해서  언제나 모범생으로 비춰지기 위해 아무리 아파도 한번도 결석하지 않고

항상 조용히 조심스럽게 살아온 전력이 있으니.... 지금도 남의 눈치보는건 크게 다르지 않고....

하지만 나도 그랬지만 미츠하도 이런 구속되는 일상에서 때로는 남의 눈치보지않고 살아가고 싶어해. 특히 미야미즈신사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서는.

같은 깡촌출신으로 미츠하가 울먹이면서 도쿄에서의 삶을 갈망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서울에서의 삶을 동경해왔던 사람이라 그녀의 심정에 크게 공감했었고.

거기에 비록 미츠하는 어렸을때부터이고 나는 고등학교때에서야 비로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둘다 아버지로 인해 지울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받았던 적도 있었지.

아직도 너의이름은, 특히 미츠하에게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이유가 이렇게 여러모로 그녀의 모습이 나의 자화상과 겹쳐보이는 부분이 많아서 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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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마을도 싫어! 이런 인생도 싫어! 다음생엔 도쿄의 훈남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



 
여하튼 그녀가 다음생엔 도쿄의 훈남으로 태어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빈 이후 어느날 미츠하는

타키의 몸에 들어가게되고 처음에는 낯선 남자의 감각에 적잖이 당황해 하지만 현관문을 나서자 보이는 도쿄의 풍경들.

그 동안 그토록 갈망하던 도쿄라는 공간을, 비록 자신의 눈이 아닌 타키의 눈을 통해서였지만 바라보았던 미츠하의 기분은 어땠을까.

그러고보니 나도 ktx를 타고 난생 처음으로 바라본, 그리고 큰 이유없는 한 앞으로 발붙여 살아갈 이 곳 서울에 당도했을때의 그 느낌은 아직도 잊혀지지않아.

비록 나는 미츠하와 달리 밤에 도착했기에 서울의 경관을 제대로보진 못했고 그 당시 감정은 기쁨과 슬픔이 뒤섞인 상태라서

미츠하가 느낀 감정과는 온전히 비슷하다고 보긴 힘들겠지만

그럼에도 미츠하가 그 당시 얼마나 들떠있었을지 어느정도는 짐작이 가. 

그리고 미츠하는 도쿄에서 많은 경험을 해보지.

평소에 그토록 가보고 싶어하던 카페도 가보고, 레스토랑 아르바이트, 그리고 오쿠데라와의 데이트까지.

특히 카풰~~~~?라고 말하면 눈을 반짝이는 미츠하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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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카풰에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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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귀여웠어"    "엑?"


하지만 이 둘은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의 변화와 주위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자신들의 몸이 바뀌는게 꿈이 아니란걸 서서히 눈치채게 되지.


그러고는 랏도의 노래가 쫘악~


이 부분은 좋았지만 아쉽기도한 파트였어.


일단 좋았던 점은 미츠하와 타키의 뒤바뀌는 삶을 노래에 맞춰서 분위기를 잘살려주고 긴시간이 아니었음에도 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귀엽게 묘사한 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해.


그에 비해 좀 아쉬운 점은 노래에 맞춰야 한다는 점은 감안해야겠지만 내 기준으론 이 부분은 좀 러닝타임을 늘려서 조금이라도 둘의 바뀐 뒤의 생활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


타츠하가 청소시간에 마이클춤을 추다가 후배들사이에서 인기스타가 되어버리거나,  미츠키가 아버지한테 살갑게 대하거나 하는 모습을 넓다란 극장에서 보고 싶었거든.


타키와 미츠하가 서로 바뀐뒤 생활하는 장면들을 좀더 영화에 많이 배분해서 넣었다면 소위 말하는 체인지물(남녀가 서로 바뀌는 스토리)의 묘미가 좀더 살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론 그런 아쉬움이 남더라.


어쨋든 노래가 끝나고 미츠하가 된 타키는 히토하와 요츠하와 함께 신주로 가게되고 여기서 히토하에게서 그 유명한 무스비라는걸 듣게 되지.

[신을 연결하는 것도 무스비, 사람을 연결하는 것도 무스비, 시간이 흐르는 것도 무스비. 전부 신의 영역이란다. by 히토하]


히토하 할머니는 매듭끈을 언급하면서 이런 얘길꺼내기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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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비(結び), 서로 엮어지고 서로 맺어져가는 인연(因緣)


사실 우리의 삶은 인연의 굴레라고 볼수 있어.


태어나면서 가족과 맺어지고 학교에 다니면서 친구와 어울리고, 나이가 들면서 직장에 들어가 여러 동료를 만나고, 언젠가 나이가 들면서 자식을 낳고, 손자도 보고.


우린 태어나면서부터 눈을 감을때까지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누군가와 만나고 때로는 헤어지고, 이어지고, 그렇게 인연의 끈은 때로는 끊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다시 이어지기도 하고.


[운명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가 없죠. -이선희 인연 中]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우리는 인연이라는 끈에 속박되어있을 수 밖에 없지.


사실 인연이라는 것으로 인해 우리는 행복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우리는 큰 아픔을 감수해야할때도 있어.


특히나 그 인연이 너무나 소중한 대상의 끈이라면 더더욱....


인간의 집착은 무한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기에, 우리는 그 괴리를 거부할 수조차 없어서 끝없이 괴로워하고.


나중에도 나오겠지만 타키도 미츠하와의 인연때문에 때로는 절규하고 오열하고, 때로는 기뻐하고.


더 긴이야기는 나중을 위해 조금 아껴두기로 할까. 아직 해야할 이야기가 많으니까.


그렇게 타키는 미츠하의 반쪽이 들어있는 호리병을 신체에 바치고 내려오는 길 이토모리호수를 바라보게 돼


타키가 이 무스비라는 말을 들은뒤 이토모리 호수를 바라보면서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때 타키의 반응이 약간 의미심장하게 느껴지긴 했는데 너무 멀리갔나?


그때 요츠하는 혜성을 언급하게 되고 이를 의아하게 여기는 미츠하를 보면서 히토하할머니는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남기지.


"너, 꿈을 꾸고있구나?"


이 말에 타키는 다시 자신이 살던 세계로 돌아오게돼.


어째서인지는 의식할 수 없었지만 타키의 내면에 생겨버린 공허함과 그로 인해 자신조차 이유도 모른채 떨어지는 눈물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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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어째서..."


타키와 마찬가지로 미츠하역시 눈물을 흘리지. 이 때 미츠하의 표정이 너무 인상깊었어.  얼굴너머로 뭔가 짙은 외로움이 느껴졌달까?




타키가 현실로 돌아왔을때, 미츠하가 자기도 모르게 오쿠데라와 데이트를 잡았다는걸 깨닫게 되고


급히 나가게 되지.


아무런 준비도 안되어있어서 자기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겠지만 안타깝게도 데이트는 대실패로 끝나버리고 말고.


불쌍한 연애초짜여....


데이트부분은 그냥 넘어간다.


안그래도 여기 대부분이 다회차한 애들이라 영화에서도 버티기 힘들어 하는데 글로 보려고하면 얼마나 지치겠어?


어찌되었든 허무하게 끝난 데이트이후엔 미츠하와 다시 바뀌길 기다리지만 어째서인지 몸은 더이상 바뀌지 않고


허전함을 느낀 타키는 따라온 오쿠데라와 츠카사와 함께(?) 미츠하가 사는곳을 수소문해보지만 몇가지 단편적인 정보와 그림만으로는 찾기 힘들었고


이대로 단념할까 망설이던 타키네 일행에게 한 라면가게집에서 구원의 손길이 다가오지만


그 구원의 손길과 닿아 있던건......
 
 
 
 






상편은 여기서 끊는다.


뭐 그 뒷내용은 대부분 다알고있으니 여기서 끊는게 무의미 할수도 있지만 안그래도 지금 너무 길게 쓴건 아닌가하는 걱정이 드는데


더 길게 적다간 집중력도 떨어질테고, 왠지 여기선 한번 끊어주는게 맞는것 같아.


나머지 내용은 담편에 마저 올릴게


긴글읽느라 수고했고 글쓴이의 정성을 생각해서 담편도 마저 읽어주기를 바랄게.


그럼이만


다음편에서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