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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6 - 파트 1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yourname&no=329078

          파트 2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yourname&no=329937

12화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yourname&no=331598



그 날도 미야미즈 토시키는 본인의 서재에서 논문을 읽고 있었다. 


문득 고개를 들어서 창밖을 내다보니 오늘은 유난히 밤하늘에 구름이 없고 달이 밝게 비추고 있었다. 이런 날 일수록 유난히 후타바와 함께 했던 이런 저런 추억들이 떠오른다.


그런 상념에 젖어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미츠하다.


“여보세요. 미츠하냐 웬일이냐 이 시간에?”


「아 여보세요? 아버지! 딸이 전화했는데 웬일이냐가 뭐에요 웬일이냐가」 미츠하가 뾰로통 한 말투로 대답한다.


“하하하. 그건 그렇구나.” 나는 웃으며 대답하였다.



사실 이렇게 딸과 함께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통화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 시절 자신은 후타바를 죽게 내버려둔 이토모리가 너무나도 증오스러웠고, 이런 전근대적인 생각으로 살아가는 마을을 뜯어 고쳐야된다는 일념하나로 달려가다 보니 후타바가 이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겨준 선물인 두 딸을 신경 쓰지 못 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아버지 자격 실격이다. 


양육비는 대줬지만 딸에게 관심을 쏟지도 못했고 대화는 사무적인 정도에 그쳤었다.


가족의 관계가 바뀐 것은 아이러니 하게도 모든 것이 사라져버린 혜성 사고 이후였다. 


자신은 그제야 자신이 진정으로 잃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는데 너무나도 이기적으로 살아왔다고 눈물로 반성하였고 두 딸과 장모에게 용서를 구하였다. 두 딸은 아버지의 과거의 사정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전혀 몰랐다고 오히려 자신에게 와락 안겨왔다. 


다시 미야미즈 가정은 하나가 된 것이다.


아아...대화의 단절이라는게 이런 무서운 결과를 초래했었구나, 자신은 여태까지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하는 깊은 후회감이 들었다.


더욱 더 아이러니 한 것은 자신이 그토록 저주하면서 없애버리려고 했던 미야미즈 신사의 흔적을 이제는 장모님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미야미즈 신사의 전통과 그 유산을 기록으로나마 남기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이 세상에 후타바가 존재했었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한 몸부림이 아닌가 자신은 생각한다.




「아버지...사실은 오늘은요, 소개시켜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전화드렸어요.」


흐음...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요츠하에게 이미 언니에게 연인 생겼고 그 들이 이례적으로 빠르게 동거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귀띔으로 전해 들었다.


“음...내가 마침 다음 주 중에 도쿄에 학회 방문 차 들려야하는데 퇴근 후 저녁식사라도 같이 하면 어떻겠니? 그 때 그 친구도 부르면 되지 않을까 싶구나.”


「아! 아버지가 도쿄로 오시는건가요? 저희는 저희가 찾아뵈려고 했는데 할머니한테도 인사를 드리고...그럼 할머니한테는 다음에 가고 아버지와 먼저 만나는 것도 좋겠네요!」


딸 아이는 뭐가 그리 기쁜지 기쁜 목소리로 대답해준다.


음... 어떤 청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딸아이가 이런 목소리로 아버지인 나에게 자신의 애인을 소개 시켜주려고 하는 것을 보면 요즘에 흔히 볼 수 있는 삐딱한 청년은 아닌 것 같아서 내심 안심한다.


“그래, 그럼 난 도쿄지리를 잘 모르니 식당 예약을 부탁하마.”


「네 아버지! 그럼 다음 주 언제 오시는 건가요?」


“음..학회가 1박2일 일정이니 가는 날인 화요일이 좋겠구나.”


「알겠어요. 아버지. 여름이라고 너무 차게 드시지 마시고요, 창문 잘 닫고 주무세요.」


“하하하 알겠다 알겠어. 그럼 이만 끊으마.”


「네 아버지 들어가세요.」


하하 오래 살고 볼일이다. 딸아이가 마치 생전의 후타바와 같은 말로 나에게 잔소리하는 날이 올 줄은. 역시 그 엄마의 그 딸이라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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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금방 흘러서 약속한 날이 되었다.


딸 아이가 말해준 이탈리아 레스토랑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따릉~하는 차임소리가 퍼진다.


“어서오세요. 예약하셨나요?” 종업원이 영업 미소를 띄우면서 나에게 물어본다.


“음...아마 미야미즈 미츠하로 예약 돼 있을 겁니다.” 


“아 미야미즈님 일행이시군요. 이쪽으로 오세요. 일행 분들은 미리 오셨습니다.”


딸 아이는 미리 도착한 모양이다.



“아 아버지 어서오세요.”


미츠하가 웃으면서 나를 반겨준다. 크면 클수록 생긴 것이 후타바를 쏙 빼닮은 것이 마치 생전의 후타바를 보는 것 같아서 절로 웃음이 지어진다.


그리고 그런 미츠하 옆에 바짝 긴장하여서 벌떡 일어나는 청년이 딸 아이의 필시 애인일 것이라.


“아....안녕하세요. 미츠하...씨와 교제 중인 타치바나 타키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하면서 허리를 꾸뻑 숙여서 인사하는 청년. 음 요즘 보기 드물게 깍듯한 청년이군.


“미츠하의 애비되는 미야미즈 토시키입니다. 평소에 딸 아이가 폐가 많습니다.”


“잠깐! 아버지! 폐가 뭐에요 폐가!” 미츠하가 당황해하면서 항의를 해온다.


“아닙니다 아버님. 폐는 오히려 제가 끼치고있죠 하하...”하면서 멋쩍은지 관자놀이 근처를 긁적이는 청년. 좋구나 젊음이란 것은.


“이렇게 서서 이야기하는 것도 이상하니 다들 앉도록 하지.” 내가 자리를 손으로 가리키며 이야기했다.


“아아 죄송합니다. 무심결에 그만.” 하면서 당황하는 청년. 음 타치바나군이라고 했던가.



그 뒤에 이런저런 자기소개를 하면서 뭔가 주방장으로 보이는 쉐프가 와서 주문을 받아갔다. 음? 이런 규모의 식당에서 쉐프가 직접 오더를 받으러 나오나 보통?


“방금 이 가게 쉐프로 보였는데, 혹시 아는 사람인가?”


“아...사실은 고등학교 때 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쉐프님과도 안면이 있습니다.”


그랬던 거군. 즉 이 청년은 나에게 제대로 대접을 하고 싶어서 실례를 무릅쓰고 무리한 부탁을 한 모양이군.


“미안하게 됐군. 나 때문에 괜히 무리한 게 아닌가?”


“아..아니요 무리라뇨. 쉐프님도 ‘타키군의 상견례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도와줘야지’라고 말씀하셨고...아 아직 상견례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긴 했지만요 하하하...” 


미츠하는 옆에서 작은 목소리로 “타..타키군 상견례라니!”하고 얼굴에 홍조를 띄며 타치바나군의 옆구리를 찌른다.


불쑥 상견례라는 단어를 꺼낸 것이 내심 부끄러웠는지 멋쩍어하는 타치바나군. 정말 요즘 보기 드문 바른 행실의 청년이군.



식사를 마치고 식후의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저기...미츠하 아버님. 음식은 입에 맞으셨는지요? 미츠하는 일식으로 하자고 했는데 제가 여기로 오자고 한거라서...” 타치바나 군은 긴장을 하면서 물어봤다. 


“하하하 이 늙은이 입맛을 걱정해주는 건가. 고맙네. 괜찮다네 난 양식도 좋아하는 편이라서” 그런 타치바나군을 보면서 괜찮다고 말을 해주었다.


“아...다행이군요!” 그렇게 말하는 타치바나군과 옆에서 안심을 하는 딸 아이의 표정이 보인다.


“음...솔직히 타치바나군. 나는 이 자리에 오기 전까지 많은 생각을 했다네. 과연 이렇게 교제한지 얼마 안됐다는 시점에서 동거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조금 황당하긴 했지.”


“아...저...그게 죄송합니다. 제 마음이 너무 앞서서” 타치바나군은 고개를 푹 숙이면서 사과를 했다.


“아닐세 아닐세. 자네를 나무랄꺼였으면 애초에 이런 자리를 미츠하에게 부탁하지도 않았겠지.” 내가 손사레를 치며 그를 말렸다.


“나는 그저 한 가지만 확인하고 싶구나. 미츠하?”


“아 네.” 미츠하가 긴장하면서 나를 쳐다본다.


“이 친구가 너를 행복하게 해주니?” 나는 미소를 지으면서 딸에게 질문을 했다.


그러자 딸 아이는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아 네 아버지! 타키군과 함께라면 너무나도 행복해요. 그는 너무나도 상냥하고 사려깊고, 그리고 무엇보다 저를 너무나 사랑해주는 걸요. 저도 그가 너무 좋아요.”


자신에 대한 칭찬을 듣는 게 멋쩍지만 차마 내 앞이라 표를 내지 못하는 타치바나 군을 보면서 흐뭇해진다.


그래 저 표정을 보니 일말의 거짓은 없나보구나. 그거면 됐다.


“그러면 됐다. 늙은이가 젊은이들 사이의 문제에 관여하는 것은 어른스럽지 못한 행동이겠지. 이 애비는 그저 네가 행복하기만 한다면 된단다.”


그 날, 후타바를 잃어버린 그날 이후 이런 행복이 다시 올 줄은 그 당시로써는 몰랐다.


“타치바나군, 앞으로도 딸 아이를 잘 부탁하네. 허나, 딸 아이를 울린다면 그때는 나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걸세?” 나는 타치바나 군에게 농을 던져본다.


“아 넵 아버님! 맡겨주십시오. 평생 행복하게 해주겠습니다.”


“타..타키군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아..아버지도 주책이야 무슨 소리를 하는 거에요.”


하지만 말은 그렇게 하지만 딸 아이의 얼굴에는 미소가 눈에는 행복이 가득해보였다. 



“그리고 이제 슬슬 호칭도 아버님보다는 장인어른이라고 불러야하지 않겠나?” 내가 웃으면서 이야기를 했다.


“자..잠깐 아빠! 무...무슨 소리를 하는거에요!” 미츠하가 얼마나 당황했는지 어렸을 때 이후로 처음으로 아빠 소리를 들어본다.


“넵! 알겠습니다 장인어른!”


“타...!!타키군!?!” 귀까지 빨개져서 타치바나에게 소리치는 미츠하.



후타바, 보고 있나? 우리 미츠하가 이렇게 다 커서 사윗감을 데려왔다오. 


자네도 여기 있었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하는 복잡한 감정으로 커피를 마신다.


창밖으로 보이는 오늘 밤에도 달이 밝다.


Side: Tosiki –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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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산, 일한다.

핫산, 오탈자 발견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