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데라 센빠이 이야기
단편 목욕탕 쓰리-즈
갤주님 유령된 이야기
다섯번째
으 시발 날아갔던거 다시 쓰려니 또 고역이네ㅡㅡ 다음부턴 워드패드에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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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토요일은 꼭 예정 비워둬'
이유를 물어봐도 그저 비밀이라고만 하는 대답만 돌아올 뿐. 그렇게 한주가 지나고 토요일이 왔다.
평소대로라면 친구들과 놀러 나갔을테지만, 오늘은 언니와 오빠랑 함께 카페에 가기로 했다.
언젠가 내 몸을 빌린 언니와 오빠가 짧은 데이트를 나눴던 바로 그 카페.
또 그날의 반복인가...하고 생각하며 카페에 들어서던 내 눈에 비친 두 사람을 보는 순간, 머리 속이 하얗게 변했다.
"이야, 요츠하 몰라보게 컸구나"
"테...테시가와라오빠하고 사야언니?"
뭐지? 난 지금 꿈이라도 꾸고 있는건가?
"어....아....에?"
"야 미츠하, 너 우리 이야기 안해줬냐?"
테시가와라오빠, 통칭 텟시오빠가 얼어붙은 나를 보더니 언니에게 툴툴대며 말했다.
"아 그러네, 깜빡했어. 이것저것 일이 있어서"
헤헷하고 웃는 언니.
"깜빡할게 따로 있지"
커피를 홀짝이며 조용히 말하는 사야언니. 그런데...
"우와아..."
텟시오빠는 그다지 변하지 않은 모습인데 비해 사야언니는 내 기억속의 그 사야언니와는 완전 딴사람이 되버렸다.
머리는 어깨까지 내려오는 장발에 옅은 화장과 입술에 바른 연한 립스틱, 스커트와 롱부츠...어린 내 눈에 비친 그 모습은 말그대로 어른이다.
"사야찡!"
"안녕. 미츠하"
거기다 왠지 성격도 조금 시크해진 것 같다. 예전 같았으면 둘이서 꺄꺄거리면서 신나게 수다를 시작했었을텐데...
"너는 정말 변함이 없구나. 아니, 더 밝아졌다고 해야하나, 어려졌다고 해야하나?"
"그러는 사야찡은 늙으셨네요"
"성.장.이라고 해주세요. 미야미즈양"
아, 반응은 가라앉았어도 본질은 변함이 없구나.
일단 나도 오빠와 함께 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가장 먼저 해결하고 싶은 질문을 던졌다.
"어떻게 여기 계신거에요?"
"한달전?"
언니 말로는 한달쯤 전에 길에서 우연히 텟시오빠를 만났다고 했다.
그리고 그 주 주말에 텟시오빠와 함께 살고 있다는 사야언니랑도 만났다고.
"사야찡 의외로 기절 안해서 놀랐어"
언니는 타키오빠 몸을 빌린채 와플을 깨작거리며 말했다.
"그대신 펑펑 울었지만"
텟시 오빠가 씩 웃으며 한손으로 사야언니의 어깨를 끌어안고 당기면서 말했다.
"텟시~ 사람들 많은데선 이러지 않기로 했잖아"
"어이쿠, 이거 실례했습니다. 나토리양"
"으휴...."
나는 저 자연스러운 스킨쉽과 반응에 또 놀라고 만다. 오늘은 진짜 놀람의 연속이다.
저 둘이 살아있다는 것도 놀랍고, 사귄다는 것도 놀랍고, 그리고 저렇게 자연스럽게 서로의 몸에 손을 댄다는 것도...
"그래도..."
""어?""
타이밍이라도 맞춘듯 둘이서 동시에 반응한다. 신기해...
"두분 다 살아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도 그래"
"그래. 설마 텟시 담배 덕분에 살줄이야 어떻게 알았겠어?"
"그나저나"
언니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친구인 나는 내버려두고 텟시 오토바이 뒤에 몸을 싣다니, 은근히 대쉬가 꽤 과격하셨습니다. 나토리양?"
"엣, 그...그건 그 뭐냐..."
오, 오늘 처음으로 사야 언니가 동요한다.
"후후, 역시 사야찡 멋있어졌어도 알맹이는 옛날같아서 안심이야"
"흥"
사야 언니는 콧방귀를 뀌며 포크를 딸기케이크에 콕 하고 찔러넣었다.
"아, 나 한입"
그리고 언니가 사야언니가 들어올린 케이크를 덥썩하고 물었다. 문제는...
"미츠하!"
"아, 미안"
"으억"
언니가 여전히 타키오빠를 빌리고 있었다는 거였다.
오빠는 황급히 새 포크를 가지러 가고 언니는 사야언니의 머리 위에서 연신 사과중이다.
"언니..."
"헤헷, 딸기가 너무 맛있어보여서 그만"
이 반응으로 봐서는 저 사과는 그닥 진심이 느껴지지는 않는걸...
"됐어, 케이크 한입정도. 타키군도 너무 신경쓰지마"
오오 어른의 여유.
"아뇨, 과정이 어찌되었든 먹은건 저니까요"
오빠는 3년의 차이를 인식 하고 나서는 텟시오빠와 사야언니한테 존댓말을 썼다.
사야언니는 모르겠는데 텟시오빠는 조금 불만인 모양이다.
"타키, 우리 사이에 존댓말은 좀 너무 거리감 있다고 생각하지 않냐?"
"그래도 나이차가 3년인데 생 반말로 이야기하기엔 좀..."
오빠가 말끝을 흐렸다.
"나는 딱히 상관 없는데 말야"
"그러네요. 당장은 무리겠지만 한번 노력은 해볼...게?"
"오호~ 이거 말로는 아니라고 하면서도 좀 있으면 금방 반말이 입에 붙을 기세군"
두 남자는 마음이 맞은 듯 서로 주먹을 툭툭 치며 뭔가의 의식 비슷한 것을 치른다.
"하여튼 남자들은"
사야언니가 그 광경을 보며 한마디 했다. 나와 언니도 동감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다음에 또 보자구"
"요츠하도 다음에 또 보자~"
텟시오빠와 사야언니는 쾌활하게 인사를 하더니 자연스럽게 서로의 손을 잡고 떠나갔다.
"신기하네..."
"그러게. 우리가 모르는 3년간 쟤들도 많은게 있었겠지"
"미츠하도 저런거 해줄까?"
"됐네요"
언니는 언제나처럼 오빠 머리 위에 앉으며 말했다.
"난 여기가 세상에서 제일 편안해"
"예이예이"
"..."
나는 말없이 오빠 곁에 다가가서 손을 내민다.
"응?"
오빠보다 먼저 반응한건 언니였다.
"후후..."
그리고는 묘한 웃음을 흘리더니...
"타키, 동생 에스코트 해야지"
하며 오빠의 시선을 나에게로 돌린다.
"어?"
오빠는 내 얼굴과 내가 내민 손을 번갈아 보더니...
"어,응"
얼떨떨한 반응과 함께 내 손을 잡아줬다.
나는 의외로 오빠의 손이 크고 단단하다는걸 깨닫는다.
"그러고보니 타키 중학생까진 농구선수였댔나?"
"그랬지. 키가 더 안커서 관뒀지만"
"확실히 그런건 조금 아쉽겠네. 자기 의지랑 관계없이 그만둬야 한다는거"
"뭐, 건축이라던가 그림 쪽도 그다지 싫은건 아냐. 관심도로 따지면 이쪽이 더 위니까"
"타키도 보면 은근히 꽤 재주 많단말야"
"뭣하면 다음에 미츠하라도 그려줄까?
"진짜?"
언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오빠 곁에서 나는 그 손을 잡은 채로 조용히 걸어간다.
서로 한없이 가까이 있지만 함께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다른 안타까움이 또 다른 쪽에서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언니와 오빠를 보고 있으면 느껴지는 그 아픔의 정체가 뭔지 나는 아직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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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야찡은 장발이었다가 자른다는 설정으로 했음.
날려먹었다가 다시 써서 오늘은 좀 짧다. 미안.
퍄
오랜만이네
올라라
오. 기다리고 있었어!
잘 봤어 -타키미츠
안타까움 쪽으로도 넘어가나
오 기다리고 있었다 친구들의 커풀을 보고 자신도 저렇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갤주님 생각하면 슬프네
죽었다는 거 너무 슬프다. 유령이라는 존재가 있으면 다른의미로 인생 참 쓸쓸 할것 같아
네잎스탕스 테크 성실하게 타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고 일어나니 내 몸이 다시 생겨있다
선추천 후감상. 기다리고있었댜
네잎스탕스가 또?
분명 전개는 달달한데 읽을수록 씁쓸하다
마지막 대화 부분은 복선이넹..
뭔데 아련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