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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츠하와 타키의 자녀들이 있다면 어떤 이야기가 될까? 로 쓰고 있는 장편 너의 목소리 입니다.

오랜만에 복귀 합니다. 다시 열심히 쓰는 핫산이 되볼께요.



여튼 재미있게 보고 덧글과 의견 많이 부탁드립니다^^

요즘 덧글에 상당히 목말라 하고 있네요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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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까지]

타치바나 히카리는 고등학교 2학년이다. 쌍둥이 누나인 타치바나 하나와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어느날 히카리는 하나가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히카리는 이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해결책을 찾다가 요츠하 이모로부터 과거 자신의 엄마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편 구두장인을 만난 히카리는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고 정답은 아니지만 나아갈 힘을 얻게 된다.
거기에 더해 이제는 불랑배까지 처리하는 하나의 모습에 깊은 한숨을 쉬며 고민한다.
결국 이 문제에 대해서 부모님과 상담을 하게 된다.
그리고 하나로 부터 몸이 바뀌고 있다는 이상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과정에서 히카리는 하나에게 알 수 없는 거리감을 느끼게 된다.


09
어제 밤에 늦게 돌아다닌 탓인가 아침에 영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아무래도 찬 공기를 너무 많이 마신 것 때문이 아닌가 한다.
학교에 가는 것은 겨우 했지만, 수업을 계속 듣는 것은 무리였다. 결국 나는 오전에 양호실에 가서 쉬기로 했다.
양호실에서는 간단하게 일지를 적고 침대에 누웠다. 양호 선생님은 종합감기약을 하나 주시고는 힘들면 조퇴하라고 하셨다.
열이 오르고 숨이 텁텁하게 막히는 수준은 아니지만, 약기운과 미열 그리고 양호실의 불편한 침대가 더하여서 상태는 별로 좋지 않다. 그렇지만 약기운 때문에 잠이 온다.
오히려 지금 감기 기운과 약 때문에 몽롱한 기분이 더 좋다. 왜냐하면... 다른 생각을 안 해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아침에 그 녀석 걱정하는 표정으로 이쪽을 보던데 말이야. 괜한 걱정 시킨 거 아닌지 모르겠다.

눈을 떴을 때 내 옆에 누군가가 있었다. 희미한 시야 사이로 점점 명확해져가는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이츠하다. 이츠하는 내 옆에 앉아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이츠...하?”
난 조용히 이츠하를 부른다. 이츠하는 목소리를 듣고 이쪽을 본다.
“어떻게?”
“하나가 연락을 줬어. 하나가 히카리 아침상태가 이상한거 때문에 히카리네 반에 갔다고 하더라고. 거기서 히카리가 양호실에 간걸 알게 되어서 이츠하 에게 연락을 줬어.”
“아...”
녀석 나름의 배려이겠지.
“어제 이츠하 때문에 감기 걸린 거야?”
이츠하의 눈동자가 살짝 떨린다. 그리고 살짝 붉어진 것도 난 볼 수 있었다.
“아니.”
그렇게 자책하지 마 이츠하. 바보 같은 건 나니까.
“어제 돌아가는 길에 교통비 아낀다고 걸어 가다가 이렇게 된 거야. 바보같이 추위를 너무 우습게 봤어. 이츠하 때문이 아냐 신경 안 써도 돼.”
이츠하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내 이마에 살짝 손을 올렸다. 이츠하의 손가락의 부드러운 감촉과 체온이 전해 졌다. 뭔가 기분이 좋았고 안정이 되는 느낌이다. 나도 모르게 스르르 눈이 감겼다.
“기분 좋다.”
내 말에 이츠하는 움찔하는 반응을 보여 줬지만 그대로 계속 손을 올려 주었다. 나도 그게 좋아서 내 손으로 이마에 오려 놓은 이츠하의 손을 잡았다.
“잠깐만 이렇게 있어 줘. 곧 다시 잠들거 같으니까.”
내 말에 이츠하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다. 이 순간이 계속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조용히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점심시간이었다. 배는 좀 고프지만 식욕이 없다. 땀 때문에 몸이 좀 눅눅해진 게 거슬린다. 제대로 청결하게 관리되지 않은 듯 한 양호실의 침대도 좀 거슬렸다.
차라리 좀 힘들어도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오는 게 좋았을 거 같다고 후회했다.
어떻게 할까? 슬슬 일어날까? 몸은 꽤 괜찮아 진거 같은데 말이야.
그 때 양호실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누군가 들어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익숙한 소리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누군가 이야기 하는 소리가 들린다. 역시 익숙한 목소리.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 이상한 것이 느껴지는 이것. 하나다. 몸이 바뀐 하나 말이다.
그리고 곧 하나가 이쪽으로 왔다. 장막을 걷고 내가 있는 쪽으로 말이다. 난 일부로 하나가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몸을 반대편으로 돌렸다.
자신이 유치한 짓을 하고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하지가 않다. 마치 내게 상처를 주고 그 상처가 상대방에게도 상처를 주길 바라는 응석부리는 마음이다.
히카리
등 뒤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나는 조용히 침대 옆에 앉아 있다가 점심시간을 알리는 예비 종이 치자 밖으로 나갔다.



금요일. 다들 불금이라고 들 떠 있을 시간에 나는 자처해서 편의점 야간 알바를 한다.
사실 오늘은 학교에서 마지막 수업 빼고는 계속해서 양호실에 있었다. 마지막 수업시간에야 교실에 갔기 때문에 애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지만 덕분에 체력을 많이 회복할 수 있었다. 그래서 불금 야간 알바를 하기로 했다. 정확하게는 하나를 보면 뭐라고 말하기가 껄끄럽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오늘은 바뀐 하나였다.
“히카리 오늘은 웬일로 금요일 날 왔어?”
마유다.
“오늘 갑자기 비었다고 부탁 받아서 말이야.”
“하긴 금요일 저녁은 가끔 비상사태가 생기지. 그래도 다행이네 히카리가 있어서. 저번 때는 사람이 없어서 결국 혼자서 알바 했었거든.”
“마유야 말로 매일 알바하는거야?”
“어. 난 일요일만 쉬거든.”
어쩐지 항상 내가 알바 할 때 마다 있더라.
금요일 알바가 평일 알바와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다. 물론 이건 내가 알바를 하는 시간대가 다르기 때문에 그런 점도 있다. 평소는 학교가 끝나고 9~10시까지 알바를 한다. 하지만 금요일은 10시부터 토요일 오전까지 하는 것이다. 그리고 운이 좋으면 오전에 퇴근하고 다시 오후에 와서 알바를 하기도 한다. 물론 내일도 그렇게 할 예정이다.
다시 돌아와서 평소의 알바와 다른 점은 뭐라고 할까? 불금의 흥분이 손님들에게 전염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평소보다 조심하고 충돌에 대비해야 한다. 그러고 여차하면 빠른 경찰 호출이 최고시다. 공권력 앞에서 화려하게 불타버리는 불쏘시게 같은 불한당을 보는 것은 매우 행복하다. 물론 경찰서까지 동행해서 진술을 하거나 하면 귀찮지만 말이다. 아 난 물론 그런 경우에 숨는다. 임시 야간알바니까 말이다.
하지만 방심했을 때 어느 사건이 찾아왔다.
“담배 주세요.”
남녀로 이루어진 그룹이 편의점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당당하게 담배를 주문했다. 내가 보기에는 그냥 중학생이 사복 입은 거 같은데 말이다.
아무리 그냥 화면 터치하고 구입한다고 하지만 이건 좀 아닌 거 같다.
“야. 아무래도 너희 중학생 같은데 팔겠냐?”
순간 약간 긴장감이 흐르는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그룹에서 약간 한 신경할 거 같은 녀석이 건방떨면서 나왔다.
“어이... 학생. 내가 책임지고 사는 건데 무슨 상관이야?”
“그럼. 그냥 근처 자판기에서 구매하시던지.”
그 말에 건방을 떨던 녀석은 더 화를 내며 나에게 덤벼들 듯이 으르렁 거렸고 그 녀석의 주변 녀석들은 말리는 척을 하면서 밖으로 나갔다.
그 때였다. 누군가 편의점 안으로 들어오다가 나가는 녀석들 중 하나와 부닥쳤다.
“아... 죄송합니다.”
하나의 목소리다. 아이고... 녀석 타이밍 하고는...
예상대로 불량배 그룹에서는 이런저런 불만소리와 큰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난 마유를 보고 일이커지기 전에 말리겠다고 말하고는 불량배와 하나 사이로 들어갔다.
“손님 죄송한데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하지만 오히려 불량배와 하나의 신경전이 커지고 언제라도 주먹질이 시작 되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 되었다.
“여자가 사람 얕보지 말라고!”
불량배 하나가 하나 쪽으로 주먹을 날렸다. 순간 내 몸이 자동적으로 하나를 가렸다. 그러다가 정면으로 얼굴에 주먹 맞았다. 왼쪽 뺨 쪽으로 들어오는 강력한 회전력을 먹은 펀치였다.
내가 그 주먹을 맞자 잠시 상황이 조용해졌다. 끌어 오르는 혈기를 겨우겨우 억눌렀다.
난 입에 고인 피를 바닥에 퉤 내뱉고는 조용히 불량배들을 쳐다봤다.
“손님. 여기서 멈춰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더 이상 소란을 피우면 경찰을 부르겠습니다.”
내 말에 불량배 그룹은 욕설을 내뱉으며 밖으로 나갔다. 역시 경찰이 최고시다.
그 후 놀란 마유는 서둘러 구급상자를 가지고 내 상처를 치료해 주었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피와 침을 치우기 시작했다. 하나는 멍하니 나를 바라봤다.
“왜 왔어?”
난 일부로 고개를 돌리고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그냥 보고 싶어서 왔지.”
하~ 어이가 없으려니...
난 고개를 돌려서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하나를 노려봤다. 내 눈빛에 약간 움찔했다.
“일 없으면 돌아가 방해하지 말고.”
“고마워.”
하나는 작게 속삭였다.
“너 가 고마워 할 필요 없어. 난 하나를 지켜주고 싶었던 것이고 저 녀석들이 난리 피워서 여기 손해 보게 하고 싶지 않은 것뿐이니까 말이야. 일 없으면 그냥 돌아가.”
그리고 그대로 카운터로 돌아간다. 그 때 카운터로 돌아가려는 나의 팔을 하나가 강하게 잡았다. 그리고 마유를 향해 말했다.
“미안한데 이 녀석 한 5분만 빌려갈게요.”
마유가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하나를 나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이 녀석 왜 이리 힘이 강해!
밖에 인적이 없는 곳에서 하나는 내 양 볼을 손으로 누르고 고개를 정면에 고정시켰다. 방금 주먹에 맞은 곳이 아파서 뭐라고 했지만 하나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나를 정면으로 봤다. 나 또한 하나에게 눌려서 고개를 돌리지 못하고 정면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 시스콘 자식아!”
“뭐?”
“언제까지 그렇게 뚱하게 있을 거야! 몇 번이고 말해주마. 이 시스콘 자식아!”
“야! 말도 안 돼는 말 자꾸 할 거냐?”
그러나 하나는 날 보면서 씩 웃었다.
“어 말할 거야. 그리고 하나한테 말해주마. 너 동생 시스콘이라서 질투하고 있다고 말이야!”
이 녀석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말도 안 돼는 소리 하지 마. 그리고 너 가 말한다고 해서 하나가 믿을 거 같아?”
그러자 하나는 자신에 찬 모습으로 웃으며 말한다.
“그럴까? 과연 누구 말을 더 신뢰할까? 여기서 순순히 날 받아들이는 게 좋을 거다.”
그렇게 말하고는 내 양쪽 빰을 손바닥으로 짝 쳤다. 잔인한 놈 한쪽은 방금 주먹으로 맞아서 아프단 말이야!
“아! 아프다니까!”
“날 무시한 대가라고 생각해라.”
그렇게 말하고 나서 하나는 나를 다시 안으로 대려다 주고 마유에게 인사를 하고 돌아갔다. 그리고 나는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저 녀석은 말이지 정말로 하나가 아냐.
하나의 몸이 바뀐다는 이야기를 나는 이제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