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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너무많이 쓰잖아!!!

1부

http://gall.dcinside.com/yourname/366087 1편

http://gall.dcinside.com/yourname/374992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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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http://gall.dcinside.com/yourname/395557 6편

http://gall.dcinside.com/yourname/409735 7편

http://gall.dcinside.com/yourname/415770 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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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http://gall.dcinside.com/yourname/473136 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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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28일)

6시쯤 되니, 신주쿠 거리에는 여가를 나온 가족들과 지친듯한 표정으로 퇴근하고 있는 직장인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그 많은 군중들의 시선은 우리에게 집중되었다.

"........"

"음?타키군, 표정이 왜그래?

뭔가 이상해......

분명 과도하게 스킨쉽하고있는 미츠하를 설득하여 팔짱을 끼는 것으로 바꾸었음에도 여전히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고 있다.

원인이 무엇일까 생각하며 거리를 걷고있던 와중, 거울에 비춰진 나와 미츠하의 모습이 보였다.

약간 높게 묶어올린 검정색 포니테일, 눈에 띌 정도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하얀 피부, 그리고 아름다운 얼굴 생김새.

거기에 약간 짧은 교복치마 위로는 빨강색으로 큼지막하게 알파벳이 적혀있는 후드티를 입고 있었다.

내가 말하긴 뭐하지만 확실히, 강렬한 인상의 아름다운 여고생이 거울에 비춰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미츠하의 몸과 키가 비슷한, 고슴도치 처럼 삐죽머리를 하고있는 중학생 시절의 내가 헤실헤실 웃으며 팔짱을 끼고 있었다.


조합이 눈에 띄는 거였나....


미츠하의 외모만으로도 약간 이목이 쏠릴것 같은데 거기에 여고생+남중생 커플이라니 오히려 눈에 안띄는 것이 부자연스럽다.

처음 느껴보는 현상에 약간 당황하기스럽기는 하지만 그것이 기쁜듯이 웃으며 팔짱을 끼고있는 미츠하를 떨어뜨릴 이유가 되지는 않았다.

나는 어쩔수 없다는 듯, 살짝 어깨를 들썩이며 주머니에 들어있는 핸드폰을 꺼냈다.

"미츠하, 우리 사진이라도 찍을까?"

"가,갑자기 사진?"

방금까지 그렇게 달라붙어놓고 뭘 그리 놀라는 거지?

예상도 못했다는 듯, 미츠하는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나는 당황한 미츠하를 사진에 나올수 있도록 품속으로 끌어당겼다.

"엣?"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한 미츠하였지만 나는 나와 미츠하, 두사람이 한 장면에 나올수 있도록 팔을 들어올린후 셀카모드로 사진을 찍었다.

[찰칵!]

짧은 효과음이 나는 것을 확인한 후, 나는 갤러리로 들어가 찍힌 사진을 확인했다.

그리고 살짝 웃음이 터져나왔다.

사진에는 위풍당당한 표정을 지으며 살짝 웃음짓고 있는 미츠하의 얼굴과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눈을 감고있는 중학생 시절의 내 얼굴이 찍혀있었다.

미츠하는 그 사진이 마음에 안드는 모양인지 살짝 볼을 부풀리고 내게 불만을 토로했다.

"타,타키군!갑자기 사진을 찍으면 어떻게 해!"

"어차피 잘 못찍힌건 중학생 시절의 내 얼굴인걸?그리고 이런 표정을 짓는 미츠하도 귀여우니까..."

평소에는 용기를 내야 나올 말이 어째서인지 아무렇지도 않게 나왔다.

미츠하는 "귀엽다"라는 표현에 반응하며 갑자기 쑥스러운 듯 뭔가 복잡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얼굴을 빨갛게 붉히며 혼자 중얼거렸다.

"귀,귀엽다니....지금 내모습은 중학생 시절의 타키군인데...우으...."

복잡한 표정을 지으며 수줍어하는 미츠하의 모습을 보니 갑자기 중학생 시절의 내 모습과 미츠하의 모습이 겹쳐보여서 무척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애써 무시하고 있던 불길한 의문이 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정말로 과거가 바뀐 것이라면...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미츠하는 과거에서 미래로 간 것이기에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현재에서 과거로 가는 온 나는 이야기가 달랐다.


내기억에는 미츠하의 모습을 한 나를 만난적이 없다.


비록 미츠하의 몸으로 만난 것이기는 하나 과거의 자기 자신과 대면한 시점에서 타임 패러독스(모순)이 일어난 것이다.

그 모순 때문일까?

나는 중학생때, 미츠하의 모습을 한 나를 만난 기억이없다.

전철에서 억지로 내려진 기억도

함깨 레스토랑을 가서 스파게티를 먹은 기억도

집에서 건축디자인 강의를 받은 기억도

강제로 키스를 당해 쿠치카미사케를 마신 기억도

전부 내 기억에는 존재하지 않는다.즉 존재해야할 기억이 내게는 없다.

나는....과거가 바뀐 시점에서 중학생 시절의 나와 동일인물이 아닌 별개의 인물이 되어버린 것이 아닐까?

별개의 다른 기억을 가진 두 사람이 똑같은 타치바나 타키가 될수는 없다.

만약 그렇다면 2016년의 고등학교 2학년 타치바나 타키는 어떤 인물이 되는 거지?

지금의 나?

아니면 중학생 시절의 나?

중학생 시절의 내가 2016년의 타치바나 타키가 된다면 나는 어떻게 되는거지?

사라지는 걸까?아니면 기억이 합쳐져 동일 인물이 되는 걸까?아니면 미츠하에 대한 기억을 잃는 것일까?

만약 사라지거나 기억을 잊는다면


미츠하를 만나지 못한다.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불안해져서 나도 모르게 힘없이 미츠하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다.

"타키군....?"

"아..."

실수했다.

나는 뒤늦게 미츠하의 어깨에서 떨어지며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미츠하는 그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어두웠던 내 표정에 대해 걱정스러운 듯한 말투로 나를 추궁했다.

"타키군....혹시 어디 안좋아?방금 엄청난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아니...그게..."

얼버무리려고 했지만 미츠하의 시선에서 어슬픈 대답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기이한 박력 같은게 느껴졌다.

미츠하가 얼굴을 내게 들이밀었다.

분명, 여기서 미츠하에게 거짓말을 한다면 바로 간파당하고 말것이다.

여태까지 항상 진심을 숨겨왔던 그녀가 자신이 거짓말 하는 얼굴을 모를리가 없으니까.....

"하아...."

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에게 걱정끼치는 것만은 싫었는데......이렇게 되면 사실대로 털어놓을수 밖에 없다.

나는 잔뜩 풀이 죽은채 방금 들었던 생각들을 미츠하에게 전부 털어 놓았다.


#


오후 6시 40분

슬슬 해가 지고 있었다.

집에 도착한 나와 미츠하는 서로 아무말도 하지 않은 채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미츠하에게 사실대로 털어놓았지만 그녀는 놀라지 않고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아마, 미츠하는 나보다 먼저 그 사실을 깨닫고 있던 모양이다.

단지, 그것을 데이트 도중에 말할 필요가 없었던 것 뿐

데이트가 끝난 후, 집으로 돌아와 미츠하가 울먹이는 표정으로 내게 안겨 닥쳐올 사실들을 토로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상상할수 있었다.

"......."

"......."

불편한 침묵은 몇분간 끊기는 일 없이 계속해서 흐르고 있었다.

분명 이런 분위기를 어디선가....아...

왠지 익숙한 분위기인가 했더니 초상집이다.

어릴때, 어머니의 친한 친구가 교통사고로 죽어서 검정색 양복을 입고 초상집에 간적이 있었다.

못하는 것이 없어보였던 어른들이 눈에 생기를 잃고 허탈한 표정으로 넋이 나간채 침묵하고 있는 광경은 감수성이 풍부했던 시절의 나에게는 잊을수 없는 강렬한 기억중 하나였다.

적어도......나는 죽지는 않는다.

그저 타임 패러독스로 자기 자신이 자신이 아니게 되어버릴 수도 있을 뿐

아무런 문제 없이 원래 몸으로 돌아간다거나.

중학생 시절의 나와 현재의 내가 합쳐져 동화 된다거나.

아니면 미츠하에 대한 모든 기억이 없어지고 중학생 시절의 나만이 진정한 타치바나 타키가 된다거나....

3가지 중에 하나만 피하면 되는 것이지만 설령 세번째가 걸리더라도 죽는 것은 아니다.

거기다가 지금 이렇게 멀쩡히 살아 있는 내가 갑자기 없었던 존재가 된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자기합리화를 하며 마음의 위안을 얻고있는 사이 멍하니 있던 미츠하가 갑자기 쇼파에서 일어났다.

"타키군, 잠깐 일어나봐"

"응?"

이어지던 침묵을 깬 그녀의 목소리에는 어째서인지 약간 비장하게 느껴졌다.

"......"

그 분위기에 이끌려 나는 앉아 있던 자리에서 일어났다.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나는 약간 긴장한 채,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왜....그래?미츠하"

하지만 미츠하는 얼굴을 붉힌 채로 표정을 굳히고 내게 한걸음 한걸음 다가올 뿐이었다.

그리고 갑자기 내 어깨를 잡고는, 가까이 끌어당겼다.

"타키군....눈을 감아"

가,갑자기 왜이러는 거지?

미츠하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한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다시 되물었다.

"갑자기 왜 눈을...."

"잠깐만....아주 잠깐만이면 되니까...."

미츠하가 애절한 듯한 목소리로 말하는 탓에 나는 영문도 모른체 눈을 감았다.

".................음......"

갑자기 입술에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희미하게 느껴지는 자몽 향기

깜짝 놀라 눈을 떠보니


눈앞에 미야미즈 미츠하의 얼굴이 있었다.


작고 동그란 머리,내가 직접 묶어올린 포니테일,그럭 저럭 하얀 피부

나에게 키스하고 있는 사람은 중학생 시절의 자신이 아닌 미츠하였다.

미츠하의 입술이 무척 따뜻하게 느껴져서 기분이 좋았지만 곧바로 눈을 뜬 미츠하가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내게서 떨어졌다.

"타키군.....?어,어째서 타키군이...."

미츠하도 내가 원래 모습으로 보이는 걸까? 그러고 보니 어쩐지 키가 커진듯한 느낌이다.

당황한 듯이 내게 묻는 미츠하였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나도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창문너머, 구름 뒤로 기울고 있는 태양이 내고있는 분홍빛 간접광이 우리에게 비춰졌다.

그렇다. 분명 이런 시간대를 부르는 말이 있었다. 사람의 윤곽이 흐릿해져서 이 세상이 아닌 것과 만나는 시간.그 오래된 말을 나는 속삭였다.



""카타와레도키, 황혼...""



그 순간, 우리의 목소리가 겹쳐졌다.

미츠하는 놀란채 눈을 휘둥그레 뜨고 멍하니 입을 벌리고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의 눈동자에 비춰진 내 표정도 미츠하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미츠하...."

"타키군...."

그녀가 내 이름을 부르자 어쩐지 눈물이 나올것만 같았다.

그녀앞에서 우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었을까

나는 미츠하에게 당한 키스를 떠올리며 그녀에게 물었다.

"그...미츠하, 어째서 갑자기 키스를..."

"엣?그,그게....타키군이 나를 잊지 않아줬으면 해서...그래서 그만..."

그녀의 말에 놀랐지만 한편으로는 쑥스러운 듯 얼굴을 붉히며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는 미츠하가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미츠하, 그....한번더 하지 않을래?

"하,한번더?으...."

예상치도 못한 말에 미츠하는 어쩔줄 몰라 얼굴을 붉게 물들인 채 잠시 머뭇머뭇 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결심한 모양인지 표정을 굳힌 채 고개를 들며 떨리는 목소리로 내게 속삭였다.

"...타키군...나를 절대로 잊으면 안돼...."

그대로 미츠하를 부드럽게 껴안았다.

그리고 미츠하의 머리카락을 매만지며 입술을 가져다 댔다.

"미츠하..."

"타키...."

서로 부끄러워 하면서도 새가 쪼는 듯한 입맞춤.

키스를 하면서 우리는 서로 바라보았다.

"........"

다시 눈을 감은 미츠하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나를...잊으면..."

떨어진 후 그녀의 입을 막듯이 다시한번 입술을 겹친다.

아까보다 진하게...절대로 잊지 않도록.....

"....음......으....."

몇번이고

몇번이고

서로 입술을 겹쳤다.

서서히 빛이 사그라 지고있다.

황혼의 시간이 끝나갈 무렵

나는 그녀를 놓아주고 장난기 많은 어린아이처럼 웃으며 미츠하에게 대답했다.

"미츠하, 널...절대로 잊지 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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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화가 제일 쓰기 힘들었어요....3월되고나서 바빠지는 바람에 많이 늦었지만 어지간한 일 터지지 않는 이상 완결내기 전에는 탈갤하지 않을 테니 천천히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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