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혼 이후의 시간대가 바뀌어 버렸다는 if 설정의 소설입니다.
* 이과감성 팬픽입니다. 미흡한점 많습니다.
* 닉변으로 인한 혼동이 있을수 있으나, 이전작과 동일인입니다.
PM 04 : 30
「 타키, 바로 앞 도서관으로 갈까? 」
책상에 앉아서 편입시험에 책자를 살펴보고 있던 중에 츠카사가 내게 다가왔다.
도서관을 가자는 건가?
「 응? 도서관은 왜 」
「 왜라니… 수업 과제 해야 하잖아 」
아, 그러고 보니 그랬었다.
과학 수업시간에 조별로 나뉘어 과제를 해오라는 지시가 있었다.
무슨 과제였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 미안… 잊고 있었어, 근데 나 아르바이트도 해야 되는데.. 」
「너.. 늘 쉬던 날은 목요일 아니었어? 」
「아… 그것도 그렇네 」
「 ..정신 좀 차리고 다녀라 」
어깨를 툭 치며 츠카사가 말했다.
나도 알고 있다고, 요즘엔 전혀 수업에 집중할 수가 없어.
문학 교과서에 나오는 여자애의 그림을 보면 미츠하가 생각나고,
밥을 먹는 점심시간에도, 몸을 쓰는 체육 시간에도 전혀 집중되질 않는다.
미츠하에게 완전히 빠져버린 것일까, 자꾸 머릿속을 맴돈다.
「 도서관은 어디 쪽으로 갈려고? 」
이야기를 조금씩 듣고 있던 신타가 옆에서 끼어들었다.
「 간다면 시립 쪽이겠지, 그거 말고 근처에 큰 도서관은 없잖아. 타키, 정신 차리고 짐이나 싸 」
무슨 말 인가 싶어서 근처를 둘러보자, 자리에는 빈자리가 가득하고,
모두 가방을 한쪽 어깨에 매고 있었다.
아, 수업이 끝났었던 것 같다. 슬슬 나갈 채비를 해야겠다.
가방에 교과서와 필통, 편입과 관련된 내용이 적혀 있는 우리 학교의 팸플릿을 가방에 넣었다.
신타가 가만히 지켜보다가 팸플릿을 보더니 손으로 종이를 가리켰다.
「 그거, 우리 학교 안내 책자 아니야? 」
「 응, 맞아 」
「 그건 왜? 」
「 저번에 말했잖아, 그 여자애가 여기로 올 수 있을 것 같아서, 여러 가지 알아보려고 」
「 반쯤은 장난인가 싶었더니 진짜였구나… 」
「 꽤 진지하게 말했었던 것 같은데.. 」
책자를 가지고 있는 이유를 이해한 듯 신타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짐을 싼 뒤 자리에서 일어나고 츠카사가 손짓으로 따라오라는 듯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 타키, 바로 앞 도서관으로 갈까? 」
책상에 앉아서 편입시험에 책자를 살펴보고 있던 중에 츠카사가 내게 다가왔다.
도서관을 가자는 건가?
「 응? 도서관은 왜 」
「 왜라니… 수업 과제 해야 하잖아 」
아, 그러고 보니 그랬었다.
과학 수업시간에 조별로 나뉘어 과제를 해오라는 지시가 있었다.
무슨 과제였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 미안… 잊고 있었어, 근데 나 아르바이트도 해야 되는데.. 」
「너.. 늘 쉬던 날은 목요일 아니었어? 」
「아… 그것도 그렇네 」
「 ..정신 좀 차리고 다녀라 」
어깨를 툭 치며 츠카사가 말했다.
나도 알고 있다고, 요즘엔 전혀 수업에 집중할 수가 없어.
문학 교과서에 나오는 여자애의 그림을 보면 미츠하가 생각나고,
밥을 먹는 점심시간에도, 몸을 쓰는 체육 시간에도 전혀 집중되질 않는다.
미츠하에게 완전히 빠져버린 것일까, 자꾸 머릿속을 맴돈다.
「 도서관은 어디 쪽으로 갈려고? 」
이야기를 조금씩 듣고 있던 신타가 옆에서 끼어들었다.
「 간다면 시립 쪽이겠지, 그거 말고 근처에 큰 도서관은 없잖아. 타키, 정신 차리고 짐이나 싸 」
무슨 말 인가 싶어서 근처를 둘러보자, 자리에는 빈자리가 가득하고,
모두 가방을 한쪽 어깨에 매고 있었다.
아, 수업이 끝났었던 것 같다. 슬슬 나갈 채비를 해야겠다.
가방에 교과서와 필통, 편입과 관련된 내용이 적혀 있는 우리 학교의 팸플릿을 가방에 넣었다.
신타가 가만히 지켜보다가 팸플릿을 보더니 손으로 종이를 가리켰다.
「 그거, 우리 학교 안내 책자 아니야? 」
「 응, 맞아 」
「 그건 왜? 」
「 저번에 말했잖아, 그 여자애가 여기로 올 수 있을 것 같아서, 여러 가지 알아보려고 」
「 반쯤은 장난인가 싶었더니 진짜였구나… 」
「 꽤 진지하게 말했었던 것 같은데.. 」
책자를 가지고 있는 이유를 이해한 듯 신타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짐을 싼 뒤 자리에서 일어나고 츠카사가 손짓으로 따라오라는 듯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조금은 시간을 소비하겠지만, 미츠하는 잘 기다려 줄 거라고 생각한다.
서늘했던 공기가 바뀌어가는 것이 느껴지며 도서관에 들어섰다.
사람들은 적은 편은 아니었지만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만이 둘러싸고 있었다.
오른편에 있는 목조의자 4개와 큰 책상이 있는 자리에 츠카사가 위치를 잡았고
나는 뒤 따라 가방을 올려놓았다.
사람들은 적은 편은 아니었지만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만이 둘러싸고 있었다.
오른편에 있는 목조의자 4개와 큰 책상이 있는 자리에 츠카사가 위치를 잡았고
나는 뒤 따라 가방을 올려놓았다.
그러고 보니, 과제의 주제가 뭐였지? 전혀 듣지 못한 것 같다.
나만 빼놓고 이야기한 건 아닐 텐데..
「 미안한데… 과제 주제가 뭐였지? 」
그렇게 물어보자, 츠카사는 질린다는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 하아..멸종 위기 식물의 종류와 특징, 넌 대체 뭐 하고 있었어? 칠판에 대놓고 크게 써주셨는데,
기간도 짧아서 내가 보기엔 오늘 말고는 기회도 없어, 제대로 해 」
「 ..미안하다. 」
조금이라도 학교 점수와 관련되면 까칠해지는 츠카사다.
뭐.. 나와 신타가 지나치게 해이한 것도 있다고 본다, 슬슬 중요한 시기니까
츠카사의 말을 들은 신타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멍한 표정만을 반복하고 있었다.
도서관의 안쪽으로 들어가 책장을 조금씩 살펴보자, 멸종위기와 관련된 식물 도서는 적어 보였다.
애초에 이런 걸 과학 과제로 주는 게 더 이해가 안 되지만, 그런 건 선생님 마음이니 반항할 생각은 없다.
조금 더 살펴보니 연초록색으로 칠해진 책들이 보였다.
겉으로 보기에도 식물에 관한 내용으로 가득할 것 같은, 그런 책들이었다.
그중에서도 혼자서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책이 보였다.
식물 백과사전이라고 쓰여 있는 그 책은 이름과 같이 커다랗고 두꺼운 책이었다.
평소라면 저런 거, 읽는 사람이 있긴 할까?
한 손으로 들기에는 묵직해 보이는 그 책을 두 손으로 집어서 자리로 돌아갔다.
생각했던 대로 역시 무겁다.
책을 펼쳐보자, 길거리에서 흔히 보이던 식물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걸 일일이 살펴보는 건 미친 짓인 것 같다.
「 넌 왜 갖고 와도 그렇게 큰 걸 가지고 온 거야? 」
츠카사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어보았다.
「 일단 크면 그만큼 정보가 많지 않을까? 」
「 뭐.. 그건 그렇겠네, 찾는 건 너니까 적어도 10개 정도는 찾아보라고 」
수많은 글 중에서 10개라니, 쉽잖아.
조금씩 페이지를 넘기며 살펴보았다.
‘수국’, ’안개꽃’, ’연꽃’ 등,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익숙한 식물들만 보였다. 찾으려는 건 멸종위기의 식물들인데
이래선 아무 의미가 없잖아, 다시 목차로 돌아가 보자.
애초에 멸종위기 식물 부분이 있었구나, 뭘 하고 있었던 거지.
다시 책을 펼치자, 이번에는 처음 보는 학명들로 가득한 식물들이 나를 반겼다.
초령목…? 이런걸 해오라는 걸까?
나무인지 꽃인지도 모를 처음 보는 괴상한 식물이 책을 통해 나에게 자신을 알렸다.
학교에서 낸 과제니까 해야 되겠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썩 맘에 드는 과제는 아니다.
식물이라고 믿기 힘든 형태가 많았다.
「 이것 봐봐, 특정 마을에서만 발견되는 식물도 있대 」
「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 넌 믿는 거냐. 한 지역이면 모를까 한 마을에서는 그냥 도시 전설이잖아 」
「 으음…. 꽤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닐까? 」
「 별로… 」
츠카사와 이야기 하고있는 신타가 들고 있는 책을 살짝 살펴봤다.
식물과 관련된 책자라기보다 흥미로운 이야기로 독자를 불러들이는 그런 도서로 보였다.
책 보는 눈이 없구나, 뭐야 그 화려한 분홍색 책은 어디서 구한거야.
한 마을에서만 자라는 식물이라,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잖아
나만 빼놓고 이야기한 건 아닐 텐데..
「 미안한데… 과제 주제가 뭐였지? 」
그렇게 물어보자, 츠카사는 질린다는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 하아..멸종 위기 식물의 종류와 특징, 넌 대체 뭐 하고 있었어? 칠판에 대놓고 크게 써주셨는데,
기간도 짧아서 내가 보기엔 오늘 말고는 기회도 없어, 제대로 해 」
「 ..미안하다. 」
조금이라도 학교 점수와 관련되면 까칠해지는 츠카사다.
뭐.. 나와 신타가 지나치게 해이한 것도 있다고 본다, 슬슬 중요한 시기니까
츠카사의 말을 들은 신타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멍한 표정만을 반복하고 있었다.
도서관의 안쪽으로 들어가 책장을 조금씩 살펴보자, 멸종위기와 관련된 식물 도서는 적어 보였다.
애초에 이런 걸 과학 과제로 주는 게 더 이해가 안 되지만, 그런 건 선생님 마음이니 반항할 생각은 없다.
조금 더 살펴보니 연초록색으로 칠해진 책들이 보였다.
겉으로 보기에도 식물에 관한 내용으로 가득할 것 같은, 그런 책들이었다.
그중에서도 혼자서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책이 보였다.
식물 백과사전이라고 쓰여 있는 그 책은 이름과 같이 커다랗고 두꺼운 책이었다.
평소라면 저런 거, 읽는 사람이 있긴 할까?
한 손으로 들기에는 묵직해 보이는 그 책을 두 손으로 집어서 자리로 돌아갔다.
생각했던 대로 역시 무겁다.
책을 펼쳐보자, 길거리에서 흔히 보이던 식물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걸 일일이 살펴보는 건 미친 짓인 것 같다.
「 넌 왜 갖고 와도 그렇게 큰 걸 가지고 온 거야? 」
츠카사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어보았다.
「 일단 크면 그만큼 정보가 많지 않을까? 」
「 뭐.. 그건 그렇겠네, 찾는 건 너니까 적어도 10개 정도는 찾아보라고 」
수많은 글 중에서 10개라니, 쉽잖아.
조금씩 페이지를 넘기며 살펴보았다.
‘수국’, ’안개꽃’, ’연꽃’ 등,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익숙한 식물들만 보였다. 찾으려는 건 멸종위기의 식물들인데
이래선 아무 의미가 없잖아, 다시 목차로 돌아가 보자.
애초에 멸종위기 식물 부분이 있었구나, 뭘 하고 있었던 거지.
다시 책을 펼치자, 이번에는 처음 보는 학명들로 가득한 식물들이 나를 반겼다.
초령목…? 이런걸 해오라는 걸까?
나무인지 꽃인지도 모를 처음 보는 괴상한 식물이 책을 통해 나에게 자신을 알렸다.
학교에서 낸 과제니까 해야 되겠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썩 맘에 드는 과제는 아니다.
식물이라고 믿기 힘든 형태가 많았다.
「 이것 봐봐, 특정 마을에서만 발견되는 식물도 있대 」
「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 넌 믿는 거냐. 한 지역이면 모를까 한 마을에서는 그냥 도시 전설이잖아 」
「 으음…. 꽤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닐까? 」
「 별로… 」
츠카사와 이야기 하고있는 신타가 들고 있는 책을 살짝 살펴봤다.
식물과 관련된 책자라기보다 흥미로운 이야기로 독자를 불러들이는 그런 도서로 보였다.
책 보는 눈이 없구나, 뭐야 그 화려한 분홍색 책은 어디서 구한거야.
한 마을에서만 자라는 식물이라,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잖아
마을..?
잊고 있었던 것 중 하나가 번뜩 머리에서 떠올랐다. 그래, 이토모리 행방불명자 명단!
그걸 이 도서관에서 찾으면 돼, 생각만 하고 완전히 잊고 있었다.
「 츠카사, 이토모리 사건에 대해 알고 있어? 」
「 응? 뭐 그렇지, 그 재해를 모르는 사람이 드물지 않을까…. 갑자기 왜? 」
「 잠시 조사할게. 생겨서, 좀 살펴보고 올게 」
「 과제는 다 마치고 가는 게… 」
「 미안, 중요한 거야! 」
같이 앉아있던 그 자리를 벅차고 일어나 도서관 안쪽으로 향한다.
재난 재해 관련으로 가득 차 있는 검은색 책들이 가득한 그곳에서
나는 ‘이토모리 혜성 재해’와 ‘이토모리 행방불명자 명단’이라고 쓰여있는 책을 발견했다.
다시 한번 보게 되는 책이다.
펼치기 전부터 온몸에서 긴장감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잊고 있었던 것 중 하나가 번뜩 머리에서 떠올랐다. 그래, 이토모리 행방불명자 명단!
그걸 이 도서관에서 찾으면 돼, 생각만 하고 완전히 잊고 있었다.
「 츠카사, 이토모리 사건에 대해 알고 있어? 」
「 응? 뭐 그렇지, 그 재해를 모르는 사람이 드물지 않을까…. 갑자기 왜? 」
「 잠시 조사할게. 생겨서, 좀 살펴보고 올게 」
「 과제는 다 마치고 가는 게… 」
「 미안, 중요한 거야! 」
같이 앉아있던 그 자리를 벅차고 일어나 도서관 안쪽으로 향한다.
재난 재해 관련으로 가득 차 있는 검은색 책들이 가득한 그곳에서
나는 ‘이토모리 혜성 재해’와 ‘이토모리 행방불명자 명단’이라고 쓰여있는 책을 발견했다.
다시 한번 보게 되는 책이다.
펼치기 전부터 온몸에서 긴장감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이것으로 지금까지의 경위를 모두 알 수 있다.
내가 미츠하가 되어 미츠하와 재회했던 그 날부터, 모든 것이 약간씩 틀어졌다.
처음에는 간단하게 미츠하만 미래, 즉 3년 후의 나에게 오게 된 것일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미츠하에게 화를 내던 그 아저씨는, 3년 전에 내가 가서 일으킨 일을 기억하고 우리에게 찾아왔었다.
돌이켜보면, 조금씩 바뀐 게 아니라 모든 게 바뀌어 있었다.
나는 근처의 작은 테이블을 잡아 ‘이토모리 혜성 재해’의 첫 페이지를 펼치기 시작했다.
긴장이 돼서일까, 손에서 조금씩 땀이 난다.
[ 2013년 10월 4일 - 이토모리마을은 갑자기 소멸되어 버렸다. ]
서장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듯이, 재해의 참혹함을 그대로 담은 거대한 크레이터만이 남은 마을에 모습만을 담고 있었다.
그 참혹한 광경을 다시 한번 눈앞으로 담고 있는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허무감만을 내 눈을 통해 온몸으로 전달하고 있었다.
모든 것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세계, 자신이 살던 마을의 파괴된 광경을 눈앞에서 본 미츠하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생각을 가다듬고 다시 다음 장으로 넘겼다.
「 10월 4일, 지구(地球) 근처를 순회하던 티아메트 혜성이 지구 대기권의 미세한 중력으로 인해 갈라졌다고 추측,
두개의 조각 으로 나뉘었다. 갈라진 조각은 순식간에 수십 개의 파편으로 변해 그대로 지구 대기권을
통과하고 이토모리 마을로 추락. 약 400여 명이 행방불명… 」
「 …재해 이전, 변전소 폭발 사고로 인해 고등학교로 대피하라는 방송이 한동안 수신되었다.
방송은 시간이 조금 지난 후, 그 자리에서 대기 하라는 내용으로 수신… 」
조금은 알고 있던 내용과 달랐다. 착각은 아니다. 이런 내용은 없었다.
「 …대기하라는 방송이 수신되기 이전, 대피소로 이동한 사람들은 기적적으로 생환한 경우도 있다고 함.
마을의 이장인 미야… 」
기적적으로 생환한 사람이 있다고 적혀있는 그 글을 본 순간, 나는 책을 덮고 행방불명 리스트를 펼쳤다.
수많은 사람이 다닥다닥 적혀있는 그 책은, 사람들의 죽음을 알리기에는, 너무나도 작은 글씨였다.
그 작은 글씨를 파헤쳐가며 제발 없었으면 좋을 것 같은 지인들의 이름을 찾아본다.
첫 페이지부터 사람들의 이름을 읽어 나간다.
내가 미츠하가 되어 미츠하와 재회했던 그 날부터, 모든 것이 약간씩 틀어졌다.
처음에는 간단하게 미츠하만 미래, 즉 3년 후의 나에게 오게 된 것일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미츠하에게 화를 내던 그 아저씨는, 3년 전에 내가 가서 일으킨 일을 기억하고 우리에게 찾아왔었다.
돌이켜보면, 조금씩 바뀐 게 아니라 모든 게 바뀌어 있었다.
나는 근처의 작은 테이블을 잡아 ‘이토모리 혜성 재해’의 첫 페이지를 펼치기 시작했다.
긴장이 돼서일까, 손에서 조금씩 땀이 난다.
[ 2013년 10월 4일 - 이토모리마을은 갑자기 소멸되어 버렸다. ]
서장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듯이, 재해의 참혹함을 그대로 담은 거대한 크레이터만이 남은 마을에 모습만을 담고 있었다.
그 참혹한 광경을 다시 한번 눈앞으로 담고 있는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허무감만을 내 눈을 통해 온몸으로 전달하고 있었다.
모든 것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세계, 자신이 살던 마을의 파괴된 광경을 눈앞에서 본 미츠하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생각을 가다듬고 다시 다음 장으로 넘겼다.
「 10월 4일, 지구(地球) 근처를 순회하던 티아메트 혜성이 지구 대기권의 미세한 중력으로 인해 갈라졌다고 추측,
두개의 조각 으로 나뉘었다. 갈라진 조각은 순식간에 수십 개의 파편으로 변해 그대로 지구 대기권을
통과하고 이토모리 마을로 추락. 약 400여 명이 행방불명… 」
「 …재해 이전, 변전소 폭발 사고로 인해 고등학교로 대피하라는 방송이 한동안 수신되었다.
방송은 시간이 조금 지난 후, 그 자리에서 대기 하라는 내용으로 수신… 」
조금은 알고 있던 내용과 달랐다. 착각은 아니다. 이런 내용은 없었다.
「 …대기하라는 방송이 수신되기 이전, 대피소로 이동한 사람들은 기적적으로 생환한 경우도 있다고 함.
마을의 이장인 미야… 」
기적적으로 생환한 사람이 있다고 적혀있는 그 글을 본 순간, 나는 책을 덮고 행방불명 리스트를 펼쳤다.
수많은 사람이 다닥다닥 적혀있는 그 책은, 사람들의 죽음을 알리기에는, 너무나도 작은 글씨였다.
그 작은 글씨를 파헤쳐가며 제발 없었으면 좋을 것 같은 지인들의 이름을 찾아본다.
첫 페이지부터 사람들의 이름을 읽어 나간다.
이름 한자 한자를 읽어 나갈 때마다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이름이 없을 때는
정말 기쁘지만, 그 기쁜 감정마저도 죽은 자들에게는 모욕이나 다름없다는걸 직시해야 한다.
아무리 글씨를 읽어도, 읽어도 아는 사람의 이름이 없다.
모두가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걸까? 텟시와 사야카, 요츠하가 내 말을 믿어주고 대피를 한 걸까?
이제 이다음 페이지가 마지막 페이지다.
제발…. 아무 일도 없었길…
정말 기쁘지만, 그 기쁜 감정마저도 죽은 자들에게는 모욕이나 다름없다는걸 직시해야 한다.
아무리 글씨를 읽어도, 읽어도 아는 사람의 이름이 없다.
모두가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걸까? 텟시와 사야카, 요츠하가 내 말을 믿어주고 대피를 한 걸까?
이제 이다음 페이지가 마지막 페이지다.
제발…. 아무 일도 없었길…
마지막 페이지를 천천히 읽어나갔지만, 그들의 이름은 없었다.
「 아무도…. 죽지 않은 거야? 」
머리를 싸매고 있던 고통은 사라지고 깊은 한숨을 천천히 내쉬었다.
확실히, 사람들은 죽었다. 절대 적은 숫자가 아니다.
하지만 마음속의 이기적인 감정이 뒤섞여 자신의 친구들과 미츠하, 미츠하의 가족들은 죽지 않았다는 그 정보 하나만으로도 기쁘다.
이런 이중적인 자신에게 자괴감이 들수 밖에 없었지만, 사람이라면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돼버린다.
이제 더는 알고 싶은 건 없다.
책 두 개를 자리에서 일어서 제자리에 끼워 넣고, 조별과제를 하고있는 신타와 츠카사에게 돌아가자.
「 너, 뭐하다 이제야 오는 거야, 1시간이나 지났다고.. 」
「 미안, 여러 가지 알아보고 있었거든 」
「 너, 뭐하다 이제야 오는 거야, 1시간이나 지났다고.. 」
「 미안, 여러 가지 알아보고 있었거든 」
「 뭘 알아보고 왔는데? 」
이제는 미츠하의 부모님만 찾으면 되는 일이니까,
친구들과 부모님한테는 말해도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복잡하게 설명할 필요도
없을 테고, 나와 미츠하의 관계를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하는 편이 좋겠지.
「 이토모리 마을, 사실 미츠하는 이토모리 마을 생존자거든 」
「 아…. 그 여자애…? 그래서 아까 이토모리에 관해 물어본 거였구나 」
「 무슨 일인지 말 안 하려 하던 이유가 이제야 조금 납득이 되는구만,
확실히 이런 건 알아서 좋을게 없긴 하지 」
이제는 미츠하의 부모님만 찾으면 되는 일이니까,
친구들과 부모님한테는 말해도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복잡하게 설명할 필요도
없을 테고, 나와 미츠하의 관계를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하는 편이 좋겠지.
「 이토모리 마을, 사실 미츠하는 이토모리 마을 생존자거든 」
「 아…. 그 여자애…? 그래서 아까 이토모리에 관해 물어본 거였구나 」
「 무슨 일인지 말 안 하려 하던 이유가 이제야 조금 납득이 되는구만,
확실히 이런 건 알아서 좋을게 없긴 하지 」
츠카사와 신타가 이제야 조금은 이해가 간다는 표정을 지었다.
「 응, 그래서 여러모로 알아보기 전까지, 미츠하가 가족이랑 재회할 때까지 나랑 같이 있게 된 거야.
「 응, 그래서 여러모로 알아보기 전까지, 미츠하가 가족이랑 재회할 때까지 나랑 같이 있게 된 거야.
사고로 뿔뿔이 흩어져서 어딨는지 잘 모르거든 」
약간은 거짓말이 섞였지만, 이야기의 중요 점을 피해 말하지는 않았다.
애초에 이야기를 그대로 설명하게 되면, 믿어준다고 생각하기에는 조금 힘든 내용이 될 테니까…
이대로 말하는 게 좋다.
약간은 거짓말이 섞였지만, 이야기의 중요 점을 피해 말하지는 않았다.
애초에 이야기를 그대로 설명하게 되면, 믿어준다고 생각하기에는 조금 힘든 내용이 될 테니까…
이대로 말하는 게 좋다.
「 잠깐, 타키. 그 여자애 성이 ‘미야미즈’ 던가? 」
「 응, 잘 기억 하고 있네 」
「 이토모리 마을 이장이랑 성이 같은데? 」
츠카사가 이토모리마을 이장에 대해서까지 알고 있을 줄은 몰랐다.
이전의 나는 전혀 모르던 미츠하의 아버지가 어느새 유명해진 걸까?
이전의 나는 전혀 모르던 미츠하의 아버지가 어느새 유명해진 걸까?
「 응, 그 이장님이 미츠하의 아버지셔, 이제 찾아야지 」
「 뭐? 」
츠카사는 갑자기 소리를 올려 지나치게 반응을 하며 나를 바라봤다. 뭔가 말실수를 한 걸까?
마을의 이장이라는 점이 놀랄만한 요소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살짝 옆을 돌아 신타를 바라보니
아까부터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는지 말이 없다.
마을의 이장이라는 점이 놀랄만한 요소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살짝 옆을 돌아 신타를 바라보니
아까부터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는지 말이 없다.
「 왜 그러는데? 」
「 미야미즈 이장, 자살했잖아.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타키 」
나는 그대로, 말문이 멈출수 밖에 없었다.
───
저의 작품을 보시는 분은 느끼겠지만, 시간의 흐름이 정말 느립니다.
타키의 별거아닌 일상 하나하나까지 캐치해주고있어요. 이건근데.. 괜히그러는건 아닙니다. 애초에 느린전개를 좋아하고요.
피드백, 작은의견, 댓글 하나하나 다 감사드립니다. 가능하면 전부 답변 드리겠습니다.
다음화의 분량은 10000~20000자입니다. 1부의 완결을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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