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하 시점에서 쓰는 미츠하의 만남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 네 번의 만남과 네 번의 이별 입니다.
이번화는 미츠하가 중딩 타키를 만나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미츠하는 어떤 마음으로 타키를 찾아가고 만나고 나서 어떠한 느낌을 가졌을까를 나름 생각해 보며 묘사하려고 노력해 봤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평소랑 스타일도 많이 다르고 어렵네요.
그래도 재미있게 봐주시고 덧글 많이 부탁드려요. 평가나 의견도 매우 좋습니다.
여튼 즐감해주세요^^
전편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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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야기(단편모음) : http://gall.dcinside.com/yourname/441004
1 上
이것은 꿈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억이 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잊어버릴 것이다.
평생 기억할 수 없는 내용의 꿈인 것이다.
나와 타키의 첫 만남
눈을 떴을 때 보인 천장을 보면서 아쉬움을 느낀다. 왜일까? 평소라면 타키와 몸이 바뀌지 않은 것아 안도했겠지만 오늘은 아쉬움이 더 강하다.
“오늘은 몸이 안 바뀐 건가? 아쉽네.”
혼잣말을 하며 몸을 일으키고 습관적으로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렸다.
만약 오늘 몸이 바뀌었다면 타키의 몸으로 오쿠데라 선배와 데이트를 했을 것이다.
오쿠데라 선배는 멋진 선배다. 여성으로써 봐도 동경할만한 멋진 선배이다. 도쿄에 사는 이상적인 성인 여성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타키일 때 대화를 하면 이것저것 많은 이야기를 했고 또 말이 잘 통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타키도 선배를 좋아하는 눈치였다.
하긴... 여자인 내가 봐도 충분히 매력 있는 여성이니까.
몸을 일으켜 세면실로 가서 옷을 벗고 샤워를 한다.
샴푸로 머리를 감고 보디워시로 간단하게 몸을 씻는다. 하지만 평소와는 다르게 움직임이 가볍지도 않고 힘들다. 따뜻한 물을 맨몸으로 받으며 잠시 벽을 잡고 살짝 고개를 숙인다. 물방울이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자신의 몸을 타고 내려가는 모습을 본다. 어떤 물방울은 머리를 거쳐서 바로 떨어지기도 하고 어떤 것은 자신의 몸을 관통하며 아래로 내려간다.
왜 이러지?
평소와 다른 자신의 행동에 살짝 당혹감을 느낀다. 그리고 마음 한 편에서 어떤 생각이 올라오는 것을 거부한다.
그럴 리 없어. 그럴 리... 없어. 하지만 이 마음의 두근거림은 무엇으로 설명을 한단 말인가?
샤워가 끝나고 학교에 가기 위한 준비를 한다. 물론 이 역시 잘 되지 않았다. 밥을 먹으면서도 멍하게 있어서 요츠하가 뭐 하냐고 묻기도 했다. 할머니도 어디 피곤하냐고 물어보셨다. 별일 아니라고 해 두긴 했지만... 확실히 몸에 힘이 잘 안 들어가는 것 같다.
거울을 보고 머리를 손질한다. 매일 하는 머리모양으로 묶는 순간 매일 해 왔을 이 작업이 이렇게 힘들었나 생각했다. 그리고 그때.
내 눈에 들어온 것은 거울에 비친 평소와는 다른 나의 모습이었다.
왜...? 나 울고 있지 어째서?
거울의 나는 울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에 놀란 나는 약간 신기한 눈동자로 쳐다본다. 그러자 거울 속의 나도 나를 신기하게 쳐다본다. 거울 속의 나는 나 같지만 나와는 달라 보였다. 오히려 내가 알지 못하는 무엇인가를 알고 있는 거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거울 속의 내가 나를 신기한 듯이 쳐다보며 울고 있다. 그리고 거울 속의 나는 나에게 묻는다.
왜 너의 마음에 정직하지 못한 거야?
거울 속의 나에게 눈빛을 보낸다.
왜 알면서 물어보는 거야?
그러자 거울 속의 나는 나에게 슬픈 눈빛을 보낸다.
난 그 눈빛을 피하기 위해 얼굴에 힘을 주고, 마저 머리를 정리한다. 그리고 가방을 가지러 책상으로 향한다.
가방 안의 내용을 한 번 확인한다. 교과서는 학교에 두고 있어서 그런지 없고 간단한 공책과 필기도구만 있다. 가방을 드려는 순간 무엇인가가 생각이 났다. 책상 서랍을 열고 깊은 곳에 두었던 봉투 하나를 꺼낸다. 몇 년간 모아 두었던 용돈이다. 신사의 알바를 하면서 모아둔 돈도 있다.
이 돈이면 도쿄에 갈 수 있다.
봉투 안에 들어 있는 돈은 굳이 세어보지 않아도 알고 있다. 평소에 모아두면서 다 확인을 해 두었으니 말이다.
도쿄에 갈까? 혹시 모르니까 일단 이 봉투를 챙겨 가 볼까?
안절부절 하면서 봉투를 가방에 넣는다. 무엇인가 명확하게 정하지 못하고 흔들리는 자신의 모습이 꽤나 볼품없어 보인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걸. 그런 마음이니까.
미야미즈 미츠하는 타치바나 타키를 좋아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집을 나서면서도 발 걸음이 무겁다. 한 걸음 한 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아무 것도 모르는 동생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앞서 나간다. 난 최대한 천천히 걸어가며 그 뒤를 따라간다.
지금 서두르면 마을 밖으로 가는 기차를 탈 수 있다.
두 시간에 한 대 밖에 없는 기차를 놓치게 된다면 도쿄로 가는 것은 포기해야 한다.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가서 무슨 말을 해야 하나? 왜 도쿄로 가고 싶다고 생각 하는 거지?
머릿속에서 수없이 많은 질문이 맴돈다.
발걸음이 멈춘다. 그리고 살짝 하늘을 본다. 그리고 마음을 굳힌다. 일단 행동하기로 말이다.
“나 도쿄에 좀 다녀올게.”
“뭐? 지금? 왜?”
요츠하는 놀랐다는 듯이 물어온다.
“뭐랄까? 데이트?”
“언니, 도쿄에 남친 있었어?”
“으음, 내 데이트는 아니고...”
내 몸이 달리기 시작한다. 내 뒤에서 멍하게 있는 동생에게 말한다.
“밤에는 돌아올 거야. 걱정하지 말고 있어!”
일단은 기차의 지방선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서 뛰었다.
신칸선으로 갈아타기 위한 터미널에 도착해서 신칸선 기차 표를 사고 자리에 앉자 겨우 약간이나마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다.
이제... 4시간 후면 나는 도쿄에 도착하게 된다.도쿄에 가고 싶다. 도쿄에서 살고 싶다 말은 많이 했지만 막상 시도를 해본적은 없었다. 무엇인가 마을과 도쿄 사이에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나 막상 가보려고 하니 이렇게도 쉽게 갈 수 있다.
도쿄와 이토모리를 막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무엇인가는 그렇게 쉽게도 사라 졌고, 타키와 나를 막고 있는 무엇인가도 사라져 갔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에 동경했던 도쿄에 대한 것은 아무래도 좋다.
도쿄에 가변 타키를 만날 수 있을까? 만나면 어떻게 하지? 데이트 중일 거 아냐? 내가 끼어들 수 없지 않나?
아니 애당초 만날 수 나 있을까? 만약 만난다면 타키는 어떻게 반응할까?
갑자기 찾아가면 민폐일까? 아니면 놀랄까? 이렇게 갑작스럽게 찾아가면 민폐가 아닐까?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녹색과 자연에서 인공의 건물들로 변화되어 갈 수 록 마음속에 조바심이 점점 생겨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타키에게 다가간다는 두근거림도 증가한다.
자신이 생각해도 참으로 무모하다. 아침에 가방에 돈 봉투를 넣을 때 까지는 아직 마음이 정리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기차를 타기 위해 달리고 기차를 타고 터미널로 향한 시점 부터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었다. 되건 안돼 건 해보자고 생각했다. 도쿄행 신칸선 열차표를 살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것이 엄청나게 큰 삽질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하지만, 하고 나서 후회하는 것은 잠시일지 모르지만 오늘 내가 도쿄를 가지 않는다면 내 일생에 있어서 평생 후회할 것 만 같았다.
도쿄에 처음 내려서 지하철 노선도를 보고 든 생각은 이 넒은 도시에 대한 절망과 함께 욕설이었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그것이 마음에서 흘러나온 것이다.
자신의 몸으로 이 도시의 거대함을 느끼게 되었을 때 든 생각은 도대체 내가 무슨 생각으로 여기에 왔을 까 하는 것이었다.
엄청난 인파에 숨이 턱까지 막혔다. 이러한 압박감을 이기며 겨우 타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은 되지 않았다. 기억을 더듬으며, 자신이 정해 주었던 약속장소와 데이트 코스에 향한다. 결코 하나하나 나아가는 일이 쉽지 않다. 그에 비래해서 시간은 무의미하지만 빠르게 흘러 간다.
무작정 걷고 또 걷고 있을 때 어느 육고가 눈에 들어온다. 자주 오쿠데라 선배와 지나갔던 육교이다. 올라가본다.
하늘과 주변의 반짝이는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하늘을 보고 한숨을 크게 쉰다.
역시 만나는건 불가능한가? 너무 무모했나? 하지만 한 가지 확실 한 게 있어.
“우리는 만나면 바로 알아 볼 거야. 나에게 들어온 사람이 너구나. 너에게 들어간 사람이 나구나 하고 말이야.”
조용히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리고 한 가지 깨달았다. 미야미즈 미츠하는 타치바나 타키를 사랑한다는 것을 말이다. 이렇게 필사적인 자신의 모습을 보면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겠다.
다시 걷는다. 기적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해 보니 같은 나이의 또래와 몸이 바뀌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이것 자체가 기적이 아닌가? 그렇다면 이 기적이 더욱더 일어나길 빌어 본다. 같은 하늘 아래 같은 도쿄의 하늘 아래서 숨 쉬고 있는 우리가 부디 만날 수 있도록 말이다.
역 안의 플랫폼에 앉아서 다리를 쭉 뻗는다. 신발도 살짝 벗어 준다. 벌써 황혼의 때가 찾아왔다. 빌딩과 역의 구조물 사이로 들어오는 석양의 빛의 양이 적어서 그런가 도쿄의 황혼은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역시 무리인가? 돌아가야 하나? 돌아가려면 몇 시까지 다시 역으로 가야 할까?
타키를 만날 수 없다는 안타까움과 함께 현실적인 문제가 슬슬 기어올라오면서 머리가 아프고 혼란스러웠다.
그 때 전차가 들어오는 안내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난 별생각 없이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전차를 봤다.
그리고... 한 순간 모든 것이 멈추는 것 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타키가 있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달린다. 타키가 있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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