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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어제부터 눈여겨 본 하얀 셔츠 원피스를 꺼냈다. 샤워를 마친지 얼마 되지 않아 착 달라붙은 티셔츠 위로, 까슬한 느낌을 덮어씌웠다. 이제는 어깨 살짝 아래까지 자란 머리카락이 한 올 한 올 뻗치는 것을 훑고 난 뒤에, 살짝 힘주어 끌어당긴 커피색 스타킹이 다리 위로 옅게 물을 들였다. 그렇게 한 번 조여진 다리를, 허벅지 윗부분까지만 올라오는 데님 핫팬츠로 다시 한 번 덮었다.

평소와는 다르게 몸에 착 달라붙는 이질감에 얼굴이 조금 찡그려진다. 익숙해지면 더 편해! 패셔니스타 동생의 환청이 들린 것 같아서 결국 웃어버리고 말았지만.

아직 닫지 않은 옷장의 구석. 근 2년간 꺼내어진 적 없는 옷을 살짝 쓰다듬었다. 꺼내어진 적은 없지만 손을 타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3년 전의 그날 이후로 입을 일이 없었으니까. 이제는 열리지 않고, 열릴 일도 없을 학교의 교복은.

조금은 적응된 아쉬움과 그리움을 뒤로 한 채 옷장의 문을 닫았다. 일상의 시작을 함께 하는 의식처럼, 화장대 앞의 매듭끈으로 향한 자연스러운 손놀림이 이내 머리를 감아 묶었다. 정수리부터 뒷목을 가로지르는 익숙한 느낌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며 마지막으로 방을 둘러본다. 어제의 저녁놀을 벗 삼아 정리해둔 덕에 평소보다 훨씬 깔끔한 정경이 시선을 맞았다.

좋아, 완벽해. 내용물을 미리 채워둔 크로스백을 맴과 동시에 굽샌들 위로 발을 올렸다. 체인 끈과 심플한 검정 단색의 민무늬 백, 그리고 X자로 발을 묶는 백색 굽샌들이 이루는 쿠앤크톤의 조화가 사뭇 마음에 들었다. 어제 새로 들여 손자국 하나 없는 전신 거울 속, 머리 한 가닥의 삐침이나 스타킹 한 올의 나감도 없는 모습을 확인하고 나니 그제야 안심이 되어왔다.


든든해진 마음에, 은은한 두근댐을 품에 안고, 원룸의 문을 열어젖혔다.


후- 살짝 떨려오는 몸을 가다듬으며 바라본 도쿄의 전경이, 분홍빛 물결로 가득 메워져갔다. 크로스백에서 미리 휴대 전화와 연결해둔 이어폰을 귀에 꽂고, 맨션의 출구를 향해 발을 옮겼다.


어느 때와 다름없는 봄의 한 주말.
어느 때와 다름없이 나는, 거리로 나섰다.


1.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서 쏟아지는 빛이 물이 된 것 마냥, 주말의 신주쿠는 사람의 파도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17년과 3년. 몸담아온 세월의 차이 때문인지, 인간 전시장과 같은 도쿄의 풍경은 아직도 익숙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인파의 흐름을 따라 걷고 있으면서도 절로 움츠러드는 몸이 원망스러웠지만. 어떻게든 요령 좋게 틀어가며 사람을 피해 나갔다. 아직까진 괜찮아. 틀어막힌 귀를 채우는 선율에 조금 더 몸을 맡길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Busy doing nothing, 유창한 영어 발음과 함께 흘러오는 재미 교포 가수의 댄스곡도 듣는 사람이 이래서야 소용이 없었다.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거대한 전광판에서 틀어주는 오리콘 차트에 시선을 줄 수 있을 만큼 익숙해졌을 즈음, 이어폰으로 막힌 귀의 틈으로 자그마한 소리가 스며 들어왔다. 가득 담겨있었을 에코가 무색하게도 음악 소리에 묻혀 기세가 잔뜩 죽어있었지만, 그 내용만큼은 쉬이 지나칠 수 없었다.

세이렌에 홀린 아르고스 호의 선원처럼, 가까스로 뚫은 인파의 사이로 샘플을 시연 중인 화장품 매장이 보였다. 자연스레 얼굴에 뿌려주는 토너의 촉촉함에 이끌린 몸이 미끄러지듯 매장 안으로 홀려 들어갔다. 잡다한 느낌 없이 단정한, 화장품 매장 특유의 분위기가 사뭇 맘에 들어 쿠션과 클렌징까지 구입한 뒤에야 정신을 차렸다.


...요츠하에게 혼나려나. 그렇게나 절약이 몸에 배어있던 언니였는데 왜 그날 이후로 이렇게 돈 아까운 줄 모르냐고. 삶에 회의라도 느끼는거냐던 타박이 다시금 머리를 울렸다.


분명히 하겐다즈 한 컵의 결실을 위해 하루하루 견디던 시절이 있었는데. 도쿄에 오고 난 뒤로는 왠지 소비 심리를 참을 수가 없었다. 성인의 자존심이란 녀석이 할머니한테 더 손을 벌릴 수도 없게 만들었기에, 긴축 재정을 해서라도 파산만은 어찌어찌 막고 있지만.


하- 약간의 후회를 담은 한숨과 함께 화장품을 크로스백에 쑤셔 넣었다. 무르고 싶지는 않았다. 샘플을 발라보니 나쁘지 않기도 했고. 조금 더 예쁘고 싶은 것은 여자의 지상 과제 같은 거니까.


조금 더, 조금 더 예뻐야 했다.


매장을 나오자마자 눈을 찌르는 투명광이 비웃음 섞인 환대를 해왔다. 한껏 신이 난 태양의 춤사위가 아지랑이로 피어오르는 오후의 가운데서, 빛을 가리려 든 손이 파리한 빛을 띄었다.


몸의 방향타를 미세하게, 아주 미세하게 틀었다. 인파의 물결에 휩쓸린 채 표류하려는 몸을 잡아세우는 와중에도, 만족을 모르는 두 눈이 습관적으로 두리번거렸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이 담길 때마다 아찔해져오는 정신에 황급히 발걸음을 재촉했다.


집을 나선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어디라도 좋으니 조금 쉬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자연스럽게 교외로 발걸음이 옮겨질 때마다 차츰, 먹먹해지는 숨이 트여왔다.


그렇게 걷기 시작한 지 얼마나 지났을까. 대로를 지나고 골목을 벗어나 근린공원에 다다랐을 즈음, 갑자기 폭력적인 일렉트릭 기타의 소리가 귀를 찢어발겼다. 죽은 왕녀도 되살아날 것 같은 격렬한 파반느에 황급히 재생 목록을 다시 확인했다.


Your love is like bad medicine
당신의 사랑은 마약같아요
bad medicine is what i need oh oh oh
그 사랑이 마약이 내가 필요한거죠
shake it up just like bad medicine
마약처럼 중독되어 버렸어요
there ain't no doctor that can cure my disease
이 병을 고칠 의사도 없어요

Bad medicine
마약과 같아요.


끔찍해. 80년대 락 아이돌의 음악을 듣는 취미를 가진 기억은 없는데. 재생을 정지하다 못해 귀에서 빼버린 이어폰을 크로스백에 거칠게 쑤셔 넣었다. 장난을 좋아하는 동기가 한 짓이겠지. 섬세하지 못하기는.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컵 솜사탕을 하나 샀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아래, 벚꽃이 만개한 공원의 모습을 표현하듯. 하늘색과 분홍색이 뒤섞인 형상이 마음에 들었다.


후- 나무 그늘로 가려진 벤치 아래에 앉자마자 안도 섞인 한숨이 터져 나왔다. 볕 아래에선 따뜻하고 그늘 아래선 서늘한 봄의 날씨가 피어난 식은땀의 봉우리들을 지게 했다.


살짝 가쁜 숨을 몰아쉬며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는 눈에 점차 상념이 깃들었다. 3년. 몸과 마음에 뿌리박은 낮섬이 생기를 앗아가는 와중에도 다시 익숙함을 심기엔 부족한 시간이었다. 왜일까. 그렇게나 닿고 싶던 도쿄의 땅. 당장이라도 긴자의 거리를 구경하고, 도쿄 타워를 거닐다가, 저녁엔 하코네에서 료칸의 온천에 몸을 담그는 상상을 하루도 쉬지 않고 해왔었는데.


이루어질 거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루어진다 해도 이 답답함을 해결하기 전엔 아무런 의미가 없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도무지 형태가 잡히지 않은, 흐릿한 아련함에 희롱당하며 거리에 나선 횟수가 몇 번인지. 오늘도 세기를 포기한 그 걸음이, 등을 떠밀려 휘적휘적 저어져 나온 것뿐이었다.


지이익, 소리가 들리는 착각이 들 정도로 밀도 있게 찢긴 솜사탕을 야금 야금 베어 물었다. 순간의 푹신함과 함께 저렴한 달콤함이 온몸에 스몄다. 잠깐이나마 안식을 찾은 것 같은 느낌에 크로스백을 향하던 손이 멈춘다. 구석에 있는 그것들에 생각이 닿았지만 아직은, 아직은 괜찮을 거야.


조금은 더 여유를 찾아야겠단 마음에 깊게 숨을 들이마쉬고 내쉬었다. 달콤함을 밀어내고 채워진 청량감을 몇 번이고 더 느끼고, 느끼도록 심호흡을 해댔다. 그렇게 네 번 정도를 반복한 뒤에야 정리된 숨을 다잡고, 스마트폰을 거울삼아 머리를 매만졌다.


괜찮아. 해낼 수 있어.
숨을 가다듬은 것처럼, 고개를 숙인 채 몇 번이고 속으로 되뇌었다. 다시 걸음을 재촉하기 전에, 잠깐만에 몹시 심기를 어지럽힌 음악에 생각이 닿았다.


잔잔한, 아주 잔잔한 음악을 듣는 거야. 유키 구라모토의 피아노나 시바타 준의 발라드처럼.


그렇게 각각 이어폰과 스마트폰을 집은 채로, 충분히 쉰 발을 떼며 몸을 일으켰다.




https://youtu.be/vzbHlH_Z8LU

(현재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어서 브금저장소를 못씀. 앞부분 잘라먹고 듣거나 가지고 있는 음원을 재생 바람)




━━━어?




아득해지는 정신과 함께 주저앉는 몸이, 마치 타인의 시선으로 보는 것 마냥 천천히 느껴졌다. 털썩, 하고 땅에 닿는 느낌마저 시간을 두고 뇌를 울린다.


분명히 몇 번이고 겪은 일인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데. 감각을 뒤에서 잡아끌듯 느릿하게 돌아오는 오감은 아직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조차 전해주지 못했다. 그저 이어폰이 뽑혔다는, 그리고 내가 재생을 중지하는 것을 잊었다는 사실을 알려오듯 점차 커져가는 음악 소리만이 귀에 닿았다.


One more chance 記憶に足を取られて
One more chance 기억에 발목을 잡혀서


약간씩 피가 몸을 타고 도는 느낌을 받기가 무섭게 느릿하게나마 크로스백으로 손을 옮겼다. 옮겼다고 생각했는데, 사시나무처럼 떠는 왼손이 통제를 벗어난 채 옮겨진 곳은 방금까지도 솜사탕을 뜯던 입안이었다.


기다렸다는 듯 조여지는 위장이, 혀 안쪽을 누르자마자 미친 듯이 내용물을 역류시켰다.


'우읍, 웁━━━'


틀림없이 상냥하게 스며왔던 달콤함이, 형태도 이루지 못한 채 시큼한 위액과 함께 쏟아져 나왔다. 미안함의 눈물인지, 아니면 몸 전체가 빨려나가는 것 같은 고통의 눈물인지. 살며시 맺히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못 한 채 오른손으로 크로스백을 정신없이 뒤졌다. 아까 산 화장품의 플라스틱 감촉, 그리고 몇 가지 잡동사니를 거쳐서 구석 깊숙한 곳에 박아둔 봉투를 집은 손이 처음보다 더 떨렸다.


One more chance 次の場所を選べない
One more chance 다음 장소로 갈 수 없어


꺼내지며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날 정도로 떨리는 봉투에 위액이 묻어난 왼손을 우악스럽게 쑤셔 넣어 내용물을 움켜쥐었다. 정갈하게 소분 포장된 약봉지들을 확인할 여유도 없이 거칠게 잡아 뺐다.

몇 봉지인가가 나뒹구는 소리를 뒤로 한 채, 간신히 뜯은 봉지의 내용물을 생명줄이라도 되는 양 입안에 급히 털어 넣었다. 몇 번을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화학 약품들 특유의 쓴맛, 그리고 비릿한 피의 맛이 어우러지는 형언할 수 없는 느낌에 급히 입을 틀어막았다. 토해선, 토해서는 안 돼.

관문을 두드리듯 몇 번이고 올라오는 토악질을 억지로 욱여넣고 난 뒤에야 나뒹굴고 있는 봉지들, 그리고 유난히 깨알같이 적혀있는 한 장의 종이에 눈이 닿았다. 굳이 눈을 줄 필요도 없었다. 내용 같은 것은 이미 다 알고 있었으니.


언제나 그렇듯. 한순간 무너져가는 정신과 함께 정제되지 않은 감정이 미칠 듯이 쏟아져 나왔다.

いつでも搜しているよ どっかに君の姿を
언제나 찾고 있어요. 어딘가에 있는 너의 모습을


누군가에게 말할 수 없는 상실감을, 이해시킬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날. 별이 떨어지던 날. '좋아해' 라는 말만 남긴 채 사라졌던 너. 그 순간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네가 보고 있다고 착각할 만큼 나를 강인하게 만들어 줬던 너. 그렇지만 그 세 글자가 사라져간 것처럼, 내게 주었던 그 강인함마저 앗아가야 했니.


익숙하다고 생각했다. 몇 년, 몇 십 년을 참고 견디는 법을 익혀온 스스로에게 자만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건 너무 잔인하잖아. 이젠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이렇게 다치고 아플 때만 너를 향한 마음이 연심이었단 걸 알게 될 줄 알았다면, 그 연심이 상심이 돼서 가슴에 구멍을 뚫어놓을 줄 알았다면, 차라리 처음부터 몰랐었다면 이런 관계는 시작도 하지 않았을 거야.


가끔은 시간이 그때에서 멈췄으면 싶기를 바라. 내 몸이, 더 이상 그때의 우리와 같은 시간에서 자라지 않기를 바라. 혹시라도 네가 나를 못 알아보면 안 되니까.


向かいのホーム 路地裏の窓 こんなとこにいるはずもないのに
건너편 집, 골목길의 창문 이런 곳에 있을 리가 없는데


언제 널 만날지 몰라서, 집을 나설 때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시 확인해보는 나를 넌 아니? 지금도, 이렇게 꼴사납게 주저앉은 지금도 한 쪽으로는 땅에 부딪친 스타킹 올이나 걱정하고 있는 내가 혹시 한심한 여자로 보여?


도쿄에 오고 싶었어. 너 자신에 대한 기록이 흔적 하나도 남기지 않고 사라진 뒤에도, 그저 이곳이 네가 있을 장소라는 막연한 기대감 하나만 가지고 여기에 왔어. 줄곧, 줄곧 너를 찾아다녔어.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願いが もしもかなうなら 今すぐ君のもとへ
만약 소원이 이루어진다면 지금 바로 너의 곁으로


공황장애, 신경성 거식증과 그로 인한 잦은 빈혈.

저 종이에 그들만이 알 수 있는 언어로 나와 너의 남은 인연을 재단해놓았단 사실이 치가 떨리도록 화가 나. 내가, 내가 어떻게 너를 진심으로 원망하겠니. 지금도 그저 이 미칠 것 같은 느낌과 상실감이 너를 만나기 위한 대가라면, 몇 번이고 지불할 수 있다고 느끼고 있는데.


조금은, 조금은 너도 나를 찾고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져도 될까? 내 막연한 기대가 조금이라도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믿어도 되는 걸까? 그렇다면... 만약 그렇다면...



できないことは もうなにもない すべてかけて 抱きしめてみせるよ
할 수 없는 건 아무것도 없어 모든 것을 걸고 끌어안아줄게


━━━제발.

어디에도 가지 말고. 지금 내 앞에 나타나줘.



'윽... 흑... 히극...'


어느샌가 자신도 모르게 흘리고 있던 눈물이, 다리 위로 떨어지며 커피색으로 번졌다. 파르르 떨려오는 눈가와 손도, 자신을 압박하듯이 느껴지는 사람들의 시선도, 무엇 하나 막아내지 못한 채. 벌거벗겨진 기분으로 놓인 입술을 작게 앙다물었다.


차라리 후련해졌어.
매 번 있었던 일이니까. 다시 반복하면 돼.
만나야만 하는 사람, 만나야만 했던 사람.


반드시 찾을 수 있어.


약기운이 도는 듯 조금씩 다잡아지는 정신을, 아직 따라가지 못하는 듯 떨리는 손으로 어질러진 봉지들을 집어 들었다. 더럽혀진 것들을 제외하고 하나둘 챙겨진 봉지들을 두고, 마지막으로 놓인 진단서에 손이 가려는 순간


누군가의 손이 먼저, 그것을 집어 건넸다.
볕을 등지고 있어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다부지고 큰, 남자의 손이란 사실에 진정되지 않은 몸이 본능적으로 움츠러들었다.


'가, 감사합니다...'


살짝 내어진 손이 종이를 건네받음과 동시에, 볕의 따가움을 느끼며 고개를 들었다.


그곳에는━━━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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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동네 타키미츠는 배꼽 키스를 하고 성간횡단을 하는데

우리 동네 타키미츠는 사지마비에 초속을 찍고 있음.

내가 미안하다....

일단 내 나름의 인슐린으로 방향을 정했기 때문에 엔딩도 없다. 저 남자가 누구인지는 알아서 회로를 돌리면 된다.

타키일수도 있고. 그냥 남자라서 원래대로 27세에 만날 수도 있고. 정답은 읽는 사람의 마음 속에 있는 것.

이 단편의 갤주님 모습을 그려준 모 유동분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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