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의 말
타키와 미츠하가 신체가 있는 산에 갑니다, 그 도중에 노천탕이 딸려있는 객실에 묵은 R18소설입니다.
라스트를 3개정도 추가했습니다.
2016년 11월 04일자 R18데일리 랭킹 99위, R18남자 인기 4위에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신칸센
도카이도 신칸센 개찰구에서 타키는 오고가는 사람들의 흐름을 보고 있었다.
아직 토요일 아침 7시 전인데. 도쿄역을 오가는 사람은 많다, 월요일이 공휴일이라 오늘부터 3연휴인 탓인지.
여행이나 귀향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나보다, 자신도 그 중 한 사람이었고.
한 손에는 큰 짐이나 트렁크, 다른 손에는 선물이 담긴 쇼핑백을 든 사람들이 많이 오가고 있었다.
오늘은 미츠하의 고향, 히다의 이토모리에 하룻밤 여행을 간다,
이토모리 마을은 운석이 떨어져서, 자세히 말하자면 이토모리가 아니라 미야미즈 신사의 신체가 있는 산까지 갈 예정이었다.
낮까지 이토모리 마을 부근까지 가서 신체가 있는 산에 감사 인사를 할 예정이었다.
운석이 떨어진 후 몇년이라는 세월이 걸리기는 했지만 두 사람은 무사히 만날 수 있었다,
서로 별 탈 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라고 신체에 말 할 예정이었다.
사실 이건 미츠하와 함께하는 최초의 여행이었따, 약속 시간보다 빨리 도착한걸까.
타키는 조금 긴장한 마음으로 도카이도 신칸센 개찰구에서 미츠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에 갈곳은 적지만 아무래도 산에 오를 예정이라 두꺼운 파카에 등산용 신발을 신고 왔다.
도시에서 자란 나는 아무래도 산과 자연에 익숙하지 않으니까.
미츠하의 앞에서 덜덜 떨거나 넘어지는건 아무래도 부끄럽다고 생각한 결과물이었다.
재래선 부근을 보자 인파속에서 흑발 미인의 모습이 보였다, 인파를 타고 조금씩 그 미인의 모습은 뚜렷해진다.
자신과 비슷하게 파카에 등산용 신발을 신고 있다,
손에는 보스턴백과 손가방을 들고 있다, 이쪽을 찾아낸건지 흑발의 미인이 활짝 웃는다.
자신을 향한 미소인걸 깨닫자 약간 감동을 느꼈다.
이런 미인이 자신의 여자친구라니..
「타키군! 안녕,기다렸지!」
미츠하가 나를 향해 웃었다.
「안녕, 아니 그닥, 이제 슬슬 탈까.」
「응」
미츠하는 고갤 크게 끄덕인다, 이런 이른 아침부터 미츠하의 얼굴을 봐서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아니 이 정도로 행복함을 느껴서는 안된다, 오늘은 처음으로 미츠하와의 여행이다.
아직 즐거움은 많이 있겠지.
미츠하가 들고 온 짐을 바라보았다, 보스턴백과 손가방을 들어 손이 부자유스럽다.
나는 배낭을 매고 있어 손이 비어있는 상태였다.
「짐 들어줄까?」
「아니..괜찮은데..」
「괜찮으니까, 이리 줘.」
큰 짐, 보스턴 백을 미츠하는 타키에게서 멀리했다.
「이건 내가 들게, 여기 이거 들어줘.」
더 작은 가방을 내밀었다, A4용지 사이즈의 나일론 천 가방이다, 쇼핑용 에코백같다.
내용물은 별거 없었다.
「이건 뭐야?」
「아침.」
미츠하가 대답했다.
「아침 일찍부터 주먹밥을 만들었어, 타키군이 편의점 주먹밥으로 때울 생각이라고 말해서 만들어왔어.」
손에 들린 작은 가방을 바라보았다.
아 역시 행복할지도 모른다, 이제 여행이 시작되었지만 정말 기쁘다.
타키는 얼굴이 그대로 늘어지는걸 간신히 참아 낼 수 있었다.
* * *
도카이도 신칸센을 타고 나고야 역까지 간다, 그 후에는 재래선과 버스를 갈아타고 이토모리의 신체가 있는 산까지 갈 예정이었다.
도중 먹은 미츠하의 주먹밥은 맛있었지. 소금간이 된 밥과 연어라는 단골 메뉴였지만 연어는 통조림이 아니라 진짜 연어라 기뻤고,
밥에는 적절한 양의 소금이 배어서 맛 있었다.
미츠하에게 "맛있다"라고 말 하자 "응"하며 조금 부끄러운듯 창밖으로 시선을 옮긴다,
잠시 아무런 말 없이 서로 훅 훅 지나가는 창밖의 경치를 감상했다.
「아, 생각난다. 나 신칸센 안에서 울었는데」
갑자기 미츠하가 말했다.
「울어?」
「벌써 8년전 이야기네, 마음먹고 도쿄에 와서 타키군을 만나러 갔는데 타키군이 『누구야, 너?』라고 했잖아.」
3년의 시차가 있던걸 모르고 나를 만나러 도쿄에 왔을때를 말하는 것 같다.
「알기 전의 나를 만나서, 알 수 있을리가 없잖아!」
열심히 변명한다.
「그렇지만 그때는 몰랐는걸, 타키군 날 몰라봐서 쇼크였어..-」
옛날 일을 떠올리자, 어느덧 히다 사투리가 튀어나왔다.
「정말, 그때는 실연당한 기분이었지..」
미츠하는 눈가를 손으로 닦았다. 울고있는거같아서 순간 놀랐지만 우는게 아니였다.
당시를 떠올리듯 우는 시늉을 했다.
「그래서.. 그 긴 머릴 싹둑 자른거야?」
「응.」
미츠하는 바로 대답했다.
「실연당해서 머릴 자르다니..너는 쇼와시대 사람이냐..」
「아, 그러고보니 짧은 머리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그런,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은 안했거든!」
「말했잖아.」
「짧은 머리도 그럭저럭 좋다고 생각했다고..다만 나는...긴 검은 생머리가 좋단말야..」
부끄러워져서 한없이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그쪽이야말로 정말 취향이 쇼와시대 사람이 아닌지요-」
미츠하와 서로 몇초를 바라본다, 동시에 뿜어버리며 신칸센 안에서 소릴 죽여 웃었다.
2. 신체.
나고야 역에서 급행으로 갈아타고, 로컬선로가 있는 역까지 왔다.
점심시간이 되었기 떄문에 오기 전 신칸센안에서 도시락을 먹고 등산할것에 대비하여 배를 꽉 채우고 왔다.
역에 도착하자, 미츠하는 십년 전 부터 있었던것같은 낡은 플라스틱 재질의 긴 의자에 보스턴백을 두었다,
보스턴 백 안에 작은 배낭이 나왔다,
그 안에 들은 우의나 귀중품등, 중요한것을 챙기기 시작했다, 신체가 있는 곳은 작은 산 이긴 하지만 , 일단은 산이므로
그대로 보스턴 백을 가지고 올라가는건 조금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설마 안에서 작은 배낭이 나올줄은 몰랐다.
정말 여자의 가방 안에는 여러가지 물건들이 나오는구나, 라고 감탄했다.
「타키군도 필요 없는건 코인로커에 넣자.」
미츠하는 보스턴 백을 가지고 와서 역의 구석에 있던 코인로커를 가리켰다.
「아,응」
긴 의자에 배낭을 내려놓고 필요없는걸 찾는다, 찾기는 했지만 별로 필요 없는게 없다.
내일 갈아입을 옷 이외의 짐은 별로 없다. 할 수 없이 내일 갈아입을 옷 만 미츠하의 보스턴 백과 함께 코인로커에 집어넣는다.
길이 보이면서도 보이지 않는다, 산길을 미츠하와 함께 걷는다.
날씨는 괜찮다. 막 덥지도 춥지도 않은 가을에 들어선 계절이라 등산과 트래킹에 딱 알맞은 날씨였다.
가던 길을 멈추면 불어오는 산 바람이 조금 시원하게 느껴지지만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자 땀을 뻘 뻘 흘렸다.
낮이라서 다행이었다, 그러나 낮이라서 다행이었다는거지 밤이면 움직이기 불편하다는걸 예상 할 수 있었다.
어두워지기 전에 산을 내려가야 했다.
미츠하의 손을 잡고 나무들 사이를 지나간다, 산의 정상에 가까워지자 나무들의 모습을 줄어가고 울퉁 불퉁한 바위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저기다, 그 바위네 미츠하!」
「응, 그러게」
신체, 큰 바위에 자리잡은 거목이 보였다.
아래에는 표주박 모양의 신 이토모리 호수, 눈 앞에는 바위안의 신체, 신비한 광경이다.
마치 이세상에는 없는 공간같았다.
그러고보니 미츠하의 할머니가
「여기서부터는 격리된 세상(카쿠리요)」즉 저승이라고 말하셨지.
그걸 생각하자 등에 소름이 돋았지만, 뒤에 있는 미츠하의 얼굴을 바라보자 소름은 금방 사라졌다, 아아 역시 미인은 최고야.
어떤 싫은 일도 순식간에 사라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라는건 조금 심하려나, 여튼 미츠하가 좋다.
배낭 속 에서 랜턴을 꺼낸다, 신체 안의 동굴은 어두운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미리 준비 한 것이다.
랜턴을 내밀고는 미츠하와 손을 잡은걸 풀고 신체 안으로 나간다.
안쪽은 다다미4개정도의 공간, 발밑에는 군데 군데 이끼가 끼어서 미끄럽다.
조심스럽게 안쪽을 나아간다, 랜턴으로 안을 비추자 안쪽에 돌로 만들어진 작은 제단이 있었다.
전에 혼자 왔을때와 다를 바 없다, 제단을 바라보자 둥그스름한 병이 두개가 나란히 있었다.
「쿠치카미자케다, 역시 꿈이 아니었네.」
쿠치카미자케를 랜턴으로 비추며 바라본다.
미츠하와 바뀌었던 일, 쿠치카미자케, 쿠미히모, 혜성의 낙하, 그리고 재회
소설이나 만화속에서나 일어날법한 일로, 지금까지 일어난 일은 모두 꿈이 아니었던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미츠하와의 만남이....신체와 이 쿠치카미자케가 꿈이 아님을 증명했다.
「정말 현실이네..」
다시 한번 중얼거리며 쿠치카미자케가 든 병을 살며시 입에 댄다.
「타키군 마시면 안되!」
미츠하의 높은 목소리가 좁은 공동 안에 울렸다.
「응? 이걸 마시는게 아니였어?」
그러면서 다른 병을 들어올렸다.
「그쪽은 요츠하꺼!」
미츠하를 돌아보자, 안그래도 큰 눈을 더 크게 뜨고 이쪽을 바라본다, 미츠하의 쿠치카미자케를 마신 전과(?)가 있으므로, 또 마시라는게 아니였나?
「변태...」
미츠하가 눈을 그렁그렁한채 뒷걸음질친다.
「아하하, 장난이야 안 마신다니까, 먹을 필요도 없고.」
웃으며 미츠하를 쫓는다, 미츠하는 계속 뒷걸음질 친다.
「꺄-!」
뒤로 물러서던 미츠하의 몸이 갑자기 흔들렸다. 바위 위에 낀 이끼를 밟아 미끄러진것이다, 뒤로 넘어질뻔한 미츠하의 팔을 잡고, 바로 몸을 손으로 받친다.
랜턴이 바위 바닥에 떨어지며 떨어지는 소릴 냈다.
「위험했잖아!」
미츠하의 팔을 끌어당기고, 내가 받치면서 서로의 얼굴이 눈 앞에 있는 상태가 된다.
「쿠치카미자케는 필요 없어, 직접 마실테니까..」
「응?」
미츠하의 양팔을 꽉 잡고 얼굴을 맞댄다, 크게 눈을 뜨고 있는 그녀와 입술을 포갠다, 미츠하는 "읏-"하고작은 비명소릴 터트렸지만,
개의치 않고 계속 입술을 포개었다, 눈을 살짝 뜨자 저항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녀의 윗 입술과 아랫입술을 번갈하 핥고서는 벌어진 작은 입술 사이로 혀를 밀어넣는다, 입 안을 구석 구석 핥자 미츠하도 조심스럽게
혀를 얽어오다, 잠시 그렇게 하다.
「역시 이쪽의 쿠치카미자케가 좋은데..」
입술을 떼고 미츠하의 눈 앞에서 중얼거린다, 어두워서 표정이 잘 안보였기 때문에, 다시한번 가볍게 입술에 닿는다.
「안돼는데..신체 앞에서...」
미츠하가 숨을 헐떡이며 조용히 말했다.
랜턴을 주워 그녀쪽을 비추자 조금 붉어진거같다.
「그래? 두사람은 잘 만나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는걸 말하는 대신은 안될까?」
「그건 그렇지만...감사를 드려야 하니까, 제대로 손을 모으고 참배를 해야지.」
미츠하는 제단 정면에서 서서 허리를 폈다. 손을 모으고 눈을 감았다.
배낭과 청바지, 파카와는 상반되는 모습이지만 과연 전직 무녀, 역시 바로 무녀때의 자세가 나온다.
나도 옆에서서 자세를 바로 한뒤 미츠하와 함께 합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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