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시글은 픽시브 'ダニエル'님께서 투고하신「너의 이름은. 애프터 시리즈」의 17편 '미래의 한 형태' Part 2입니다.
「너의 이름은. 애프터 시리즈」는 총 18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작자 분과의 협의 하에 번역 뒤 게재 중입니다.
「너의 이름은. 애프터 시리즈」
1편 '이어지는 시간' - Part 1 / Part 2 / Part 3 / 픽시브 원작 링크
3편 '처음 만나는 옛 친구' / 픽시브 원작 링크
4편 '새로운 집의 첫 방문자' / 픽시브 원작 링크
6편 '단풍과 온천과 두 사람의 술자리' - Part 1 / Part 2 / 픽시브 원작 링크
12편 '두 사람의 달콤하고도 기나긴 하루' / 픽시브 원작 링크
번외편 '달콤한 한 해의 시작에' / 픽시브 원작 링크
14편 '신혼 부부의 그날 밤은' / 픽시브 원작 링크
15편 '남쪽 섬에의 신혼여행' / 픽시브 원작 링크
16편 '미츠하 집에서의 하룻밤' / 픽시브 원작 링크
17편 '미래의 한 형태' - Part 1 / Part 2 / 픽시브 원작 링크
작가의 말
타키와 미츠하. 애프터 시리즈의, 일단락을 짓는 이야기.
다른 시리즈와 달리 그다지 단락이 없었던 애프터 시리즈지만, 이 편으로 일단 일단락을 지어둡니다.
하지만 다른 시리즈들과 마찬가지로, 끝났다는 건 아니지만요.
계속 쓰고싶다고 생각하고 있던 이야기지만, 쓰면서 솔직히 가장 힘들었습니다.
여러모로 조사할 것들도 많았고,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묘사가 이상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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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사실을 알고나서 약 반 년 뒤. 봄도 지나가버리고 장마의 계절이 돌아와, 미츠하는 요츠하와 함께 저녁밥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 언니!! 그건 내가 들테니까, 언니는 그릇이나 놓아 둬」
「이나가 뭐냐 이나가……. 아직 그 정도는 들 수 있다니까」
요츠하의 말투에 중얼중얼 불평을 늘어놓으면서도 미츠하는 그릇을 놓기 시작했다.
타키가 일을 끝내고 곧 돌아올 테다. 이 시간에 항상 타키를 맞이할 수 있게 된 것은, 미츠하가 출산 휴가에 들어간 뒤부터였다.
「그래도 고마워, 요츠하. 도와줘서」
「그렇게 신경 쓸 필요 없다니까. 임신부는 가만히 있으면 되는거야」
「그렇다 해도, 진짜 매일 와 주니까……. 뭐 요츠하니까 대학도 잘 다니고 있겠지만」
도쿄에서 자취하고 있는 요츠하는, 최근 2주간 정도는 정말 매일같이 미츠하의 집에 와 주었다.
처음엔 미츠하도 거절했지만, 타키도 요츠하가 있어주면 안심할 수 있다고 얘기해서, 요츠하가 밀어붙이게 되어 결국엔 승낙한 것이었다.
물론 교통비 등은 미츠하가 부담하고 있지만, 그것도 근방까지는 정기권으로 다니고 있기 때문에 집안일을 도와주는 것으로 해소되는 부담에 비해서는 미미한 것이었다.
「응, 레포트 같은 건 여기서도 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몇 번이나 말했지만, 내가 도와주고 싶은거니까」
「알았어. 그 대신 요츠하가 아기 배면, 여러모로 도와줄게」
「에에…… 언제 생길지도 모르는 걸…… 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뭐 상관은 없지만, 만약 그렇게 되면 부탁할게」
「그러면 됐네. 그럼 이제 음……」
「이제 타키 씨 기다리기만 하면 돼」
뭔가 할 일이 없나 하고 식탁 위를 훑어봤지만 요츠하에게 단칼에 제압당해버려, 질렸다는 듯이 한숨을 내쉰 요츠하와 함께 미츠하는 어쩔 수 없이 의자에 앉았다.
「뭐 언니가 팔팔해 보이는건 좋은 거니까. 너무 팔팔해서 문제지만」
「그렇진 않은거 같은데. 그래도 이 아이도 잘 자라고 있는 거 같으니, 그 덕분이려나」
꽤나 부풀어오른 배를 어루만지며 그리 말하니, 요츠하는 기쁘다는 듯이 웃으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임신 중 있던 커다란 트러블은 맨 처음 있었던 입덧 정도로, 아기는 순조롭게 성장해가고 있었다.
「만져봐도 돼?」
「응, 괜찮아. 근데 아까도 만졌잖아?」
「뭐랄까, 정말 아기가 들어있다고 생각하니까, 몇 번을 만져도 엄청나구나 하는 기분이 들어서……. 아, 지금 움직인거야?」
요츠하가 배를 만지는 것도, 벌써 여러 번째라 몇 번째인지 알기 힘들 정도이다. 뱃속에서 약간 움직임이 있어, 놀라면서도 요츠하는 기쁘다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
「응, 살짝 찬 거려나. 평소에 그렇게 막 움직이고 다니진 않는데」
「헤-, 그렇구나. 운이 좋은거네」
어렴풋이 요츠하가 태어나던 때를 기억하고 있는 미츠하와 달리, 가까운 사람이 출산하는 것은 요츠하에게 있어서 처음 있는 경험이다.
그래서 더욱 걱정도 해주고, 이렇게 기뻐해주는 거겠지. 그것은, 미츠하에게 있어서도 솔직히 기쁜 일이었다.
「그나저나 남자앤지 여자앤지 검사해봤어?」
「음, 타키 군이랑 얘기해서 낳을 때의 즐거움으로 남겨놨지. 나는 남자애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그래? 왜?」
「으음, 감이려나?」
근거 같은 것은 전혀 없고, 정말로 어쩐지 그럴 것 같다는 기분이 들 뿐이다.
남자아이라면 이렇게 해야겠다든가, 여자아이라면 이렇게 해야겠다든가 하고 생각하는 것도 즐겁다. 그리고 결국 여자아이든 남자아이든, 기쁜 것은 변하지 않는다.
「뭐야 그게. 그래도 언니 감은 옛날부터 이상하게 좋았으니까……」
「그랬나? 뭐 이건 맞든 안 맞든 상관없긴 한데」
「아하하, 하긴 그러네」
미츠하는 웃음을 지으며, 만족했는지 손을 거두었다. 그대로 손을 천장을 향해 힘껏 내뻗어 기지개를 핀 요츠하는, 힘을 빼며 감회에 젖었다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고마워. 그나저나 언니, 정말 행복하다는 듯이 웃을 수 있게 되었네」
「왜, 왜 그래 갑자기」
진지한 분위기로 말하는 요츠하를 보고, 미츠하는 약간 놀란다.
확실히 최근엔 계속 행복해 견딜 수 없을 정도지만, 지금 이 타이밍에 갑자기 그런 말을 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
「갑자기 옛일들이 떠올라서. 10년 전 이라든가, 언니가 타키 씨와 재회할 때까지의 일들이라든가」
「아아…… 하긴, 정말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지」
「언니는 진짜 너무 많았다니까. 그래도, 이런저런 일들이 있던게 다행인건가 해서. 그 덕분에 언니랑 타키 씨, 함께 지낼 수 있게 되었으니까」
요츠하의 말을 듣고, 옛일들을 떠올려본다.
당시에는 여유가 없어서 눈치 채지 못 했지만, 분명 요츠하에게도 걱정을 끼치고 있었겠지. 타키와 만난 뒤에도, 동거 첫날부터 집에 찾아왔을 정도였으니.
「후후, 그러게. 그래도……」
그것도 요츠하를 비롯해서, 다른 사람들이 도와준 덕분이니까. 라고 말하려는데
「다녀왔어-」
현관이 열림과 동시에 타키의 목소리가 들려와, 미츠하는 그 말을 묻어두었다.
「자 언니, 사랑스러운 타키 씨가 돌아왔다고?」
「하여간, 넌 또 그런 말을……」
하려던 말 대신 튀어나온 대답은, 언제나 하던 그 말이었다. 하지만 요츠하와의 관계는, 지금 이 정도가 딱 좋은 걸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들을 하며 미츠하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거실로 들어온 타키에게 언제나 하듯 잘 다녀왔냐는 인사를 입에 담았다.
「후우, 다녀왔어-」
「갔다왔어? 그럼 나도, 다녀왔어-」
「후후, 잘 갔다왔어? 타키 군」
집 현관문을 연 타키는, 미츠하의 손을 잡고 복도로 들어선다.
출산예정일까지 1개월정도 남은 휴일. 모처럼의 휴일인지라, 타키는 미츠하와 함께 집 근처로 산책을 나갔다 돌아온 것이었다.
「하아, 기분 좋았어- 맑아서 다행이었고」
「요즘 비가 많이 내렸지. 뭐 그렇게 덥지도 않았으니 좋았지만」
「습기가 많아서 좀 끈적거렸잖아. 빨래가 전혀 안 말라서 곤란했고」
손을 씻고, 일단 미츠하를 거실의 소파에 앉힌다. 꽤나 배가 부풀어올랐는데도, 내버려 두라고 말하며 이 자랑스러운 아내는 집안일을 하려고 하니까 항상 곤란하다.
「차라도 마실래?」
「고마워. 잘 마실게」
「알았어- 얼음은 안 넣지?」
「배 차가워지면 안 좋으니까 괜찮아」
미츠하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거리며, 냉장고에서 보리차, 선반에서 컵을 두 개 꺼내 타키도 소파에 앉았다.
미츠하와 함께 출산이나 육아에 대해 반년 간 여러모로 조사해, 지금은 타키도 어느 정도의 지식은 갖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그나저나 이 시기에 오히려 가볍게 운동하라고 권하실 줄이야. 솔직히 의외였어」
「그치. 임신 초기에 더 조심해야 한다는건, 전혀 몰랐으니까」
이것도 그 몰랐던 것들 중 하나로, 배가 커다랗게 부풀어오른 뒤에도 워킹 정도의 가벼운 운동은 오히려 장려되는 것 같다.
미츠하도 마찬가지로, 임신 경과는 순조로우니 지금까지 하던 대로 운동은 조금씩 해 달라고 얼마 전에 의사에게 말을 들었다.
「모르는 것투성이네. 그래도 의사선생님께서 친절하셔서 다행이야」
「그러게. 처음엔 좀 무서운 선생님이라고 생각했는데, 엄청 좋으신 분이었어」
「하하, 그러게. 그리고 뭐, 그것도 이 아이 덕분이지」
타키는 그리 말하고, 살며시 미츠하의 배에 손을 갖다댔다. 그것을 미츠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타키는 가볍게 쓰다듬듯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엄청 착한 애야. 선생님도 모범생이라고 말씀하셨고」
「우등생 타입이려나? 옛날 미츠하처럼」
「난 그냥 그런 척 했던거라니까. 타키 군은 알고 있잖아?」
「그야 알고는 있지만, 그런 점들을 빼도 넌 꽤나 성실했다고 생각하는데」
고지식할 정도로 착실한 것은 아니었지만, 지켜야 할 것은 지키는 성격이었다고 생각한다.
당시 돈을 막 써버려서 화가 났던 기억도 있지만, 지금 다시 떠올려보면 타키도 미츠하 돈으로 주스를 사 마시거나 했으니 마찬가지다.
그리고 미츠하가 이것저것 신경 써주었구나 하고, 지금 천천히 생각해보니 새삼 느낀다.
「어, 진짜로? 으음, 그래도 얘는 자기 기분을 좀 밖으로 내보이는 아이였으면 좋겠어」
「그건 그러네……. 어떤 아이려나-」
성별조차 모르는데, 어떤 아이일까 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최근엔 미츠하와 둘이 함께 있다 보면 이런 이야기만 해서, 몇 번을 했는지 모르겠는 정도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끝을 몰라 재미있다.
「학원도 다니고 싶어 하려나? 스포츠라던가」
「아- 어떨까. 나는 어릴 적에 그런거 전혀 안 했으니까 모르겠어」
「그렇구나……. 나도 신사 일만 잔뜩 했으니까 잘 모르겠다. 뭔가 하고 싶어 하면 가능한 한 하게 해주고 싶네」
「그러게. 근처에 그런 것들 가르치는 곳 있나 한 번 찾아볼까」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서두르는 것 같지만, 그래도 뭔가 없었나 하고 타키는 기억을 더듬어본다.
주판 교실 정도는 있었던 것 같지만, 역시 평소에 그런 것들을 의식하고 있지 않아서 그런지 그 이상 떠오르는 게 없었다.
「뭐 아직 먼 미래니까. 그나저나 미안. 좀 졸려서……」
미츠하는 그리 말하고, 타키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미츠하를 자연스럽게 받아주며 타키는, 자세를 살짝 바꿔 무릎의 위치를 조정한다.
「꽤 걸어서 그런가. 밥 먹을 때까지 시간도 있으니, 좀 잘래? 자, 무릎」
「응, 고마워. 타키 군 무릎이 가장 좋아-」
많이 졸린 건지 혀 짧은 목소리를 내는 미츠하는, 타키의 허벅지에 머리를 눕혔다.
임신부가 한낮에 잠이 오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인 듯했고, 미츠하는 최근 이렇게 곧잘 타키 무릎 위에서 잠들곤 했다.
「베개보단 딱딱할텐데」
「음-, 그래도 이 정도가 딱 좋아. 게다가 타키 군 냄새는 엄청 좋은걸……」
「그럼 뭐 상관없지만……」
요즘엔 거의 없었는데 어째서인지 돌아와 있는 사투리 억양에 살짝 웃음지으며, 타키는 미츠하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는다.
긴 머리카락은 잘 손질되어 있어, 찰랑찰랑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린다.
「타키군, 간지러워」
「그만 할까?」
「아니, 기분 좋으니까 계속 해줘」
「알았어」
그렇게 말하고 눈을 감은 미츠하의 옆얼굴은, 예전보다도 훨씬 더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나날이 강해져가는 그 감정은 자신이 아버지에, 그리고 미츠하가 어머니에 가까워져 간다는 증거일까.
아이가 앞으로 한 달쯤 뒤 태어난다. 그것은 타키에게 정말 꿈처럼 기적 같은 일이어서, 상상한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앞으로 1개월인가……」
「응, 앞으로 1개월……. 그래도 타키 군이랑 같이 있으니까, 괜찮아」
눈을 감은 채 말하는 미츠하의 목소리는 당장이라도 잠에 들 듯해서, 타키는 그런 혀 짧은 미츠하의 대답에 웃음지으며,미츠하가 보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게. 나도 미츠하랑 함께라면, 괜찮을 것 같다. 내 아내는 미츠하뿐이니까」
「응, 고마워. 내 서방님도, 타키 군뿐이야……」
미츠하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고, 그리고 더는 견디지 못한 것인지 규칙적인 숨소리로 바뀌어간다.
서방님이라니 조금 옛날 표현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타키는, 미츠하가 눈을 뜰 때까지 질리지도 않고 그 잠자는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
어둑어둑한 병원의 복도. 본래 예정되어있던 업무시간을 훨씬 넘어 작은 등불만이 켜져 있는 그 곳에, 타키는 전혀 나아가질 않는 시곗바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시곗바늘이 나아가면 어떻게 된다는 게 아닌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래도 무언가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는 증거를 갈구하고 있었다.
미츠하가 진통이 시작되었다고 말한 것은, 어제 한밤중이었다.
한밤중에 깨워서 미안하다고 말하면서도 당황하지 않은 것은, 둘이 함께 그간 제대로 설명을 들으며 여러모로 조사해둔 덕분이었다.
진통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오래 가는 법이라, 병원에 가야할 정도로 강해진 것은 정오를 막 지난 참이었다.
「하아……」
무심결에 새어나오는 한숨은, 순수하게 불안감 때문이었다.
이 병원은 분만실에 입회가 금지되어있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눠 병원을 바꾸는 리스크보다 확실성을 고르기로 했지만, 지금에야 타키는 그것을 조금 후회하고 있었다.
일전에 그 이야기를 할 때에는 부끄럽다고 말했고, 한 시간 전쯤 잠시 나왔을 때에도 괜찮다고 웃어보였지만, 산통 때문에 땀방울을 뚝뚝 흘리고 있던 미츠하의 곁에 있어주지 못하는 것이 너무도 괴롭다.
방에서 잠시 나올 수 있을 때의 진통도 그 정도인데, 지금 미츠하가 얼마나 큰 부담을 짊어지고 있을지는, 싫어도 상상하게 되어버린다.
「아직 한 시간밖에 안 지난건가……」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는, 사람에 따라 다른 듯했다. 분만실에 들어간 뒤 몇 시간이고 걸리는 사람도 있고, 그 고통도 사람마다 다르다고 설명을 들었다.
그러니 지금 타키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이 되도록 가볍게 끝날 수 있도록 비는 것뿐이었다.
「뭐랄까, 드라마 같네」
그러고 보니 예전에 보았던 드라마에서, 이런 장면이 있던 느낌이 든다. 남편이 병원 복도에서 서성거리고 있자니,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던 것이다.
그래도 지금 병원은 설비가 제대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이 대합실에서는 시계의 초침이 째깍거리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이렇게 방음이 잘 되어있어선 그런 장면을 재연할 수 없다는 것을, 문득 떠올린다.
그 드라마의 주인공은, 어떤 기분으로 이 상황을 넘어섰던 것일까. 그것을 생각해내려 하다
「하아…… 어떻든 상관없나」
오늘 내내 쉬고 있는 한숨을 다시 내쉬었다. 그걸 알았다 한들 어쩔 도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시곗바늘은 확실히 나아가고 있었다.
쓸데없는 것들을 머릿속에서 지워내고, 다시 시곗바늘로 시선을 돌린다.
그 뒤로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시계를 계속 바라보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자각하지 못하게 되었을 무렵
「타치바나 씨, 지요?」
어두운 복도 저편에서 들려온 간호사의 목소리에, 타키는 튀어오르듯 일어섰다.
「네, 넵!!」
「부인의 출산이, 무사히 끝났습니다. 조산사의 허가가 떨어졌으니, 이쪽으로 오세요」
무사히 끝났습니다. 그 한마디에, 타키를 가득 채우고 있던 긴장의 끈이 풀린다. 무릎을 꿇으며 쓰러지지 않은 것은, 그저 미츠하, 그리고 아기를 빨리 만나고 싶기 때문이었다.
앞서 걸어가는 간호사를 따라, 근처에 있던 문을 향해 걸어간다. 이렇게 가까이 있던 문이 열리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을 정도로, 방금 전까지 긴장하고 있었던 것 같다.
열겠습니다 하는 목소리에 타키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니, 간호사는 문을 열었다.
슬로우 모션처럼 문이 열리며, 방 안에서 빛이 쏟아져나와 타키는 무심코 눈을 가늘게 떴다.
어두운 복도와는 다른, 형광등 불빛에 비춰져 하얗게 빛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방. 그 한가운데에 미츠하, 그리고 그 팔에 천으로 감싸안긴 작은 무언가가 있었다.
「타키 군……」
상냥하게 그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던 미츠하는, 타키가 들어온 것을 눈치 채 얼굴을 들어올렸다.
여윈 것처럼 보일 정도로 미츠하는 매우 지쳐있었지만, 행복을 드러내기 위해 한껏 미소지었다.
「무사히, 끝난거야?」
그 웃는 얼굴에 홀렸다는 듯이, 타키는 천천히 미츠하에게 다가갔다. 지금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은데, 어째서인지 발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미츠하를 본 것으로, 그제야 마지막 긴장의 끈이 풀렸던 것일까. 체감 상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타키는 간신히 미츠하 앞으로 다시 걸어갈 수 있었다.
「응, 나도…… 그리고 이 아기도」
겨우 타키가 미츠하의 곁에 서자, 미츠하는 크게 끄덕거리며 손에 든 무언가를 타키에게 보여주기 위해 내밀었다.
그 미츠하의 웃음을 눈에 아로새기며, 타키는 시선을 내려 미츠하 팔에 끌어안긴 조그마한 아기를 바라보았다.
「이 아이가……」
「나랑 타키 군의 아기야……」
미츠하의 눈짓을 보고, 타키는 쭈뼛쭈뼛 손을 내뻗어 규칙적인 숨소리를 내고 있는 그 볼에 검지를 갖다 대 보았다.
그것은 푹 젖어 반들반들면서, 또 불안할 정도로 부드러웠다. 지금까지 아기에 흥미를 가진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이상할 정도로 사랑스럽다.
자신과 미츠하가 맺은 생명이, 분명히 지금 이 곳에 있다. 그 실감이 아기를 만진 것과 함께 넘쳐흘렀다.
「하하, 엄청 조그맣네……」
안도감 때문일까, 목소리가 떨린다. 시야가 뿌예지며 제대로 아기의 볼이 보이지 않는다. 당황하며 타키가 손을 거두고, 셔츠 소매로 눈가를 닦았다.
「미안, 너무 기뻐서……. 내가 울면 안 되는데. 음, 일단 수고했어, 미츠하」
「후후, 고마워. 타키 군도, 기다려 줘서 고마워」
「무슨, 나는 그냥 기다리기만 했는데. 아 맞아, 어…… 어느 쪽이었어?」
그제야 타키는 중요한 사실을 묻지 않았다는 것을 떠올려, 미츠하에게 물었다.
천에 싸여 있는 탓에 성별은 알 수 없었다. 그러자 미츠하는 부끄럽게 웃으며 말했다.
「에헤헤, 미안. 말 안했구나. 그…… 내 예상대로, 남자애야」
「그렇구나, 남자라……. 그럼 장남, 이구나」
「응. 그러니까……」
미츠하가 숨을 한 번 들이마시고, 그리고 그것에 맞추어 타키도 입을 열었다.
그에 뒤따르는 말은, 말하지 않아도 알수 있었다. 미리 이야기해 맞춘 것도 아니었지만 타키와 미츠하는 동시에 입을 열어
『이 아이의 이름은--』
둘이서 앞으로 몇 번이고 부를 그 이름을, 입에 담았다.
짤린 게 아니라 나눈거였어?
이 아이의 이름은 마코토
내가 생각했던 애프터 결말중에서 하나였는데 이렇게 나와서 좋다. 임신경과를 계속 보여주었던 장면이 좋았고, 작가님이 이런 결말을 쓰기위해서 조사하고 노력한것이 보였다.
영화 후일담이라서 다니엘 작가님 시리중에서 애프터 시리즈가 제일 마음에 들었고, 좋아했던 작품 중에서 하나였습니다. 첫 만남부터 기억을 찾는것 그리고 둘의 평범한 일상과 결혼과 임신까지 이때까지 고생한 두 명에게 맞는 최고의 엔딩이라고 생각하네요
와 여기서 끝이야? 이게 완결편??
작가의 말을 보시면 아실 수 있듯 더 연재됩니다. 제1부의 완결이라 생각하시면 편해요
제발 아이 행복하게 자라는 단편이나 후일담이라도...
휴 2부도 있단거네... 최고다 ㅠㅠ
마지막으로 애프터시리즈로 결말 끝낸것을 축하하고, 작가님이 보여주었던 3개의 시리즈 if, 별이 떨어지지 않는 마을, 애프터 시리즈는 소장하고 싶은 작품이고 이러한 좋은 작품을 보게 해주어서 감사합니다. 번역했던 핫산도 수고가 많았고. 내가 긴 댓글을 달았지만 작가님한테 꼭 보내주었으면 해, 이 시리즈 번역 해준것도 고마워
링크 수정했고 잘린 것 나눠서 2편으로 올렸습니다. 모든 코멘트는 번역해 작가님꼐 전해드리고 있으니, 많이 달아주세요
으으으 넘 좋다 역시 이 작가의 달달함이란
깔끔한 마무리. 영화에서 시작해서 영화처럼 끝내는 구조가 아주 좋습니다. 아직도 미래가 기대되는 소설이지만 지금까지의 길만으로도 얼마나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를정도입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할배타가놈 할머니 갤주님까지 쓰십쇼!
1남은 외로우니 1녀 이츠하 추가좀
남자애 이름은 마코토로 하죠
별마을도 받아서 잘 읽고 있지만 역시 애프터가 더 좋아...애프터 단행본 사고 싶다
이렇게 대장정이 끝났네... 항상 고퀄 핫산 고마웠고, 애프터 단행본도 핫산 고생한 거처럼 잘 팔렸으면 좋겠어 일본 가야 되서 여러모로 바빴을텐데 이렇게 좋은 퀄리티의 번역해줘서 고마웠어 ㅠ
작가님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끝도 제대로 내지 않는 팬픽들이 많은데 이렇게 깔끔한 엔딩으로 끝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애프터가 좋다 ㅠㅠ
개인적으로 IF보다 후일담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장 좋아하던 시리즈입니다. 타키와 미츠하의 무스비가 하나의 생명을 만들어냈다는 점에 감동했어요. 미츠하는 땀을 흘릴 정도의 산통에 시달렸지만 산통이란 것은 행복한 고통인 법이겠죠. 임신부터 출산까지의 묘사에서 작가님이 열심히 조사하셨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저도 임신에 관한 타키미츠의 후일담 이야기를
써봤는데 간단한 조사도 꽤 귀찮더군요. 그런데 이 정도의 묘사를 위해서 조사하셨을 걸 생각하면 작가님의 노고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별마을 단행본이 정말 예쁘게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애프터시리즈의 단행본이 별마을만큼의 수요가 나오기는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이트가 아무래도 저물어가는 태양인지라... 그래도 단행본 발간이 된다면
반드시 사고싶습니다. 다음 마지막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고하시고 감사합니다.
크... 느갤에서 봤던것중에 손에꼽는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