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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클 뮤비에서 둘이 이어져 함께 이른 봄을 맞았으면 어땠을까 라고 가정해 쓴 글입니다.


이 핫산이 쓴 팬픽들의 정리링크: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yourname&no=625752




3월의 끝자락, 찬 기운을 물씬 내뿜던 동장군이 몰려가고 따스한 봄기운이 그 빈자리를 채우는 기간. 따스한 바람과 함께 얼었던 땅이 녹고, 새순은 피어오르고 꽃들은 만개하는 계절.


남들보다 먼저 봄이 왔음을 알리는 개나리, 목련, 철쭉 등등. 그렇게 매년 피어나는 아름다운 봄꽃 중 특히 빠르게 폈다가 빠르게 져 버리면서도 세상 그 어떤 꽃들보다 아름다운 광경을 자랑하는 벚꽃은 감히 봄의 왕자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그렇기에 매년 전국 각지의 수많은 연인들이 봄의 왕자를 알현하기 위해 직접 발품을 팔아 멀고 먼 이 교토까지 오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물론 올해도 교토 철학의 길을 따라 펼쳐진 흐드러지게 핀 벚꽃들을 보기위해 장장 2km에 걸친 대장정에도 불구하고 그 아름다운 길을 연인과 함께 걷기 위해 벌써부터 커플들이 바글바글하다.


바글바글한 연인들의 수에 비례한 것일까. 그 많은 닭살커플들의 꽁냥거림에도 불구하고 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띠는 연인이 하나 있었으니. 목까지 내려오는 장발이라기엔 짧고 단발이라기엔 약간 긴 생머리에 붉은색 머리끈으로 포인트를 주고, 따스한 봄 날씨에 맞춰 산뜻한 노란색 카디건에 아름다운 꽃무늬 원피스를 차려입은 아리따운 여성.


그리고 그녀와 함께 걷는 남자는 삐죽삐죽하게 튀어나온 고슴도치 같은 머리에 베이지색 면바지, 삼색 스트라이프 브이넥, 그 위에 걸친 검은색 청재킷은 누가 봐도 ‘아, 이 남자 분명 연애 많이 안 해봤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었지만 뭐, 봐줄만한 패션이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그를 사랑스럽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그의 아리따운 여자친구의 눈엔 한없이 멋있기만 한가보다.


주변 남자들의 부러움을 잔뜩 받고 있는 남성의 정체는 타치바나 타키. 그리고 그런 그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여성은 물론 미야미즈 미츠하.


5년 전 떨어진 혜성에 온 마을이 파괴된 비극적인 재앙을 겪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덕에 원래라면 꿈꿀 수 없었던 도쿄로의 대학 진학과 재해 이후 뻥하니 뚫려버린 듯한 마음의 구멍을 따스하게 채워준 남자친구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을 보면 그녀에게 그 재해는 비극과 축복을 모두 가져다 준 셈이다.


늘 자신의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던 누군가를 찾고 있다는 기분을 전부 해소시켜 주었기 때문일까, 초라한 행색 따위가 타키를 향한 그녀의 마음을 흔들지는 못했다.


그녀의 눈엔 그 어떤 영화배우보다도 잘생겨 보였으며, 그가 그녀를 대하는 태도는 그 어느 왕족보다도 고급스러워 보였다. 한마디로 콩깍지가 씌여도 단단히 씌인거지. 그렇지만 어찌하겠는가? 둘이 좋다는데 그 어느 누가 뭐라 하겠냐 만은.


그런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미츠하의 시선이 부끄러웠을까, 얼굴이 벌써 잘 익은 사과처럼 새빨개지고, 두 동공엔 지진이 일어난 듯 갈 곳 잃은 타키의 시선은 결국 그녀의 사랑스러운 눈길을 다른 쪽으로 돌리기 위해 겨우겨우 말을 꺼냈다.


“와... 미츠하 오늘 사람 정말 많다. 그치? 저것 좀 봐 저거. 벚꽃 잎 떨어지는게 눈 내리는 것 같네.”


그의 힘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간단한 긍정의 응답만 할 뿐 그의 얼굴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그녀에겐 경치 구경하는 것보다 그를 바라보는 것이 더 행복했기에.


그 시선을 참지 못한 타키는 결국 직설적으로 얘기해야만 했다. 어찌 보면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할 말로는 조금 미안할 수도 있는 말이지만.


“미츠하... 우리 오늘 벚꽃보러 온 거 맞지? 내 얼굴만 빤히 보고 있으면 비싼 돈 내고 교토까지 온 보람이 없어지잖아...”


자신이 타키만을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타키가 눈치 채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 그를 빤히 쳐다보고 있던 미츠하는 그의 말을 듣고 얼굴이 벌개져 고개를 푹 숙이며 외쳤다.


“이 변태야! 알고 있었으면 미리 말을 하란 말야!”


“너야말로 그렇게 빤히 쳐다보면서 내가 모를 줄 알았던 거야? 니가 계속 나만 보고 있으니까, 남자들이 계속 째려봐서 얼마나 고역이었는데...”


그제서야 미츠하는 주변을 둘러봤다. 그러고 보니 날카로운 시선이 꽂히는 것 같기도 하고...


뭐 어떤가, 그런 질투와 시기어린 시선은 이미 이토모리에서 지겹도록 겪었다. 더한 것도 겪었는데 이 정도는 가볍게 무시해줄 수 있단 말이지.


자연스레 타키와 팔짱을 낀 미츠하는 천천히 주변 풍경들을 구경했다. 졸졸 흐르고 있는 개울이라기엔 크고 강이라기엔 작은 물줄기를 따라 양쪽으로 펼쳐진 산책로, 그 주위를 둘러싼 채 길게 늘어서 있는 흐드러지게 핀 벚꽃나무들.


벚꽃나무에서 떨어져 내리는 벚꽃잎들은 그 산책로를 걷고 있는 연인들에게 웨딩마치를 올리는 경험을 주려는 듯이 그들의 앞길을 따라 뿌려주는 색종이 조각들 같은 느낌을 주었다.


그렇게 그들도 흘러가는 사람들의 물결에 몸을 맡겼다. 물길을 거스르지 않고 함께 떠내려가는 나뭇잎처럼. 바람의 흐름에 맞게 하늘하늘 날아다니는 벚꽃잎처럼.


따스한 봄기운과 최고의 친구인 시원시원한 봄바람이 불어오자 그녀의 머리도 따라 흩날렸다. 그럴 때 마다 드러나는 그녀의 하얀 목덜미, 살짝살짝 보이는 그녀의 조그마한 귀. 귓불에 박혀있는 앙증맞은 별모양의 귀걸이까지.


타키는 그런 그녀를 볼 때마다 이것이 현실이라는 것에 감사했다. 그 어떤 허상도 이런 봄기운과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을 구현해 낼 수 없으리라. 타키는 작년까지 혼자였던 그에게 이런 일은 꿈에서도 나올 수 없을 것이었을 터인 풍경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갑자기 타키는 무엇인가가 떠오른 듯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이 분위기에 음악까지 더해진다면 평생 기억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순간으로 남을 것이라 생각한 타키는 한 쪽 이어폰을 미츠하에게 건냈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이 한 두 번이 아니라는 듯이 미츠하는 자연스럽게 그가 건내준 이어폰을 받아들고 자신의 한쪽 귀에 꽂았다.


곧이어 이어폰에서 산뜻한 통기타 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노래가 시작되자 타키도 그의 귀에 이어폰을 꽂고 멜로디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녀의 귀에 꽂힌 이어폰에서 잔잔한 통기타 소리와 함께 부드러운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에 흥겨운 멜로디.



(음악을 들으시면서 봐주시면 더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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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츠하는 귓속에서 울려 퍼지는 이 노래를 들어 본 적이 있었다. 바다건너 이웃나라인 한국에서 매년 봄마다 거리에 울려 퍼진다는 이 노래, 봄의 캐롤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 노래를 소개한 일본의 한 예능방송을 본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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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군, 이 노래 체리블라썸 엔딩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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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의 인트로만 듣고 바로 노래를 알아챈 미츠하를 보고 굉장하다는 표정을 지은 타키는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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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츠하도 이 노래 아는 거야? 얼마 전에 우연히 방송에서 듣게 됐는데, 멜로디만 들어도 봄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더라고. 그래서 미츠하랑 한번 들어보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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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들은 미츠하는 기쁘다는 표정으로 타키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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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 노래 처음 들어보고 타키군이랑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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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츠하의 대답을 들은 타키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눈앞의 아름다운 미인이 평소에 자신을 생각해 준다는 말에 기뻐하지 않을 위인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타키의 얼굴에는 가벼운 미소만 띠고 있었다. 헤벌쭉한 얼굴을 남들이 다 보는 앞에서 보여주기 싫은 남자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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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둘은 바닥에 벚꽃이 가득 깔린 거리를 걸었다. 눈을 밟을 때의 뽀드득 거리는 소리나 낙엽을 밟을 때의 바스락 거리는 소리는 내지 않지만 발에서 느껴지는 약간은 폭신폭신한 그 촉감. 그는 이 촉감이 좋았다. 아무 생색도 내지 않지만 남을 배려해 주는 듯한 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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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는 바닥에 깔린 벚꽃잎에서 그의 여자친구를 보았다. 그리고 타키는 생각했다. 미츠하를 꽃으로 비유하자면 벚꽃 같은 여자일 것이라고. 벚꽃처럼 겉모습은 아름답지만, 빨리 피고 빨리지는 벚꽃같이 휙휙 변하는 기분전환이 매력적인 이 여자. 언제나 자신을 배려해 주지만 생색 따위는 일체 내지 않는 이 여자. 타키는 벚꽃 같은 여자를 사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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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행복했다. 그는 이 여자와 함께 있는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 밥 먹을 때, 데이트 할 때, 영화 볼 때, 함께 걸을 때, 밤을 함께 할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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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 보이는 저 얼굴처럼 진지하게 고민하는 그녀의 얼굴도 그는 사랑했다. 고민할 때 살짝 찡그리는 그녀의 눈과 이마에 드러나는 고민의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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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내가 이 노래 들으면서 타키군에게 말해주고 싶었던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는데 뭐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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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답이 생각났을 때 아이처럼 기뻐하는 그녀의 얼굴. 맞아. 지금 보이는 저 얼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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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다! 타키군, 타키군. 그거 알아? 이 노래 가사는 완전히 감상적이고 봄의 아름다운 풍경을 예찬하는 노래인데 사실 여기에 숨겨진 에피소드가 있다는 거 들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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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는 그 답을 알고 있었다. 자신이 한국에 불어 닥친 봄 캐롤이라는 이 노래를 처음 들었던 예능에서 진행자가 재밌는 에피소드라며 소개해준 한 구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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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타키는 그의 눈앞에서 그녀의 "뭐게? 뭐게?" 하며 귀여운 강아지 같은 표정을 보여주는 그녀에게 도저히 떡하니 답을 맞출 수가 없었다. 도저히 미츠하가 실망하는 표정을 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타키는 한참 고민하는 척 뜸을 들이다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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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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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지는 자신만만한 표정과 정말 재밌어 할 거라는 확신에 찬 저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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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노래, 가사랑 대비되게 질투심에 가득해서 쓴 노래래. 친구들이랑 벚꽃축제를 구경갔는데 주변에 둘러보니 전부 연인들이고 그래서 속이 쓰렸다나 뭐라나. 그래서 빨리 그 연인들이 헤어지게 벚꽃이 빨리 져버렸으면...’ 하고 만든 노래가 이 노래라는 거야. 그래서 제목도 체리블라썸 엔딩이래. 어때 재밌지? ? 재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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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미츠하의 반짝거리는 눈은 견딜 수가 없다. 그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그녀의 저 순수한 소녀 같은 눈망울을 보면 사르르 녹아 버릴 것만 같은 저 눈망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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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그 사람도 참 별난 사람이네. 근데 그 사람도 안됐다. 의도와는 다르게 한국에서는 매년 봄마다 커플들이 이 노래를 엄청나게 듣고 다닌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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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반응에 만족했던 것일까? 타키의 대답을 들은 미츠하는 만족했다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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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여기서 하나 더! 그 사람 이 노래로 평생 먹고 남을 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걱정할 필요는 없겠죠. 타키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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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쳐 준다는 사실에 기뻤는지 순식간에 선생님 자리까지 차지한 그녀는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표정을 보며 타키는 괜히 그녀를 골려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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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네에. 선생님 덕분에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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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성의 없는 대답에 금세 삐져 볼에 바람을 가득채운 그녀의 얼굴. 봐봐. 역시 벚꽃 같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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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잡담을 하다 보니 도착한 종점에는 어느새 저물어 가는 해가 그들을 반겨주고 있었고, 조금 먼 거리를 걸은 탓일까, 미츠하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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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미츠하의 땀방울을 자신의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닦아주던 타키는 갑자기 미츠하에게 장난을 치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남들이 보기엔 좀 변태 같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미츠하가 당황하는 모습은 정말 귀여웠기에, 타키는 그녀의 이마에 자신의 입술을 살짝 대었다가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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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공격을 당한 그녀에게서 타키의 공격이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충분한 증거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귀 끝부터 서서히 올라오는 듯한 빨간 기운, 자신이 충분히 당황했음을 보여주는 엄청난 동공지진, 그리고 놀란 말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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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야. 타키군 지금 밖에서 뭐 한 거야! 사람들이 전부 보는 데서 뭐하는 거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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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팔을 들어 자신의 가슴에 콩콩대며 휘두르는 당황한 그녀의 모습을 보며 타키는 행복감을 느꼈다. 자기가 생각해봐도 역시 변태가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던 타키는 빙긋 웃으며 미츠하에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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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츠하? 역시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기엔 너무 약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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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마치자마자 그녀의 입술로 옮겨가는 타키의 입술. 그의 행동에 미츠하는 사고가 정지됐다. ‘아 모르겠다. 그냥 즐겨야지.’ 그렇게 생각한 그녀는 그의 입술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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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순간의 키스. 아니 사실 길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녀가 정신을 차리고 부끄러움이 몰려오기까지 걸린 시간이 몇 분인지, 몇 시간인지 그녀는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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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갑작스런 키스를 마친 타키가 넋이 나간 그녀를 향해 싱긋 웃으며 갈까?” 라는 말만 남긴 채 먼저 뚜벅뚜벅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런 타키를 보며 미츠하는 먼저 걸어가는 그를 향해 "같이가!"라고 외치곤 종종걸음으로 그를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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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자신의 남자친구를 겨우겨우 따라잡은 미츠하는 떨어지는 벚꽃을 손으로 잡아 바라보며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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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이 아름다운 벚꽃을 이 남자와 구경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말이다.





네. 안녕하세요. 단발콘 기념으로 써본 단편입니다. 

원래는 제가 쓰던 소설의 에필로그 형식으로 R-18 형식의 팬픽을 써보려고 했으나, 쓰던 도중 도저히 떡씬까진 못쓸것 같아서, 약후방 형식으로 급하게 마무리 지어 올렸습니다만,

그 퀄리티가 너무나도 참혹해서 도저히 눈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인지라 삭제하고 이거로 대체해서 올렸습니다.

물론 에필로그는 다른 버전으로 또 써서 올릴거고요, 그 폐기버전은 하드속에 재워놓다가 의욕 떨어질 때마다 읽어야겠습니다. 

이 팬픽 전체 스토리가 벚꽃에 대한 내용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요번에는 제가 그냥 막연하게 의식의 흐름 비슷하게 글을 썼습니다.

원래는 플롯을 일일히 짜는 스타일인데, 오늘은 시간도 부족했고 의욕도 떨어져서요 ㅎㅎ

그냥 봄하면 벚꽃이지, 벚꽃하면 벚꽃엔딩이지 이러고 썼습니다.

그리고 아실지 모르겠지만 위에서 써있는 벚꽃엔딩에 대한 에필로그는 사실입니다. 제가 버스커버스커 광팬이라서요.

R-18이 아니라는점 총대님한테는 조금 미안하지만, 모든분들 재밌게 읽어주시고 감상평,비판점,단순한 감탄사라도 좋으니까요 댓글하나만 달아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추천도 덤으로 주신다면 더더욱 감사하구요.

이만 마쳐야겠습니다. 늘봐줘서 고마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