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하 시점에서 쓰는 미츠하의 만남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 네 번의 만남과 네 번의 이별 입니다.
이제 네번째 만남입니다.
애니의 마지막 엔딩장면에 해당되는 부분이지요.
소설을 참고하면서 쓰다보니 약간 애니메이션과 끝 부분이 다른거 같아서 기억나는데로 써 봅니다.
다음편도 지금처럼 시간이 좀 걸릴거 같고요. 아무쪼록 이제 곧 끝나기 때문에 마지막가지 잘 봐주세요^^
많은 덧글 부탁드립니다. 의견이나 평가도 좋습니다.
이번 팬픽 씨리즈 쓰면서 과거와는 다르게 쓰려고 연습을 많이 했는데 쓰다보니 과거의 습관이 계속해서 나오네요.
역시 쓰는 스타일은 고치기 힘든가봅니다.
전편링크
전체 링크 : http://gall.dcinside.com/yourname/576195
0화 : http://gall.dcinside.com/yourname/567396
1화 상편 : http://gall.dcinside.com/yourname/576299
1화 하편 : http://gall.dcinside.com/yourname/579058
2화 상편 : http://gall.dcinside.com/yourname/582649
2화 하편 : http://gall.dcinside.com/yourname/585868
3화 상편 : http://gall.dcinside.com/yourname/603338
3화 하편 : http://gall.dcinside.com/yourname/609679
다른 작품들
너의 이름은 after 1~34 완결 : http://gall.dcinside.com/yourname/388075
너의 목소리 1~14 완결 : http://gall.dcinside.com/yourname/540779
제목이야기(단편모음) : http://gall.dcinside.com/yourname/441004
4 上
지금 여기서 돌아보면 상대방도 돌아볼 것이라고 또다시 강하게 느낀다.
결심을 했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아마도 지지난 겨울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서부터 모아왔던 고슴도치와 관련된 물건을 대부분 처분했다. 대부분은 동생에게 맡기듯이 줬고 아마 지금쯤 어느 창고에서 굴러다니지 않을까 생각한다.
동생은 꽤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자기 일에 한창 바쁠 시기였기 때문에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결국 남은 것은 극 소수의 물건들. 자신이 이런 것에 지금까지 매달렸었나 생각할 정도로 마음은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그리고 결심했다.
포기하지 않기로 말이다.
내가 찾는 것을 찾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그리고 찾았을 때 결코 후회할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아침에 일어나 눈물을 흘리면 스스로를 다독였다.
앞으로 조금만 이면 되. 앞으로 조금만 더...
그래도 참을 수 없을 때는 별 모양 펜던트를 목에 걸었다.
슬프면 오히려 기쁘다는 듯이 행동했다. 비록 이 슬픔이 나를 슬프게 만들지는 모르지만 그 너머에 있는 무엇인가를 찾기로 했다.
슬픔은 슬픔이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무엇인가를 결심하는 나날이 계속되었다.
아침 눈을 뜨면 때 왜인지 울고 있다.
또 다. 또 눈물과 함께 꿈속의 기억이 내 안에서 빠져나온다.
거울을 보는 비친 내 눈동자는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찾고 있는 듯한 생각에 빠지게 만든다.
슬픈 마음을 다잡는다. 별 모양 펜던트를 목에 차고 오늘도 일상으로 나간다.
슬픈 마음이나 우울함에 지지 않기 위해서 힘차게 문을 연다. 문 밖의 밝은 햇살이 나를 맞아준다. 그리고 천천히 들어오는 도시의 모습. 젊은 날의 나를 상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그 모습을 바라모려고 한다.
발걸음은 가볍게 기분은 즐겁게 한 걸음 한 걸음 과장되기 기쁘다는 듯이 행동해 본다. 하지만 한 손으로는 펜던트를 꽉 지고 있다.
힘들다고 생각해버리면, 힘들다고 행동해 버리면 바로 무너질 것만 같은 아침이기 때문이다.
조금만 견디면 돼. 곧 이 아픔도 끝날 테니까. 일상이 나의 시간으로 들어오기까지만 버티면 돼. 그러면 그 이후는 자유롭게 흘러갈 테니까.
결심이라는 건 항상 하지만 그만큼 자신이 약하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한다.
출근 전철은 언제나 그렇듯이 빈자리 없이 사람으로 가득했다. 평소라면 짜증이 날 만도 하지만 오히려 지금은 일상이라는 점을 느끼게 해주기에 안심이 된다.
사람들 틈을 해치고 출입구 쪽으로 향한다. 사람들에게 휩쓸리지 않고 원하는 곳에 도착해서 겨우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운명의 순간은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맞은편의 전철에서 나처럼 구석에 겨우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그 순간 마음속에서 외침이 나왔다.
계속해서 무엇인가를 찾고 있었어!
역에 도착하자마자 밖으로 뛰어나왔다. 그동안 마음속에 가지고 있었던 슬픔이 갑작스럽게 모두 움직이게 해주는 에너지로 바뀌는 것 같았다.
항상 찾고 있었다.
편의점의 잡지 코너에서, 커피숍의 주문대 에서, 눈이 오는 날 육교에서 찾고 있었다. 그렇지만 항상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 사람이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정확하게 왜 지금 내가 뛰고 있는지 저 사람이 왜 내가 찾고 있는 사람인지 알지 못한다. 그저 몸이 뛰고 있고 내 심장과 두뇌가 그것을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몸이 마음을 앞서가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지금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구름도 적은 맑은 하늘 아래서 처음 보는 두 사람이 이 넒은 공간을 매개로 해서 서로를 찾고 있는 이 우습고도 황당한 시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신이 생긴다. 만날 수 있다. 누군가 알 수 없는 것이 나를 인도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갈림길에서도 마음속에서 길을 알려주는 것 만 같다. 사거리 건 오거리 건 갈 곳은 명확하다. 마치 누군가 하늘에서 내비게이션으로 내가 갈 곳을 알려 주고 있는 것만 갔다.
예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나?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곧 그것을 무시하고 계속 달렸다.
조금만이라도 좋아. 조금만이라도... 난 너와 함께하고 싶어.
마음속으로 소리친다. 아마 그 사람도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다.
그래 저 골목을 돌면...
지친 숨을 몰아쉬고 골목을 돌았을 때 신사에서 마을로 향하는 계단이 눈앞에 있었다. 그리고 그 계단의 반대편에 그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그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그 사람이나 나나 잠시 숨을 고르는 눈치였다.
안 돼. 여기서 멈추면 안 돼. 멈추면 또다시 내 머리가 방해를 할 것 만 같아.
용기를 내야 하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말해야 하는데 입이 움직이지 않는다.
줄 곳 찾고 있었다고, 너를 찾고 있었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10년여 동안 너를 찾고 있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입이 움직이지 않는다.
그 사이 내 불안한 눈빛과 상대방의 불안한 눈빛이 서로 교차한다.
그리고... 그 사람은 실망한 듯한 얼굴을 하면서 고개를 돌린다. 그 모습을 본 나 또한 실망감에 고개를 떨어뜨린다.
그리고 그 사람이 걸어올라 온다. 나도 그 발걸음에 맞추어 한 걸음씩 내려간다.
한걸음 걷는다.
분명히 저 사람이 맞는데...
한걸음 걷는다.
왜 말을 할 수 없는 거지?
한걸음 걷는다.
결심했는데...
한걸음 걷는다.
멈추고 싶어.
한걸음 걷는다.
안돼... 아무것도 할 수 없어.
한걸음 걷는다.
눈을 맞출 수 없어.
한걸음 걷는다.
지금까지 결심했던 건 뭐였지?
한걸음 걷는다.
제발...
한걸음 걷는다.
머릿속이 하얗게 변한다.
한걸음 걷는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이렇게 스쳐 지나간다.
한걸음 걷는다.
지금 돌아보면 저 사람도 돌아볼 것이라고 강하게 다시 느낀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다.
한걸음 걷는다.
내 마음은 확신으로 변해 간다.
한걸음 걷는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온 마음과 결심을 이루지 못한 나는 눈물이 난다. 손으로 펜던트를 강하게 쥔다.
한걸음 걷는다.
발걸음에 힘이 빠진다.
한걸음 걷는다.
이제는 뒤에 들리는 발자국 소리에만 집중한다.
한걸음 걷는다.
발자국 소리가... 멈췄어?
저기...
남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귀를 통해 들어와 내 고막을 진동시키고 뇌로 통하는 신호를 보내는 그 순간보다 빠르게 나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온다.
그래 뜨거운 물에 손가락을 넣으면 뇌가 판단하기 전에 몸이 먼저 손가락을 뺀다고 하지. 그런 느낌이다.
그래...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돼.
몸을 돌린다.
그곳에는 내가 찾고 있던 그 사람이 서있다.
나 당신을 어디선가 본 듯해요.
떨리는 목소리이다. 겨우겨우 온전한 소리에 온전한 문장으로 나온 것을 알 수 있다.
저 사람은 이 말 한마디를 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이 속으로 되풀이했을까? 겨우 나온 목소리는 긴장을 했는지 약간 긁히는 소리까지 나기도 했다. 마치 목에 가래라도 있는 듯한 허스키한 느낌이 약간 난 것이다.
저도요.
신기하게도 내 입에서 소리가 났다. 눈물이 흐리지만 웃고 있는 내 모습.
그래 슬픔이나 기쁨이나 그런 것을 느끼기도 전에 내 몸이 행동을 하고 있다. 내 몸이 내 마음을 앞서가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둘은 동시에 말했다. 마치 내 인생의 27년이 지금 이 순간 저 사람을 만나고 이 말을 하기 위한 준비 기간이었던 것 같은 신비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건 저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떨리는 가운데 힘껏 올굳은 목소리로 혹여나 잘못된 의미로 전달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도 마음속의 감정을 전하기 위한 노력. 그리고 그것이 소리가 되어 공기 중으로 상대방에... 그리고 나에게 전달되었다.
“너의 이름은?”
이것이 바로 우리의 네 번째 만남인 것이다.
아 역시 탈갤은 만우절?
퍄퍄퍄
생각해 보니 아직 다 쓰지 못한게 남아 있었어...
좋은 만우절이었다
느갤 계속하면서 계속 연재해주고 참 아조씨 대단하다고 생각함 멋져브러
중간에 one more time one more change 가사 쓴것 같은데 맞지? 한걸음씩 표현한것 좋네 이제 4번째 이별이 타키죽는것인가.
ㄴ 그 가사 약간 바꾼거지. 한걸음씩 표현한건 나도 마음에 들어. 글고 타키는 이제 곧 죽겠지
34편 짜리 그 팬픽이랑은 다른건가요ㅜㅜ
크...
/ntr싫어요 관련은 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