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 1부】 |
<BGM - Theme of Mitsuha>
짜르르─ 가을벌레의 울음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제법 서늘해진 가을바람이 나무를 뒤흔든다. 흔들린 나무에서 나뭇잎이 바스라지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 바람이 미츠하의 머릿결을 어루만지며 지나갔다.
미츠하는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이토모리로 돌아왔다. 간신히 막차를 타고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평소에 미츠하가 이 시간까지 깨어있는 모습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워낙 늦은 시간이었던지라, 자신을 기다리다가 지쳐 먼저 잠들었을 할머니와 여동생이 깨지 않도록 조용히, 숨도 발소리도 완전히 죽이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몇 시간 전.
전철을 기다리던 미츠하는 두 사람의 만남이 가져다 준 결과를 자기 나름대로 정리하고 있었다. 눈앞에서 갑자기 사라져버린 소년과의 만남에 대한 소녀의 정리.
그 내용이란.
─그냥 꿈이었던 것. 그 소년은 내가 만든 허상.
애초에 도쿄에 살고 있다던 그 소년은 처음부터 없었다는 거다.
무녀 집안이라는 책무 때문에 마을에 속박되어버린 삶을 살던 소녀. 타키라고 하는 남자는 그 소녀─즉 자신이 도시에서의 낭만적인 삶을 갈망하다가 만들어 낸 허구의 인물.
‘선배’라던 여자를 잘 생각해 봐. 정말 ‘비현실적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사람이었잖아. 그 선배라는 인물도, 내가 미디어를 통해 쌓아올린 정보로 만들어 낸 도쿄의 완벽한 미인. 그런 미인과 함께 데이트를 하며 주말을 보낸다면 정말 꿈만 같은 완벽한 도쿄 꽃미남의 삶.
그래. 꿈만 같지.
꿈이라면 얼마든지 꿀 수 있잖아?
웃기는 일이잖아? 3년 뒤의 미래에서 온 사람이라니.
그런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놓고 ‘나는 그 사람과 몸이 바뀌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라는 설정까지 만들어서, 가끔가다가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행동한 거야. 어차피 다른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심했나 보다’하면서 전부 넘어가 줬으니까. 그런 일탈 같은 행동이 가져다주는 짜릿한 쾌감. 스트레스로부터의 해방.
지금까지 벌인 짓은 전부, 흔히 망상이라고 부르는 행위. 사춘기 소녀라면 누구나 해볼 법한 망상.
전철 안에서 그 소년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소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현실로 돌아왔다.
도망칠 수 없었다.
저녁시간에 전철에서 만난 인물.
소녀는 전철에서 발견한 그 인물을 보고 확신했다.
자신은 두 사람을 모두 만났다. 대체 무슨 영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기 자신은 지금 이 시간대의 타키와 3년 뒤에서 왔다는 타키를 모두 만나고 말았다.
덕분에 확신할 수 있었다. 타치바나 타키라는 소년은 허구의 인물이 아니다. 소년은 존재한다. 환상이나 망상 같은 게 아닌,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진짜 인물.
돌이켜 보면, 그저 망상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지나칠 정도로 설정이 자세했다. 가족관계라든가, 학교 내 친구들이라든가, 타키 자신이 걸어 온 인생이라든가.
치밀하게 짜인 각종 인물 설정들.
그 설정들이 소녀의 도주경로를 완전히 차단해버렸다.
‘그렇다는 건…….’
그 이야기도 전부 사실이라는 소리가 된다.
이제 곧, 그토록 일본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혜성이 우리 마을에 떨어진다.
그 혜성에 마을이 사라진다.
오늘로서 이 풍경도 끝이 난다.
이 풍경이 전부 사라진다.
그럼 이제.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왜 돌아왔을까.
여기 돌아오면 죽는다는 걸 알면서도, 나는 왜 기어이 이토모리로 돌아오고 말았을까.
충분히 도망칠 수 있었다. 그렇게 넌덜머리난다고 싫어하던 마을과 삶으로부터 해방될 기회를 가지고 있었다. 당장 전철 안에서 소년을 만나 앞으로 벌어질 일을 확신하게 되었을 때부터, 그 끔찍한 운명으로부터 몸을 숨길 시간은 넉넉하다 못해 넘쳐흘렀다.
그런데도 미츠하의 발은 자신의 고향을 향하고 있었다.
마치 그 운명을 받아들인다는 듯이. 죽음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듯이. 모든 걸 체념한 듯이.
어째서였을까.
그 이유는─
“언니. 왜 이리 늦었어?”
열리는 방문과 함께 들려 온 목소리.
바로 그 곳에, 미츠하가 다시 이토모리로 돌아오게 된 이유가 서 있었다.
그 ‘이유’를 보자마자 다시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요츠하……!”
미츠하는 그 감정으로 여동생을 불러 보았다.
정작 요츠하는 언니에게 겁을 먹었다. 말도 없이 조용히 도쿄에서 돌아와서는, 이제는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몰라도 실매듭으로 묶지도 않은 머리를 한 채, 눈물 콧물을 죄다 흘려대는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으니까.
“요츠하─!”
그러더니 이제는 자신에게 달려들고 있다.
잔뜩 겁에 질린 나머지, 요츠하는 ‘쾅!’ 소리가 나도록 문을 닫아버렸다.
결국 미츠하가 끌어안은 건 자신의 방문이었다.
“할머니. 언니가 도쿄 갔다 오더니 맛이 갔어.”라는 목소리가 저 문 너머에서 자그마하게 들려왔다. 목소리가 작아지는 걸 봐서는 아래층으로 내려가면서 외치는 소리였으리라.
내가 죽는 게 문제가 아니야.
내 하나뿐인 동생 요츠하. 태어나서 나쁜 짓 같은 건 한 번도 하지 않은 착한 아이. 어쩌면 나보다 더 의젓하고 어른스럽게 살아 온 아이.
그 아이가 혜성에 휩쓸려 눈을 감는다.
요츠하 뿐만이 아니다.
두 손녀를 혼자서 돌봐주시느라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셨을 할머니도, 지금도 단짝친구로 지내는 텟시와 사야도, 마을 사람들 모두가 혜성과 함께 사라지고 만다.
그 사람들을 전부 외면하고 혼자 살아남아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 생각에 가슴이 미어질 것만 같았다.
미어지다 못해 찢어져 버릴 것만 같았다.
결국, 미츠하는 돌아와 버렸다.
‘그렇다면, 나는 오늘 그 혜성에 휩쓸려서 마을사람들과 함께 죽는 걸까…….’
그런 혜성이 마을에 떨어진다고 하면 그 안에서 살아남을 사람은 아마 없으리라.
그렇게 생각하니 다시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런 게 어디 있어.
내 인생은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아직 고등학교 졸업도, 도쿄로 상경도 못 해봤는데.
내 인생이 여기서, 그것도 다른 것도 아니고 평생 한 번 볼까말까 한 혜성의 파편에 휩쓸려서 끝난다고? 그것도 사인(死因)에 ‘혜성’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적혀서? 후손들이 보면 뭐라고 할까?
그러다가 미츠하의 생각이 ‘신’ 쪽에 닿았다. 어쩌다가 그렇게 닿았는지는 미츠하 본인도 알지 못했다. 본인이 무녀였던 탓도 있었을 지도 모른다.
‘우리 마을이 뭐 잘못한 게 있었나?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으면 하늘에 계신 분께서 노발대발하셔서는 마을에다가 혜성을 떨어뜨리려고 하고 있지?’
……………….
………….
……내가 잘못했구나.
분명 한 달 전 즈음에, 미야미즈 신사 풍양제를 마치고 계단을 내려오다가 하늘을 향해 외친 적이 있었지.
이런 마을 싫어요! 이런 인생도 싫어요!
그리고 그 뒤에 외쳤던 소원이…….
다음 생에는 도쿄의 꽃미남으로 태어나게 해 주세요!
분명 그거였지.
하긴, 내가 신이었어도 “저런 녀석을 무녀랍시고 세워두다니, 참 불경스럽기 짝이 없는 마을이로구나.”라고 생각했을 법도 하다. 다른 때도 아니고 풍양제를 올리자마자 그런 마음을 품었으니 오죽했으려고.
그런데 이제, 그 신께서 흔쾌히 이 무녀의 소원을 들어주려고 하고 있다.
미야미즈 신사의 어린 무녀 미츠하. 비록 너의 언행이 불경스럽기는 하나, 그동안 나를 섬겨 온 너의 정성이 참으로 기특했던 것을 감안하여, 내 특별히 너의 소원을 들어주겠노라. 자, 다음 생애에는 도쿄의 꽃미남으로 살도록 하여라.
마치 그렇게 말하듯이.
거기에 마치 덤이라는 듯이 그토록 싫어하던 마을까지 없애주신다잖아?
‘……그런데 그건……’
그냥 먼 훗날에 지금의 삶을 마무리한 다음에 환생시켜 달라는 소원이었잖아.
누가 지금 당장 다음 생을 달라고 했나? 참 알다가도 모를 신이네.
아니─
지금 내 소원을 들어주려는 신은 지금 마을 사람들을 전부 죽이려고 하고 있다. 남의 소원을 자기 멋대로 알아듣는 걸로도 모자라서 죄 없는 마을 사람들 모두에게 그 소원을 들어주려고 하고 있다.
적어도 자기가, 미야미즈 신사가, 마을 사람 모두가 모셔오던 이 마을의 수호신하고는 거리가 아득히 멀리 떨어져 있는 신이 그 소원을 들었음에 틀림없다.
이건 대체 무슨 신이야? 저승에는 주민 센터도 없나? 이런 짓을 태연하게 저지르려는 신에게 민원 넣는 사람도 없어? 대체 어떤 신이 이런 광기 넘치는 발상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장 그 신이 눈앞에 나타나면 단숨에 멱살을 잡고 뒤흔들었을 것이다. 신이고 뭐고 저승에서 만나기만 해 봐. 평생 저주해 줄 거야. 신에게 저주를 건다는 게 얼마나 불경스러운 생각인지는 잘 알고 있지만, 어차피 무슨 짓을 하든지 간에 날 막을 사람은 이제 아무도 없다고.
─나는 곧 죽을 테니까.
그 생각이 미츠하의 머릿속에 떠오르자, 미처 떠올리지 못했던 인물의 실루엣이 함께 스쳐지나갔다.
오늘 만났던 소년. 꼭 다시 만나자고 약속한 소년.
미안해.
다시 만나자고, 꼭 나를 찾으러 오라고 약속해놓고서는, 정작 내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될 것 같아.
가장 소중히 간직해 왔던 실매듭까지 던져주며 한 재회의 약속.
그 약속마저도 이제 머지않아 혜성과 함께 허망한 외침으로 사라지리라.
그 생각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말하기조차 황송하오나 송구함을 무릅쓰고 여기 미야미즈 미츠하가 이렇게 아뢰나이다. 한 때 불경한 마음을 품었던 걸 깊이 반성하고 있사옵니다. 고향을 욕보인 죄, 고향을 버리고 떠나겠다고 외쳤던, 이 치기 어린 소녀의 불경스러운 행위를 부디 용서하시옵소서. 그 죄를 씻고자 앞으로도 평생 이 신사에서 당신만을 섬길 것을 맹세하겠나이다.”
……지금의 미츠하로서는 이 방법밖에 없다.
“정 누군가가 목숨을 바쳐야 성에 차신다면, 제 목숨을 기꺼이 바치겠나이다. 그러니 부디 그 노여움을 거두어 주시옵소서. 다른 이들이 당신의 보살핌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그 노여움을 거두어 주시고 다시 자애를 베푸시어 이 마을을 보살펴 주시옵소서.”
……그 신에게 용서를 빌어보는 수밖에 없다.
“그러니……,”
………….
“그러니 제발…….”
지금으로서는.
“그러니까 제발……!”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
그 외침과 함께 3년 뒤의 소년은 잠에서 깨어났다.
책상 앞에서 깜빡 잠이 들었던 타키가 눈을 뜬 곳은 자신의 방 안이었다.
타키는 머리를 감싸 쥔 자세 그대로 책상 앞에 잠들어 있었다. 그러다가 그 꿈이 끝남과 동시에 눈이 번쩍 떠지고 말았다.
지친 육신을 품고 곧장 잠에 빠지는 바람에 시계는 자정조차 넘기지 못했다. 미처 끄지 못한 채 잠들었던 천장의 등이 희미하게 깜빡이며 타키의 방을 밝히고 있다. 고요한 정적이 타키의 뺨을 감싸고는 이내 귓가를 간지럽힌다.
잠들기 전, 그 불빛과 정적 속에서 타키는 고뇌하고 있었다. 눈앞에서 그 모습을 감춰버린 소녀에 대해서.
처음에는 단순한 꿈이라고 생각했다. 그 소녀와 몸이 바뀌는 것도 꿈이라고 생각했다. 잠들기 직전까지만 해도 그 소녀는 내 망상이요, 혹은 환상이라고 생각했다. 꿈에서 봤던 마을은 3년 전의 뉴스가 만들어낸 무의식 속의 풍경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니었다.
그 소녀는 분명 실존하는 사람이었다.
잊고 있었다.
잊고 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래. 3년 전.
그 때 넌 지하철에서, 아직 중학생이었던 나에게 찾아왔어.
잊지 않기로 약속하면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면서.
지금 내가 부적처럼 팔목에 두르고 있는 실매듭은 바로 그 때 네가 준 약속의 증표.
그랬는데.
나는 왜 그걸 잊어버렸을까.
왜 너를 다시 만나려고 하지 않았을까.
어리석었다.
스스로 한심하게 느껴질 정도로 자신이 너무나도 어리석고 또 어리석었다.
왜 진작 그 간극을 알아채지 못했을까. 한 달 내내 서로 바뀌는 꿈을 꾸면서 그거 하나 눈치 채지 못했다는 게 말이나 될 일인가.
그 소녀는 2013년의 인물. 지금 날짜는 2016년.
그리고 눈앞에서 사라졌다.
그렇다는 건…….
누구든 그 단어를 떠올릴 것이다. 3년 전에 나타났다고 하는 사람이 눈앞에서 사라져버리면 누구든 그 단어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유령?”
그럼 그 소녀는…….
“……죽었어?”
그 말을 입에 담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절망은 슬픔이 되어버렸다. 슬픔은 이내 죄책감으로 모습을 바꾸었다.
내가 알아차렸어야 했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하루라도 더 빨리 그 마을에 닥쳐올 재앙을 미츠하에게 알렸어야 했다.
중학생이었던 내 앞에 나타난 미츠하는 다시 자신을 찾아오라는 약속을 건넸다. 그건 바로 소녀가 나에게 보낸 SOS 신호.
그런데도 나는 그 신호를 잊어버리고 살아왔다.
그 결과가 이거다.
그 결과─소녀는 목숨을 잃었다.
울부짖고 싶었다.
소녀가 그렇게 죽어버린 건 내 잘못이다, 라고.
당장이라도 절규하고 싶었다.
“아니야. 아직 희망은 있어.”
비통함이 뒤섞인 감정의 늪 속에서, 타키는 일말의 가능성을 찾아냈다. 벼랑 끝에 몰린 자에게는 평소에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인다고 했던가.
분명 그 인터넷 기사의 내용대로라면 혜성의 파편은 10월 4일 저녁에 떨어졌다. 스마트폰을 집어 들어 화면을 켜 보았다. 지금 시간은 10월 3일 오후 11시.
아직 시간은 10월 3일을 넘기지 않았다. 다시 잠을 자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그렇다는 건, 지금 잠을 자면 두 사람의 몸이 바뀔 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게만 된다면 그 재앙을 알고 있는 자기 자신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서라도 미츠하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내일 내가 미츠하와 몸이 바뀌면 된다.
그렇게만 하면 소녀를 구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침대에 누워 잠들기 전, 타키는 기도했다.
정말로, 정말로 신이 있다면 지금 내 기도를 들어줘.
미츠하와 몸이 바뀌는 꿈을 꾸게 해 줘. 내가 2013년의 미츠하의 몸에 들어가서, 그 재앙으로부터 미츠하를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줘. 할 수만 있다면 그 마을에 살고 있던 사람들까지 전부 구해내고야 말겠어.
그렇게만 하면 미츠하는 살 수 있다. 그 재앙으로부터 살아남기만 하면, 다음 날이 되면 무사히 원래 몸으로 돌아갈 테니까. 그렇게만 되면 3년 전에 약속했던 대로, 내가 이 세상 어딘가에 살아있을 미츠하를 만나러 갈 수 있게 될 테니까.
그러니 도와줘.
멋지게, 보란 듯이 해내 보이겠어.
그 소원과 함께, 타키는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언제나처럼 스마트폰이 알람을 울린다. 지면을 타고 울리는 진동이 다시 하루가 시작되었음을 알린다. 창문 너머로 따사롭게 비치는 아침햇살이 그 진동과 함께 힘차게 하루의 시작을 알린다.
그러나 지금.
그 아침햇살은 저주와도 같았다.
그 알람은 사형선고나 다름없었다.
“어째서야……?”
타키는 상반신만 일으킨 채 망연자실해 있었다.
“어째서……?”
자신이 아침햇살을 받으며 깨어난 곳이 자신의 방이었기에.
미츠하의 방이 아니었기에.
이토모리가 아니었기에.
。。。。。。。。。。。。
신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게 만약 존재하고 있었다면, 그 신이라는 자는 너무나도 잔혹하고, 가혹하고, 잔인하기 짝이 없는 존재였다.
소녀의 눈물어린 기도도,
소년의 비장미 넘치는 소원도.
전부 닿지 않았다.
신은 소녀에게 죽음을 선고했다.
신은 소년에게 영원한 이별을 통보했다.
이대로.
이 세상에서 두 사람의 목소리가 서로에게 닿는 일은 영원히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듯이.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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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코멘트]
원래 순서대로라면 5월(3)이 올라와야 합니다만... 5월 플롯이 좀 막혔네요.
일상파트는 조만간에 찾아뵙겠습니다.
[작가 코멘트 2]
링크 부분을 깔끔하게 다듬었습니다.
[작가 코멘트 3]
<노란빛...> 전용 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원래 쓰던 gif 파일은 6MB짜리 대용량 파일이라, 제 글을 제가 보다가 데이터가 다 날아갔습니다.
[작가 코멘트 4]
신 이 자식아 이제와서 뒷북치지 마
이따가 봐야지 - dc App
ㄴx
흠흠 이거 인슐린 루트인가여
원래 이야기하고 조금 다르게 흘러가네요. 긴장하게 만드는 그런게 있음...
원래 이야기를 다까먹음
ㅠㅠ
그리고 인슐린은 같은데 좀더쎈 느낌...
그냥 죽이다니ㅠㅠㅠ
ㅁㅈㅎ - dc App
어떻게든 잘 풀어나가겠지
제가 느낀점인 확실히 리메이크 된 작이 더 짜임새나 이야기 되는것이 더 좋다고 느껴지네요 그리고 빨리 일상편 가지고 오세요 그리고 단행본 어떻게 되나요?
오타 다시 만자고 - 다시 만나자고 수정부탁드립니다. 윗분 말대로 구판보다 짜임새가 더 좋아진거같네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구판은 미츠하의 감으로 혜성충돌을 예측한거였으니
단행본은 RE판 완결 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타 지적 감사합니다. 일상편은 수단방법 안 가리고 다음편에 가져오겠습니다
오... 괜찮은 전개인거 같네여 잘보고갑니다
시발 인슐린 루트 타면 지건으로 티아마트에 구멍내고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