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모리에 혜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만 빼고는 모든 설정이 같습니다.
이 핫산이 쓴 팬픽들의 정리링크: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yourname&no=625752
10월. 한창 단풍이 물드는 계절. 산은 빨갛게 단장하고 하늘은 새파래져 대조를 이루지만 알 수 없는 조화가 느껴지는 계절. 바람도 선선한 어느 날 방안에서 잠에 빠져 있던 한 여성이 일어났다.
바뀔 때마다 느끼지만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는 이 폐활량 차이. 하지만 그 덕에 눈을 뜨고 거울을 바라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오늘은 그녀와 바뀐 날이구나.’ 라는 사실을.
그가 미츠하와 몸이 바뀔 때마다 하는 의례적인 행동. 즉, 자신의 가슴을 만지며 타키는 푸념했다.
“요즘 이 녀석 잘 때도 너무 철저하단 말이야...”
그렇게 브래지어가 찬 가슴을 만지며 푸념하던 타키는 시선을 돌려 벽에 걸린 시계를 보고는 마음속으로 천천히 숫자를 세었다. 5... 4... 3... 2... 1... 그러곤 쾅하는 문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시끄러운 목소리
“진짜 자기 가슴 좋아하는구나. 가자! 빨리 준비해!”
역시 한 치의 오차도 없는 타이밍. 늘 언제나 정확한 시간에 자신의 언니를 깨우러 오는 요츠하가 꽤나 존경스럽다는 생각도 가끔 한다. 자기보다 몇 살은 어린 나이일 텐데도 가끔은 미츠하보다 더 어른스러울 때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타키는 교복을 입고 방밖으로 나선다.
교복을 입은채 거실로 나온 미츠하를 이상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본 요츠하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입을 연다.
“응? 교복은 또 왜 입었대?”
“어?”
“언니! 오늘 주말이잖아. 오늘 신체에 간다는 거 잊었어?”
그 말을 들은 타키는 속으론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라며 항변했지만 그걸 입 밖으로 내놓을 순 없는 노릇. 자신이 그 사실을 잊어버렸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타키는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
“아...아! 그렇지! 깜빡했네. 하하하... 빨리 옷 갈아입고 올게.”
만약 타키가 진로를 배우로 잡았다면 평생 쪽박을 찰 것 같은 연기였지만, 뭐 어떠랴? 그나마 동생정도는 잘 속아 넘긴 것 같은데.
그렇게 서둘러 방에 들어간 미츠하가 옷을 챙겨 입고 나오길 기다린 할머니와 요츠하는 곧 그녀가 나오자 간단한 마실 거리와 신체에 봉납할 쿠치카미자케를 넣어둔 가방을 들고 신체를 향해 출발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라는 시가 있지 않는가, 타키는 그 시를 지금 마음 속 깊이 공감하고 있었다. 시에서처럼 직접 그 속으로 들어가야만 볼 수 있는 이토모리의 산 속 풍경은 정말로 아름다웠다.
등산로 위로 펼쳐진 빨갛게 물든 단풍이 파란 하늘을 덮어 마치 파란 바다에 빨간 이불을 덮어 놓은 것만 같은 풍경과 졸졸 흐르는 맑디맑은 시냇물에 하늘에서 떨어져 내려온 단풍잎들이 떠다니는 환상적인 광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그러한 풍경들은 도쿄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자연의 속살을 보는 듯한 행복한 감정을 주었다.
맑고 아름다운 하늘과 새빨간 단풍잎이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하던 타키는 앞서가는 히토하를 보았다. 자신은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친할머니. 지금은 이혼하셨지만, 어머니께서 직장일로 바쁘실 때마다 올라오셔서 날 돌봐 주었다는 할머니. 앞에 걷고 계신 할머니를 보니 문득 자신의 친할머니와 겹쳐보았던 것이다.
“할머니, 저한테 업히세요.”
‘이럴 때 미츠하였어도 자신의 등을 할머니께 내어주지 않았을까? 뭐 이상한 기색을 느끼지 않으시는 걸 보니 알맞게 행동한 것 같네.’
요츠하의 도움에 힘입어 할머니를 등에 업은 타키는 천천히 한 발, 두 발 내딛으며 산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한참을 올라갔을까. 등 뒤에서 들려오는 할머니의 말소리가 멍하게 산을 올라가기만 하던 타키의 정신을 깨운다.
“미츠하, 요츠하 무스비라는 것을 아니? 그거 아니? 이 말엔 깊은 뜻이 있단다. 실을 잇는 것도 무스비, 사람을 잇는 것도 무스비. 전부 신의 힘이란다.”
할머니의 말씀을 들으며 올라온 탓일까. 어느새 신체의 정상에 도착한 타키는 할머니를 등에서 내리게 해드린 뒤 함께 신체 내부로 향했다. 거기서 미츠하의 절반이라는 쿠치카미자케를 바치고 먼저 신체 밖으로 나온 타키는 분지 위에서 누군가가 숨을 헐떡거리며 서있는 것을 본다.
‘어? 누구지? 꽤나 많이 본 것 같은 사람인데?’
그리곤 더 정확하게 보기 위해 눈을 찡그린다. 그리고 그는 달린다.
“타키언니!”
“타키! 어디가느냐!”
뒤에서 요츠하와 할머니가 자신의 이름을 불렀지만, 타키는 위화감을 느끼지 못했다. 왜 일까. 할머니와 요츠하가 자신의 이름을 아는 것보다 지금 저기 분지 위에 서있는 사람이 이 곳에 있어선 안 되는 사람이어서 느껴지는 위화감이 더욱 컸기 때문이 아녔을까.
얼마 지나지 않아 언덕 위의 사람도 자신을 향해 뛰어오는 타키를 보았다. 그러곤 그 사람은 한 발짝, 두 발짝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음을 바꿔 먹었던 듯, 곧 언덕위의 사람도 타키를 향해 뛰어 내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점점 서로의 사이가 점점 가까워 가자 타키는 똑똑히 그 사람을 볼 수 있었다. 지금 눈으로 보고 있는 사람을 도저히 믿을 수 없어 달리면서 눈을 비비고, 또 비볐다.
하지만, 지금 눈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있다. 현재 자신의 눈에 보이는 그녀는 바로 미야미즈 미츠하. 원래라면 자신의 몸에 들어가 있어야 할 그녀가 눈앞에서 자신을 향해 뛰어오고 있는 것이다.
얼굴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자신을 향해 뛰어오는 미츠하는 곧 자신에게 안겼다. 엄밀히 말하면 자신의 몸에 자신이 안긴 것이지만. 그러고는 울음을 터뜨리며 두려움에 떠는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타키군... 나 너무 무서웠어...”
눈물을 흘리며 울던 미츠하를 겨우 달랜 타키는 힘겹게 그녀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자신이 타키의 몸으로 생활하다 갑자기 무엇인가 몸에서 튕기는 느낌이 들더니 깨어나 보니 집이더라. 그리고 당황해 거실로 나와 봤지만 아무도 없어서 오늘은 봉납 하는 날이니 혹시나 해서 신체로 향해 달려 와보니 네가 있더라. 라는 내용들.
그 말을 들은 타키는 당황스러웠다. 평소에 몸이 바뀌었을 때는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기도 했고, 자신의 눈앞에 자기와 몸이 바뀐 사실까지 전부 기억하고 있는 미츠하가 가짜가 아니라 진짜라는 사실이 타키를 더욱 당황시켰다.
그렇게 혼란스러워 하는 두 사람의 뒤에서 숨을 헐떡이며 말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작은 언니! 왜 갑자기 뛰쳐나가? 어? 할머니! 여기 큰 언니 왔어요! 언니 오늘 아침에 어디가 있었던 거야?”
그리곤 곧 요츠하의 뒤를 따라 도착한 할머니도 미츠하를 보곤 그녀를 향해 꾸짖는다.
“미츠하! 오늘은 내가 봉납 하는 날이라고 똑똑히 말하지 않았느냐! 그새 어딜 돌아다니다 이제야 오는 게냐!”
그 둘의 말을 들은 타키와 미츠하는 혼란스러웠다. 무슨 소리지? 큰 언니, 작은 언니? 나한텐 요츠하 말곤 동생이 없는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들은 둘 모두 혼란스러운 정신을 수습하지 못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츠하는 쓰러졌다. 그러나 미츠하가 정신을 잃은 것도 모른 채, 그녀를 끌어안고 있던 타키는 이 상황이 도저히 믿기지 않아 떨리는 목소리로 요츠하를 향해 입을 열었다.
“작은 언니? 내가?”
그 말을 들은 요츠하는 마치 미친 사람이라도 본 듯,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살짝 뒤로 물러선 채 말을 했다.
“언니... 언니 요즘 이상해... 그럼 작은 언니가 타키언니 말하는 거지 그럼 누굴 말하는 거겠어...”
그런 상황을 본 히토하는 한숨을 내쉰 뒤 정신이 반쯤 빠진 미츠하를 일으켜 세우곤 타키에게 말했다.
“하.... 타키. 지금 네 언니 상태가 많이 안 좋은 것 같구나. 빨리 집에 가서 눕혀야겠다. 자 빨리 업으렴.”
히토하의 말에 따라 미츠하를 업은 타키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이 상황을 어떻게든 이해해 보려고 했지만 의문점들은 풀리지 않았다. 그가 의문점을 해결할 방법은 정신이 반쯤 나간 미츠하가 제 정신을 차렸을 때 무슨 일이 있었는 지를 묻는 것 뿐.
그러나 정신이 나간 미츠하가 깨어난 것은 다음날 아침이었다.
네 프롤로그 올렸습니다. 아까 글 올렸던 것을 보셨는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전체적인 스토리는 타키가 어떻게 자신의 몸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며, 미츠하가 왜 이곳에 존재하는 지를 밝히는 것입니다. 꽤나 스토리가 길게 갈 것으로 보이며, 제목은 엔딩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여러가지 이벤트를 넣어 보려고 합니다. 학교 생활이라던지, 무녀 생활이라던지.
처음으로 써보는 장편이 되겠네요. 그래도 대강 스토리 라인을 전부 잡아놔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너무 간만 본 것 같아서 죄송하네요. 그래도 앞으로 쓸 이야기들 전부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참고로 R-18 절대 없습니다.
치킨2 ★ Give me chicken
잘 봤습니다 추천요
ㅁㅊ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퍄퍄
이런 설정은 첨보네 재밌을것같음
ㅁㅈㅎ - dc App
Hoyka / 머리짜냈습니다 ㅠㅠ 솔직히 여름콘 스토리라인이나 머리짜내야돼는데 ㅠㅠㅠㅠ
연재=닥추
ㅇㅋ
이거 날려라
기대할거
기대하고있었습니다. 역시 재밌겠네요
Setslena / 기대하고 있으셨다니 정말로 감사하네요 꼭 완결까지 달리도록 하겠습니다
카이카이 / 고마워요 ㅠㅠ
그래 이거야 이거라고
갸아아악
타츠하미츠하조합이라니..
호곡 / ㅎㅎ.. 기대하시는 대로 잘 쓰여졌는지는 모르겠네요
오홍홍 백합좋아용
어케되는건진 잘 모르겠지만..
ㄴ그걸 다 말해주면 프롤로그가 아니죠 ㅎㅎ
타츠하 미츠하 조합이라니 백합은 별로 안좋아하지만 어찌되었든 다음편 기대할께
그대이름은? / 고맙습니다. 보빔은 절대 없을거에요
기대된다 퍄퍄퍄
?? 상황이해못함 쌍둥이??
프곡 / 1화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나가려고 합니다. 프롤로그에서 모든걸 이해하려 하지마세요 ㅎㅎ
정주행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제 이쉐끼 아빠는 졸지에 혼자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