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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를 준비한다고 또다시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갔다. 

그렇다고 해도 상대적으로 이젠 익숙해졌다.

아무래도 그를 곧 만난다는 것도 힘이 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오늘은 학생들은 일찍 귀가하고 선생님들만 남아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 도중 생각해본다.


‘다행히도 요즘은 미츠하가 밝은 거 같아서 안심이야. 다른 아이들도 크게 문제 될 건 없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일하고 있는데 뭔가 방송이 나온다.


“학교에 남아계신 모든 선생님은 잠시 교장실로 와주시길 바랍니다.”


그 방송이 들려서 하던 일을 중단하고 교장실로 간다.

다른 선생님들도 하나둘씩 모인다.


“예 교장 선생님 부르셨습니까?”


“아 선생님들 오셨군요. 정말 죄송합니다만, 

오늘 문부 과학성에서 기말고사에 방학 기간이라서 나온 매우 중요한 서류가 있었는데,

제가 이걸 깜빡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내로 학생들에게 반드시 나눠줘야 하는 중요한 서류인데,

정말 곤란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학생들은 다 집에 가고 없으니……

죄송합니다만 선생님들이 직접 각 가정에 전달해주면 안 되겠습니까?”


그러자 선생들이 한 명씩 말한다.


“그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제가 3학년 a반을 맡겠습니다.”


“그럼 제가 3학년 b반을..”


“제가 3학년 c반을 맡도록 하죠.”


그걸 보고 그녀가 말했다.


“제가 그럼 2학년 a반을 맡겠습니다.”


“유키노씨가요? 저희 남자 선생님들만 해도 충분할 듯합니다만…..”


“아니요. 괜찮습니다. a반은 학생 수도 적으니 제가 맡겠습니다.”


“아 그럼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자신의 몫만큼의 서류를 챙겨서 마을로 간다.


‘a반은 마침 미츠하도 있으니……’


그렇게 마을을 돌면서 서류를 돌리면서 학부모들에게 꼬박꼬박 인사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츠하의 집으로 향해서 초인종을 누른다.

집 안에서 나온 건 히토하였다.


“또 자넨가? 오늘은 무슨 일인가?”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표정을 짓는 그녀를 보면서 유키노도 담담한 표정과 말투로 말한다.


“학교에서 급한 공문이 나와서 각 가정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른 용건은 없습니다.”


“후우 그런가 미츠하는 지금 없으니, 내가 전해주지.”


그렇게 말하는 히토하를 보면서 조심스럽게 말해본다.


“……어르신 제가 다른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미츠하도 요츠하도 그리고 정장님도 가족이지 않습니까?

언젠가는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히토하는 한참 침묵하다가 말한다.


“…알았네 생각해보지. 하지만 당장은 내 손주의 건도 생각은 해봐야 할 거 같고, 

지금 당장은 집을 나간 그 남자를 용서할 수는 없네……”


“…알겠습니다. 그럼 서류는 여기 있습니다.”


“미츠하에겐 내가 전해주지.”


“감사합니다.”


그렇게 뒤돌아서 가면서 생각한다.


‘…그래 조금씩 봄은 오고 있어.’


그리고 어떻게 정신없이 기말고사 기간을 넘겼다.


‘기말고사도 어떻게 잘 넘겼네… 그래도 이젠 서서히 익숙해지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다행히도 학생들 성적도 괜찮게 나온 것 같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달력을 본다.


‘일단 고향에서 1주일 정도 쉬다가, 도쿄에서 1주일간 보내볼까? 나머지 기간은 다음 학기를 준비해야 할 테니….’


그리고 방학을 맞이하고 고향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싣는다.

이토모리에서 히다시에서 다시 시코쿠까지는 멀고도 멀어서 이런저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어느덧 그렇게 몇 번이나 기차를 갈아타니 기차 안에서 밤을 보내게 되었다.

하늘을 보니 구름도 끼지 않았는데도 기차 안이라서 그런지 별도 달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밤하늘만이 보여서, 묘하게 쓸쓸했다.


“하늘 구름도 없는 검은 밤에 건너던 달이 숨어버리는 것은 정말로 애석하구나.”


그렇게 중얼거려본다. 그렇게 한참을 지난 후 세토 내해를 지나, 겨우 시코쿠에 도착했다.


‘….다음엔 나고야에서 비행기를 타야겠어….’


라고 후회해본다. 그렇게 고생 끝에 겨우 고향 집에 도착하니 자신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이 보인다. 그 모습을 보니 코끝이 찡해진다. 그 모습을 보고 달려가 본다.


“……엄마 뭐하려고 나와서까지 기다려..”


“네가 걱정되니 나왔지.”


그런 어머니의 품에 안겨본다.


“일단 들어가자 엄마.”


그렇게 집에 들어온 그녀의 얼굴을 보고 말한다.


“그래 우리 딸 안색이 좋아졌구나.”


“응 운동도 하고 잘 챙겨 먹고 있어.”


“또 편의점 음식으로만 때우는 건 아니지?”


“응 점심만 교직원 식당에서 먹고, 나머지는 내가 직접 요리해.”


“………요리한다고? 네가?”


“응”


그 말을 듣고 그녀의 어머니는 깊은 한숨을 쉰다.


“……차라리 편의점 도시락이 나을 거 같구나.”


“엄마는….. 나도 제대로 요리하고 있어.”


“……그래 내가 도쿄에 걱정이 되어서 가봤을 때. 네가 해준 요리는 참 대단했지. 세상에 계란말이에 껍질까지 넣는 애라니..”


“……나도 이젠 많이 늘었어. 오늘 저녁은 내가 해볼게.”


“……그래 잠시 쉬었다가 점심은 내가 할 테니, 저녁은 네가 해보렴. 한번 맛이라도 보자.”


그 날 저녁 그녀는 최대한 정성과 노력을 다해서 음식을 준비해본다.


‘소풍 이후로도 꾸준히 연습해왔으니 이번에야말로...’


그렇게 생각하면서 식탁을 차려본다. 그걸 보면서 그녀의 어머니가 말한다.


“겉보기로는 멀쩡해 보이는구나.”


“엄마는 딸을 그리 못 믿는 거야?”


“일단 맛부터 보자.”


그렇게 그녀가 만든 음식을 하나씩 먹어보더니 말한다.


“…그래도 계란말이에 껍질은 안 넣게 되었구나.”


“그뿐이야?”


“후. 이번 고향에 있는 일주일 동안 엄마가 특훈이라도 해줘야겠구나.”


“……….”


‘이번에는 잘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설탕을 너무 많이 넣었나..’


그렇게 또 그녀는 의기소침해 한다.


“그래 그건 그렇다고 쳐도, 혼자서 생활하는 건 안 힘드니?”


“응. 워낙 숙소가 깨끗하고 잘 되어있어. 학생 수도 적어서 어떻게든 할만해. 아 그리고 엄마 이거.”


그녀는 어머니에게 봉투를 건네고, 어머니는 그 내용물을 확인한다.


“이건 웬 돈이니?”


“그래도 내가 재취업했는데, 엄마한테 용돈이라도 좀 줘야지.”


“아니다. 혼자서 사는 너도 힘들 건데.”


“아니야. 난 괜찮아. 집세도 안 나가고, 시골이라서 돈 쓸 일도 거의 없는데 뭐. 엄마 아빠 여행이라도 다녀오는 데 써.”


“그래 알았다. 고맙구나. 그나저나 유카리….”


“예. 엄마.”


“…..이제 우리도 늙어가고, 너도 20대 후반이라서 불안은 하구나.”


“………”


“혹시 사귀는 남자는 없니?”


한참 고민해봤다. 그래도 자신의 부모에게 그의 건을 언급하긴 부담스러웠다.


“……없어요.”


“그럼 혹시 맞선을 볼 생각은 없니? 마침 괜찮은 남자가 하나 소개 들어오긴 했단다.”


“……미안해요. 엄마. 나 아직…”


그녀의 어머니는 침묵한다.


“그래 아직 그 일을 완전히 잊지는 못한 거 같구나.”


“……그런 건 아니에요. 엄마. 언젠가는 엄마도 안심할 만큼 괜찮은 남자를 소개해드릴게요.”


“그래 널 믿으마. 그래 고향에 있는 동안은 푹 쉬렴.”


오랜만에 온 고향 집은 무척이나 편안했다. 그렇게 고향의 어머니와 요리도 연습하기도 하고,

기본적으로는 거의 쉬면서 시간을 보내고 도쿄로 올라갈 시간이 다가왔다.


“더 쉬다 가는 게 낫지 않겠니?”


“아니. 뭐 도쿄에서 친구들도 보고 아무래도 시골보단 도쿄가 이래저래 일을 보긴 좋으니깐.”


“그래 무리는 하지 마라.”


“응 고마워 엄마. 자주 연락할게.”


그렇게 고향의 가족들과 헤어져서, 비행기를 타고 도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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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노 선생님이 기차안에서 중얼거린건 9권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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