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회사를 무단결근하고나서 이틀이 지났다. 내 일상은 조금씩 그와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사실은 돌아가고 있다고 억지로 우기면서 생활을 해나갈 뿐이었다. 일은 손에 잡히지 않았고 멍한 상태로 시간만 보내는 일이 늘어났다. 뭘 해도 그의 생각만 나고 그의 옆에 있던 여자의 생각만 났다.
10년전의 기억은 아득하지만 내가 그의 몸으로 생활했던 기억은 어렴풋이 남아있었다. 그가 다니던 학교, 통학로, 친구들과 자주 다니던 카페, 아르바이트를 했던 식당, 그리고 그의 집이 기억났다.
그날 저녁.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를 대고 반차를 쓰고 일찍 회사에서 나온 나는 그의 집앞으로 향했다. 지금 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디에서 사는지 몰랐지만 무작정 그곳으로 향했다. 그곳에 가서 다시 한 번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다행스럽게도 그는 10년전 살던 그 집에서 살고있었다. 집의 명패에는 타치바나 라고 써져 있었다. 아니, 독립했을수도 있다. 원래는 아버님의 집이었으니까. 나는 그가 돌아올 때 까지 입구에서 그를 기다리기로 했다.
나는 우두커니 그의 집 앞에 서서 그를 기다릴 뿐이었다. 그리고 시장함을 느낄 때 즘 익숙한 모퉁이에서 그가 모습을 보였다.
말쑥한 정장차림, 한손에는 서류가방을 들고 천천히 내 쪽으로 다가오는 그는 귀가하면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황혼의 시간에서 나에게 보여줬었던 상냥한 미소와 웃음소리. 그리고 그 웃음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여인이 보였다.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사람.
나는 황급히 모습을 숨겼다.
사랑을 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서로 장난치면서 집으로 향하는 그들의 모습을 벽 뒤에 숨어서 지켜볼 뿐이었다.
5.
점심을 먹고 동료와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로비에서 서류뭉치를 훑어보며 테이크아웃 커피를 홀짝이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남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두툼한 서류가방을 옆에 두고 진지한 표정으로 종이뭉치를 한장한장 넘기는 저 남자는 타치바나 타키였다.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어떻게 되던 간에 우리는 만날 운명이었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타키군과 친밀하게 보이는 그 여자는 보이지 않았다. 나는 안심하면서 그에게로 다가갔다.
10년전 혜성이 이토모리에 떨어지기 전, 나는 그를 만나기 위해 도쿄로 상경한 적이 있었다. 나와 몸이 바뀐채로 서로의 생활을 공유했던 남자아이. 그 남자아이와 휴대폰의 메세지로 서로의 생활을 공유하고 감정을 공유하면서 나는 이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우리는 만나면 바로 알아차릴거야.
내 안에 들어왔던 사람이 너란걸.
내가 들어갔던 사람은 나였다고
난생 처음간 도쿄를 돌아다니면서 나는 그렇게 믿고 있었다. 그리고 그 믿음은 산산히 깨진 유리처럼 내 마음을 상처입혔었다.
그가 기억하지 못한다면 기억이 날 때까지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
그가 기억하지 못해도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기억하고 있었다. 우리는 운명의 상대이니까 결국에 그는 나에게로 돌아올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또 뵙네요."
계단을 지나칠 때 용기를 내어 처음에 말을 거는 것보단 쉬웠다. 나는 이미 그에게 한 번 거절을 당했지만 그는 업무상 우리 회사에 방문했을 것이고 여기의 사원인 나를 모질게 대할 순 없을거라는 계산을 하면서 그에게 말을 걸었다.
내 목소리를 듣고 그는 서류를 보다말고 날 쳐다봤다.
"아, 예. 안녕하세요."
아. 예? 저건 무슨 의미지?
"근데 저희 혹시 구면인가요?"
듣기 거북한 농담을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진짜 처음 보는 사람이 나를 향해 아는척을 한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아, 죄송합니다. 담당자분이셨군요. 저는 이번 긴자점 리뉴얼 설계를 맡은 타치바나 타키라고 합니다."
그는 명함집에서 명함을 꺼낸 후 나에게 건냈다. 00건설 타치바나 타키. 그의 회사는 요즘들어 뉴스에 자주 나오는 실적이 좋은 중견기업이었다. 그의 전화번호와 사무실의 주소, 그리고 이메일이 내 손에 들어왔다.
"여성분이 담당이라고는 들었는데 이렇게 젊은 분이실줄 몰랐네요."
담담? 신규매장 오픈? 보아하는 그는 우리 회사에서 야심차게 준비하는 긴자매장의 리뉴얼을 담당하는 건설회사의 직원으로 보였다.
"아니요. 저는 그쪽 담당은 아닌데요. 근데 며칠 전 아침에 저랑 만난거 기억나지 않으세요?"
가슴이 아픈 기억이지만 확실히 그와 내가 만났던 사실을 그에게 상기시켰다. 그는 내 얼굴을 유심히 살펴보더니 고개를 갸웃하며 입을 열었다.
"글쎄요. 처음 뵙는 것 같습니다."
그는 나를 기억에서 지워버린 듯했다.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그 다음부터는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건 그는 나를 생전 처음 보는 사람처럼 대하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꿈에서 듣던 할머니의 가장 소중한 것을 바쳐야 한다는 말이 내 귓가에 맴돌았다는 것이다.
그는 말 그대로 미야미즈 미츠하에 대한 기억을 전부 그곳에 놓고 온 것이었다. 가장 소중한 것이 나였다는 것에 기뻤다. 하지만 소중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그의 모습에 내 하늘은 다시금 무너지는걸 느꼈다.
"미야미즈씨, 아까 그 사람 누구야?"
내가 타키군에게 세 번째 퇴짜를 맞고 사무실로 들어오자 같이 점심을 먹었던 이치카와씨가 나에게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아는 사람인줄 알고 말을 걸었는데 제 착각이었네요."
이렇게 얼버무리면서 나는 자리에 앉았다. 이치카와씨는 내가 처음 보는 남자와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새로운 흥밋거리가 생겼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계속해서 캐물었지만 나는 그녀에게 대충 맞춰주면서 건성으로 대답을 했고 그녀는 금새 흥미를 잃은 듯 자기 자리로 돌아가 버렸다.
그녀가 자리로 돌아가고 나서 나는 주머니에서 그에게서 받은 명함을 꺼내 책상위에 올려놓았다. 그의 회사주소와 휴대폰 번호가 적혀있는 그의 명함을 보면서 나는 한층 그에게 가까워졌음을 느끼고 있었다.
이 소재가 뭐라고 자꾸 써달라고 그러는거지..
이거터진거아님? ㄷ
와 썻네 ㄷㄷ - dc App
진짜임? 짭 ㄴㄴ
근데 계속 써야할 필요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ㄹㅇ
터트렸는데 자꾸 누가 수습해달라고 하길래..
이미 터진거 아니였나
네토리
ㄷㄷ
걍 터뜨려 관심 없음
ㅇㅇ
아무리 봐도 얀데리 미츠하 각인데요... 쩝
드디어 나오네 ㅠㅠ
갤주님 빨리 타가놈을 뺏으세욧! - dc App
어떻게 타키를 자기껄로 만들지가 기대됨. 근데 근 2달만에 올라왔네 ㅋㅋㅋㄲㅋ 터진줄 알았는디
ㄷㄷ;
터트리지마 싀발 내가 볼거야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