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만이네요.. 원래는 건강문제로 2주만 쉬려고 했었는데 길어졌네요. 여러모로 죄송할뿐입니다.
이제부터 열심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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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 '
귓가에 살며시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
처음듣는 목소리임에도 불구하고 이는 친숙하면서도 그리움이 배어나온다.
그러나, 그 목소리가 담고 있는 한마디는 아직 내가 받아들이기엔 몹시 힘들뿐..
희미하게 피어오르던 희망마저 절망으로 뒤바뀌는 순간
간신히 정신을 붙잡아오던 의지는 허탈함과 허망함에 무너져내린다.
이윽고, 주체할 수 없는 상실에 빠져 허우적댄다.
날아갈 방법을 모르는 아기새처럼 발버둥 친다.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 현재의 상황을 이해..아니 부정하려 한다.
모르는 척 발뺌하는 건가 하고 지금 내 앞에 서있는 그의 얼굴을 바라본다.
허나, 그의 표정은 마네킹마냥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다.
불신과 불만에 가득찬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그제서야 현재 상황을 조금이나마 깨닫고 서둘러 말을 입 밖으로 내뱉는다.
" 죄송합니다. "
행복감에 젖어 눈물이 마르지 않았을 재회는 어색함과 이질감으로 가득한 상황으로 변질되었다.
어떤 누구보다 그를 잘 알고 누구보다 나를 잘 아는 남자는 생판 다른 사람으로 느껴진다.
그의 얼굴을 보면 볼수록 묘한 감정이 샘솟아 버틸수가 없다.
덜컹거리며 움직이는 기차안에 그와 단둘이 동떨어져 있는 것만 같아 견딜수가 없다.
한번은 크게 덜컹거리더니 나는 균형을 잠시 잃고 그에게 부딪힌다.
" 앗 ! "
묘하게 어색한 상황에 서로 시선을 피하는게 급급하다.
' 타키군이 맞는데.. '
조금이라도 그에게 가까워 지고 싶었다. 그를 만나고 한마디의 대화라도 건네고 싶었다.
수개월에 걸쳐모은 용돈과 오늘 얻게 되었을 다른 무언가를 포기하고 얻은 대가는 현재의 내가 견딜 수 없는 그런 것이다.
그에게 한마디의 말이라도 더 건네고 싶었지만 조금 전처럼 매몰차게 거부당할꺼 같다는 생각이 이를 막아세운다.
[ 이번역은 요츠야, 요츠야... ]
더이상은 이 곳에 있고 싶지 않다.
전철은 멈추고, 사람들은 하나둘 전철에서 내리기 시작한다.
나도 사람들을 따라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상처뿐이였던 만남과 몰려오는 슬픔을 떨쳐내보려하지만 뜻대로 이루어지진 않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뒤에서 한 남자의 외침이 들려온다.
" 저기! "
' 타키군이다. '
그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고개를 돌린다.
발걸음을 멈춰 그에게 다가가려 하지만, 인파에 휩쓸려 점점 멀어져간다.
" 너의 이름은 ? "
조금은 다급함이 섞은 어투로 말을 건네는 그
나는 그에게 머리를 묶고 있던 끈목을 풀어 던진다.
" 미츠하, 내 이름은 미츠하! "
다른 한 끝쪽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에 조금은 안심이 된다.
잘된 결과라 단언 할수는 없지만, 그나마 기분이 조금 풀린듯한
전철에서 내려 얼마나 걸었을까
한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지고 무언가 솟구쳐 올라오는 것만 같다.
' 과연, 잘한 행동일까. 이대로 그를 보내도 되는 걸까. '
여러가지로 나 자신을 자책하며 조금씩 슬픔에 사무쳐진다.
결코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것에 북받쳐오른다.
그리움이 배어나오는 목소리를 조금이라도 더 듣고 싶다는 생각이 피어오르고
조금이라도 그의 얼굴을 보고 싶고, 조금 더 용기있게 말을 걸어보고 싶다.
이미 멀어져간 그를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감정에 빠져만 간다.
끝을 모르는 상실과 절망에 점점 깊숙히..
단지, 어디선가 들려온 목소리는 감정 속에서 끌어올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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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띠링 ]
지루한 일상에 젖어있을 점심시간
한창 점심을 먹고 있을 때 쯤 난데없이 휴대폰이 울린다.
" 뭐지? "
휴대폰을 꺼내보니, 한통의 문자가 와있다.
발신자는 아버지이고.. 내용은 대략 며칠간 출장이 잡혔으니 알아서 잘 지내란다.
요즘 들어 아버지의 출장이 잦아졌지만 나름 익숙해졌다.
" 오늘은 혼자 있겠네.. "
물론, 익숙해졌다고 쓸쓸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아주 가끔 이럴때 곁에 누가 있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바쁜 오후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도중에 카페에 가자는 츠카사의 제안을 받았다.
수차례 고민하였지만, 수험을 핑계로 마음을 다잡고 집으로 향한다.
평소처럼 지하철에서 영어단어를 외우는 것,
여느때처럼 다름없는 하교길이였지만, 오늘은 사뭇 다르다.
아무도오지 않을 집에서 며칠간 보내야하니 마음한켠에서는 조금 우울함이 피어오른다.
그탓인지 단어도 머릿속으로 잘 들어오지 않는다.
수없이 겪어온 일이지만, 오늘은 유독 심한 기분이다.
무언가 안좋을 일까지 생긴다면 최악일텐데 말이지.
한 반정도 외었을 즈음인가 도저히 머리에 들어오질 않아 집어치울까 생각도 여러번한다.
원래같았으면 때려쳤겠지만 이상하게 오늘 만큼은 그만두기가 싫다.
다시 집중해서 철자를 한 자, 한 자 읽어 나간다.
전철은 언제나 그래왔듯이 정차하고, 출발한다.
어느 한 역에서 정차했을 때.
누군가 내 앞으로 다가오더니 그 자리에 서 있다.
항상있는 일상이기에 별신경을 쓰지 않고 내 할 일에 집중한다.
모든게 평소와 같았을 뿐이고, 단지 오늘은 조금 기분이 안좋을 뿐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 기분은 현실로 들이닥친건지 이를 예견하였던건지 그 당시의 난 이해하지 못했다.
" 타키군.. "
어디선가 내 이름을 부르는 듯한 목소리가 들린다.
대강 여자의 목소리로 들리는데 잘못들은건가 싶다. 여자와 담 쌓고 지낸 나, 그런 나의 이름을 불러줄 사람이 있을까?
' 이젠 환청까지 들리는 건가.. '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걸로 생각하고 다시 집중하려 하는데
" 타키군 ! "
이번에는 또렷한 목소리가 내 귓가를 파고든다.
나는 그제서야 푹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앞에 있는 사람을 바라본다.
난생 처음보는 교복에 처음 보는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는 여자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
조금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처음 보는 여자가 말을 걸으니 조금 당황스럽다.
입 밖으로 말이 나오기전 여자는 먼저 말을 이어나간다.
" 저기, 나야.. "
여자는 손으로 자기 자신을 가리키면서 멋쩍게 웃고 있다.
내가 아는 사람인가 싶은가 머릿속을 뒤져보지만, 전혀 생판 남이다.
이에 반사적으로 고개를 갸웃 거린다.
" 저, 기억 안나니? "
이 여자는 마치 나를 알고 있다는 듯이 말한다.
이럴때는 어떻게 말해야 되는 걸까. 묘하게 기분이 불쾌해져감을 느낀다.
짧은 시간 고민하여 상냥하게 대답하면 될려나 라는 결론이 나왔으나.
정작 입밖으로는 조금 짜증이 섞여 들어가게 나온다.
" 넌 누구야? "
나도 모르게 배어나온 어투는 비수가 되어버린건지
내 앞에 서있는 여자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이윽고, 조그마하게 새어나오는 한마디.
" 죄송합니다. "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 괜찮다고 건네야되나? 아님 내가 잘못했다고 해야되나? '
겪어본적이 없는 상황에 조금 혼란스럽다.
조금 전 상황을 되돌아봐선 내가 잘못한 것은 없는데..
전철은 순조로히 가던 중 크게 덜컹거리고, 나는 여자와 부딪힌다.
" 앗 ! "
뭐랄까 조금은 내가 무심코 던진 행동에 반성해본다.
처음 보는 여자에게 무턱대고 화풀이를 한 것 같다.
사과해야겠다 생각을 가지고, 손에 들고 있는 단어장을 집어 넣는다.
[ 이번역은 요츠야, 요츠야.. ]
어느새 다음역에 도착하고 여자는 다른 사람들 따라 전철에서 내리려한다.
' 아직 사과도 못했는데 '
다급한 마음에 그녀를 불러본다.
" 저기! "
내 외침에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 뒤돌아본다.
" 너의 이름은? "
입밖으로 튀어나온 말은 내가 생각하기에도 조금 어이가 없지만, 딱히 생각해둔 말이 있던건 아니였다.
" 미츠하, 내 이름은 미츠하 ! "
여자는 자기의 머리카락을 고정하고 있던 끈을 풀어 내게 던져준다.
나는 팔을 뻗어 그것을 잡아챈다. 이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른다.
허나, 그녀는 이미 전철에서 내리고 없다.
그리고 점점 멀어져감과 동시에 전철문은 닫혀간다.
평소 같으면 안 그랬을텐데 오늘은 유독 이상한 날이다.
나는 다리를 뻗어 문 틈새에 끼워넣는다.
다행히 시스템이 정상적이라 문은 다시 열린다.
주위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전철을 빠져나온다.
' 미츠하라고 했었지.. '
플랫폼에서 주위를 살피며 아까 그 여자를 찾는다.
저 멀리에 긴 생머리를 한 여자가 보인다.
교복도 비슷해보이니 확신을 가지고,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다가간다.
" 저기.. 미츠하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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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팬픽은 다부작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즉, 현재 연재중인것이 1부이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분지을 경우 크게는 3부 세밀하게하면 9부까지...
늦어서 여러모로 정말 죄송합니다.
넘나 짧앙...
기억안나
끼아아앙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