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碧月 - A Little Longer



*돚거핫산

*퍼가셔도 괜찮습니다

*코멘트는 번역해서 작가님께 안 보내드립니다



원문 Link



<작가의 말>



본래의 설정에 준거하고 있지만, 전개를 약간 바꿔 써 보았습니다


59데라 선배와 데이트를 하는 타키킁이 궁금해 도쿄까지 그를 만나러 간 갤주님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해용


모네씨의 난데모나이야를 듣고 썼습니다






* 무려 3부작짜리 시리즈다






ㅇ side: 미츠하



꿈에 그리던 도쿄.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올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던 그 장소


학교 수업을 빼먹고 신칸센과 버스를 갈아타고 계속 걸어서 어디에 있을지 모르는 '그 사람'을 기억에 의존해 찾는다



넌 지금 어디에 있니...?


선배와의 데이트는 잘 했니...?


선배한테 좋아한다고 고백했어...?



나한테도 너에게 좋아한다고 말할 기회가 있을까...?



지끈거리며 아픈 다리를 감싸면서도 오로지 그를 찾기 위해 멈추지 않고 계속 걷는다


요츠하에게 저녁까지는 돌아갈 것이라고 했기 때문에 오래 머물 수 없다


만날 수 있을지 확신은 서지 않지만 난 알 수 있어


우리는 만나면 분명 서로 알아볼거야


내 안에 들어왔던건 너였고, 네 안에 들어갔던건 나였으니까






ㅇ side: 타키



「오늘은 고마웠어. 나중에 봐」



미츠하가 잡아준 선배와의 데이트는 결과만 말하자면 실패로 끝났다


선배는 내가 자신에게 호의를 가지고있었던 것을 눈치 챘고, 지금은 선배가 아닌 다른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실례되는 이야기지만 선배와의 데이트 때 나는 '그 녀석'을 떠올렸으니...


먼저 돌아간 선배의 뒤를 쫓지 않고 잠시 육교 위에서 멍하니 석양을 바라보고 있었다



'... 갈까...'



계속 여기에 있을 수는 없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롯폰기 역의 개찰구를 빠져나와 요츠야역으로 가는 열차에 올라탔다


손잡이를 잡은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며


깊은 어둠 속으로 빠져드는 도시의 경치는 마치 지금 내 마음을 반영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다음에 벌어질 일에 대해서는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았다








요츠야 역의 벤치에 앉아 아픈 다리를 쉬게 한다


아침 일찍부터 마을에서 나와 하루종일 도쿄를 돌아다녀서 온몸이 뻐근했다


전신의 피로와 다리의 통증이 겹치며 점점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이유는 아마 그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했기 때문이겠지


이토모리에 있을 때보다 지금의 자신과 그의 거리는 더 가까울텐데, 찾으면 찾을수록 그는 점점 더 먼 존재가 되어간다


모처럼 네가 사는 도쿄까지 왔는데... 지금 너는 어디에 있니?


기차가 들어온다는 방송이 흘러나오고 잠시후 노란 전차 한대가 홈으로 들어온다


기차와 함께 불어오는 부드러운 바람에 머리카락을 흩날리면서도 미츠하는 멍하니 승객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순간, 기차 안에 타고 있던 한 사람을 보았고 무의식중에 자리에서 일어서 다리의 통증도 잊은채로 기차를 쫓아 달리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조금이라도 괜찮아...


그래 조금만 더...



무너질 것 같은 다리를 필사적으로 움직여 열차를 따라잡고 멈춰서자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속속들이 기차에서 내렸고


수많은 인파에 부딪혀 비틀거리면서도 미츠하는 열린 문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아...



전철에서 내린 한 소년의 모습에 그녀는 깜짝 놀라 숨이 멎을 뻔 했고


그 소년도 주위를 둘러보다가 그녀와 눈이 맞자 발걸음을 멈췄다


그도 자신을 알고 있고 마찬가지로 깜짝 놀란 상태였다



「미... 미츠하...?」


「... 타, 타키군...?」



겨우 만날 수 있었다


처음으로 서로의 몸 그대로 만날 수 있었다


자신의 눈앞에 서있는 이 남자가 바로 꿈속에서 자신과 바뀌었던 그 사람이라고 미츠하는 실감했다


동경하던 여성과의 사랑을 응원하고 있었지만, 어느새 짝사랑하게된 그 사람이 눈앞에 서있었다


미츠하가 달리기 시작함과 동시에 타키 역시 달려가,


자신의 품에 달려드는 미츠하를 받아줬다


뚝뚝 흐르는 눈물을 닦지도 않고 그녀는 그의 등에 손을 얹고 안겨서는



「타키군... 타키군... 진짜... 타키군이야...」



그는 몇번이고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그녀를 자신의 손에 새기려는듯 그녀의 몸을 꽉 껴안았다



「미츠하... 너 정말 미츠하 맞아...?」


「... 날 기억해준거야...?」


「.. 당연하지... 그것보다 미츠하, 너 왜 여기에..?」


「... 네가 선배랑 데이트 어떻게 할지 궁금해서 왔어」


「뭐? 그거 하나 때문에..?」



서로 몸이 바뀌어 있었다고는 해도, 자신이 잡은 데이트가 걱정되서 보러 온.. 그런 여자는 이 녀석말고는 없을 것이다


히다에서 도쿄까지 신칸센을 타고 그저 걸어서 여기까지 온건가?



「... 근데 선배랑 같이 있는거 아니었어..?」


「이 바보... 네 맘대로 잡은 덕분에 실패했어」


「어? 진짜!? 아, 미안... 어쩌지...」



당황하는 미츠하를 보며 그는 방금 전까지 흐렸던 마음이 맑아지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방금 전까지 선배와의 데이트를 망쳐서 기분이 가라앉아 있었는데, 눈앞에 그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 됐어. 제대로 에스코트하지 못한 내 잘못이지. 근데 넌 이제 어떻게 할거야?」


「아, 그... 돌아가야지... 요츠하한테 간다고 말했거든」


「그럼... 곧 돌아가야겠네..?」


「응...」



시간은 때로는 잔인한 법


아무리 신칸센을 타면 빠르게 간다고는 하지만, 그녀와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앞으로 조금 뿐이다



「그리고 너 말야.. 마음대로 선배랑 데이트하자고 약속 잡지 말라고」


「읏..! 그건 타키군이 너무 둔하니까 내가 그런거잖아! 오히려 고마워 해야...」



아니 사실은 후회하고 있다


그의 짝사랑을 응원하자고 해놓고는 데이트 약속을 잡자 마음 속에 후회만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그의 마음속에 있는 사람이 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가슴 속에 넘쳐 흐르는 슬픔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라고 자주 고민했다



「이따가 도쿄역까지 데려다 줄테니까 잠깐만 시간 좀 낼 수 있어?」








그의 제안에 이끌려 간 곳은 몸이 바뀌었을 때 친구들과 왔던 카페였다


자리에 앉은 뒤 타키는 미츠하에게 메뉴를 건네며



「여기까지 왔으니 내가 사줄게」


「진짜!? 타, 타키군 진짜지?」


「거짓말 같으면 네가 내 것까지 살래?」


「아, 아니야!」



당황해서 메뉴를 받는 미츠하를 보며 타키는 킥킥거리며 웃었다


오늘은 참 이상한 날이다


선배와의 데이트 이후 미츠하와의 데이트가 2번째 데이트다


첫 데이트는 엄청 긴장해서 뭘 먹었는지도, 뭘 말했는지도 기억이 안 나지만


미츠하와는 함께 앉아 있어도 긴장... 이라기 보다는 마치 몇년동안 교제한 것처럼 차분하게 있을 수 있었다


메뉴판을 훑어보며 「이건 너무 많은가...?」「이것도 먹고 싶은데」 라고 중얼거리는 미츠하를 보고있는 것은 꽤 즐거웠다



「... 저기,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응? 아니 왜?」


「... 왠지 계속 쳐다보니까..」


「너 이렇게 보니까 표정변화 되게 심하구나. 바뀌어있을 때는 몰랐는데」



타키의 말에 미츠하는 뺨을 붉히며



「그... 그, 그러고보니 이거... 데이트?」


「어?」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



「미, 미안 갑자기 이상한 말해서...」


「.. 어... 일단은 비슷하겠지..?」


「어?」



손가락으로 뺨을 긁는 타키를 그녀는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원래 너한테 데이트하자고 말하려 했는데...」


「읏... 뭐, 뭐라는거야!」


「시, 시끄러..!」



고민 끝에 미츠하는 카페오레와 케이크, 타키는 커피를 주문하고 서로 얘기를 했다


계속해서 화제가 나오고,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웃거나 여러 실패담을 듣기도 했고, 약간 말싸움도 했다


평소에 메모나 일기등으로 대화했기에 서로 어느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서로의 입으로 직접 듣는 이야기는 그 무엇보다도 신선했다



「아, 미츠하 시간이...」



벽에 걸린 시계를 보자


슬슬 떠나지 않으면 신칸센을 탈 수 없는 시간이었기에


두 사람은 아쉬워하며 카페를 뒤로하고 도쿄역으로 향했다








밤, 도쿄역은 직장인과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었다


신칸센이 홈에 도착할 때까지 인파에 쓸려 떨어지지 않으려고 미츠하는 타키의 뒤에 꼭 붙어서 걸어간다



「타, 타키군..」


「응?」


「그... 소매 좀 잡고 있어도 될까? 잘못하면 길 잃을 것 같아서...」


「... 그래...」



타키가 손을 내밀자 미츠하는 그의 손과 얼굴을 번갈아가며 쳐다봤다



「손 잡으면 되잖아?」


「어... 응...!」



천천히 그의 손위에 자신의 손을 얹자, 그가 자신의 손을 꽉 붙잡는다


남자 손을 잡아본 것은 처음이라 미츠하는 얼굴이 붉게 물드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이윽고 신칸센이 플랫폼에 도착했고



「뭐랄까.. 되게 순식간이네.. 너 찾으려고 하루종일 돌아다녔는데」


「나중에 오면 내가 도쿄 구경 시켜줄게. 네가 좋아할 것 같은 가게도 알고 있으니까」


「진짜? 그럼 다음에 오면 데려가줄거야? 약속이야?」


「응, 기대해」



문득 미츠하는 그와 계속 손을 잡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분명 인파에 쓸려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 잡고 있던 것인데, 사람이 다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와 손을 잡고 있었다



「아, 저기...」


「응?」


「그.. 손...」


「아, 미안... 계속 잡고 있었지...」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타키를 보며 미츠하는 약간 아쉬운 기분이 되었다


조금만 더 그와 손을 잡고 싶었는데... 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 미츠하, 싫지 않다면 조금만 더 이렇게 있어도 될까?」


「어?」


「같이 있었던 시간이 너무 짧았으니까.. 혹시 꿈이 아닐까 싶어서...」



항상 꿈속에서만 봐왔던 너이기에


이렇게 눈앞에 있지만, 이게 꿈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응, 나도 좋은걸」








신칸센이 출발할 때까지 남은 시간 3분



「아, 미츠하 손 좀 줘볼래? 그리고 펜 있어?」



그가 시키는대로 가방에서 펜을 꺼내 그에게 건네고 손을 내밀었다


몸이 바뀌게되고, 무언가 몸에 메시지를 남길 수도 있어서 항상 들고 다니게 되었다


타키는 그녀의 손바닥을 자신의 손으로 가린채 펜으로 무언가 글씨를 쓰고 있었다



「기억나? 처음에 뭐라고 썼는지?」


「당연히 기억하지 '넌 누구야?'하고 엄청 크게 써놨으면서!」


「하하, 미안 미안... 다 됐다. 아, 이거 아직 보면 안된다? 열차 타고 봐」



그는 손에 쓴 글씨를 볼 수 없도록 미츠하의 손을 꼭 붙잡았다


뭐라고 썼는지 당장이라도 보고싶지만, 지금은 그의 말을 들을 수 밖에



「뭐라고 썼어?」


「비밀..?」


「뭐야 그게」



.....♪



신칸센의 출발이 임박했다는 것을 알리는 종소리



「... 아, 가야겠네...」


「아... 저기 미츠하..」


「왜? .. 아앗..!」



강하게 이끌려 그의 품에 안긴다


그의 품 안에서 미츠하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굳어버렸고



「... 미안 갑자기 이래서..」


「뭐, 뭐야... 놀랐잖아...」



미츠하의 심장이 두근거리며 강하게 울리고 있었고


그 이상으로 두근거리는 타키의 심장 박동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 이번엔 내가 만나러 갈게」


「어...?」


「모처럼 너가 여기까지 찾아왔는데 이번에는 내가 널 만나러 갈게. 그때까지 기다려줄래?」


「으응...」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약간 몸을 뒤로 빼며 그녀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맞대었다



「... 손에 쓴건 나중에 만날 때까지 뭐라고 대답할지 생각해둬」


「...?」



몰래 손바닥을 열려고하자 그가 황급히 손을 붙들고는



「이 바보! 타고 나서 보라니까!」


「수상한데..」


「너 진짜...」



열차의 문이 곧 닫힌다는 신호가 울리자


그는 아쉬운듯이 미츠하를 놔주며 열차 쪽으로 살짝 떠밀었다



「그럼...」


「읏..」



미츠하는 열차에 들어가 자신의 머리를 묶고있던 매듭을 풀어 타키에게 던졌고


그가 당황한채로 매듭을 붙잡자



「다음에 만날 때까지 가지고 있어줘?」


「아, 알았어...」



미츠하가 그에게 미소짓자 열차의 문이 천천히 닫히기 시작했다


열차가 서서히 출발하는 동안, 그들은 문 너머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고


타키는 미소지으며 가볍게 손을 흔들어 미츠하가 탄 열차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그저 서있을 뿐이었다








홈에 남겨진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미츠하는 계속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그가 뭔가 썼다는 사실이 생각났는데..


도대체 뭐라고 쓴걸까?


천천히 오른손을 열자...


그 짧은 글귀에 눈물이 흘러넘친다






좋아해






그녀의 손에 써져있는 3글자


그는 나중에 만날 때까지 뭐라고 대답할지 생각해둬 라고 말했다


그 말의 의미는 아마 그녀가 생각하는 것과 같겠지



「... 흣... 타키군.. 이 바보 진짜... 넌...」



점점 빨라지는 신칸센은 미츠하를 태운채 도쿄를 벗어났고


그녀의 말이 타키에게 닿을리 없다


타키가 그녀의 손바닥에 남긴 글귀는 그녀의 눈물과 섞여 번지고 있었다


마치 서로의 마음이 하나로 섞이고 얽히는 것처럼


그녀의 손바닥 안에서도 둘의 마음이 겹쳐져가는 것 같았다



다음에 만나면, 네게 대답해줄게






<END>






<후기>



안녕하세요 단편이에여


영화에서는 갤주님이 타키킁을 만나러 도쿄로 가도 타키킁은 갤주님을 몰라봐서, 매듭과 이름만 남기고 떠나버렸지만


이번에는 영화의 흐름과 비슷하게 서로를 기억하고 도쿄로 와서 둘이 재회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는 설정으로 썼습니다


~~~ (귀찮아서 생략)


모네씨의 난데모나이야는 존나 짱이에요 (요약)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역 의역 많아요


지적 해주시면 고쳐요


돚거핫산


못 믿겠지만 3편짜리 시리즈임


3편까지 쓰고 작가님이 뽕이 빠졌는지 픽시브 활동 접음


작년 10월 작품이다






개 날림으로 했으니 너그럽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