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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드디어 전부 끝났습니다.


첫 글이었던 [타치바나 타키- 반 년의 기억](링크) 를 썼던 때로부터 벌써 4개월이나 지났습니다.(올해 1월 20일) 그 동안 수험생활 18편, 대학생활 12편, 각종 단편 8편에, 결말 닌자 2편까지 해서 총 40개의 글을 썼습니다.


보잘것 없는 글들이었지만, 그래도 저 개인에게는 많은 의미가 있었기에, 또 수험생활 완결 당시에 별 후기가 없었던 것 같아서 이렇게 소회를 글로나마 풀고자 합니다.



1회차가 1월 9일이었던거 같으니까, 10일 가까이 념글을 정독하고 모든 번역 팬픽 만화를 정독하고 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가, 슬슬 읽을거리가 없어져서 고민하던 차에, '그럼 내가 써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로 무모하기 짝이 없었던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 써 본 건 보잘 것 없는 아이마스 팬픽 몇 개 뿐. 결코 스스로의 필력이 좋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던 저니까요.

그래서, 이렇게 많은 호응을 받고 지금까지 연재한 사실이 정말 얼떨떨하고, 또한 감사할 뿐입니다.


소재도 처음에는 '둘의 나이차가 없었다면' 이런 걸 잠시 끄적이다가, 스파클 뮤비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서는 '이거다'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존경해마지 않는 신해성 감독이지만, 둘을 10년이나 갈라놓은 것은 너무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둘이 일찍 만났다면, 두 사람이 조금 더 일찍 행복해진다면 어떨까 하던 것이 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렇게 글을 쓰기 시작해서, 첫글은 보기 좋게 묻혔었죠. 그래도 재업해서 처음으로 념글 갔을 때의 기쁨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렇게 조금씩 '참신한 소재'라는 말을 들으면서, 신나서 열심히 썼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일본 여행으로 일주일 정도 빠질 즈음에는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했고, 저 또한 감을 유지하기 위해서, 혹은 잊혀지면 안 된다는 강박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오사카로 가는 야간 버스 안에서 핸드폰으로 타이핑해서 단편을 올렸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그렇게 수험생활 편이 끝났지만, 제 마음 한 켠에는 아쉬움도 컸었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한 것은 겨우 1년인데, 그 이후의 모습도 쓰고 싶다.' 이런 것이었죠.

마침 많은 분들의 응원도 있었기에, 저는 그 속편인 대학생활 편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름 아닌 제 자신이 대학생활에 치이면서, 혹은 대학동기들에게 고닉과 지금까지 썼던 글을 다 까발려지기도 하고, 그 외에도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이렇게 무사히 글을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모두, 제 보잘 것 없는 글에 호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자체도 12회차를 본 지금도 매번 볼 때마다 감회가 새롭지만,

지난 4개월을 돌이켜보면, 정말로 신선하고 가슴 두근두근한 경험뿐이었습니다.


제가 쓴 글에 다른 누군가가 호응해준다는 것, 어느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활동한다는 것, 새벽 늦은 시간까지 서로의 글이나 문학에 대해서 토론한다던지 등등

모두가 제게는 새롭고 가슴 벅찬 경험뿐이었습니다.


비록 제 개인의 처신 문제와, 여러 가지 개인적인 사정이 겹쳐서 앞으로 활동은 어렵겠지만, 이 빛나는 경험만큼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셨던 모든 분들, ‘항상 잘 보고 있다’고 격려해주신 분들, 때로는 따끔한 비평도 해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4개월간 글을 쓰면서, 저는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앞으로 더 글 쓸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일단 말씀은 감사하지만, 제가 쓰고 싶은 거의 모든 이야기를 다 썼고, 두 사람은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따라서 더 이상 제가 다른 시리즈를 쓸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예정된 것은, 기존에 썼던 것들을 수정, 보강하거나 합치는 것, 혹은 중간에 단편이 필요하다면 쓰는 정도가 되겠습니다.

대표적으로 수험생활 12.5는 대대적으로 갈아엎을 생각입니다. 기존의 불완전연소에서 완전연소로 바뀌는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혹은 두 사람의 첫 경험을 다룬, 수험생활 에필로그 직후의 이야기를 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제 활동은 이걸로 당분간 끝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여름이 되었을 때, 블루레이 혹은 더빙판으로 다시 모두의 뽕이 차오르고 갤이 살아난다면, 몇 줄로 때웠던 대학생활 여름방학 편으로 찾아오고 싶습니다.


잡설이 길어졌군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