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햇살은 쨍쨍. 새들은 짹짹.
동요 가사같은 주말의 하루가 무색하게 집 안은 저릿한 긴장감으로 가득 차있었다. 열려진 창으로 쏟아지는 햇살과 바람에 난초들만이 좋다고 팔랑거릴 뿐. 시계침이 흐르며 내는 똑딱 소리가 메트로놈마냥 박자를 맞추는 와중. 결국 꾸벅 꾸벅 고개를 까닥이던 이츠하에게서 투정 어린 소리가 들려왔다.
"아빠... 엄마는?"
아이를 키우다보면 가끔. 아니, 꽤나 자주 느끼곤 한다. 가득 찬 동심을 구현한 것 같은 어린 아이의 시선 만큼 무겁고 엄중한 것은 없다는 걸. 이성과 합리에 기반한 머리 큰 남녀의 투닥거림이라면 시원하게 감정을 털어놓고 끝이라도 낼 수 있지만...
따지고보면 잘못한 것은 일상. 그래, 일상이다. 이 당연하게 흐르는 일상이 내게서 긴장감을 앗아간 탓이었다. 30이 넘어도 여전히 미츠하는 예쁘고 사랑스러웠으며 이제 여섯 살이 된 이츠하는 그런 미츠하의 예쁜 점을 걱정이 될 정도로 쏙 빼닮았다. 그 안락함이 화근이 될 줄도 모르고. 딱 7일 전에 다 같이 놀이공원에 가자고 약속하던 때만 해도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마치 무풍지대에 들어가는 범선마냥.
'타키 군. 빨래 돌려달라는 것 했어?'
'타키 군. 저녁 식사 당번...'
'...야. 타치바나 타키...'
...죄송합니다. 제 잘못이 맞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츠하가 너무 귀여워서. 회사에 있을 때나 언제나 이츠하만 신경을 썼던 것도 사실이다. 몇 번 씩은 미츠하가 '요즘 좀 시들해 진 것 같지 않아?' 하고 얘기해오기도 했고. 그렇지만 사랑이 식었다니,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
...미츠하에 대한 사랑보다 아주 조-금 이츠하에 대한 사랑이 커져버린 것 뿐. 절대로 식은 건 아니다.
결국 미츠하가 폭발해버린 어제 저녁. 곧바로 텟시나 츠카사에게도 구원 요청을 해 봤지만 그닥 유익한 대답을 들을 수는 없었다. 텟시는 '가장으로서 잘못을 한 건 맞지. 그래도 네 마음은 이해한다! 우리 하나비가 말야...' 하면서 은근슬쩍 자기 딸 자랑을 하려 들길래 끊어버렸고. 츠카사 녀석은 '나한테 전화를 할 시간에 손하고 무릎이 닳도록 빌어보는게 어때?' 이런 속 긁는 소리나 하고 있으니.
"후, 어쩔 수 없지. 이츠하. 조금만 기다려. 아빠가 금방 엄마 데리고 나올게. 알았지?"
"어제도 그랬으면서... 그럼 여기 약속!"
당돌하게 뻗어지는 새끼손가락. 내 손가락의 반은 될까 싶은 그 작고 고사리같은 손이 너무 귀여워서 절로 손이 뻗어졌다. 손가락 대신 머리를 쓰다듬고 있으면 히히히 웃으며 안겨오곤 했었지만 이번만큼은 각오를 단단히 했는지, 헤헤 풀어지던 표정이 금새 근엄해진다. 빨리 약속해! 재촉하는 소리에 못 이기는 척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약속 어기면 바늘 천 개 먹기!"
"천 개 먹기!"
짐짓 살벌한 내용을 장난스럽게 마친 이츠하의 얼굴에 다시금 해가 떠오른다. 히히히, 칠칠치 못한 소리로 타오르는 태양이 너무나 환해서. 내 얼굴에도 절로 미소라는 형태의 찡그림이 피어났다. 누구 딸인지 정말 눈이 부셔서 볼 수가 없다니까.
...그렇지만 역시 무섭다. 거실에서 안방의 문 앞까지 가는 여섯 걸음 남짓 동안 환해진 심장이 다시금 빛을 잃는다. 서로가 할 말을 못 하는 성격은 아니다보니 연애 초기에 트러블도 많은 편이었고. 그러다가 한 번 제대로 터지고 나선 화가 난 미츠하가 얼마나 무서운지 본능에 새겨질 정도로 알아버렸으니. 격한 감정 표현도 없이 싸늘함이 실린 매도의 눈빛 하나만 가지고도 정말 뱀 앞의 개구리마냥 기가 죽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싶진 않았다.
후- 심호흡을 한 번 하고는 고개를 돌려 이츠하를 본다. 어디서 배웠는지. 제법 자세가 잡힌 경례를 하는 모습이 사뭇 엄숙해서 터져나오려던 웃음을 가까스로 참아냈다. 안 되지. 부모에겐 아이의 동심에 제대로 답해줘야 할 의무가 있으니까.
척, 소리가 나도록 발뒷꿈치를 붙였다. 몸의 중심에 심을 박은 것 처럼 힘주어 세운 전신. 거기에 살을 붙이듯 왼팔꿈치를 딱 가져다 댔다. 자그마한 틈새 하나 보이지 않을 형상에 만족하며 가슴을 약간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폈다. 팔꿈치는 직각, 손바닥이 보이지 않도록 세운 손날, 날끝은 정확히 눈썹의 끝에 닿을 수 있도록. 매체에서 한 번 본 경례 동작을 어렴풋이나마 따라한 것이 꽤나 마음에 들었는지 이츠하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한 번 후- 경직된 몸에서 빠져나가는 숨이 일말의 불안감까지 끄집어 낸 것 같았다.
자, 그러면 대모님의 화를 어떻게 풀어줘야 할까..
똑 똑 똑
"저기, 미츠하. 들어간다?"
예상했던 대로 들리지 않는 대답. 그 적막 만큼의 조심스러움을 얹은 손을 조용히 돌렸다. 베게라도 날아올지 몰라서 슬쩍 내민 고개. 유난히 크게 들리던 끼이익- 소리가 청승맞음을 더하는 몰골이었지만 별 수 있나. 방 문은 보지도 않은 채 침대에 등을 돌리고 앉은 그녀. 그 침묵이 약일지 독일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선 그저 직진 외길일 뿐.
살금 살금 발소리도 죽여가며 걷는 종종걸음이 미치도록 무거웠다. 거실의 분위기도 꽤나 무거웠지만. 농담 하나 안 보태고 이 방 안의 모든 것이 날 죽이기 위해 겨냥하고 있는 것 같다고... 그리고 그 모든 것의 중심에서 등 하나만으로 된서리를 날리는 그녀. 중력을 거스르듯 가까이 다가갈수록 느려지는 몸을 어떻게든 끌어당겨 곁에 앉았다.
...살가운 스킨쉽과 애교. 믿는다 신타. 실제로도 미츠하는 내가 손을 잡아주는걸 유난히 좋아했으니. 차마 표정을 확인하지 못해 일부러 돌린 시선이 침대를 짚고 있는 손에 닿는다. 그와 동시에 천천히 뻗어져나가는 손. 그렇게 손 끝부터 저릿해져오는 감각을 착각이라고 세뇌하던 시간이 결실을 맺을 때 쯤.
"━━만지지 마."
날에 베일 듯 서슬퍼런 목소리에 절로 몸이 굳는다. 어떻게 된 거야 신타... 녹기는 커녕 만년설에 물 부은 꼴이 됐잖아. 이러니까 만년 솔로는...!
손과 손 사이의 간극. 이제는 그녀와 나 사이의 간극이 된 검지 하나의 거리가 천릿길처럼 느껴졌다. 나아가지도, 빼지도 못하고 있는 한 걸음. 쿵쾅대는 심장이 흐트려놓은 머리로는 그녀가 어떤 마음일지 알아낼 길이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답답한 마음에 이러지도 못하고 돌린 시선이 그제야 그녀의 얼굴에 닿았다.
-...미안.
홀린 듯 뻗은 손으로 그녀의 등을 감아 당겼다. 갈대처럼 딸려오는 몸을 가슴에 묻자 마자 다른 손으로 천천히 머릿결을 쓸었다. 아마도 한껏 쳐진 눈에서, 어쩌면 강물 냄새를 흘리고 있을 지도 모를 얼굴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 그녀 역시 상처 입은 소동물처럼. 모든 것을 늘어뜨린 그 표정을 보이고 싶지 않으리라 믿으면서.
툭, 툭 힘 없이 가슴을 두드리는 손방망이가 심장을 헤집었다. 바보... 바보... 미안해... 누구에게 하는 것인지 모를 말이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동안 나 역시 마음으로 같은 말을 되뇌었다. 겹치지 않는 말 대신 등을 감싼 손을 더 깊이 끌어당겼다.
품 안에 쏘옥 들어온 그녀의 팔이 살포시 등을 감쌌다. 망부석같이 굳었던 몸들이 거짓말인 것 처럼. 서로를 담은 채 나누는 온기가 여전히 따뜻하고 포근했다.
"...나. 이런 면이 있는 줄은 몰랐어."
"어떤걸 말하는거야?"
"항상 내가 타키 군보다 연상이니까. 그리고 원래부터 담아 두는 건 익숙해서...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어."
근데 있지. 말을 이어나가며 고개를 드는 그녀가 아직 흐르지 않은 눈가의 물기를 훔쳤다.
"속 좁은 짓이잖아.. 다른 사람도 아니고 하물며 사랑스러운 우리 딸 이츠하인데. 유난히 요즘따라 타키 군이 나한테 신경도 안 써주고 말도 잘 안 들어준다고 느껴버리니까. 가끔 된장국을 끓이다 보면 내 속도 부글부글 끓는 것 같았어. 야속한 마음도 들고. 그러다가 이젠 그런 것에 야속한 마음이 드는 나한테 실망하고..."
서른이나 넘게 먹고서는 주책이야... 그렇게 말을 마치는 눈에 여전히 투명한 빛이 돌았다. 눈가를 훔쳐낸 내 손에 옮겨진 투명함. 거기에 담긴 부드러움 만큼 기묘한 충족감이 차올랐다. 그녀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얼굴도 똑바로 보지 못했던 하루 만큼의 그리움에 몸이 절로 움직였다.
응- 놀란 듯 터지는 비음이 무색하지 않도록 좀 더, 좀 더 그녀를 안았다. 볼 수 없게 된 얼굴 대신 맞댄 볼로 통하듯. 나즈막한 진심을 전했다.
"신경써주지 못한 내가 더 미안해. 우리의 아이가 내가 사랑하는 미츠하와 똑 닮았다는걸 보고 느낄 때 마다 참을 수가 없었어. 아빠로서가 아니라 남편으로서도 신경을 더 써 줬어야 했는데. 역시 난 아직 모자란가봐..."
"으응, 아니야. 따지고 보면 내가 먼저 솔직하게 얘기했으면 됐는걸. 어른스럽지 못하게 터트리기나 하구."
온 몸으로 받아내던 감각이 말랑말랑해진다. 풀려버린 것이 긴장인지 마음인지. 어느 쪽이던간에 미츠하가 몸을 맡겨온다는 그 사실이 말할 수 없이 기쁘고 사랑스러웠다.
꼬옥, 등 부분의 옷깃이 구겨지도록 쥐어지는 느낌에 의문을 품자마자 처연하기까지 한 목소리가 다시금 귀를 울렸다.
"이츠하는... 어때?"
"방금까지도 엄마 데려오라고 성화였어."
"혹시 울거나 그러지는 않았어?"
풋, 저절로 터져나온 웃음에 포옹을 푼 그녀가 엄격한 얼굴을 맞대왔다. 웃지 마. 진지하단 말야. 그러니까 그 진지함이 웃긴 건데. 자기가 먼저 못 참고 터트려놓고선 여린 마음에 얼마나 전전긍긍했을까. 정말로 착해 빠져서는. 아무튼 홍조 하나 없이 웃음기 뺀 표정에 이렇게 계속 실실거리며 답하는 것도 실례겠지.
"말했잖아. 지금도 이츠하한테 반 쯤 등 떠밀린거야. 여전히 당차고 씩씩하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
다행이다... 한숨을 내쉬는 그녀를 보며 살짝 덧붙였다. 그럼, 누구 딸인데. 긴장을 빼낸 몸에 숨이 들어가서인지. 한결 호선을 그리던 그녀의 눈이 가늘게 떠졌다.
당신 딸? 안도와 장난기가 서린 목소리가 표정으로도 드러나려던 찰나. 여과 없이 쏟아진 아침의 볕이 그녀의 얼굴을 밝혔다. 호수의 잔물결처럼 청아한 눈매. 초승달인지 상현달인지는 모르지만 유액을 바른 것 마냥 생기가 넘치는 입술과 미소. 가늘게 뻗은 눈썹 처마에 미처 훔치지 못한 한 방울의 이슬이 빛을 받아 투명하게 빛났다.
고작 하루. 누군가에겐 그렇게 말해질 시간이 왜 그리 길게 느껴졌는지. 녹아서 흐르고 또 녹아서 스미는 그 마음이 가는 대로 그녀의 어깨를 살포시 잡았다. 표정에 살짝 어리는 당혹스러움을 품에 담고서 그대로 새하얀 이마에 입을 맞췄다.
"자, 잠깐..."
살짝 움츠러드는 몸의 감촉을 입술로 느끼면서 잠깐 동안 그 느낌을 즐겼다. 아마도 새빨개져 있을 그녀의 볼. 그 열기만큼 채워지는 따스함이 다시금 마음에 말을 걸어왔다. 이 모습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이 사람이 없이는 살 수 없다고.
그것이, 너의 하루가 그렇게도 길었던 이유였다고.
그렇게 볕 사이로 들려오는 새소리가 정적을 깰 때 쯤. 살포시 떼어낸 입술이 유난히 붉게 달아올랐다. 마음이 가는 대로 저지른 짓의 후폭풍이 이제야 몰려오는 건지. 그녀의 볼 만큼이나 익었을 열굴을 겸연쩍은 표정으로 가렸다. 이제서야 흘러나오는 얼빠진 대답과 함께.
"다, 당신 딸이니까.."
푸훗, 이번에는 그녀 쪽에서 터져나온 웃음에 머쓱해진 손이 자연스레 뒷머리를 긁적였다. 만난지 하루 이틀 된 사이도 아닌데. 이제 애가 여섯 살인데. 우리는 언제까지 쑥맥 티를 내야 하는 걸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찰나에 재빠른 손길이 뒷목을 훅 하고 감아왔다. 목과 뇌. 가늘고 부드러운 살결 느낌이 한 뼘 남짓의 거리를 좁히기도 전에━━
━━뇌성을 울리듯 입술을 덮는 짜릿함이 그 감각마저 덮어씌웠다.
대체 뭐가 일어난건지. 순간적으로 쇼트가 일어난 오감이 입 안이 훑어지는 따뜻한 느낌에 깨어난다. 예기치 못한 기습 키스에 커져버린 눈을 진정시킬 즈음에는, 사뿐히 떠나간 습격자를 멍하니 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번개처럼 치고 들어온 것과는 다르게. 떨어지는 꽃잎처럼 사뿐히 떠나간 그 습격자를.
"...우리 딸이라고 해야지?"
손가락에 훔쳐지는 입술 사이로. 방금까지 저지른 발칙한 장난과는 어울리지 않는 부끄러움이 묻어나왔다. 멍한 정신을 깨우는 그 갭에 헛웃음을 흘리다가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잽싸게 입을 닫았다. 아직 입 안에 남은 달달한 온기를 헛되이 흘리고 싶지는 않았으니.
"이츠하가 기다리니까 나머지는... 이따가 하자?"
유혹하듯 깔리는 목소리를 들으며 잊고 있던 사실이 다시금 떠올랐다. 여리고 정숙하지만 지기 싫어하는. 내가 이마를 훔쳤다면 자기는 입술을 훔칠 정도로 당돌한 그녀의 일면이.
당신 딸이 아닌 우리 딸이라.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츠하의 저런 모습은 당신을 더 닮았을거야.
아니면 그냥 둘 다 닮았을지도.
당신과 내가 연애 시절부터 지금까지 유난히 크고 작은 투닥거림이 많았던 이유는
"잠, 꺄앗?!"
"그래 그래. 이츠하가 기다리고 있는데 엄마랑 아빠가 사이좋은 모습 보여줘야 하잖아?"
"내, 내려줘 바보!"
지금처럼, 지기 싫어하는 것은 서로가 똑같거든.
그런 두 사람의 사이에서 태어났으니까. 굳세고 당돌할 수 밖에.
그, 그런데 공주님 안기로 안겨서 자세가 안 나옴에도 불구하고 가슴을 치는 손이 꽤나 매서웠다. 아니, 잠깐만. 진짜 아파.
"아 진짜 그만 안 하면 나도 키스해버린다!"
"해, 해보시던가! 말 뿐인 입이 무서운 줄 알아?"
"헤에, 거절은 안 하네? 이따가 하자더니 그 이따가가 지금이었어?"
"그런 얘기가 아니잖아 이 바보! 어쩜 이 남자는 나이를 먹어도 생각이 애같을까!"
"몇 살이나 차이난다고 뭐만 하면 나이 가지고. 그래봤자 하나도 어른 티 안 나거든요?"
"뭐? 세 살이나 어린 주제에 누나라고 불러 본 적도 없으면서! 그러고보니 미키한테는 꼬박꼬박 선배라고 하더라?"
"오, 오쿠데라 선배는 오쿠데라 선배인거고!"
1.
엄마랑 아빠가 사이가 좋다는 것. 그리고 가끔 놀러가는 다른 친구들 집에 비해서 예쁘다는 것. 다른 애들처럼 시무룩한 모습을 보이고 가끔 떼도 쓰면 나무라면서도 좋아한다는 것.
그리고 솔직하지 못하다는 것.
깡총걸음으로 안방의 문을 열고 살짝 들여다 본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저렇게 비행기 놀이를 하면서도 싸우는걸 보면 엄마랑 아빠는 서로를 엄청 좋아하는게 틀림 없다. 가끔 치마를 들추는 남자애를 붙잡아다가 머리를 쥐어뜯고 있으면 그걸 말리는 선생님이 마지막엔 이렇게 말하곤 했으니까.
'그건 다 ~군이 이츠하를 좋아해서 그러는거야.'
결국 남자들은 다 바보다. 그런 의미에서 아빠도 바보다. 뽀뽀 정도는 친구들끼리도 하는 건데. 확 저질러버리고 빨리 놀이공원이나 갔으면...
아직도 티격태격하는 안방의 소음을 뒤로 한 채 종종걸음으로 다시금 소파에 앉았다. 똑딱대는 시계침 소리. 여전히 난초와 내 머리칼을 만지고 가는 따뜻한 바람. 그리고 탁자 위에 놓여진, 엄마가 유난히 정성스럽게 닦는 가족 사진. 그 안에서 나를 중심으로 환하게 웃는 엄마랑 아빠의 모습을 보는 와중에도. 사랑 싸움을 하는 엄마 아빠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기분이 참 이상했다.
"하아..."
절래절래.
어쩌겠어. 어른스러운 내가 참아야지.
━━Fin
병신같은 떡밥에 그냥 스타트로 달리는 팬픽.
왜 뭘 써도 결국엔 알콩달콩이지.
아직 안 써봤지만 인정할건 인정해야지. 난 정말 리얼리티가 살아 숨쉬는 그런 글은 아직 못 쓸 모양이다.
만화같은 이야기의 2차 창작답게 만화같은 이야기만 쓰게 되네.
제목의 더, 더, 더는 여러가지 의미
관계일수도 있고. 저 상황일수도 있고. 그냥 생각하는 대로.
야설?
날
아
올
라
라
윽 ㅠㅠㅠㅠㅠㅠ 너무 달달해 ㅠㅠㅠㅠㅠㅠ 달달해서 설탕물이 눈에서 나올것같다 잘봤어요
이분 표현력 진짜... 너무 달다... 달아.. ㅠㅠ 잘 읽고 갑니다.
지금까지 썼던 문체하고 약간 다른 것도 좋고 넘모 달달하다..
퍄퍄퍄
잘봤습니다 이츠하 귀엽네요 ㅋㅋㅋ 저 두 부부이라서 그런것인지 6살치고는 어른스럽게 성장했네요 ㅋㅋㅋ
마음이 편안해지는 팬픽이야 고마워
좋다... 이츠하가 너무 성숙한것 같지만 그것도 좋다...
그래서 딸래미 보는 엎에서 생수하는 부분은 어디갔죠
묘사가 이전에 비해 많이 가벼워져서 읽기 좋다. 념글이라 읽었는데 작가가 누군지 모르고 읽었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