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포기하고 월간연제마져 넘어가버린 레후~
공부만 하거나 일만 하면 하루에 한편도 뽑아낼탠데 공부+일은 답이 없는 레후~
진짜 완결만 내자는 의지로 하루 한줄 두줄 써서 합쳐서 만들었습니다.
이걸 기억하는 사람이 남아있을지나 모르겠지만.
어쨋든 이편을 기준으로 작품 분위기가 많이 바뀔거에요.
다음편은 그나마 좀 써놔서 5월 안에 다음편이 나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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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주인님 오늘도 메이드 냥냥에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입구에서부터 생각도 못했던 말을 차분하게 말하는 종업원을 보면서부터 오늘 아침 아키하바라역에서 처음 느꼈던 감정을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되었다.
“두 분이십니까 주인님. 오늘 두 분을 모실 리리나 냥냥입니다. 자리를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메이드씨는 메뉴판을 가져다주더니 곧 우리 자리에서 멀어져갔다.
나는 자리에서 종업원이 멀어지자마자 이 괴이한 상황을 물어보려고 벼르고 있었지만 그 전에 미츠하가 먼저 말을 하기 시작했다.
“미안 미안 타키군 이런 분위기의 가계는 조금 부담스럽지? 하지만 이 근방에 자주 오는 게 아니라 아는 선배가 일하는 여기정도가 아니면 자신 있게 추천할 음식집이 없어서.”
“선배? 이런대서?”
일본 여대들 중 최상위권을 달리는 오차노미츠 여대생이 이런 곳에서 알바라니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떤 집단에도 괴짜는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그리 크게 이상하지는 않는 것 같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응 우리 사진동아리에 부장을 하셨던 분이 이쪽에서 일하였었거든, 조금 사진에 입문하신 계기는 특이하시지만 적어도 사진에 관해서는 빠삭하시거든.”
“아니 사진하고 이런 쪽 문화하고 대체 어떤 연관성이 있는 거야.”
나는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걸 본 미츠하는 말하기 힘들다는 듯이 난처한 표정을 보이다 곧 말을 시작했다.
“음……. 그 선배가 사진기를 본격적으로 마련한 이유가 코스프래 촬영이었다고 해. 그러다보니 망원 촬영 같은 여러 가지 기법에 능통하시고 또 그런 기법이 나한테 필요하다보니 어쩌다 친해지게 된 거지.”
코스프레라면 아마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복장을 따라 입는 걸 말하는 거였을 거다.
“응?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망원촬영이라는건 먼 거리에서 찍는 거지? 코스프레라는건 보통 가까운 거리에서 찍는 거 아니야? 그리고 망원촬영기법이 왜 미츠하한태 필요하다는 거야?”
미츠하는 갑자기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더니 이내 머리를 도리도리 흔들고는 급하게 말했다.
“풍경, 풍경이니깐 내가 주로 찍는 건 풍경이니깐! 풍경촬영의 기본은 망원촬영이라고! 타키군! 자 종업원이 기다리니깐 어서 음식 음식!”
미츠하는 갑자기 당황스러워 하면서 메뉴판을 펼쳤다. 갑자기 급변하는 태도가 뭔가 켕겼다.
하지만 사진에 대해 문외안인 나로서는 미츠하에 말에 반박할만한 말이 없었기에 더 캐묻기를 포기하고 얌전히 메뉴판을 봤지만 메뉴판에는 멀쩡한 물건이 하나도 없었다.
“뭐야 이건, 메이드 냥냥에 사랑이 가득한 오므라이스. 주인님과 함께 먹는 맛있는 스테이크……. 이봐요 미츠하씨 무난한 이름에 요리가 하나도 안 보이는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마 내 표정을 거울 으로 봤다면 아마 당황하면서도 어이없어하는 느낌이 들지 않았을까? 내 말투에서도 당황과 곤혹이 잘 느껴졌겠지.
미츠하는 고개를 들어서 내 얼굴을 보더니
“뭐 이런 저런 수식어가 많이 붙어있긴 하지만 결국에는 무슨 메뉴인지 다 나와 있잖아 그것 중에서 먹고 싶은 거 고르면 되지 않을까?”
한마디를 하고는 카메라를 꺼내서 내 얼굴을 찍고 있었다.
“뭐하는 거야 미츠하.”
“에헤헤헷 미안, 하지만 당황하는 타키군에 모습도 귀여워서 남겨놓을 수밖에 없었어. 아 난 일단 오므라이스.”
나도 더는 뭐라고 할 힘도 남아있지 않아서 메뉴를 뒤적거렸지만 딱히 끌리는 게 없어서 나도 오므라이스를 고르기로 하고 종업원을 불렀다.
“네~ 리리나 냥냥입니다 주문하시겠습니까?”
“예 여기 뭐냐 사랑이 가득한 오므라이스 두 개 해주시겠어요?
“알겠습니다. 주문(呪文)은 어떤 걸로 해드릴까요?”
응? 주문(注文)? 주문(注文)이면 방금 하지 않았나? 사이드 메뉴라도 고르라는 뜻인가? 내가 뭔가 아무 말도 못하고 있자.
“아 주문(呪文)은 됐습니다. 그리고 이벤트 같은 건 안할게요.”
미츠하가 먼저 나서서 주문을 마무리했다. 나는 호기심이 동해서 미츠하게 살짝 물었다.
“주문(注文)이라는 게 뭐야? 분명 아까 주문(注文)하지 않았어?”
미츠하는 겸연쩍은 듯 예매한 미소를 지으면서
“뭐라고 해야 하려나. 라때아트라고 해야 되나? 그런 것처럼 오므라이스 위에 그림이나 글을 쓰고 그거를 입으로 말한다고 해야 되나?”
오므라이스 위에 글을 쓰는 거야 그렇다고 쳐도 그걸 말한다고? 애초에 그림도 그린다고 했는데 그건 말로 표현이 안 되잖아?
“모에 모에 큥 맛있어 져라!”
미츠하에게 더 캐묻기도 전에 반대쪽 테이블에서 괴상한 어구를 말하는 걸 듣고는 딱히 더 물어볼 필요도 없다는 걸 알았다.
저런 짓을 한다는 건가? 손가락으로 하트를 그린 메이드들이 손님에게 뭔가를 말하면서 서빙을 하고 있었다. 확실히 저런 괴상한 말이면 주문(呪文)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지.
미츠하도 저쪽을 바라보다니 푹 고개를 숙였다.
‘아아~~ 이제는 모르겠어. 그냥 빨리 먹고 나가고 싶어.’
음식을 다 먹고 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그래도 첫인상에 비하면 얌전한 가계였다고 다시 생각해본다. 종업원이 아무한태나 괴상한 주문을 외우고 다니지도 않았고 음식의 맛은 미츠하가 추천한 만큼 그럭저럭 맛있는 편이였다.
뭐 내가 일하던 레스토랑에 비하면 많이 떨어지지만 복장규정까지 있는 고급 음식점하고 비교하는 건 너무 가혹한 것 같기도 해서 그저 종업원 제복이 메이드복인 아니면 일반적인 카페테리아랑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생각하려는 찰라.
“냥냥 고추진사마 다이스키”
아니 크게 다르다 라고 생각하고 뒤이어 주문한 차를 홀짝였다.
맞은편의 미츠하의 얼굴을 보면서 나는 뭔가 크게 잘못생각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오늘에 많은 일로 미츠하에 대한 나의 생각은 상당히 크게 변해있었다. 이미 3년이라는 시간을 인식하면서 미츠하에 대한 내 마음속 이미지가 하나씩 하나씩 변한 건 사실이었지만 오늘 만큼 다이내믹하지는 않았다.
음식을 먹고 나서 차를 홀짝이고 있는 미츠하에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조금 뭔가 내가 알던 얼굴과 다른 듯한 얼굴. 짧아진 머리카락
2013년 10월 3일, 그날 이후 내가 모르는 미츠하에 3년, 그걸 생각하니 뭔가 거대한 벽같은 단절감이 느껴진다. 예전의 내가 보아왔던 그녀의 주변에서는 찾을 수 없던 세상을, 그녀는 이미 당연하게 여긴다.
한번 의문을 품기 시작하니 곧 수많은 의문들이 뒤를 이어서 꼬리를 물듯이 떠오른다.
애초에 나는 미츠하를 제대로 알기나 했던 걸까?
사람은 자신의 목소리를 재대로 들을 수 없다고 한다. 자기가 듣는 자신의 목소리는 뼈를 통해서 올라오는 소리와 입에서 나오는 소리의 합성된 소리니깐. 그렇다면 그런 한 달 가까운 바뀜 동안에도 나는 미츠하에 목소리조차 들어본 적 없다고 하는 것이 옳을 지도 모른다.
나는 그녀와 대화도 해보지도 내 눈으로 그 모습을 본적조차 없다. 해본 것은 휴대폰으로 나눴던 조금의 필담뿐 이런 내가 그녀가 달라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감정, 이 고민은 나만 느끼는 걸까? 아니면 미츠하도 느끼는 걸까?
그날 이후로 도쿄에 올라와서 나를 바라보면서 그 3년간의 시간동안 모든 혼란을 정리한 걸까?
나는 참지 못하고 미츠하에게 정리되지도 않은 나의 궁금증을 단면을 털어 놓았다.
“그러고 보니 미츠하, 미츠하는 날 언제부터 보고 있던 거야?”
미츠하는 엉뚱한 소리를 한다는 듯이 표정을 지으면서 찻잔을 내렸다.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타기군은, 나는 아까부터 타키군을 보고 있었다고.”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응 아니야. 이상한 소리해서 미안해.”
미츠하는 묘한 웃음을 지으면서 손가락을 내 볼을 누르면서.
“뭐야 타키군 부끄러운 거야”
“그런 거 아니야!”
이런 대화에도 불구하고 역시 뭔가 다르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가시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츠하는 미츠하라는 뭔가 설명할 수 없는 느낌도 여전히 느끼고 있었다.
그 뒤로 아키바에 뒷골목을 돌면서 아까와는 또 다른 느낌의 전자제품거리를 걸었다. 츄오도리에서 보았던 모에 문화의 향연이나 요도바시 카메라에서 보았던 잘 정리된 전자제품 거리와는 다른 낡았지만 다양한 전자제품 거리를 둘러보았다. 또 다른 느낌에 거리에도 다양한 상점들 이 있었지만 그 중에도 중고 상점들이 있는 거리였다. 그곳을 뒤지면서 찾은 결실이 지금 내가 들고 있는 마치 새 것 같은 카메라다.
“그쪽 골목은 요도바시처럼 마음껏 시착하거나 사용하는 게 힘든 문화니깐. 그런 건 그쪽에서 고르는 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다양한 이쪽에서”이라고 했지만 내가 당했던 수많은 정신적 쇼크를 생각하면 미리 말해줘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어쨌든 그 결과물이 지금 미츠하를 찍고 있는 이 카메라, 미러리스라는 물건이라는 듯 한데 미츠하가 쓰는 dsrl보다는 가볍게 쓸 수 있지만 핸드폰 카메라나 콤팩트 카메라하고는 비교가 안 되는 물건인 듯싶다.
실제로도 가볍게 찍었을 뿐인데도 미츠하가 선명하게 찍힌다. 주위를 찍어보아도 뭔가 다른 것 같은 느낌이다. 잘은 모르겠지만 확실히 본격적으로 공부한다면 넷에서 보이는 그림 같은 물건과 비슷한 사진이 나오겠지.
어느새 해가 지고 큰 거리로 나서는 갈림길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에 걸려서 우리들은 멈추어 섰다. 미츠하는 거리에 있는 양판점에 전시된 수많은 tv를 바라보고 있었다. 뭔가 우수에 빠진 듯 한 미츠하에 그 옆모습을 무심코 카메라에 담고 셔터를 눌렀다.
“찰칵” 아날로그 카메라에 찰칵 소리와는 다른, 타인에게 사진을 찍는다는 걸 알려주는 인공적인 전자음이 울리고, 미츠하가 돌아본다. 빌딩사이로 보이는 수많은 붉은 네온 빛 때문인지 아니면 부끄러운 건지 붉어 보이는 얼굴색 이였지만 미츠하는 의외로 담담하게 말하는걸 보면 네온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뭐야 타키군 따라하는거야? 후흥 역시 누나에 미모에 반한거구나? 뭐 그 그 정도라면 찍는 거 허락해줄게.”
“하~아? 나 전 혀 반하거나 하지 않았거든요. 뒤에 있는 tv를 찍은 거 입니다만?
그렇게 말하고 tv를 보았다. 수많은 화면들 중, 크지도 작지도 않은 화면에서 “그 것”이 재현되고 있었다.
그러지 말았어야 된다는 후회가 밀려든다. 지금의 후회와 먼 옛날의 후회가 동시에
숨을 조용히 유지하려고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 하지만 잘되지 않는다.
“아니야, 아니야 그럴 리가…….” 내 의사를 벗어난 듯 한 조그만 읊조림을 미츠하는 듣지 못한 듯 뒤를 돌아서 tv를 보면서
“후웅 그래 타키군이 관심을 가질만한 tv채널이 어디 있을까나?”
놀리는 게 다분한 그녀의 말투에도 불구하고 나는 더 이상 그녀에 관심을 가질 수 없었다. 지금에 나는 어떤 일이 일어나도 관심이 갈 수가 없겠지.
tv속에서는 내가 잘 알고 있는, 그리고 알 리가 없던 일의 영상이 보이고 있었다. 자료화면속의 다급한 사람들의 목소리와는 달리 그 화면을 배경으로 설명하는 아나운서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이번 일한 상호 고고도 방위협약을 사실상 중국에 국익에 침해되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한국정부의 윤병세 외교 장관은 이번 일한 상호 고고도 방위협약은 2013년 일어났던 소형 근지구천체(NEO, near-Earth objects) 낙하에 대비한 방어체계 일뿐 설치될 x 벤드 레이더 각도로는 중국발 icbm에 대비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제 우리정부도 기시다 장관 주제 하에 외무성에서 긴급회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한 고고도 방위협약은 2013년 약 146명이 사망하고 32명이 실종 130여명이 부상한 이토모리 운석 낙하 이후, 일미한 삼국간의 태평양 지역에 대한 현실화된 소형 근지구천체(NEO, near-Earth objects) 낙하의 위협에 대한 대비를 위해 추진되던 것으로 대형 x벤더 레이더를 일한 각국이 3개 이상 설치해서 그 자료를 공유하는 자료 공유, 최적 각도에서 요격을 위한 요격탄 공유, 그리고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NORAD)와의 정보공유를 통한 상호 전 국토 우주 낙하 물체에 대한 방위체제를 구성하는데 있습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서 기존에 참사를 막을 수 있는 대비태세를 확립하려는 것이라는 게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임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nhk 뉴스....
길게 이어지는 담담한 아나운서의 말을 끝으로 무심코 올려다본 도쿄역시도 너무나도 눈부시게 아름다운 빛이 떨어지고 있었다. 내 앞에 무엇인가가 떨어졌던 그때처럼.
“그럴 리가 없어 환상이야 꿈일 거야…….”
나는 눈을 감았다 눈을 다시 뜨지만 여전히 하늘은 붉게 타오른다. 나는 몸에 떨림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
“으으 으아아 아아아 미 미츠하 여기서 도망쳐야해!”
도쿄에 하늘에는 마치 그날처럼 붉은 꽃이 피어나 있었다.
머릿속에 그날에 풍경이 떠오른다.
수많은 파편과 사라진 대지 그리고 그 위를 덮은 피의 강.
“미츠하 어서 이곳에서 빠져나가야해.”
나는 미츠하를 대리고 이곳을 벗어나기 위해 일어나려 했지만 내 앞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더 이상 다리는 움직이지 않았고 몸은 통제를 벗어난 듯 휘청거렸다.
나는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절망감에 빠져서 눈을 감고 말았다. 마치 긴 시간이 지난 것 같은 느낌과 동시에 굉음이 사라졌다는 걸 느끼면서 동시에 몸을 감싸고 있는 따뜻한 무게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다시 눈을 뜨니 아무것도 없었다.
양판점은 뉴스는 이미 다른 기사를 보이고 있었고 붉었던 하늘은 완전히 검게 물들어 깊은 밤이 되었다는 걸 확연하게 알 수 있었다.
불타오르는 해성은 없었다. 작렬하는 대지도 없었다.
그리고 그제야 나는 나를 달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괜찮아 괜찮으니깐 모두 지나간 일이니깐. 진정해. 타키”
“미츠하?”
몸을 두르고 있던 온기가 빠져나가면서 그제야 어떤 상황이었는지 깨닫는다.
‘나 미츠하에게 감싸 안아졌던 거구나.’
눈앞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미츠하의 얼굴이 아주 가까운 거리에 나타났다.
“타키군 타키군 이제 재정신이 들어?”
눈물을 닦으면서 일어나려는 미츠하를 다시 끌어안고서 간신히 목소리를 쥐어 짜냈다.
“조금만 더 이대로…….”
“응 이런 걸로 안심된다면 얼마든지.”
그 뒤에 우리는 곧바로 역으로 돌아와서 요츠야역까지 오는 동안 아무 말도 없이 서로의 손을 맞잡고 있었다.
역에 도착하고 나서는 서로 대화도 없었지만 우리 둘은 망설임 없이 우리 집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집 안까지 따라오려는 그녀 앞에서 돌아서서 말했다.
“이제 됐어.”
이렇게 밖에 못하나 싶은 거친 말투라는 걸 내 스스로도 알았지만 여기서 약해지면 다시는 나아가지 못할 그런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타키군은…….”
미츠하는 마치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면서 손을 뻗으며 말하다. 이내 애써 웃으면서 돌아섰다. 몇 일전에 내가 했던 것처럼.
“그래 타키군 오늘은 정말 즐거웠어. 다음에 다시 보자.”
승강기를 타고 올라가 문이 열리자 복도식 아파트의 특징인 넓게 펼쳐진 하늘이 보인다. 그 하늘로 또 그날의 하늘이 잠시 오버랩 되는 것 같았다.
나는 올라오는 구역질을 참으며 간신히 집까지 들어와서 현관문을 닫자마자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오랫동안 외면해왔던 내 자신의 죄를 마주하고서 그 꼴을 미츠하에게 보이고 말았다.
결국 나는 뭘 해야 할지 알지 못하게 되어버린 혼란한 몸을 이끌고 방으로 기어들어가는 기억. 그것이 그날의 마지막 기억이었다.
텀이;;;
업로드 타이밍이 너무 안좋다
ㄴ4월 1일 코레일 공체 4월 23일 인천교통공사 공체를 일하면서 준비하다보니.... 기관사 특유의 여유시간도 본격적으로 공부하면 노답이라서 ㅠㅠ
다 까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기억하는데 너무 오랫만에 왔네. 잘 보고 간다.
오랜만에 보네요 잘 봤습니다
오랜만이네
진짜 오랜만에 보네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