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전 주의사항
※ 등장인물의 나이설정은 엔딩을 따라갑니다.
※ 장소나 인물설정은 픽션이므로 실제상황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R-18 내용 약간있습니다.
※ 삽화그려주신 enfoll 님 감사합니다.
<운명인가 우연인가 - 미츠타키 After>
7. 여행
─ 타키군! 많이 기다렸어?
오늘따라 들뜬 미츠하가 도쿄역에서 기다리던 타키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그 전날 설레임에 잠을 설쳤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찾는 고향이라는 기대감이 미츠하를 기쁘게 하고 있었다.
─ 어이, 미츠하. 약속시간 아직 10분이나 남았다고?
언제나처럼 일찍 나와서 미츠하를 기다리던 타키는 그렇게 미츠하를 반겼다.
그도 역시 7년만이었다. 미츠하의 몸으로 이토모리에는 있어봤어도, 이토모리에 가는 건 처음이라 생각했다.
7년 전 타키는 이토모리를 가보긴 했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그때는 오쿠데라와 츠카사와 함께 누군가를 찾아 떠났던 여행.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혼자였고, 알 수 없는 산 정상에서 깨어나서 어리둥절해 있다가 돌아왔던 것이었다.
그로서도 이번에 가는 이토모리에서 그 잃었던 기억을 다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은 있었다. 물론 미츠하에게 말을 하지는 않았다. 때가 되면 다 알게 될 일이니까.
지난번의 꿈처럼 말이다.
─ 뭐 제일 중요한건 미츠하랑 여행을 간다는 거지만.
─ 응? 타키군 지금 뭐라고 했어?
─ 아... 아니야. 나도 미츠하와 처음으로 가는 여행이라 두근거려서 말이야.
─ 헤헤. 나도야!!
갑자기 팔짱을 껴온다. 익숙한 감촉이 팔에 느껴졌지만, 그것은 아무래도 좋았다. 지금 미츠하랑 같이 있다는 것으로 충분했으니까.
☆ ☆ ☆ ☆ ☆
─ 우와~ 오랜만이다. 이 풍경 정말 그리웠어.
여행하기 좋은 가을. 마침 10월 말이기도 해서 단풍도 아름답게 물들어있었다. 겸사겸사 시작한 여행에 이렇게 좋은 풍경까지 더해져 두 사람의 기분은 한껏 들떠있었다.
두 사람이 있는 곳은 히다후루카와. 원래대로라면 이곳에서 이토모리로 가는 열차를 타야하지만, 혜성이 추락한 이후로 그 노선은 폐선이 되어버렸다. 미리 예약해 놓은 렌트카 대여소로 발길을 옮기면서도 미츠하는 즐거운 듯이 감탄사를 연발 하고 있었다.
마치 소녀로 돌아간 듯 너무 기뻐한다. 이렇게 기뻐할 줄 알았으면 진즉에 올걸 그랬나... 라고 생각했지만, 사귄 기간을 생각하면 딱 좋은 시기이긴 했다.
─ 미츠하. 기분 좋아 보이네.
─ 응! 너무 기뻐서 말이야! 그리고 정말 기분 좋아. 여기 살았을 때는 몰랐는데 타지 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그리웠었나봐. 그리고 이제는 혼자가 아닌 걸? 그래서 더 기쁜 걸지도 모르겠어.
잠시 걸음을 멈추었지만 여전히 팔짱을 낀 채로 미츠하는 타키에게 기댄다.
─ 이렇게 든든한 타키군이 있으니, 이젠 후련해. 답답함도 없어진 거 같아.
─ 어이. 그런 식으로 부담주십니까? 그래도 정말 다행이네. 나 솔직히 미츠하가 걱정할거 같았거든. 고향이 없어졌으니까...
─ 뭐 없어진 고향을 다시 살려낼 수도 없고 말이야. 그냥 받아들여야지.
그렇게 말하면서도 아까와는 조금 다르게 분위기가 가라앉는다. 덤덤한 척 하고 있지만, 속에서 나오는 슬픔은 감출 수 없었던 거 같았다.
미츠하는 갑자기 타키의 손을 잡고 달리기 시작한다. 그런 생각을 잊어버리려고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 미츠하 안전벨트 꼭 매! 나 운전 그렇게 능숙하지 않단 말이야.
─ 응? 괜찮아! 여기 봐봐.
오늘따라 벨트를 맨 사이로 가슴이 도드라지게 보이는 건 기분 탓일거다. 분명 기분 탓일거야.
분명 확인만 하려고 고개를 돌렸다가 갑자기 다시 휙 고개를 돌리는 타키.
─ 왜 그래? 응?
의아하게 물어보던 미츠하는 갑자기 타키가 왜 그랬는지 알았다.
─ 흐흥? 또 가슴 보고 있었구나? 하여간 가슴 엄청 좋아한단 말이야. 걱정 마. 오늘 저녁 숙소에서 마음껏 만지게 해줄 테니까? 답례라고 생각해. 날 위해 운전하고 수고해주는 타키군을 위해서 말이야?
─ 넌 그런 부끄러운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냐? 으으... 어쨌든 출발할게.
모든 준비를 마치고 안전 확인을 한 후. 서서히 엑셀레이터를 밟기 시작한다. 초보운전이라고 해도 운동신경이 좋았던 타키인지라 금방 차에 익숙해져 능숙하게 운전을 한다.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면서 미츠하는 창문을 열어놓고 신선한 공기를 만끽하고 있었다. 오늘은 머리를 묶지 않아 긴 흑발을 바람에 그대로 휘날리고 있는 모습은 가히 여신이라 할만 했다.
사이드 미러를 확인하면서 그런 미츠하를 볼 때마다 타키의 심장이 쿵쾅거렸다. 미츠하를 그렇게 많이 봐왔으면서도 오늘 같은 모습의 미츠하는 또 새로웠다.
그래도 운전에 집중해야 해서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미츠하는 그런 타키의 시선을 느끼지 못한 채 무아지경으로 자연에 빠져들고 있었다.
한참을 달린 끝에 서서히 아름답던 풍경이 바뀌어 가고 있었다. 부서진 건물의 잔해, 그 사이로 풀들이 꽤 많이 자라 있었고. 녹이 슨 전철과 자동차들이 아무렇게 널브러져 있었다.
그래도 도로는 정비가 되어있었지만, 마을의 형태라고는 이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폐허가 되어버린 그 곳.
그런 풍경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차안에는 침묵만이 흐르고 있었다.
두 사람 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었다.
「─ 안타깝다.」
이윽고 차가 멈춘 곳은 한 학교 건물 앞이었다. 그래도 이곳은 정비가 되어 있어서 깔끔하지는 않아도 일반적인 학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토모리 고등학교. 미츠하의 모교였다.
☆ ☆ ☆ ☆ ☆
─ 타키군도 이제는 알고 있겠지만, 여기가 우리학교야. 혜성이 떨어졌을 때 마을 사람들은 여기에 다 피난해 있어서 모두 살았어. 마을은 없어졌지만 사람들이 다 살았다는 것을 정말 신께 감사드리고 있지. 학교는 혜성의 피해 범위에서 벗어나서 무사했지.
감상에 빠진 미츠하. 아무래도 그날의 일이 다시금 떠올랐는지 살짝 몸이 떨렸다.
이토모리 고등학교의 운동장. 폐교된 지 10년이나 됐지만. 그래도 관리가 되는 모양인지 꽤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곧 새로운 학생들을 받을 거 같은 그런 느낌. 하지만 운동장에서 바라보는 이토모리는 아직도 폐허다. 기존 호수에 더해 새로이 만들어진 더 큰 호수. 그리고 아까 올라오면서 봤던 처참한 모습이 아직도 남아있었다. 삭막하기 그지없었다.
그 광경을 잠시 말없이 지켜본다. 타키는 그런 미츠하를 바라보며 복잡한 심경에 빠진다. 그리고 떠올렸다. 7년 전에 누군가를 찾아 이곳에 왔던 기억을.
잠시 휴대전화를 꺼내 다이어리 앱을 실행시켰다. 그곳에는 아직도 자신이 남겨뒀던 메시지들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다만 2016년 9월~10월의 기록만 없을 뿐.
이유는 모르겠다. 자신이 직접 지운 것도 아니고 앱의 오류도 아니었다.
9월은 자신과 미츠하가 몸이 바뀌었던 시기였고, 10월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잠시 생각에 빠져있던 타키가 정신을 차리자 옆에서는 미츠하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다.
─ 타키군. 무슨 생각중이었어?
─ 아... 아니. 음...
조용히 생각하다 다시 미츠하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 실은. 난 오늘 보는 이 광경이 처음이 아니야.
─ 그게 무슨 소리야 타키군? 나랑 몸이 바뀌었을 때 말고도 온 적이 있었어?
살짝 놀란 표정의 미츠하가 되물었다.
─ 응. 아마 7년 전일거야. 딱 이맘때군. 내가 누군가를 찾아서 여기에 왔다가 지금 보는 풍광과 함께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되었고 허무하게 주저앉았었어. 근데 그 누군가가 누군지 모르겠는 거야. 아까 다이어리 앱을 켜봤지만, 몇 년간의 기록을 계속 백업해두고 있어서 찾을 수 있었거든. 근데...
그 다음 말을 듣고 미츠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 2016년 9월 ~10월 의 일기가 사라졌어.
일기가 사라졌다는 말에 미츠하는 자신의 앱도 같이 꺼냈다. 왜냐하면 자신도 그와 비슷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2013년 9월~10월이라 10년 전의 일이었지만.
─ 타...타키군. 잠깐... 지난번에 우리 꿈을 꾸고 몸이 바뀌었을 때 3년의 시간차가 있었다고 했지?
─ 응 맞아.
─ 나... 나도 그래 내 다이어리 앱도 그때의 기록이 없어. 2013년 9월~10월의 기록이 연기처럼 사라져있어.
잠시 충격에 말이 없어진 두 사람 사이에는 정적이 흐르고 있었다. 계속해서 일어나는 우연이 정말로 우연일까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나? 그렇다면 없어진 기록 중에 9월은 우리가 꿈을 꿨을 때 봤던 메시지로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으니까. 왜 10월은?
─ 나도 그래. 10월...
두 사람의 공통점. 사라진 10월의 일기. 3년의 시간차가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기에 도대체 무슨 일인지 영문을 모르겠는 것이었다.
그렇게 말없이 의문만을 가진 채 운동장에서 호수를 바라보던 두 사람
─ 저기 미츠하. 이제 학교 안으로 들어가 볼까? 관리가 되고 있어서 들어갈 수 있는 모양이야.
어색한 침묵을 깨고 타키는 미츠하의 손을 끌어 학교로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 응. 가보자.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 나도.
학교 안으로 들어갔지만, 변한 건 별로 눈에 띄지는 않았다 주기적으로 청소 및 관리를 하는지 생각보다 시설자체는 많이 망가지지 않았다.
그리고 타키는 어느 한 교실 앞에 도착했다.
지금은 아무것도 없는 텅빈 공간. 공부하던 책상이나 사물함도 치워져서 넓은 공간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다만 벽에 걸려있는 수업시각표라던가. 급훈 같은 건 먼지가 쌓인 채로 그대로 남아 있다.
─ 추억이네. 이곳도. 타키군도 마찬가지지? 쉽게 찾아온 거 보고 나랑 몸이 바뀌었을 때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거든.
─ 그...그렇지... 첫날엔 좀 해맸지만...
머리를 풀어헤친 채로 학교 구석구석을 누볐던 첫날. 참 여기저기서 혼이 많이 나긴 했다. 지나가던 선생님들. 그리고 친구들.
─ 히힛? 나 그 다음날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몰랐거든. 지금은 이해하지만. 나도 그랬으니 타키군이라고 별 수 있겠나 싶네.
─ 하하.. 미안 미츠하.
─ 괜찮아! 서로 미안한 건 마찬가지니까!
미츠하의 교실. 타키와 미츠하가 머물던 그 공간. 여전히 변하지 않은 채 둘을 맞이하고 있었다. 비록 유리창은 다 깨졌고, 칠판은 떨어져 나갔지만, 그래도 그 곳에서 생활했던 추억들을 다시금 떠올린다.
잠시 창밖을 내다본다. 날씨는 매우 맑아서 먼 곳까지 훤하게 보인다. 잠시 말이 없던 두 사람.
─ 타키군 나 잠깐만 기대어 자도 돼? 여기오니까 마음이 포근해져서 졸려.
미츠하는 잠시 타키에게 졸음 투정을 하더니 이내 옆에 기대어 잠이 든다... 타키도 미츠하의 자는 모습을 바라보다... 자신도 모르게 깜빡 잠이 들고 말았다. 미츠하의 손을 잡은 채.
☆ ☆ ☆ ☆ ☆
미츠하는 도쿄로 가는 열차에 몸을 싣고 있었다. 2013년 10월 3일.
왜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타키가 오쿠데라와 데이트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것은 자신이 타키의 몸에 있을 때 오쿠데라와 약속을 한 것이었다.
─ 내가 했으면 좋았을 텐데. 지금쯤 데이트 잘 하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던 것만이 이유는 아니었다. 하지만 다른 이유를 자신은 전혀 알 수 없이 그저 도쿄로 향하고 있을 뿐이었다.
─ 갑자기 찾아가면 민폐일까? 반가워할까. 타키군은 이런 거 싫어하려나.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하는 가운데 그래도 한가지 희망은 있었다.
─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는 분명 한눈에 서로를 알아 볼 수 있을 거야.
그렇게 시작된 타키 찾기는 저녁때가 다되어갔다. 저장해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도 전혀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렇게 계속 걸어 다니던 미츠하는 전철역 승강장에서 지친 몸을 쉬게 하던 중이었다.
─ !!
도착한 전철에서 타키를 발견한 미츠하는 황급히 올라탔다. 그리고 그의 앞에 섰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 너는 누구야.
알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그는 단 한마디로 미츠하를 절망에 몰아넣어버렸다.
그의 앞에서 물러나 전철에서 내리려던 그때 그의 말이 아니었다면 그냥 포기할 뻔했으나.
이름을 물어본 덕에 자신의 머리끈과 함께 이름을 알려줄 수는 있었다.
그 뒤에 집으로 돌아온 미츠하는 할머니에게 말해 자신의 머리를 짧게 잘라버렸다. 이미 묶을 수 있는 끈조차 사라졌기에. 그리고 너무도 마음이 복잡했다.
☆ ☆ ☆ ☆ ☆
─ 미츠하? 왜 울고 있어?
눈을 뜨니 옆에서 타키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 으응... 아니야. 옛날 꿈을 꾸었어. 내가 타키군을 만나러 도쿄에 갔던...
─ 어? 날 만나러 왔었다고?
─ 응.
그렇게 미츠하는 자신의 꿈 이야기를 해주었다.
─ 아차... 이 바보...
갑자기 타키가 자신의 머리를 탁 친다. 분명 있었다. 중학교 때, 전철 안에서 한 소녀가 자신의 매듭끈을 주면서 이름을 말했던 일.
─ 그 때. 그 소녀가 너였단 말이야?
─ 맞아. 근데 신기한건 그 때 매듭끈을 타키군에게 주었는데 그거 지금 내가 가지고 있거든.
─ 그랬지. 내가 고등학생 때까지 그 매듭끈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잠깐.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돌려 준거지?
알 수가 없었다. 분명히 미츠하에게 끈을 받은 것까지 기억을 해냈다. 그런데 그 끈은 어떻게 미츠하에게 돌아간 것일까?
다시 또 하나의 매듭이 풀리자마자 다른 매듭이 나타난다. 이젠 머리가 지끈할 지경이었다.
─ 어디까지 알아야 이게 끝날까...
─ 그러게... 계속 파면 팔수록 새로운 게 나와. 신기하네... 이쯤 되면 우연이 아닌 거 같아. 우리는.
맞다고 긍정하는 타키. 하지만 궁금증을 풀어내려면 다시 무언가 계기가 있어야 할 거 같았다.
미츠하의 교실을 빠져나와 다시 운동장에 섰다. 미츠하는 운동장에서 폐허가 된 이토모리 마을을 이곳 저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타키에게 알려주고 있었다. 기억은 나지만 미츠하만큼 자세히는 몰랐던 타키는 그런 미츠하의 설명에 열심히 귀를 기울였다. 학교외에는 갈 수 있는 곳이 없었다. 신사를 가려고 해도 거긴 이미 호수가 되어버렸고. 그와 함께 미츠하가 살던 집마저도 형체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 카페가 사라진 건 좀 아쉽네.
텟시와 함께 미츠하의 몸으로 만들었던 자그마한 탁자와 의자 나름 미츠하를 생각해서 만들었던 그 장소도 같이 사라진 게 못내 아쉬웠던 모양이었다.
─ 아... 그거 고마워 타키군. 덕분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재밌었거든
생긋 웃으면서 말하는 미츠하. 타키는 그저 웃음만 짓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주변이 어두워지고 있었다. 이제는 숙소가 있는 히다 시로 돌아가야 했다.
─ 미츠하. 내일 다시 오자. 오늘은 이제 돌아가야 돼. 아쉽겠지만 말이야.
─ 으응... 그래 타키군. 해가 지면 여긴 너무 어두워서 운전하기 힘들 테니까.
다시 차에 타고 돌아오는 두 사람은 아무 말이 없었다. 학교에서 또 다른 사실을 알아냈지만, 그것도 단서에 불과했기 때문. 그리고 여러 가지 추억을 두 사람의 마음은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었기도 했다.
하지만 미츠하는 남몰래 다짐하고 있었다. 기억을 찾는 것과는 별도로 자신은 반드시 이번 여행에서 해야 될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 ☆ ☆ ☆ ☆
숙소에 도착한 두 사람. 하지만 타키는 방에 들어가자마자 놀라고 말았다.
─ 미츠하? 이 이건?
분명 자신은 그 숙소에서 비교적 싸고 괜찮은 방을 예약해놨었다. 그런데, 사진에서 본 그 방이 아니라 가운데 큰 침대가 하나 놓여 있고. 보기에도 호화스러운 그런 방이었다.
─ 내가 바꿨어.
─ 어떻게!?
─ 짜잔!!!
미츠하가 들고 있는 것은 이벤트 당첨 티켓이었다.
─ 타키군이 예약한 곳에서 이벤트를 하고 있었지롱. 예약한 방의 무료 업그레이드 이벤트. 그거 내가 응모했는데 당첨 됐어. 헤헤...
─ 세상에...
할 말을 잃어버렸다. 자신의 연인의 천연덕스러움에 다시금 놀랐고, 엄청난 행운의 소유자에 또 놀랐다.
사귀고 나서 안 것이었지만, 유난히 이벤트 당첨이 잘되는 미츠하였다. 극장 공짜이벤트. 심지어 마트에서 하는 행사 이벤트도 종종 당첨되어 이것저것 들고 오는 미츠하를 부럽게 생각했었다.
─ 히힛! 타키군 들어가자. 기왕 온거 편하게 지내다 가야지? 2박 3일이라고? 내일도 돌아다녀야 하니까.
─ 아..으응...
짐을 풀고 서로 먼저 샤워하라고 양보하다가 결국 타키가 가위바위보에서 이기는 바람에 미츠하는 지금 샤워실에 들어가 있었다.
물소리를 들으며 쓸데없는 상상에 빠진 타키. 아무래도 첫데이트때의 강렬한 인상이 다시금 떠오르는 것이었다.
─ 참 아름다웠지. 미츠하..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린다.
─ 타키군~ 잠깐 나 샤워 크림 좀 가져다줘. 깜빡했다.
상념에 잠기던 미츠하의 갑작스런 요청. 타키는 미츠하의 가방 속에서 샤워 크림을 꺼내다가 뭔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검정색 속옷. 그런데... 미츠하의 평소 속옷 타입이 아닌 거 같았다.
잠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샤워 크림을 가지고 샤워실로 들어가는 순간
─ 왜 이리 늦어?
샤워실의 문을 열던 미츠하와 정면으로 마주치고 말았다.
─ 으악!
재빨리 고개를 돌리고 미츠하에게 샤워크림을 내민다. 하지만, 샤워크림과 함께 미츠하의 손에 이끌려 샤워실로 끌려들어간 타키. 그래도 옷은 입고 있으니 다행이었다면 다행이었다.
─ 씻겨줘.
─ 뭐?
짧고 굵은 한마디에 짧고 굵게 답한다. 그와 동시에 미츠하는 타키의 손에 샤워타월을 쥐어줬다.
─ 나 첫 데이트 때 타키군이 씻겨줬던 거 기억나서 말이야. 오늘은 좀 해줬으면 좋겠어.
─ 으...응...
그저 건성으로 대답할 뿐이었다. 오랜만에 보는 미츠하의 태초의 모습이었다. 다만 지금은 등을 돌려 앉아 있어서 조금은 나았지만.
간신히 비누거품을 내어 온몸 구석구석을 닦아준 후 물로 행궈냈다. 미츠하의 얼굴이 빨개진 것도 보지도 못했다. 그저 머릿속이 하얘진 채로 간신히 미션을 완료했다.
샤워실에서 도망치듯 뛰어 나온 타키는 두근대는 심장을 진정시키느라 애를 먹었다.
─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어...
정말 위험했다. 씻기는 중간 중간 흘러나오는 미츠하의 신음소리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던 것. 그것은 첫 데이트때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때는 음주상태라는 특별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맨 정신이라 더 힘들었던 것이었다.
─ 타키군. 이제 들어가~
샤워실에서 나오는 미츠하를 보고 다시 돌란 타키.
─ 수건으로 안두른 거냐고!! 너 왜 알몸이야!
─ 뭐 어때? 처음 보는 거 아니잖아? 부끄러운 거야?
─ 으... 하여간 너란 사람이란..
얼굴이 빨개진 채로 샤워실에 들어가서 찬물을 맞는다. 방금 본 미츠하의 알몸이 눈앞에서 유혹하느라 정말 참기 힘들었던지라 찬물로 정신을 차리고자 했다.
그래도 조금 진정됐는지 간신히 샤워를 마칠 수 있었다.
샤워하는 내내 곰곰이 생각했다. 미츠하의 유혹 정도가 평소보다 심했다. 거기다가 아까 차안에서 말했던 것도 계속 맘에 걸리고 있었다.
「보답으로 가슴 마음껏 만지게 해줄 거니까?」
평소에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둘 만의 여행이라 미츠하가 들떴던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자신과 미츠하 간의 스킨십 정도를 생각하면 미츠하가 약간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 미츠하도 원하는 것일까...
타키도 물론 미츠하와 맺어지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다. 그만큼 사랑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아껴주고 싶었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이 최근에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 나만의 생각일 수도...
그렇다면 시험해 볼 수밖에는 없었다. 오늘 미츠하가 어떻게 나오든 응해줄 생각이었다. 그렇게 다짐하고 수건으로 몸을 두른 뒤 물기를 닦고 샤워실에서 나왔다.
그리고...
─ 타키군? 이거 어때?
미츠하가 입고 있는 것은 아까 가방에서 슬쩍 봤던 그 검정색 속옷이었다. 속옷의 기능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디자인. 다만 가릴 곳은 다 가려 놨다. 오히려 검정색이라 더 분위기가 느껴지는 그런 속옷
─ 푸흡!!
대답할 새도 없이 순간적으로 너무 놀란 타키는. 고개를 돌려버렸다.
─ 어머!
너무 생각이 없었나 보다. 자신이 입은 속옷이 어떤 것인지 잠깐 내려다보던 미츠하는 손으로 자신의 몸을 가려본다. 하지만 어디 그것이 손으로 가려지는 물건인가.
급하게 옆에 있는 이불을 가져다가 몸을 가린 후 수줍게 타키를 바라봤다.
─ 미츠하! 너 정말 오늘!!
─ 헤헷. 미안 타키군. 나 너무 오버했나봐.
여전히 살짝 볼이 빨개진 채로 타키를 응시하는 미츠하.
─ 타키군. 오늘 수고 많았어. 운전하느라고 그래서 아까 약속한 대로...
몸을 가렸던 이불을 내리고 속옷차림으로 타키에게 다가오는 미츠하. 검정색의 속옷 차림이 더 요염해 보였다.
타키는 군침을 꿀꺽 삼킨 채. 손을 망설이고 있었지만, 곧 미츠하의 손이 자신의 가슴으로 타키의 손을 인도했다.
─ 이 느낌 오랜만이네...
살살 미츠하의 가슴을 만져본다. 정말 오랜만이었다. 가끔 같이 자다가 아침에 자신도 모르게 미츠하의 가슴을 만지는 바람에 곤란했던 적은 있었지만, 오히려 이렇게 미츠하가 자신의 가슴을 만지는 걸 허락하는 건 매우 드문 일이었다.
─ 읏... 살살 해줘...
평소와는 달리 입에서 가벼운 신음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분명 속옷위로만 만지는 것인데, 평소 같으면 아무렇지도 않았을 미츠하가 오늘은 조금 이상했다. 분명 첫데이트와 똑같은 반응.
하지만 타키는 속옷을 위로 올릴 생각은 들지 않았다. 미츠하의 생각을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자신이 원하는데 미츠하가 원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일방적일 수밖에는 없었다.
하지만...
─ 다 만졌어?
손을 떼고 물러나는 타키를 약간 상기된 얼굴로 바라보는 미츠하. 오늘따라 더 요염해 보인다.
미츠하는 절대로 오늘은 이대로 끝내고 싶지 않았다.
이미 타키의 하복부가 불룩해진 것을 보고는 살짝 미소를 띄운 후 천천히 일어서서 자신의 속옷을 살짝 내린다.
타키는 숨이 멎는 것 같았다. 아까 알몸을 본 뒤에 간신히 수습했던 심장박동이 다시금 빨라지는 것을 느꼈다.
그런 타키를 바라보며 미츠하는 천천히 속옷을 내리기 시작했다. 점점 드러나기 시작하는 비밀스러운 부분.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는 숲이 보이기 시작했고, 미츠하의 행동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서서히 내리기 시작한 속옷은 이내 발목에 걸쳐졌고 한쪽발을 들어 발을 빼냈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미츠하의 하체. 쭉 뻗은 다리 사이에 보이는 검은 삼각주. 너무도 아름다웠다.
그리고는 다시 브래지어쪽으로 손을 옮긴 미츠하. 역시 천천히 브래지어 후크를 풀어내고는 침대로 살짝 던졌다.
목욕탕에서 봤던 모습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타키는 이제 숨이 멎을 것 같았다. 이제 미츠하는 태초의 모습 그대로 타키의 앞에 서있었다.
─ 타키군도...
조금씩 앞으로 다가오는 미츠하에게 저항하지 못하고 타키는 자신의 몸을 미츠하에게 맡겼다. 상의가 사라지고, 바지가 미츠하의 손길에 의해 사라지자. 결국 그것이 드러났다.
─ 윽...
무의식적으로 하복부를 가리는 타키. 하지만 미츠하는 아랑곳 하지 않고 타키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살며시 가져다 대었다.
오랜만의 키스. 서로의 타액이 교환되면서 방안에는 외설스러운 물소리가 조금씩 나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서로의 혀를 탐하는 두 사람. 그저 아무 생각도 없었다. 지금은 서로를 원할 뿐이었다.
─ 읏...
타키의 손이 미츠하의 가슴에 닿자 작은 신음소리가 난다. 타키는 그런 미츠하의 가슴을 살며시 만지기 시작했다. 이미 속옷위로 만져놓은 지라 미츠하의 가슴은 금새 반응을 했다. 계속 가슴을 만지던 타키는 자신의 입을 천천히 미츠하의 가슴으로 가져갔다.
신음소리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의 자극. 손으로 만질 때와는 또 다른 느낌에 미츠하의 몸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타키는 그저 아기처럼 미츠하의 가슴을 입으로 천천히 음미할 뿐이었다.
─ 살...살 해줘...
자극이 너무 컸던 것일까. 미츠하의 입에서는 애원의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타키는 그런 소리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저 본능적으로 가슴을 탐했다.
미츠하는 작은 신음을 흘리면서 자신의 손을 삼각주에 대었다. 타키의 행위에 견뎌낼 수 없었는지 이내 숲을 해치고 은밀한 부분을 서서히 자신의 손으로 만지기 시작했다.
서서히 몸에 쾌락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정말 견딜 수 없을 정도. 하지만 타키는 그런 미츠하의 안타까움에 응하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의 행위를 할 뿐이었다.
─ 타...타키군...
애처롭게 부르는 목소리에 타키는 일어서서 미츠하를 살며시 안아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는..
─ 하악!!
갑작스런 행위에 미츠하는 숨이 멎을 뻔했다. 양 무릎을 벌리고 이미 자신의 손으로 충분히 만져놓은 곳에 침입하는 손가락. 그것은 이내 입구에서 계속 맴돌고 있었다.
─ 애타게... 하지...
견딜 수가 없었다. 어서 그의 것이 좀 더 자신을 빠뜨려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미츠하는 자신의 엉덩이가 살짝 들릴 정도로 흥분하고 있었다. 그제야 그의 손가락을 움직임을 바꿔 천천히 안쪽으로 침입하기 시작했다.
미츠하는 정말 미칠 것 같았다. 처음으로 경험하는 행위에 몸이 견뎌내질 못하는 것 같았다. 계속해서 달아오르는 몸은 자신의 머리속마저 하얗게 만들고 있었다. 그의 손가락은 계속해서 자신의 안쪽에서 때로는 벌리고 때로는 좁히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었다.
─ 하앙!!
참았던 신음이 터져 나온다. 이제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된 미츠하는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 타키군... 여기 누워...
행위를 멈춘 채 미츠하를 바라보던 타키. 말없이 미츠하의 요구에 따라준다. 오늘은 미츠하가 원하는 대로 해주기로 했기에.
침대에 누운 타키. 미츠하는 자신의 몸을 포갰다. 그리고는 손가락으로 타키의 몸 구석구석을 살며시 쓰다듬기 시작했다. 타키의 단단한 몸을 느끼듯 그녀의 손가락은 그의 몸을 천천히 훑고 있었다.
─ 미...미츠하...
견딜 수 없었던 타키. 타키도 처음인지라 많이 긴장했다. 하지만 지금 미츠하의 손길은 그런 타키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있었다. 서서히 자신의 몸도 달아오르는 것을 느낀다.
계속해서 타키의 몸을 탐하던 미츠하는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자신의 소중한 부분을 타키의 그것에 천천히 일치시키기 시작했다. 타키의 물건을 손으로 잡고 자신의 그곳에 인도한 미츠하는 천천히 엉덩이를 내리기 시작했다.
─ 하아앙!!
아까보다 더 큰 신음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진다. 미츠하는 자신의 안에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하는 그의 것이 자신의 몸 전체를 뚫어버릴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서서히 몸을 내리는 도중 막히는 느낌이 들어 잠시 멈췄다. 자신의 처음을 타키에게 준다는 것에 대한 기쁨. 그리고 살짝 아픔이 오는 와중에 미츠하는 만감이 교차한다. 이윽고 천천히 다시 몸을 내리기 시작하는 미츠하. 자신의 안에서 뭔가가 찢어지는 느낌과 함께 엄청난 고통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신음소리조차 낼 수 없었다. 이를 악물고 아픔을 참아내려 했지만, 자신의 하복부에서 올라오는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눈물마저 살짝 고일 정도.
─ 괘...괜찮아? 미츠하?
미츠하의 표정을 보고 타키는 걱정스레 물어본다. 하지만 미츠하는 대답하지 않고 몸을 움직여 자신의 안에 타키의 것을 뿌리까지 넣었다.
─ 잠깐... 움직이지...
너무도 큰 고통에 미츠하는 말을 잇지 못하고 그 아픔을 참아내려 했다. 상실의 아픔. 그리고 그와 하나가 되었다는 기쁨이 교차하는 가운데... 잠시 동작을 멈추고 방안에는 침묵만이 흘렀다.
이윽고 천천히 자신의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는 미츠하. 둘 사이의 이어진 부분에서는 조금씩 피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그것을 본 타키는 행위를 멈추려했으나, 미츠하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아픔을 참고 조금씩 상하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이내 타키에게도 쾌락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처음에 미츠하의 안에 들어갔을 땐 엄청난 압박감에 자신의 것이 사라진 것이 아닐까라는 느낌이었다. 처음에 전희를 했다고는 해도 미츠하의 안은 약간 뻑뻑했다. 그런데도 미츠하는 최선을 다해 자신의 몸을 움직이려 하고 있었다.
─ 학...하악.
미츠하는 처음에 느꼈던 엄청난 고통이 조금씩 가시기 시작하고 조금씩 찌릿찌릿하는 느낌이 오기 시작했다. 타키의 것은 자신의 몸이 움직일 때마다 몸 안에서 요동치고 있었다. 쿡쿡 찌르는 느낌에 미츠하는 점점 타오르기 시작했다. 서서히 움직이던 미츠하의 움직임이 조금씩 빨라지기 시작했다. 양손을 타키의 배에 대고 어떻게든 움직이는 미츠하. 결국은 이어진 채로 타키의 몸에 자신의 몸을 눕히고 말았다.
─ 잠깐만 쉴게... 조금 힘드네... 헤헤...
여전히 자신의 안에 그의 것이 묵직하게 느껴지는 기분에 미츠하는 식은땀을 흘리면서도 희미하게 미소 짓는다. 타키는 그런 미츠하가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 없었다.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는 연인에게 응해주는 것이 자신의 도리라고 생각했던 몸을 일으켜 이어진 부분이 빠지지않도록 조심하면서 침대에 미츠하를 눕혔다.
─ 미츠하... 이젠 내가...
─ 응... 처음이니까 살살 부탁해...
천천히 움직임을 시작하는 타키. 미츠하는 이제 아픔보다 쾌락이 좀 더 커지기 시작했다. 그에따라 고통의 신음소리는 희열의 신음소리로 바뀌어 가기 시작했다.
─ 핫... 흐읍..
다시금 자신의 안에 드나드는 그의 느낌에 잠깐 정신을 차렸던 아까와 달리 다시 혼미해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오직 그의 것을 원한다는 생각이 미츠하를 지배하고 있었다.
타키는 조여드는 그녀의 안에서 자신의 것을 계속 움직여나갔다. 엄청난 압박감이 느껴졌지만, 최선을 다해 그녀를 위하고 있었다. 그리고...
─ 미츠하... 나... 이
서서히 올라오는 절정감에 타키는 움직임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미츠하도 그에 맞춰서 숨을 헐떡이며 점점 더 쾌락의 절정에 치닫기 시작했다.
─ 하아아아아앙!!!!!!!!!
타키는 절정 직전에 미츠하의 안에서 그것을 빼내어 미츠하의 배에 뜨거운 액체를 뿜어내었다. 미츠하는 커다란 비명소리와 함께 몸을 축 늘어뜨리고 말았다.
타키도 온몸에 땀을 흘린 채로 잠시간의 여운에 잠겼다. 미츠하는 온몸에 힘이 들어가질 않아 꼼짝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뭔가 아쉬웠다..
─ 왜... 바깥에...
─ 미안... 미츠하,...
─ 바보... 괜찮은데...
지친 채로 누워 타키를 힘없이 바라보는 미츠하. 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매우 행복해보였다.
─ 드디어 이어졌네... 정말 고마워 타키군... 내 무리한 부탁이었는데.
─ 아니야... 나도 같은 생각이었어. 난 미츠하가 원한다면...
─ 읍... 무슨 부끄러운...
여전히 환하게 웃으며 미츠하는 그렇게 말을 받았다.
쓰러져있던 미츠하의 몸을 들어 타키는 샤워실로 향했다. 자신의 것으로 더럽혀진 미츠하의 몸을 물로 정성스럽게 씻겨주는 타키에게 미츠하는 다시금 자신의 입술을 맞춰왔다.
샤워가 끝난 후 둘은 가운을 입고 나란히 침대에 누웠다. 미츠하는 아직 하반신의 아픔이 남아있었지만 지금은 아무래도 좋았다. 제일 좋아하는 그가 옆에서 자신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그 아픔은 그를 위해서였다면 얼마든지 참고 견뎌낼 수 있었다.
─ 자상하네, 타키군. 역시...
─ 아니야. 나야말로... 기뻐 미츠하...
─ 응..나도... 고마워 타키군...
사랑스러운 연인의 품에 안겨 두 사람은 그렇게 잠이 들었다.
<잡담>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써봤습니다. 감정표현 위주로 해봤는데 이거 되게 어렵네요. 이번편의 주는 원래 18금이 주가 아니라, 별로 신경을 못 쓴 것도 한몫했습니다. 그렇다고 글 전체분위기가 좋은것도 아니고... 이래저래 고민이 많았습니다.
한다 안 한다 고민이 많았는데, 결국 두 사람 붙여버렸네요. 뭐 그게 좋기도 하고요.
다음 편에 계속 이어집니다. 중간에 속옷소재는 역풍님입니다.
그리고 삽화그려주신 enfoll 님 감사드립니다.
잘봤습니다 헤헤. 미츠하가 기승위는 먼가 신선하네요. 결국 타키의 주도로 된 것도 좋고요. 잘봤습니다 다음화도 기대할게요.
신선하게 해봤습니다. 기승위는 한번도 안써서... 휴.. 목적이 18금은 아니었는데 넣었네요 - 覚えてない?
미츠하 M은 나를 세울수없다
그건 니 회로가 이상한거고 미친놈아 어휴....
아니 이거 왜 안날아
좀 날자 잘아
중간 삽화 디테일하네요 일본운전석 우측이니까 미츠하는 좌측에 있었야 하는것요 점점 기억을 찾아가는 두 사람이고 첫날밤을 이제야 제대로 보내고 하네요 잘 봤습니다 ㅎ
네 그거 삽화요청드릴때 신경쓴 부분이에요. 원래 만리장성 정말 고민많이했는데. 결국.. 휴... 다행히 앞부분도 자세히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거기에 온갖떡밥 다들어가있거든요...
자지에 시동 걸렸습니다 감사 ㅎㅎ
...절제 진짜로 많이했는데도 시동이... ㄷㄷㄷ
늦게 봤는데... 미츠하가 너무 스무스해요 ㅗㅜㅑ
자연스럽게 썼습니다. 첫경험도 쿨한 우리 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