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껴진다.
사야카는 분명히 시선을 느꼈다.
그녀가 눈치챈 척 살짝 눈을 돌리려 하면 시선의 주인은 이내 다른 곳을 쳐다보는 척한다.
먹히고 있어...
표정은 평상심을 가장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양 입꼬리를 높이 올린채 미소를 짓는 사야카였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미츠하를 살짝 쳐다본다.
"흠!"
미츠하 역시 이변을 알아챘는지 책으로 가린 뒤로 사야카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고마워'
사야카는 소리없이 입모양만으로 미츠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나중에 캔커피나 하나 쏴'
미츠하도 캔을 벌컥 들이켜는 몸짓을 취하며 뻐끔뻐끔 소리없이 말했다.
딩동댕동-
이윽고 마지막 종이 울렸다. 그리고 종례가 끝나기가 무섭게...
덥썩
미츠하도 사야카도 놀랐다.
텟시가 굳은 표정으로 사야카의 손목을 덥썩 잡은 것이다.
"테...텟시"
사야카는 순간 당황해서 말을 더듬으며 텟시를 불렀지만 텟시는 말없이 사야카의 손목을 잡은 채 교실을 빠져나간다.
"아, 저...저기..."
도움을 바라는 눈빛을 보내며 미츠하를 바라보았지만...
척
미츠하는 비장한 표정으로 사야카를 바라보며 경례를 했다.
"건투를 비네. 병사"
그 말을 마지막으로 미츠하는 사야카의 시야에서 사라져버렸다.
"텟시..."
다시 한번 조심스럽게 불러보았지만 텟시는 여전히 입을 다문채 성큼성큼 발을 옮길 뿐이었다.
드르륵, 콰당
"꺅"
텟시는 붙잡고 있던 사야카의 손목을 놓고는 그녀의 양 어깨를 눌러 낡은 소파에 억지로 앉혔다.
사야카는 평소와는 다른 텟시의 우악스러운 손짓과 태도에 살짝 겁을 먹은 채 잠자코 그의 행동에 몸을 맡겼다.
"너..."
텟시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사야카가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낮은 어조였다.
"시집도 안간 여자애가"
그렇게 말하며 텟시는 두 손을 천천히 사야카를 향해 뻗더니....
"그런 차림새로 다니냐?"
미츠하가 끌러준 상의의 맨 윗단 단추를 다시 채워주었다.
"에?"
의외의 행동에 어리둥절한 사야카를 향해
"머리는 또 늘어뜨리고..."
라며 한숨을 푹 쉰다.
그런 그의 무심한 태도가 착한 사야카의 높디 높은 인내의 벽을 마침내 뛰어넘고야 말았다.
"너는!!"
사야카는 평생 내본 적 없는 분노의 감정을 느끼며 거칠게 텟시의 팔을 밀쳐냈다.
자신의 소중한 무언가가 짓밟혔다는 상실감이 마음을 가득 채웠다.
"항상 그래!!"
짝.
사야카의 자그마한 손이 텟시의 뺨을 쳤다. 아픔을 주려는 의도가 아닌 폭발한 감정에 의한 우발적인 손찌검이었다.
"어쩜 그렇게 사람 마음을 몰라?"
외치는 사야카의 눈에 굵은 물방울이 맺혔다.
"어..."
전혀 예상 못한 반응에 텟시는 얼빠진 표정을 지으며 생전 본 적 없는 화난 모습의 그녀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진짜! 최악이야! 어째서 내가...내가 이딴..."
맺힌 눈물은 이내 한줄기 작은 은빛 선이 되어 사야카의 양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흑...흐윽..."
어두컴컴한 폐부실 안에서 그녀의 울먹이는 소리만이 작게 울려퍼졌다.
"나 참..."
난감해진 텟시는 허리춤에 한손을 얹은 채로 얼결에 듣고 만 그녀의 고백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미안했다"
솔직한 사과의 말과 함께 사야카를 다시 소파에 앉히고는 자신도 그 옆에 털썩하고 앉았다.
"뭐어....사실은 어렴풋하게 눈치 채고는 있었어..."
들썩이던 사야카의 어깨가 흠칫하고 멈췄다.
"근데 솔직히, 나같은 녀석한테 너처럼 착하고 순진한 애가 붙어봤자 괜히 서로 피곤해지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
그렇게 말하며 텟시는 한손으로 머리를 긁적이고는
"실은 아까 교실에서 봤을 때, 다른 녀석들이 널 보는걸 봤어"
사야카의 울음소리가 점차 잦아들었다.
"그 자식들이 니 이야기 하면서 수근거리는걸 뒤에서 보는데...갑자기 짜증이 확 나는거야"
훅 하고 주먹을 가볍게 휘두르며 텟시가 말을 이어나갔다.
"나말고 다른 녀석들이 내 소중한 여자친구를 가지고 쑥덕거리다니..."
!!
사야카가 고개를 번쩍 들고 텟시를 바라보았다. 갑작스러운 눈마주침에 텟시가 콧잔등을 긁으며 시선을 피했다.
"그래서...그 뭐냐...그 다음은 너도 알테니..."
"솔직히...말해..."
"솔직히, 다른 놈들 보여주기 싫었어"
툭
그 말을 들은 사야카는 몸을 기울여 텟시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나빴어"
"미안해"
"진짜 나빠"
"나쁜놈이지"
"그래서 나 괜찮았어?"
"응"
"진짜로?"
"진짜로"
"그럼 증거 보여줘. 행동으로"
그렇게 말하며 사야카는 눈을 감았다.
텟시는 그런 그녀를 보며 잠시 머리를 굴리더니, 그녀의 작은 몸을 끌어당겨 품 안에 안았다.
"아...!"
텟시의 품에 안긴 사야카가 등에 닿는 그의 가슴을 느끼고 눈을 떴다.
"그러고보니 너랑 이렇게 찰싹 붙어있는 것도 참 오랜만이다"
텟시는 벽을 쳐다보며 옛 추억을 떠올린다.
"중학교 입학하고 나서...였던가? 아 맞다 네가 털 난거 보여주고 난 다음부...컥"
툭하고 사야카의 팔꿈치가 텟시의 명치를 가볍게 쳤다.
"그 이야기 좀 그만하라고 했잖아"
"미안합니다...어윽"
일단 붙는데 성공했으니 이제 다음은....
어ㅡ예
진짜 미친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설 전문으로 전환하는거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ㅗㅜㅑ... 텟시가 이렇게 남자답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뭘 보여줘?ㅋ - dc App
크아 씨발
개연성에 무릎두번 부랄탁친다 씨벌 퍞퍄
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