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핫산이 쓴 팬픽들의 정리링크 : http://gall.dcinside.com/yourname/756687
(삽화 그려주신 enfoll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치 살이 익을 듯한 엄청난 열기와 피부를 마치 바늘로 찌르는 듯한 무수한 햇살이 쏟아지던 8월의 어느 날. 회사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 내부는 수많은 직장인들이 내뿜는 열기가 더해져 정말 찜통 속에 들어간 만두의 느낌이 어떤 것인지를 미츠하는 피부로 톡톡히 느끼고 있었다.
‘아으으으으! 짜증나! 오늘따라 왜 이렇게 에어컨도 시원하지가 않은 거야! 빨리 집 가고 싶다... 집에 들어가서 타키군이랑 시원한 에어컨 맞으면서 차가운 맥주 한 캔 하고 싶어...’
속으로 온갖 불평불만을 쏟아내며 집으로 돌아가던 미츠하. 오늘따라 집에 가는 길이 왜 이리도 멀게만 느껴지는지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겨우 집에 도착한다.
“타키군, 나왔어...”
혹시나 집 안에 있을 그에게 건네는 인사. 그러나 텅 빈 집안은 그녀에게 공허한 메아리로 응답해 줄 뿐이었고, 그렇기에 그녀는 몸 전반으로 잔뜩 뒤집어쓴 땀들을 씻어내기 위해 자연스럽게 샤워실로 들어가 몸을 씻어내었다.
시원한 물줄기가 주는 청량감에 개운해진 미츠하가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온 거실부터 작은 방까지 넓게 퍼져있던 후덥한 공기를 뒤흔드는 그녀의 콧노래. 우연이겠지만 마치 피리 부는 사나이를 따라오는 어린 아이들처럼 마침 미츠하의 콧노래를 따라 그녀의 어린아이 같은 남자, 타키가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온다.
“미츠하 집에 있지? 나 왔어~”
한 손에 무엇인가가 들어있는 검은 비닐 봉투를 들고 들어온 타키는 미츠하가 아직 샤워중인 것을 깨닫고 몰래 비닐봉지에서 무엇인가를 꺼내 냉동실에 집어넣는다.
“타키군, 왔어? 어휴 오늘 날씨 너무 덥다. 그지? 빨리 에어컨 켜고 우리 시원한 맥주 한 캔이라도 마시자. 응?”
“어? 나왔구나...... 야! 너 진짜!”
뒤에서 들려오는 미츠하의 목소리에 몸을 돌린 타키. 그러나 고개를 돌리자마자 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곧바로 얼굴을 붉힌 채 고개를 숙인다. 한 개의 타월로 머리를 말아 올리고, 또 나머지 타월로 몸을 가린 외설스런 모습. 그러나 그마저도 제대로 가리지 않아 한 쪽 가슴을 그대로 노출시키고 자신에게 아무렇지 않은 듯이 말을 거는 미츠하가 서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모습에 부끄러워하는 타키를 본 미츠하는 괜히 스멀스멀 올라오는 장난스런 마음에 그에게 한 마디 툭 던진다.
“왜, 부끄러워? 새삼 볼 거 다보고 못 본 것도 다 본 사이에 무슨... 밤엔 그렇게나 사나운 사람이...”
“으으... 알았으니까 제발 들어가서 옷이나 입고 나와 좀...”
끝까지 부끄러워하는 타키의 모습을 보며 호호 웃던 미츠하는 방에 들어가면서도 마지막 일격을 날린다.
“미야미즈~ 들어갑니다!”
“진짜... 저게...”
끝까지 자신을 놀리며 방으로 들어가는 미츠하의 모습에 화를 내려던 타키는 ‘내가 참자... 내가 참자... 좀 더 어른 같은 사람이 참는 거야....’라며 속으로 분노를 삭이곤 무더운 집 안 공기를 시원하게 만들 에어컨을 틀기 위해 리모컨을 찾는다.
‘여기 즈음에 두었던 것 같은데...’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도저히 리모컨의 행방이 보이지 않자, 타키는 방안의 미츠하가 똑똑히 들을 수 있게 큰 소리로 외친다.
“미츠하~ 혹시 에어컨 리모컨 못 봤어?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는데?”
“아직도 못 찾았어? 잠깐만”
그 말을 마치고 방에서 나온 미츠하의 모습은 너무나도 파격적이었다. 흰색 민소매 셔츠에 흰색 줄무늬로 포인트를 준 검정색 돌핀팬츠를 입고 나온 아슬아슬한 모습. 그녀의 스스럼없는 모습에 타키는 급히 자신의 눈을 두 손으로 가린다.
밖에서는 한없이 단정하고 정숙한 샐러리맨인 미츠하. 그러나 집에만 들어오면 자신을 칭칭 휘감고 있던 갑갑한 모든 허물을 벗어던지는 그녀. 어릴 때부터 항상 단정하고 정숙한 생활만을 강요받았던 그녀가 도쿄로 상경하자 집에서 만큼은 모든 욕망을 표출했고, 타키를 만나고 많이 나아지긴 했다지만...
“미츠하! 제발... 옷 좀 입어...”
“왜? 충분히 입은 거 아니야? 이 정도면 충분히 입은 거지 뭐.”
그나마 나아진 게 지금 이 상태. 처음 동거 했을 당시만 해도 속옷만 입고 돌아다니는 미츠하 때문에 얼굴 붉혔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겨우 진지하게 그녀를 앉히고 설득에 설득을 거쳐 최소한의 옷까지는 입혀놨지만 아직도 그녀의 모습만 보면 부끄러움에 얼굴을 잔뜩 붉히는 타키.
“미츠하... 우리 아직 만난 지 1년 밖에 안됐잖아... 부끄럽지도 않아?”
“굳이 뭐... 어차피 타키군한테만 보여주는 모습이라 별로 부끄럽지도 않은데? 에이 우리 볼 거 다 본사이면서 왜 그래? 아 덥다 더워. 아마 리모컨이 여기 있을 텐데...”
말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소파 틈에 손을 집어넣고 뒤적거리기 시작하는 미츠하. 진지한 얼굴로 한참을 뒤적거리더니 밝은 표정과 함께 한 손에 리모컨을 꽉 쥐고 몸을 일으켰다.
“아 찾았다! 타키군이 마지막으로 썼지! 리모컨 쓰고 나면 테이블에 올려놓으라니까 꼭 까먹어요.”
버튼만 누르면 곧이어 쏟아져 나올 시원한 바람 생각에 행복한 표정이 된 미츠하는 에어컨을 향해 버튼을 누른다. 그러나 에어컨 쏟아져 나오는 바람은 시원한 바람이 아닌 뜨거운 바람. 예상치 못한 뜨거운 바람을 잔뜩 뒤집어 쓴 미츠하는 짜증나는 목소리로 소리친다.
“아 왜애애! 왜 하필 오늘 고장 나는 거야! 왜!”
“어? 에어컨 고장 났어? 잠깐만 나와 봐.”
미츠하가 혼자 살던 자취방에서 가져온 이 에어컨은 그녀가 도쿄의 고등학교로 진학했을 때 샀던 에어컨이라고 한다. 벌써 쓴지 10년이 넘은 에어컨이지만, 웬만한 물건들은 쉽게 버리지 않는 미츠하가 고치고 고쳐 여태까지 사용하던 물건이었는데...
“에휴... 그러니까 내가 진작 하나 사자니까. 쓰면서도 계속 위태위태했잖아.”
“그래도... 고장 나기 전까지는 써야지. 타키군은 너무 씀씀이가 커!”
“휴... 이미 지나간 거 말해서 뭐하냐... 어쩔 수 없지. 잠깐 기다려 내가 선풍기 가져올게.”
그리곤 타키는 방에 들어가 자그마한 선풍기 하나를 가지고 나왔다. 무더운 여름날 밤새 에어컨을 내내 틀 수 없으니 그 대신에 시원한 잠을 책임지던 선풍기가 오늘은 거실에서 활약할 차례가 온 것이다. 샤워를 마치고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무더운 바람을 잔뜩 뒤집어써 땀을 잔뜩 흘리는 미츠하의 앞에 선풍기를 놓고 코드를 꽂으니 탈탈탈 하는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선풍기.
“으아아~ 선풍기다~ 이제야 좀 살 것 같다... 타키군은 안 쐐도 돼?”
“됐어. 일단 너부터 쐐. 나도 좀 씻고 나와야겠다.”
그 말을 마치고 타키가 샤워실로 들어가자 미츠하는 선풍기에서 불어오는 미지근한 바람을 쐬며 앉아있었다. 원래 에어컨만 나왔어도 시원한 바람과 함께 차가운 맥주 한 캔 하려고 했는데...
‘에이 그냥 시원한 맥주라도 먼저 마셔야지.’
그러한 생각에 미츠하는 자리에서 일어나 냉장고에서 차가운 냉기를 풀풀 뿜어내는 맥주 한 캔을 꺼내 다시 선풍기 앞에 앉는다. 계속 한 손으로 들고 있으니 손이 시려올 정도의 차가움. 타키와 함께 마시지 않고 먼저 마시는 것이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더워서 녹아버릴 것만 같아서 먼저 마시는 건데 이 정도는 봐주겠지.’란 생각으로 캔을 따 한 모금 들이킨다.
“크으으.... 목이 짜릿짜릿해...”
그녀의 목구멍을 따라 훑고 내려가는 시원한 맥주가 주는 짜릿한 느낌에 미츠하는 몸을 바르르 떤다. 언제 끝냈는지 모를 샤워를 마치고 나온 타키가 마침 그 모습을 보고 심술 난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한다.
“어? 미츠하. 먼저 마시고 있는 거야? 치사해! 나도 같이 마시려고 참고 있었는데!”
“아~ 미안~ 너무 더워서 안 되겠었어... 타키군도 빨리 옷 입고 나와. 같이 마시자.”
“알았어. 좀만 천천히 마셔. 빨리 옷 입고 나올 테니까.”
시원한 맥주가 주는 짜릿함에 중독이라도 된 걸까, 말을 마친 타키가 방에 들어가고 나서도 미츠하는 계속 맥주를 홀짝인다. 어느새 혼자 한 캔을 전부 비운 미츠하는 약간 취기가 올라온 것일까, 실실 웃으며 냉장고에서 한 캔을 또 꺼내와 다시 자리에 앉았다.
‘헤헤... 아까 타키군 표정 귀여웠지... 부끄러워하는 얼굴 평소에는 안 보여주니까...’
“아~ 시원하다. 역시 샤워하니까 조금 낫네. 나도 한 캔 마셔볼까?”
어느새 머리도 전부 말리고 잠옷까지 다 입고 나온 타키. 미츠하와는 다르게 은근히 부끄러움을 타는 타키는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그녀처럼 절대 속옷 바람으로 돌아다니지 않았고, 늘 무엇인가를 입고 다녔다. 요즈음 같은 무더운 날씨에도 파란색 반팔, 반바지가 한 세트를 이루는 잠옷을 입고 잠을 잘 정도였으니.
그렇게나 부끄러움이 많았던 타키였기에 미츠하는 나름대로 놀리는 맛이 있었다. 부끄러워하는 타키의 모습은 밖에서는 절대 보여주지 않는 모습이었으니 자신만의 보물을 들여다보는 느낌이랄까?
탁! 하는 소리와 함께 시원한 맥주를 따며 타키가 미츠하의 옆에 풀썩 앉자 미츠하는 몰려오는 취기에 휩쓸려 타키에게 장난을 건다. 자세히 말하자면 장난을 건 것은 아니고 혼자 꼼지락대며 타키를 유혹하는 정도였지만.
작전 첫 번째 단계. 슬쩍 가슴 보여주기. 미츠하는 상의를 펄럭이며 더위를 식히는 척하면서 한 마디 툭 던진다.
“아휴 덥다... 요즘 날씨가 왜 이렇게 더운지 몰라.”
“하하. 그러게 원래 8월 일본이 윽....”
미츠하가 상의를 손으로 펄럭일 때마다 슬쩍슬쩍 보이는 가슴에 당황한 타키는 곧바로 손으로 두 눈을 가린다.
‘헤헤... 타키군 그래봤자 계속 흘긋거리며 쳐다보는 거 다 보인다고~’
작전 두 번째 단계. 돌핀팬츠 사이로 속옷 살짝 보여주기. 다리를 쭉 피고 앉아있던 미츠하는 다리를 M자로 모아 은근하게 속옷이 노출되게 앉는다.
‘이건 내가 생각해도 조금 변태같네...’
역시 노출이 컸던 만큼 효과는 제대로 들어갔다. 손으로 눈을 가렸지만 계속 흘긋거리며 그녀를 쳐다보던 타키의 얼굴이 새빨개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금방이라도 폭발해 버릴 만큼 새빨개진 얼굴과 표정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어쩔줄 모르고 꿈틀대는 그 입술이 그의 당혹감을 충분히 증명하고 있었기에.
그런 타키의 표정을 보며 미츠하는 제대로 먹혔다는 생각을 했다.
‘아... 저 부끄러워하는 눈을 가린 손만 치워준다면 정말 좋을 텐데... 하지만 지금 모습도 너무 귀여워...’
푸픕...
결국 타키의 당황한 얼굴을 보며 터져 나오는 미츠하의 웃음. 그리고 세어 나온 웃음은 결국 박장대소로 이어진다.
“하하하하!! 타키군 얼굴 빨개진 것 봐. 그렇게나 부끄러웠어? 내 몸보고 그렇게 부끄러워했던 거야? 아하하 타키군 너무 귀여워~”
“이씨... 너 일부러 그런 거 맞지! 아! 진짜 내가 못살아! 네가 자꾸 그래서 얼마나 당황했는지 알아?”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다 보고 있었으면서 뭘~ 이 누나는 전부 봤답니다? 타키군이 계속 부끄러워하면서도 슬쩍슬쩍 이 누나를 쳐다보는거?”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미츠하의 박장대소. 그녀의 호쾌한 웃음소리를 계속해서 듣다듣다 참을성이 폭발한 타키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냉장고 앞으로 향한다. 뜬금없이 냉장고 앞으로 가기 위해 벌떡 일어선 타키는 보지도 않고 계속해서 웃어대던 미츠하는 들려오는 타키의 목소리에 그제야 겨우 웃음을 멈추고 그를 쳐다본다.
“미츠하 이게 뭔지 알아? 이게 바로 요번에 나온 하겐다즈 신제품이라는데, 날씨도 더워서 너 주려고 사왔거든? 근데 괘씸해서 못주겠다. 나 혼자 먹을 거다. 이제 맥주도 없던데 어디 한 번 무더운 여름에 땀 삐질삐질 흘리며 있어보셔.”
말을 마치자마자 안방으로 달려가 문을 잠가 버리는 타키. 찰칵거리는 문소리를 듣고 나서야 그제야 상황파악이 완료된 미츠하는 문 앞으로 달려가 그에게 빈다.
“타키군 내가 잘못 했어~ 아 제발 나도 먹게 해줘~ 응? 문 좀 열어줘 제발!”
그러나 소리치는 그녀의 말에도 콧방귀 하나도 뀌지 않고 방문을 굳게 잠근 채 문 앞에서 앉아 있던 타키.
"타키군 정말 미안해... 내가 잘못했다니까..."
타키의 너무나도 매정한 반응에 결국 눈물을 쏟아내며 훌쩍이는 미츠하. 당연히 그녀의 흐느낌은 방안으로 까지 전해졌고, 이윽고 문 너머로 들려오는 흐느낌 소리에 타키는 엄청난 고민에 시달렸다.
'그냥 이번에도 내가 져준다고 생각하고 눈 딱 감고 열어줄까? 아니야, 매번 당하기만 했잖아. 미츠하는 이래도 싸. 암 그렇고말고.'
하지만 아무리 마음을 굳세게 먹었다고 해도 세상에 사랑하는 여자의 눈물 앞에서 이겨낼 남자가 어디 있단 말인가? 결국 타키도 여느 남자들과 같이 그녀가 눈물을 쏟은 지 얼마 가지 않아 방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눈에 앞에 보이는 문 앞에서 주저앉아 울고 있는 미츠하의 모습.
타키는 너무나도 슬프게 우는 그녀의 모습을 보자 엄청난 죄책감이 몰려왔다. ‘평생 미츠하의 눈에 눈물 맺힐 일 없게 하겠다고 했는데, 그 각오는 그새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거야!’라며 자신의 과거의 모습으로부터 날아오는 신랄한 비판은 덤.
“미츠하, 울지 마. 내가 잘못했어... 이거 봐봐 한 입도 안 먹었어. 응? 내가 미안해... 그러니까 뚝 그쳐. 난 네가 우는 모습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단 말이야...”
“정말...? 진짜 한 입도 안 먹었어?”
“그래, 그렇다니까. 자, 눈물 뚝 그치고, 빨리 가서 같이 먹자. 응?”
“응!”
어느새 눈물은 전부 말라버렸는지 행복한 얼굴로 웃는 미츠하. 그 모습을 보며 타키는 ‘역시 넌 우는 모습보다는 웃는 그 얼굴이 너무 아름다워.’라는 말이 목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았지만, 간신히 그 말을 다시 목구멍 너머로 넘겼다. 그래도 아직 면전에서 뜬금없이 이런 말 하는 건 너무 부끄러웠기 때문에.
그사이에 숟가락을 하나 더 들고 온 미츠하와 함께 둘러앉아 나눠먹는 아이스크림. 혼자 먹는 아이스크림 보다 배는 맛있고, 사랑하는 이와 함께 먹는다면 그의 곱절보다도 더 맛있는 아이스크림. 지금 그 어느 누구보다도 달콤하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는 이들. 한참을 같이 너 한 입, 나 한 입 먹으며 시간을 보냈을까, 어느새 텅 비어버린 아이스크림 통이 그들을 앞에 놓여졌다.
“아... 잘 먹었다....”
“나도... 너무 시원해서 좋았어... 요번에 나온 맛 너무 내 취향이네. 타키군 잘 먹었어. 헤헤... 그리고...”
말을 잠시 끊고 우물쭈물 거리던 미츠하는 조그마한 소리로 다시 말을 잇는다.
“미안했어...”
“뭐?”
“미안했다고... 타키군 그런 장난 싫어하는 거 알면서도 괜스레 장난이나 치고... 미안...”
그런 그녀의 말을 듣고 타키는 깜짝 놀랐다. ‘딱히 싫어하는 건 아닌데... 이러다가 처음 사귀었을 때처럼 또다시 그 플라토닉한 관계로 돌아가는 거 아니야?’ 라는 걱정이 그를 덮치자 타키는 세게 나가기로 했다. 다시 그때처럼 돌아갈 순 없지. 내가 얼마나 답답했는데 말이야.
“아냐! 싫어하는 건 아니야. 그냥 조금 대놓고 그러니까 부끄러워서 그랬던 거지. 내가 그런 거 얼마나 좋아하는데!”
타키의 갑작스런 깜짝 고백에 마치 ‘우와... 변태...’라고 써져 있는 듯한 얼굴로 쳐다보는 미츠하. 그러나 금세 표정을 바꿔 입맛을 다시며 그에게 다가간다.
“그래? 그렇단 말이지? 그렇다면 오늘 이 누나가 타키군이 사준 아이스크림 값에 대한 보상 좀 해줘 볼까나?”
그리고는 온 집안에 울려 퍼지는 타키의 소녀 같은 비명소리. 한여름 밤에 일어났던 자그마한 헤프닝이 결국 아웅다웅한 사랑의 자욱으로 끝을 맺었고, 그들이 일어난 것은 늦은 아침, 어제와는 또다른 의미의 비명이 또 다시 집안을 가득 채우며 마무리를 지었다.
ㅗㅜㅑ 사나운 남자
일상적인 모습을 담은 것도 좋고 적극적인 갤주..ㅗㅜㅑ..
아 그리고 오타같은데, 세삼->새삼 아닌?
아우... 퇴고를 안하고 올렸더니 오타있나보다... 지적 고마워...
아니야... 쐐도는 맞아 쐬어도의 준말이라 쐐다가 돼야돼...
마무리가 좀 아쉽다.. - dc App
잘쓰다가 마무리... 달달해서 좋았네 ㅋㅋ - 覚えてない?
이게 조금 낫군. - 覚えてない?
화해 후 메챠쿠챠 퍞
티격태격하는 타키 미츠 보기 좋네요 잘 봤습니다
티격태격 이후에 메챠쿠챠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보기 좋네요. 잘 봤습니다.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