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의 원인이 된 건은 20일 새벽에 종합서재분과 메일로 이야기 했고, 사과 전달하고 받아주시는 걸로 끝났습니다.


그리고 제가 조건을 하나 걸었고요. '단행본 공구 끝나기 전까진 공표하지 않는 걸로 하겠다.'

선입금 마감 직전에 이러한 사실을 공표하는건 별로 좋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제가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는 따라 이 사실을 이용해 몇푼 더 벌려는 걸로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제, 23일 저녁 7시쯤에 갤러리를 잠깐 봤더니 상황이 점점 안좋게 돌아가고 있더라고요.

종합서재분에게 다시 연락을 드렸습니다. '갤러리 상황이 안좋게 돌아가니 공표시기 앞당기겠다.'

설마 이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길까 싶었습니다만,



일단 종합서재분과는 메일로 따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복귀 거부이시고요.

전문은…갤러리에 굳이 논란거리를 만들고 싶진 않습니다.




이번 사건에서의 저의 태도에 대해 분명히 실망하신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독자분들은 더더욱 그러하실 거라 생각하고요.

단행본을 무사히 진행하고자 하는 생각을 당사자분과의 약속보다 먼저 한 바람에 이러한 일이 터지게 되었습니다.

사정이 어떻든 약속이란걸 한 이상 우선순위를 정해둘 것이 아니라 다 똑같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약속입니다.

받는 당사자분의 입장 역시 생각해야 했던 거였고요.


돌이켜 보면 제가 가만히 있으면 되는 문제였습니다.

저의 경솔한 대응이 문제를 키웠고, 당사자분을 화나게 했으니 뭐라 할말이 없습니다.



레이아웃 샘플 보여드릴 때 수고하신다고 음료수 사주셨던 분.

제 글을 보고 팬픽을 쓰기 시작했다고 하신 분.

진솔한 장문의 리뷰와 팬아트를 그려주신 분.

단행본을 사기 위해 디씨에 가입까지 하셨던 분.

이 외에 글이 올라올 때마다 꼬박꼬박 봐 주시고 코멘트를 달아주셨던 분들.


메일에서 언급했던 역풍님과 #366님 역시 사과드립니다.

제가 경솔하게 판단했던 문제였고, 이 때문에 이 두분을 당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발퀄핫산님, 김누렁이님, Re0님, 생생윾동님, 그냥님에게는 따로 사과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번 더 사과를 드리고자 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해드릴 수 있는건 이런 말뿐인 사과 뿐입니다.

제가 능력이 있으면 모르겠습니다만, 있는 능력이라고는 글 조금 쓴다는 것밖에 없네요. 이제 이걸로 만족하실지도 의문이고요.

제가 아무것도 해드리지 못해서, 다른 무언가로 책임지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걸로도 제 진심을 전달드리지 못한다면 정말로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이것도 거짓말이라 생각하신다 해도 제가 무어라 할 말이 없습니다. 전적이 전적이고, 시간이 지나고 뒤늦게서야 말씀드리는 것도 가증스러워 보일 테고요.


제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행동에 실망하고, 분노하신 분들 모두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