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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 거짓말>
단편 - 거짓말
어스름이 내려오고 거리의 등이 하나둘 씩 켜지는 도쿄의 한 공원. 언제나처럼 두 남녀가 서로의 손을 잡고 의자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두 사람 다 회사일로 바빴던 탓에 오랜만에 하는 데이트였고, 그 동안 밀린 이야기도 너무 많아서 대화가 끊이질 않고 있었다.
도쿄의 한 계단에서 우연히 만나고 기억을 찾고 그렇게 서로를 좀 더 알아가기 위한 여정을 걸어 온지 어언 6개월.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이토모리에 갔다가 모든 기억이 돌아오는 바람에 좌절할 뻔한 적도 있고, 회사 내에서도 여러 가지로 힘든 일들이 두 사람 앞에 닥쳤었다.
하지만 고백하면서 두 사람이 서로에게 맹세했던 말.
「무슨 일이 있더라도, 항상 곁에 있어줄게.」
이 말이야 말로 어려운 일들을 이겨낼 수 있었던 원천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세상은 녹록치 않아서 두 사람이 데이트 하는 시간조차 잘 허락을 해주지 않는 건 두 사람 다 불만이었다. 그래서 인지 오늘의 데이트는 정말로 즐거웠다.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고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도 좋았던 것. 물론, 덤으로 여러 가지 하고 싶은 일들도 있었지만...
오늘따라 옆에서 계속 엉겨드는 타키 덕에 즐겁기도 하고 곤란해 하기도 하던 그녀. 데이트를 하면 항상 미츠하가 먼저 자신에게 스킨십을 했다. 연상이라는 이유도 있고 그래서 타키는 미츠하에게 먼저 스킨십을 거는 경우가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어쩐 일인지 타키가 먼저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거나 뽀뽀를 해오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미츠하도 그런 타키가 싫지는 않아서 계속 즐겁게 응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두워진 밤. 이대로 가면 자신도 선을 넘어 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계속해서 자신의 가슴 쪽에 엉겨오는 타키의 팔을 거부하지는 않았지만 살짝 떨어뜨려 놓고 미츠하는 조용히 타키를 타이른다. 첫 경험도 지났고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으나, 부끄럽기도 했고, 살짝 장난기도 들었던 지라.
─ 미안, 타키군. 집에서 통금시간을 정해버려서...
다 큰 27세 처녀가 통금시간이 무슨 말이지? 라는 표정의 타키.
─ 최근에 도쿄에서 좀 무서운 일들이 많았잖아... 그래서 할머니가 당분간만 통금시간을 건다고 말씀했어.
뉴스에도 나왔던 여러 가지 사건을 떠올리고는 타키도 곧 수긍했다. 하지만, 미츠하가 그런 사건에 얽힐 리 없는 건 타키가 더 잘 알고 있었다. 반드시 데이트 후에는 미츠하를 집 앞까지 데려다 줬기 때문.
「미츠하, 부끄러운 건가.」
얼마 전에 자신의 자취방에서 돌발적으로 일어났던 미츠하와의 행위를 살짝 떠올리면서 웃음 짓는 타키. 술 취한 미츠하가 무방비로 엉겨 붙는 바람에 엉겁결에 일어났던 일이었다. 그 뒤로 그 이야기만 하면 부끄러워서 도망쳐버리던 미츠하. 오늘도 분위기가 약간 달아올랐던지라 그 생각이 나서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거니 하고 있었다.
─ 그래 알았어. 그럼 통금 시간 지나기 전에 내가 집까지 데려다 줄게. 절대로 위험한일 일어나지 않게 말이지.
─ 헤헤. 미안해. 타키군. 할머니가 풀어줄 때까지만, 좀 부탁할게.
여전히 어색하게 웃는 미츠하. 통금이 거짓말이라는 건 이미 표가 다 나버리고 있었지만,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게 미츠하의 또 다른 매력이기도 했고 타키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 ☆ ☆ ☆ ☆
그 후로 데이트가 끝난 후 통금 시간을 걱정하는 타키에 의해 미츠하는 반 강제로 집으로 송환되고 있었다. 타키는 계속해서 미츠하의 통금시간 1시간 전에 집으로 데려다 주고 있었고, 거짓말이라 그것이 미안했던 미츠하는 그런 타키에게 사실대로 말도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었다.
─ 미츠하, 너 그렇게 하면 못써. 연인에게 거짓말이라니. 거기다가 타키도 이미 알고 있는 거 아니야? 너 거짓말할 때 표정 너무 티나.
텟시와 사야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 미츠하. 하지만 텟시는 그런 미츠하에게 진지하게 조언을 했다.
─ 이미 타키도 알고 있을 거야. 내가 아는 그 녀석 눈치 없어 보여도 너에 대한 것에 한정 돼서는 엄청 눈치 빨라.
사야도 옆에서 한마디 거들어준다. 덧붙여.
─ 다 큰 처녀가 그런 식으로 거짓말하다니. 너 그러다가 너 그렇게 좋아해주는 연하남 놓치면 너 평생 후회할거야? 타키는 그런 네가 좋아서 계속 옆에 있어주는 거고 지켜주려고 하는 건데. 네가 그렇게 거짓말을 하는 걸 알게 되면 어떻게 할 거 같아? 내가 보기에 타키도 충분히 매력적이야. 그런 남자 찾기 힘들어. 그러니까 너 정말 잘 생각해야 돼?
생각하기도 싫었다. 타키랑 헤어진다니. 그건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거나 다름없었다. 10년 동안 그렇게 그리워하고 고통스러워하면서도 기다렸던 연인을 만났는데 다시 헤어진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싫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을 어떻게 담아놓을지가 걱정이었다. 타키가 알고 있을지 아닐 지도 도무지 감이 오지 않았고,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고 실토하더라도 그 뒤에 타키가 그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정말 걱정이 태산이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계속 통금시간이 정해진 것으로 인해 데이트 후 강제 송환되던 나날이 이어졌다.
☆ ☆ ☆ ☆ ☆
항상 타키의 SNS 와 자신의 SNS를 서로 공개해놨던 지라, 가끔씩 들어가서 사진을 구경하고 있었던 미츠하. 그 날도 평소처럼 집에 들어와서 타키의 SNS를 미소를 지으며 구경하고 있었다. 이것저것 타키가 올려놓은 글을 즐겁게 보던 미츠하는 오늘 올라온 것으로 보이는 한 사진에 눈이 멈춰버렸다.
─ 이...이게 뭐지?
그 곳에는 타키와 다른 여자가 웃으면서 같이 술을 마시는 사진이 올라와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을 보는 미츠하의 얼굴에 핏기가 싹 사라지며,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얼마 전 사야와 텟시에게 어드바이스를 받을 때 했던 말이 떠오르면서 온몸이 오싹해지기 시작했다.
─ 어떻게 된 일이지? 진짜 사야찡 말 대로 타키군이?
통금이라는 거짓말을 하면서도 항상 마음 한쪽 구석에 있던 불안감이 엄습해 오기 시작했다. 자신만을 바라본다고 굳게 믿었던 타키가 거짓말을 눈치 채고 다른 여자에게 시선을 돌려 보란 듯이 그 여자와 사진을 찍어 올렸다고 생각하니 견딜 수가 없었다.
사진을 보며 계속해서 안절부절 못하던 미츠하는 점점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회식중인 타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를 않는다. 점점 커져가는 불안감에 문자 메시지에 라인 메시지까지 넣어봤지만, 라인의 메시지는 읽지 않음 1 만 있을 뿐.
정말 자신의 최악의 실수로 인해 타키를 놓치면 더 이상 세상사는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던 미츠하는 통금시간을 말한 것도 잊은 채 타키의 집 앞으로 서둘러 달려가기 시작했다. 지금은 오직 타키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 뿐. 거짓말이 들통 나도 좋았다. 자신 외에 다른 여자가 타키의 옆에 있다는 것을 상상하니 소름이 끼친다.
─ 안 돼. 타키군을 놓치면 난 이제...
너무 경황이 없어 흘리지도 못했던 눈물이 타키의 집 앞에 도착하자마자 터지기 시작했다. 울면서 타키의 집 초인종을 눌러보지만,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인지 여전히 안에서의 응답은 없었다.
그래도 타키가 그럴 리 없다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츠하는 초가을의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기다리기로 마음먹고 현관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계속 훌쩍대고 있었다.
─ 타키군. 정말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제발 돌아와...
거짓말을 했던 죄책감이 뒤늦게 몰려오면서, 미츠하의 마음을 더욱더 무겁게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한 시간 정도 흘렀을까..
─ 미츠하?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들어보니, 오늘 정말로 보고 싶어 했던 그가 서 있다. 미츠하는 벌떡 일어나 타키를 와락 껴안고 엉엉 울기 시작했다.
영문을 도통 알 수 없었던 타키는 일단 옆집에 폐를 끼쳐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울고 있는 미츠하를 데리고 집안으로 황급히 들어왔다.
계속해서 흐느끼던 미츠하가 조금 잠잠해지자. 조용히 묻는 타키.
─ 어떻게 된 일이야. 쌀쌀한 날씨에 왜 그러고 있었어? 감기 걸리면 어쩌려고.
여전히 자상하게 묻는 그에게 미츠하는 아직도 울상이 된 채로.
─ 날 버리고 가지마! 타키군!! 내가 잘못했어!!!
뜬금없이 나오는 말.
─ 응? 내가 미츠하를 버리고 어딜 간다고 그래. 미츠하, 왜 그래?
여전히 영문을 알 수 없다는 표정의 타키에게 미츠하는 자신의 폰을 들어 아까 봤던 그 사진을 보여줬다.
─ 그럼 이 사진은 뭐야. 이 여자 누구냐고!!!
그제야 이유를 알게 된 타키는 연인의 작은 질투심에 크게 웃고 말았다.
─ 왜 웃는 거야! 타키군!! 난 지금 매우 심각하단 말이야!!!!
화가 났는지 미츠하는 볼이 부풀어 오른 채로 타키에게 쏘아 붙였다. 계속 너털웃음을 짓던 타키는 사실을 천천히 이야기 해주기 시작했다.
─ 오늘 내가 어디에 갔다 온다고 말 안했어?
─ 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오늘 아침에 타키는 미츠하에게 동창 모임이 있어서 거기에 참석하고 온다고 했다. 미츠하도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미츠하는 통금시간을 이유로 거절했던 것이었다.
─ 그.. 그럼...?
─ 응, 내 동창이야. 네 사진 보여 달라고 하도 졸라대서 보여줬더니 갑자기 저렇게 붙어서 내 폰으로 사진 찍어가고 그대로 올려 버린 거야. 그리고 한마디 덧붙이더라. 부러운 녀석이라고. 연상이라고 했더니 더 부러워했어. 그리고 정말 아름답다고 전해 달라더라. 나랑 잘 어울린데.
그 말을 듣자 방금까지 화를 내면서 심각하게 있던 미츠하의 표정이 바뀌어버렸다. 얼굴이 홍당무처럼 변하면서 쥐구멍이라도 찾을 듯 방구석만 바라보기 시작했다.
─ 난... 도대체 무슨 생각을...
사진을 보고부터 지금 타키에게 이야기를 듣기까지 자신이 했던 오해가 부끄러워져 그저 우물쭈물 오른손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배배 꼬는 미츠하. 그러더니, 타키의 등 뒤로 숨어 손으로 타키의 등을 도도도도 치기 시작한다.
─ 아 몰라. 몰라... 난 그것도 모르고...
오늘따라 급격하게 변하는 미츠하의 표정도 볼만 했거니와 앙탈을 부리는 그녀가 너무도 귀여웠던 나머지 타키는 그런 미츠하를 와락 껴안았다. 술기운도 조금 있는 상태에서 자신의 연인이 그렇게 나오니 정말 어쩔 줄 몰랐던 것이다.
─ 윽.. 타.. 타키군. 나 숨 막혀...
갑자기 껴안은 타키 덕에 숨넘어갈 것 같은 목소리로 간신히 애원하는 미츠하. 살짝 팔이 풀어지자 이내 품에서 빠져나와 가쁜 숨을 몰아쉰다.
─ 타키군. 갑자기 그러면 어떡해. 숨넘어갈 뻔했잖아.
─ 하하. 미안 미안... 그런데? 미츠하. 너 통금시간은?
아차.... 까맣게 잊고 있었던 자신의 거짓말. 그것을 깨닫자 다시 또 우물쭈물 대기 시작한다. 타키에게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머릿 속이 하얘지면서 아무 것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런 미츠하를 보며 타키는 다시 웃으면서 말을 했다.
─ 다 알고 있었어. 미츠하. 솔직하게 말해줘도 되는데 말이야. 난 알면서도 너에게 맞춰준다고 계속 그렇게 했었지.
그녀의 얼굴이 다시 빨개졌다. 자신의 거짓말이 들통 난 것도 모자라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니. 이 능구렁이 같은 남자는 정말!!
─ 미...미안해 타키군. 나 그날 너무 부끄러워서... 거짓말을 해버렸어. 그런데... 그걸 타키군이 또 받아줘서. 계속 그렇게...
─ 미안해 할 필요 없어. 괜찮으니까. 그리고 나도 미츠하 걱정시켜서 미안했던 걸? 그러니까 그건 이제 됐어. 괜찮아...
다시 자상하게 말하는 타키. 미츠하는 정말 이 남자가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 없었다. 이번엔 껴안는 것으로도 모자랐다.
─ 읍...
갑작스럽게 습격한 미츠하의 입술에 타키는 숨이 막힐 거 같았다. 강하게 덮쳐오는 그녀의 따뜻함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조금의 시간이 지난 후 그녀의 입술이 떨어졌고. 타키는 나지막하게 한숨을 쉬었다.
─ 미츠하. 난 항상 미츠하만을 생각하고 있어. 거짓말을 하더라도 그건 절대로 나를 속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너 표정 너무 못숨겨. 나 그날 좀 웃겼었는데, 네 표정에 거짓말 하는 게 다 드러나서 말이야.
─ 그... 그랬어..?
자신이 조심히 상담할 때, 사야의 말 대로였다. 정말 이 앞에 있는 남자는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눈치가 없다고 해도 자신에 대해서는 정말 눈치가 신칸센 저리가라 할 정도로 빠르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미츠하는 그런 타키에게 너무도 고마워서 한동안 꺼내지 않았던 말을 꺼내기로 했다. 지금일이 일어난 원인이기도 했고, 처음 통금이라는 거짓말을 했던 그날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선을 넘을 뻔한 걸 부끄러운 나머지 그런 식으로 도망친 것도 사죄할 겸이었다.
둘은 사귄 지 6개월이 지났고 그동안 사랑을 나눈 적도 몇 번 있었지만, 그것은 항상 미츠하가 리드하고 타키가 따라오는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그를 위해 특별히 제안하기로 한 것이었다.
─ 타키군... 미안해... 내가 너무 부끄러워서 그랬어... 사과의 뜻으로 오늘은 타키군이 원하는 데로 해도 될까? 계속 내가 리드해 왔기도 했고... 그리고 오늘은 정말 미안해서 그래...
수줍게 말하는 그녀에게 타키는 다시 한 번 물었다.
─ 미츠하... 정말 괜찮겠어?
그녀의 말이 의외였기도 했고, 한동안 뜸하기도 했던 둘 사이의 스킨십. 타키도 은근히 바라고 있기는 했다. 하지만 그녀를 좀 더 생각하는 마음에 내색하지 않았었다.
미츠하는 조심스럽게 긍정의 말을 전한다.
─ 으응... 오늘은 타키군을 위해... 내가...
말을 잇지 못하고 한 발 물러서 수줍게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행동으로 보여 주듯이 자신의 옷을 하나씩 벗기 시작했다.
이내 코트가 사라지고, 가디건이 사라지고. 하얀색의 티셔츠마저 사라진 미츠하의 상체에는 속옷만이 남아 있었다. 타키는 그 모습을 보고 참을 수가 없어서 미츠하를 거칠게 넘어뜨리고 입술을 빼앗았다.
─ 으읍.. 타키군. 살살...
거칠게 탐하는 타키의 혀에 자신의 혀를 얽혀 끈적한 소리가 거실을 조용히 울리고 있었다. 계속해서 키스를 하던 타키의 손은 미츠하의 가슴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봉긋하게 솟아오른 미츠하의 가슴을 천천히 애무하던 손은 이내 브래지어를 젖히고 안으로 침투하여 첨단을 천천히 어루만지고 있었다.
─ 으...으음...
나지막한 신음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가슴에서 전해져 오는 자그마한 자극이 온몸에 퍼지면서 미츠하의 몸을 노곤하게 녹이기 시작했다. 타키는 계속해서 미츠하의 가슴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오랜만이라는 느낌도 있었지만, 미츠하의 가슴은 언제 만져도 포근해져오는 느낌이었다.
─ 타...타키군... 계속 가슴만 만질..거야?
점점 애가 타는지 미츠하는 타키에게 그렇게 애원해 본다. 하지만, 타키는 그런 미츠하의 말에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해서 가슴만을 애무하고 있다. 그렇게 계속 하던 타키는 이윽고 가슴에서 손을 뗀 후 미츠하에게서 떨어졌다.
그리고는 자신의 손으로 미츠하의 남아있던 옷들을 하나씩 벗기기 시작했다. 미츠하가 부끄러웠는지 조금 거절의 몸짓을 보이긴 했지만, 지금 타키에게는 미츠하의 모든 것이 보고 싶다는 욕망 뿐이었다.
브래지어가 사라지자 방금까지 만졌던 미츠하의 가슴이 아름답게 나타난다. 잠시 마른침을 꿀꺽 삼키고 계속 감상하는 타키.
─ 부끄러우니까, 그렇게 빤히 보지 마...
살짝 얼굴을 붉히면서 자신의 가슴을 가리려는 미츠하의 손을 타키는 제지하고 조용히 바라본다. 미츠하의 얼굴은 수치심에 이제 더 이상 빨개 질 수 없을 정도로 얼굴이 붉게 상기 되고 있었다.
─ 아름다워... 미츠하... 정말 예뻐...
─ 그... 그런 것 말하지 마...
상체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로 타키에게 보여 진다는 것이 오늘따라 너무 부끄러웠다. 하지만, 타키가 원하는 데로 해주기로 한 이상 그가 원하는 데로 자신의 몸을 맡겨야 했다.
한참을 바라보고만 있던 타키는 그녀의 바지를 천천히 내리기 시작했다. 허리띠를 끌러놓고 지퍼를 내리니 그녀의 속옷이 드러났다. 속옷 스타일이 화려했단 미츠하답게 그날도 진한 보라색의 속옷이 타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타키는 미츠하의 바지를 한 번에 벗겨내었다.
─ 으...
다리를 꼬며 미츠하는 자신의 중요한 부분을 다시 손으로 가리려했다. 하지만 타키의 손은 그런 미츠하의 행동을 바로 막아섰다. 그리고는 속옷을 살짝 옆으로 재끼고 미츠하의 소중한 부분에 얼굴을 댔다.
─ 타... 타키군? 오늘 나 씻지 않아서... 더러워...
항상 샤워를 하던 때와는 달리 오늘은 그런 것도 없었다. 놀라서 황급히 달려온 데다 타키의 집에 들어와서도 계속 울고불고 난리치느라 그럴 여유도 없었다. 그런데 타키는 아랑곳 하지 않고 미츠하의 소중한 부분을 혀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 흐읍!
안그래도 아까의 애무 덕분에 젖어있던 자신의 소중한 곳에 혀가 닿자 미츠하는 자기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냈다. 타키의 혀는 계속해서 자신의 소중한 곳을 천천히 훑고 있었다.
주변을 살살 애태우던 그의 혀는 소중한 곳에 서서히 침입하기 시작했다. 아까부터 서서히 달아오르던 몸과 함께 그곳에서는 계속 물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타키의 혀와 함께 끈적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입에서는 신음소리가 점점 더 커져만 갔고, 수치스러움을 더해져 미츠하는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작했다.
─ 흐윽... 하아...
한참을 미츠하의 그 곳에 머물러 있던 타키의 혀가 물러나자. 미츠하는 안타까움에 몸을 뒤틀기 시작했다. 막 절정에 오르려던 찰나 타키의 행동이 멈추자. 어찌할 줄을 몰랐다.
─ 타..타키군.. 더 안 해... 주는 거야?
안타까움에 이야기를 해보지만 타키는 대답 대신 살짝 젖혀뒀던 미츠하의 속옷을 서서히 내리기 시작했다. 소중한 곳과 맞붙어 있던 속옷이 시간차를 두고 떨어지면서 이내 그곳에서 흘러나오던 물이 허벅지를 천천히 적시기 시작했다. 미츠하는 부끄러움에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말았다.
마지막 남아 있던 속옷이 사라져 이제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모습으로 누워있는 미츠하. 여전히 얼굴을 가리고 있는 상태였지만, 타키는 그런 미츠하의 몸을 바라 보고 있었다. 시선을 느꼈는지 미츠하는 살짝 몸을 틀어봤지만, 그것은 극히 미세한 움직임에 불과했다.
사랑 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알몸을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평소에 생각했었지만, 그건 자신의 의사대로였고, 오늘처럼 남의 의사대로 움직이는 건 처음인지라 미츠하는 이 이상 부끄러울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타키의 손은 이제 서서히 미츠하의 허벅지를 벌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저항하던 미츠하도 결국은 포기한 채 자신의 몸을 타키에게 맡기고 있었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어서 그저 자신의 부끄러운 얼굴만 손으로 가리고 있을 뿐이었다.
허벅지를 벌리고 무릎을 세우자 미츠하의 소중한 곳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고 여전히 젖은 채로 타키의 시선을 유혹하고 있었다. 타키는 이번에는 손가락으로 그 곳을 천천히 애무하기 시작했다.
─ 흐윽!!
절정에 오르기 직전에 타키가 물러선 지라 아직 흥분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그 곳에 자극을 받자 미츠하의 허리가 용수철처럼 튀어 올랐다. 자신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행동에 미츠하는 놀랐지만, 그 놀람도 그 다음에 물밀 듯이 들어오는 자극에 밀려 사라지고 말았다.
─ 아앗! 흐윽...
한손은 미츠하의 소중한 그곳을 공략하면서 한손은 그녀의 가슴을 공략하는 타키. 미츠하는 여러 곳에서 한꺼번에 몰려오는 쾌락에 점점 더 물들어 가고 있었다. 얼굴을 가리던 손은 이제 다시 바닥을 쥐고 있었고, 얼굴은 완전히 풀어져서 입에서는 신음소리만이 나올 뿐이었다.
─ 읍!
그와 동시에 그녀의 입술을 덮는 타키의 입술. 점점 더 애타게 그를 원하는 마음만 커져갈 뿐이었다. 자신의 온몸에서 몰려오는 쾌락에 더해 포근하게 덮는 그의 입술의 느낌은 미츠하를 점점 더 뜨겁게 달굴 뿐이었다.
계속해서 자신의 안에서 계속 자극하는 타키의 손가락과 가슴에서 몰려오는 쾌락은 미츠하의 이성을 잃게 하기에 충분했다. 미츠하는 이제 한 가지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 타키군... 제발 부탁이야... 와줘...
색기마저 실린 목소리로 미츠하는 그렇게 애원해본다. 그제야 타키는 자신의 옷을 모두 벗은 후 몸을 미츠하에게 포개어 갔다. 그리고 자신의 것을 미츠하의 그곳에 살짝 가져다 대었다. 그것의 느낌을 받은 미츠하는 자신의 그곳을 좀 더 가까이 그것에 맞춰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타키는 애만 태울 뿐 미츠하의 소원을 이루어 주려고 하질 않았다.
애만 태우던 미츠하는 조금 더 자신의 허리를 움직여 자신의 그곳에 타키의 것을 넣으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여전히 원하는 데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점점 애달파지기만 할 뿐이었다.
─ 미츠하... 갈게...
그녀의 행동에 자극 받은 타키는 이제 서서히 미츠하의 안쪽에 자신의 것을 밀어 넣기 시작했다. 이미 계속되던 전희로 인해 미츠하의 안은 매우 뜨거웠다. 자신의 것이 녹아 없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 거기다가 오늘따라 미츠하의 안이 엄청나게 조여들고 있었다. 평소보다 자신의 것을 압박하는 미츠하의 안은 타키에게 작은 통증을 줄 정도였다.
─ 읍!! 하아... 하아...
그렇게 원하던 그것이 자신의 안에 들어오자 미츠하는 작은 신음소리를 낸다. 이미 그녀의 얼굴은 풀어져 있었고, 본능적으로 자신의 안에 타키의 것을 좀 더 깊게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온 몸을 지배하고 있었다.
천천히 그녀의 안에 들어간 타키의 그것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미츠하의 벌려져 있던 양 무릎이 타키의 몸을 아주 강하게 휘감았다. 그런 미츠하의 움직임에 맞춰 타키도 자신의 몸을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 하윽..!
미츠하의 입에서 격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타키는 그 신음소리에 조금씩 흥분감을 감추지 못하고 서서히 속도를 높이고 있었다. 미츠하의 허리는 본능적으로 그런 타키의 움직임에 맞춰서 조금 더 깊숙이 그것을 받아드리려고 하고 있었다.
─ 앗! 흐읍... 하아... 읏!!
타키의 그곳의 끝에 미츠하의 가장 깊숙한 곳이 닿는 다는 느낌이 들었다. 평소의 행위와는 다르게 오늘의 미츠하는 그야말로 본능에 몸을 맡긴 채 타키에게 모든 것을 준다는 느낌. 처음부터 미츠하를 애타게 했던 타키는 이성을 잃어버린 미츠하의 움직임에 같이 이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저 서로의 몸을 탐닉하고 좀더 쾌락을 추구할 뿐 두 사람의 관계에는 지금 아무런 사심도 없이 그저 본능만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 하아아아아아앙!!!!!!!!!!!!!!!
계속해서 애태웠던 것에 대한 반등일까. 갑자기 커다란 신음소리를 내며 온몸에 경련이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동시에 그녀의 안은 그것을 엄청나게 조여 왔다. 타키도 그녀와 동시에 절정에 이르면서 그녀의 안에 자신의 것을 쏟아내고 말았다.
─ 하...하아...
엄청난 땀을 흘리면서 타키를 바라보는 미츠하. 여전히 몸을 포갠 채였지만, 미츠하는 그런 타키를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 미...미츠하.. 미안... 실수로 안....
미츠하의 움직임에 맞춰 너무 본능적으로 움직였던 탓인지. 타키는 미처 자신의 것을 빼내지 못하고 그녀의 안에 해버린 것이 미안했다.
─ 괘... 괜찮아 타키군... 안전한 날이니까..
아직도 여운에 가쁜 숨을 몰아쉬는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타키에게 답했다. 여전히 몸을 움직이기는 좀 어려웠는지 자세를 고치지는 못하고 그대로 여운에 빠져있는 그녀의 그 곳에서는 방금까지 있었던 행위의 결과가 조금씩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것을 본 타키는 물티슈를 꺼내 살그머니 그녀의 그곳을 닦아준다. 미안함을 더해서. 정성들여 깨끗하게 닦아주는 타키를 미츠하는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 조금 몸을 움직일 수 있는지 살짝 타키에게 답례의 키스를 한 후 미츠하는 샤워를 하러 목욕탕으로 들어갔다. 아직도 자신의 그곳에서 흘러내리는 흰색의 액체. 그것을 보자 다시금 얼굴이 상기되면서도 기쁜 표정을 짓는다. 처음으로 자신의 몸 안에 받아본 그의 것이었다.
자신이 원하는 데로 그는 그렇게 해주었다. 거짓말을 한 자신을 웃으면서 덮어주고, 소원을 이루어준 타키가 사랑스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 정말... 난 어쩔 수 없나봐... 하지만 괜찮아... 타키군이라면...
그렇게 중얼 거리는 미츠하의 뒤에서 누군가가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고 있다는 것은 눈치 채지 못했다.
타키는 그런 미츠하의 말에 속으로 답을 해준다.
─ 사랑스러운 연인이야. 정말 난 정말 행운아야...
사소한 거짓말로 일어났던 하루의 작은 소동은 그렇게 끝이 났다.
<단편 - 거짓말 완>
<잡담>
이제 말씀 드리지만 4시간만에 휘갈겨 쓴 겁니다... 후..
조금 내용을 수정했습니다. 엄청난 댓글들이 절 무섭게 만들더군요... 갑자기 바뀌는 흐름은 변함없지만 거기에 약간의 완충을 만들어놨습니다.
소재는 좋았는데 너무 성급히 썼다는 것은 저도 인정합니다.
미츠하 공으로 쓰려다가 수로 썼는데 적응에 실패한 걸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게 R18 고정짤인가...
현재 운동나와있는 관계로 자세한 건 갔다와서..
퍞ㅍ퍄
으어 소재 느낌으로는 씬도 가벼울 줄 알았는데 농후하네요
잘 봤어여
언제나 18금 쓸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진짜 어렵네요. 약하게 표현하려고했는데 또 진하게 되버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아가십시요.
일단 보다가 한가지 생각나서 말해보는데. 타키에 의해서 집으로 소환된다기보단 송환당한다는 표현이 더 옳아보임. 타키는 아직 미츠하와 같이 살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니까. 마저 읽겠음
확실히 안 할때의 분위기랑 할 때의 분위기가 매우 다르다는 인상이 들었음.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는 정확히 지적은 못하겠다...
일부러 분위기 확전환 시킨건 맞음... 내 의도대로 읽은거 ㅇㅇ 자연스럽게 넘어가는게 아니라 이번엔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꾸는걸로 시도 해본거임...
미츠하 수 좋아요 ㅎㅎ 저도 미츠하는 줄곧 육식계로 쓰지만 이런 미츠하도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잘 봤어요 감사합니다 ㅋㅋ
지적하신부분들 이따 천천히 내용추가및 수정할예정입니다. 지적 정말 감사드립니드. - 覚えてない?
이 분도 점점 이쪽분야에 눈을 뜨는것 같네요 ㅋㅋㅋ 잘 봤습니다 집에서 기다리는것은 좀 그렇고 음 좀 더 발전 시켜 보는것 어때요?? 동창회 가기전에 타키페이스북 들어가보니 저 여자하고 예전에 같이 찍은 사진 보고 미츠하는 그것을 의심해서 몰래 동창회하는 가계까지 따라가는 것이죠
고치신다니까 저도 쬐끔 더... 원 소재글을 나이 먹을 만큼 먹고도 통금 핑계대며 첫경험을 미루다가 거짓말이 탄로나서 메챠쿠챠하는 걸로 읽었기 때문에, 본문의 풋풋하기보다는 농후한 씬이 좀 더 이질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미 몸 섞었으면 통금 핑계를 댈 필요가 뭐 있나 싶기도 하고... 로맨틱코미디 느낌과 거리가 있어서 살짝 아쉬웠음 ㅠ
그대이름은? / 그거까지는 좀 무리수인거 같아서 지금 기조는 유지할 예정입니다. ㅎㅎ 의견 감사합니다
193 / 두 사람은 첫경험이 아닙니다. 본문상에도 살짝 언급되듯이 여지껏 과거행위에서 미츠하가 계속 리드하다가 리드당하는 거로 써본거라 내용이 좀 진해진겁니다. 단 신 자체의 내용을 조금 더 보충할 생각입니다. 행위묘사만으로는 감정표현이 잘 안되는 단점이 있었네요.
폭주토마스 / 의도된 거긴 해도 지나치게 전환된 느낌이 들어 이부분에 대한 수정을 할 예정임. 다시한번 꼼꼼히 읽어보니 뜬금없이 바뀌어버린 느낌이 드네.. 내 의도보다도 더 심했어 ...
5/26 내용수정완료
아름다워... 미츠하... 정말 예뻐... 이건 모든 팬픽의 공통이네